검색결과
-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에도 스노쿨링, 스쿠버 다이빙을 할 수 있다고?약 10여년 전, 발리에서의 생애 첫 스노쿨링 경험은 짜릿하고 강렬했다. 얕은 물이 아닌 바다 한가운데서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기분으로 수중의 세상을 들여다 보며 감탄이 터져나왔던 기억이 있다. 보통 스노쿨링이나 스쿠버다이빙은 동남아나 아름다운 산호 바다에서나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나 홍콩에도 아름다운 해양을 보존한 지역이 많아 이러한 수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먼저 홍콩의 스노쿨링 명소가 어디인지 알아보자. 홍콩 스노쿨링 명소는? 1.샤프 아일랜드 (Sharp Island) 사이쿵에서 배로 15분 거리에 있는 샤프 아일랜드는 스노쿨링의 성지로 불린다. 산호와 각종 열대어, 게 등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은 날은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인 클로운피쉬도 만나게 될 것이다. 홍콩 정부는 해양 생물 및 산호 보호를 위해 정박 금지 구역을 설정, 배들이 머물지 못하게 하고 있다. 2. 그린 에그 아일랜드 (Green Egg Island) 그동안 칼럼을 통해 홍콩의 여러 섬들을 소개했지만, 그린 에그 아일랜드는 생소하다. 하나 스노쿨링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곳이다. 사이쿵 부두에서 배를 타고 15분만에 도착하고, 타이아우문(Tai Au Mun)에서는 도보로도 연결된다. 해변과 바다가 깨끗하고 게, 소라, 조개, 기타 해양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3. 포트 아일랜드 (Port Island) 역시 사이쿵 인근에 위치한 포트 아일랜드는 스노쿨링의 비경을 간직한 곳이자 세계 지질 공원의 일부이기도 하다. 주변을 맑고 투명한 바다가 둘러싸고 있으며 섬 일대가 적홍색의 암석으로 덮여 ‘해상의 붉은 노을’이라 불린다. 이로 인해 관광과 해양 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평소 인적이 드물기에 자연 그대로의 보존 상태가 훌륭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4. 통핑차우 (Tung Ping Chau) 동북쪽으로 뚝 떨어져 있는 통핑차우는 섬 투어만으로도 가 볼만한 곳이다. 여기에 더해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샤틴의 마리우써이(Ma Liu Shui) 부두에서 배를 타고 가는데,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운행한다. 평소 여행객들의 방문이 제한되어 포트 아일랜드와 마찬가지로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홍콩에서 즐기는 스쿠버 다이빙 우리 학원에서 중국어와 영어 수업을 듣고 있는 김경희 씨에게는 용감하고 모험심이 강한 중고생 딸 로즈마리가 있다. 그녀는 최근 새로운 해양 스포츠에 입문했는데, 바로 스쿠버 다이빙이다.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고, 프랑스인 아버지의 강력한 권유도 있었다. 로즈마리 양은 도전해 보기로 결심하고 구글 검색을 통해 다이빙 어드벤쳐(www.divinghk.com)라는 곳을 찾았다. 그리고 센터를 방문해 이달 첫 수업과 함께 바닷속 모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업체의 장점으로 오랜 노하우와 체계적인 수업 내용, 숙련된 강습을 들 수 있다고. 로즈마리 양은 건물 4, 5층 높이에서 마치 하늘을 나는 듯 유영하며 바닷속 해양 생물들을 들여다 보는 체험이 매우 짜릿하다고 말한다. 나는 관련 검색을 하다 홍콩에 생각보다 많은 스쿠버 다이빙 업체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었다. 외국인들도 다수 참여하는 바, 영어로 교육하는 다이빙 기관들도 많다. 교육 과정, 자격증 취득은 어떻게? 로즈마리 양이 다니는 다이빙 어드벤쳐의 사이트에 들어가 수업 과정을 살펴 보았다. 연령의 경우 10세 이상이면 참여가 가능하다. 먼저 5회(총 8시간)에 걸쳐 이론 수업을 받는다. 그리고 수영장이나 잔잔한 수역에서 5회(6~8시간) 훈련을 한다. 이후 이틀간 해양 실습에 들어간다. 해양 실습은 주로 사이쿵 인근에서 이루어진다. 배를 타고 15~45분 거리에 위치한 다이빙 스팟에서 활동이 진행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으로 지불하는 비용은 4,500홍콩 달러이다. 이것은 초급 과정이며 그 위로 전문 과정도 있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코스가 여러 과정으로 세분화되어 있고 그에 따라 비용도 다양하다.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려면 어느 정도의 수영 기술이 필요하다. 맨손으로 200미터 수영을 할 수 있거나, 물안경과 숨대롱, 오리발을 착용한 채 300미터 수영이 가능해야 한다.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은 3일 안에 취득할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이론 교육, 수영장 교육, 바다 현장 실습의 과정을 거친 후 자격증이 주어진다. 참고로 국제적 스쿠버 다이빙 인증 기관으로 SDI, TDI, PADI 등이 있다. 위에서 소개한 다이빙 어드벤쳐의 경우 PADI에 속한다. 검색해 보니 유니티 스쿠버 다이빙(unityscubadiving.com.hk), 다이빙 익스프레스(divingexpress.com)라는 업체도 교육이 체계적이고 다양하다. 모두 PADI 과정이며 영어 사이트가 있다. 자격증의 유효 기간은 없다. 그러나 장시간 공백 후 스쿠버 다이빙을 하게 된다면 교육을 다시 받고 물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홍콩의 바닷속 세상이 궁금하지 않은가. 호기심과 모험심을 장착하고 스노쿨링이나 스쿠버 다이빙으로 홍콩의 해저 세계를 만나 보자. 본 칼럼에 도움을 주신 진솔학원 수강생 김경희 씨에게 감사드립니다. < 참고 자료 > https://www.fwd.com.hk/zh/blog/lifestyle/snorkeling https://www.unityscubadiving.com.hk/水肺潛水常見問題
-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지역 문화 예술 축제, 홍콩에서 개최홍콩은 다음 달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Greater Bay Area) 지역 문화 예술 축제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네 번째로, 10월 19일부터 11월 24일까지 진행되며, 개막 프로그램 "사운드 리버"를 비롯해 "코레오뮤지카 소와레"라는 움직이는 음악 프로그램과 무용 드라마 "윙춘" 등 100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여가문화서비스국의 문화 교류 및 대중문화 담당 수석 관리자 도린 라우는 이번 축제가 GBA 대만구 지역 내 11개 도시 간의 문화 교류와 인재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우는 "첫 번째 특징은 대만 지역의 예술 기관 및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홍콩에서 공연될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는 것"이라며 "이는 홍콩과 다른 GBA 도시 간의 심도 있는 교류와 협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로, 관객들이 새로운 극장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공연 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며 "세 번째로, 홍콩 예술 단체가 제작한 고품질 프로그램을 GBA 도시로 순회 공연하여 중국 문화를 알리고 세계에 좋은 중국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우는 이번 축제의 주제가 “다양성 속의 통합 - 힘과 가능성”이라고 소개하며, 홍콩이 국제 문화 교류의 동서 만남의 중심으로서의 강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예술가와 예술 단체들이 GBA 지역의 예술 기관 및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새로운 작품을 GBA 도시와 전 세계의 모든 관객에게 선보이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약 배달 서비스 확대 - 100여 개 약국에서 수령 가능다음 화요일부터 공공 병원 환자들은 병원 당국의 발표에 따라 마닝스(Mannings)와 왓슨스(Watsons) 두 대형 건강 체인 내 100개 이상의 약국에서 약을 수령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된다. 환자들은 각 처방전당 65홍콩달러의 배송료를 지불하면 되며, 이는 기존의 가정 배달 서비스와 동일한 금액이다. 병원관리국의 수석 약사인 윌리엄 추이 춘밍은 114개의 새로운 수령 지점이 현장 약사가 있는 마닝스와 왓슨스 매장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약사들은 배달된 약을 수령하고, 환자에게 약이 준비되었음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환자가 약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신원 확인을 위한 QR 코드를 제시해야 하며, 약사는 환자 앞에서 패키지를 열고 사용 지침을 제공한다. 추이는 새로운 배치의 장점을 강조하며, "지역 약사들이 약을 직접 다룰 것이며, 이는 품질 유지를 위해 적절한 보관이 필요한 민감한 품목이다"고 전했다. 또한, 환자들이 약사에게 직접 질문하고 안내를 받을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원 당국은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수령 지점을 방문할 계획이다. 추이는 "약 배달 서비스의 빈번한 사용은 환자들이 향후 경미한 질병이나 약물 문의를 위해 지역 약사에게 상담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병원 당국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HA Go에 등록해야 한다. 대부분의 약물(냉장이 필요한 약물 포함)은 배달이 가능하며, 수량, 무게 또는 카테고리에 관계없이 고정 요금 65홍콩달러가 부과된다. 그러나 수면제 및 진정제와 같은 통제 물질은 병원에서 직접 수령해야 한다. 추이는 일반적으로 약물이 상담 다음 날 수령 지점으로 발송된다고 언급하며, 즉각적인 공급이 필요한 환자는 공공 병원에서 직접 수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약 배달 서비스는 20,000명 이상의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약을 전달했으며, 하루 평균 약 100명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
홍콩 "초중고생 中수학여행에 공산당 혁명역사 '홍색 자원' 강화"홍콩이 초중고 학생들의 중국 본토 수학여행 프로그램에 공산당의 혁명역사 관련 내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홍콩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보낸 회람에서 다음 달 시작하는 2024∼2025학년도부터 중국 본토 수학여행에 중국공산당 역사와 주요 인물들의 투쟁에 관한 더 많은 요소를 포함해 학생들의 민족정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교육부는 이러한 조치가 수학여행에 애국주의 교육을 장려하라는 국가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공산당과 관련한 내용을 '홍색 자원'(red resources)이라 언급했다. 교육부는 "애국주의 교육에 발맞춰 새학년도 수학여행 일정에서 공산당과 관련한 역사적 장소, 박물관, 기념관 방문 등을 포함해 '홍색 자원'이 강화될 것"이라며 "(홍색 자원 강화는) 혁명 이야기와 혁명 과정의 투쟁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높여 민족정신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2025학년도에는 1∼6일 일정의 중국 본토 수학여행을 81회 계획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참여를 위해 학교들이 적극적으로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초등학교 3∼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닷새 일정의 한 수학여행 일정에는 베이징의 중국공산당 박물관과 공산당 혁명 성지인 시바이포 기념관 방문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중국공산당의 역사와 다양한 시기 국가의 발전, 국가가 여러 도전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학습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시바이포 기념관은 1940년대 국공 내전 도중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인민해방군이 어떻게 허베이성의 작은 마을인 시바이포를 본부로 사용했는지를 보여준다. 학생들은 일부 여행에서 1천400∼1천800홍콩달러(약 24만∼31만원)의 경비를 내야 하며 홍콩 당국이 나머지 70% 비용을 댄다. 앞서 홍콩 교육부는 매년 10만여명의 학생을 중국으로 수학여행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학생 한명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각각 최소 1회씩 중국을 간다는 의미라고 SCMP는 설명했다. 홍콩은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에 놀란 중국이 2020년 6월 홍콩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해 시행한 뒤 애국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해왔다. 가장 먼저 2021년 고등학교 시사교양 과목을 전면 개편, 사회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던 기존 수업 방식을 없애는 대신 국가안보, 준법정신, 애국심 교육을 강화하고 중국행 수학여행을 의무화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중국이 '애국주의 교육법'을 제정하자 초등학생도 국가보안법과 중국 공산당, 중국 인민해방군에 대해 배우는 내용으로 초등학교 일반교양 과목을 개편했다. (연합)
-
양조위, 홍콩소아과학회 장학금 300만 홍콩달러 기부홍콩 영화배우 토니 렁(양조위)가 홍콩 소아과 학회(HKPS) 장학금의 내년도 기금을 지원하기 위해 300만 홍콩달러와 그의 그림 컬렉션을 기부했다. 양조위는 지난해 작업 중에 '밝은 미래 장학금(Bright Future Scholarship)'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장학금 수혜자들의 강인함과 감사함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장학금은 저소득층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훈련 장비나 학업 관련 물품을 구입하여 꿈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조위는 자신의 참여가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원을 촉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올해 이 장학금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저소득층 배경을 가진 190명의 아동에게 혜택을 주었다. 또한 HKPS의 또 다른 장학금은 우수한 성적을 거둔 20명의 학생에게 수여되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저소득 가정 출신이며, 45%는 특별 교육적 필요가 있는 학생들이다. 장학금 수혜자 중 한 명인 16세의 룩(Luk)은 6세부터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룩은 인내하며 홍콩을 위해 수많은 국제 펜싱 대회에서 수상했다. 그는 장학금 자금을 의료 장비와 펜싱 장비를 구입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
디스커버리 베이 페리 요금, 이번 주 일요일 인상디스커버리 베이를 오가는 페리 요금이 이번 주 일요일부터 인상된다. 새로운 요금에 따르면, DB-센트럴 페리의 일반 티켓 가격은 현재 HK$46에서 HK$55.8로 21% 인상된다. 65세 이상 및 12세 이하 승객의 요금은 HK$23에서 HK$27.9로 인상된다. DB 거주자 옥토퍼스 카드를 소지한 경우, 성인 요금은 HK$33.5에서 HK$38.2로 14% 인상된다. 거주자 노인 승객의 티켓 가격은 HK$24이며, 거주자 학생 및 12세 이하 어린이의 요금은 HK$16.8에서 HK$19.1로 인상된다. DB 교통은 장기적인 손실을 이유로 60%의 요금 인상을 신청했으며, 성인 편도 요금은 HK$46에서 HK$73.6으로 인상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2018년 6월 이후로 페리 요금이 조정된 지 6년이 넘었고 이 기간 동안 연간 승객 수는 2018-19년 대비 약 11.7%에서 21.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임금 및 연료를 포함한 운영 비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익이 증가하는 운영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마지막 요금 조정 이후 누적 소비자 물가 지수가 두 자릿수로 증가했으며, 적절한 요금 조정이 디스커버리 베이 페리 서비스의 지속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통부는 페리가 지역 주민과의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서비스 개선 및 재정 상황 개선 방안을 연구할 것을 권장하고, 승객의 실제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회사의 재정적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비티켓 수익원을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
[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필수 어휘 150 (24)<푸통화> <광동어>
-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의 애프터눈 티 이야기 - 2지난 칼럼에서는 애프터눈 티의 역사, 문화, 구성 메뉴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오늘은 홍콩의 유명 애프터눈 티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더 베란다 (The Verandah), 리펄스베이 첫번째 소개하는 곳은 한국 여행객들이 참 많이도 다녀가시고 그만큼 후기도 많이 남긴 ‘더 베란다’이다. 홍콩의 대표적 해변인 리펄스베이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보유한다. 또한 영화 ‘색, 계’의 촬영지로 많이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유명 관광지이지만 평일에 가면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다. 나 역시 더 베란다를 평일에 방문했다.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갔지만, 막상 그 시간에 두 테이블 정도만 손님들이 앉아 있었다. 삼단 트레이가 등장하기 전 스콘 접시가 버터 및 잼과 함께 먼저 올려졌다. 스콘이 꽤나 두툼하다. 당시 성탄절을 앞두고 있어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의 케이크가 제공되었다. 더 베란다는 이렇게 시기에 맞춰 메뉴가 바뀐다고 한다. 창가쪽에 위치하여 멋진 전망과 함께 고급스러운 분위기속에서 즐겼던 더 베란다의 애프터눈 티는 나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였다. 평일에는 1인 HK$488, 2인 HK$688인데 주말이면 각각 HK$528, HK$768로 금액이 올라간다. 주말의 경우 예약 또한 쉽지 않다. 주소: 109 Repulse Bay Road, Repulse Bay 더 버터플라이 룸 (The Butterfly Room), 로즈우드 호텔 ‘더 버터플라이 룸’을 품은 로즈우드 호텔은 침사추이 K11내에 위치해 있다. 레스토랑 이름에 걸맞게 귀여운 나비 장식이 벽에 걸려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테이블마다 다니는 트롤리에서 원하는 케이크와 디저트류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이곳의 애프터눈 티 메뉴는 세가지 코스 요리로 제공된다. 첫번째는 햄 샌드위치, 플러피 키시(달걀, 우유에 고기, 야채, 치즈 등을 섞어 만든 파이의 일종), 크리미 크랩 토스트가 등장한다. 이어서 오븐에서 따뜻하게 데워진 스콘과 마들렌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겹겹이 쌓인 케이크인 밀푀유, 쉬폰 케이크, 초콜릿 케이크의 일종인 블랙 포리스트 케이크 등을 트롤리에서 내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버터플라이 룸의 애프터눈 티 메뉴는 종류도 많고 디저트의 종류가 화려하다. 맛집 탐방이 취미인 우리 학원 중국어반 이주현 씨는 홍콩에서 가 본 애프터눈 티 레스토랑 중 이곳을 최고로 꼽았다. 1인당 HK$568에 달하는 단가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위치: 2/F, Rosewood Hong Kong Victoria Dockside, 18 Salisbury Rd, Tsim Sha Tsui 카페 103 (Café 103), 리츠칼튼 호텔 이름 그대로 103층에 위치해 있어 황홀하게 펼쳐지는 빅토리아 하버의 전경이 주위를 감싼다.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높을 곳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중 하나일 것이다.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 어디에 앉든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하나 창가쪽에 앉으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멋있는 전망 덕분에 애프터눈 티 음식의 퀄리티보다 풍경의 퀄리티가 더 돋보이는 곳일 수도 있다. 이곳 메뉴의 테마는 쿠키 브랜드 포핀스로부터 디자인되었다. 메뉴 및 분위기가 미국 황금 시대인 1940~1950년대 유행한 복고풍 스타일이다. 이러한 이유로 3단 트레이의 디자인이 영국의 애프터눈 티와는 차이가 있다. 시각적으로는 화려한 색채의 빈티지 스타일이 눈에 띈다. 금액은 1인 기준 HK$518인데, 평일에는 20% 할인된 HK$414.4으로 제공된다. 주소: 103F, International Commerce Centre, 1 Austin Road 더 로비 (The Lobby) – 페닌슐라 호텔 일단 홍콩의 애프터눈 티하면 페닌슐라 호텔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만큼 오랫동안 유명세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최고로 꼽는 것은 아니다. 나의 경우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이 너무 시끄러워 바로 앞에 앉은 사람과 얘기할 때 목청을 높여야 했다. 조용하고 느긋하게 즐기는 애프터눈 티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행객이 많아 정신없는 분위기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내가 방문했을 당시 트레이 1층에는 스콘, 2층은 타르트와 샌드위치, 3층은 케이크와 타르트가 올려졌다. 개인적으로 애프터눈 티라는 것을 처음 접한 곳이 페닌슐라였다. 첫 만남 때에는 눈이 휘둥그래졌지만, 두번째 방문했을 때는 아무래도 감흥이 떨어졌다. 홍콩의 애프터눈 티를 언급할 때 상징적인 호텔이니 이름값으로 한 번 정도 들러 인증샷을 남길 만한 곳이다. 크게 추천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안 가 보면 섭섭하기도 할 것 같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가격을 확인해 보니 1인당 최저 비용이 HK$350으로 되어 있다. 참고로 2년전 갔을 때 평일 기준 1인 HK$468, 2인 HK$918이었다. 주소: Salisbury Rd, Tsim Sha Tsui * 본 칼럼에 도움을 준 진솔학원 중국어반 수강생 이주현 씨에게 감사드립니다.
-
[진솔학원] 가정 방문 수업-중국어, 영어, 수학진솔학원(클릭!)
-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의 작은 유럽, 디스커버리베이홍콩 최초의 친환경 주거지 홍콩섬 센트럴에서 배를 타고 약 20여 분이면 유럽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어느 섬에 다다를 수 있다. 흔히 ‘DB’라고 부르는 디스커버리 베이(Discovery Bay)이다. 실제로 서양인들과 유럽식 가옥이 눈에 많이 띈다. 광장과 주요 도로의 바닥은 유럽 타일식으로 덮여 있다. 2021년 정부 통계 기준 홍콩에서 중국어를 제외한 영어 및 기타 언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6.7%에 달한다. 그런데 DB 인구의 영어 사용률은 56.9%를 차지한다. DB에 서양인들의 거주 비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주민들 중 센트럴의 금융권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비율이 적지 않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센트럴 부두에서 DB까지는 배로 불과 20여 분 거리이다. 도심의 좁고 답답한 아파트보다 외곽 쪽이라도 좀 더 넓은 환경의 거주지를 선호하는 서양인들은 DB나 라마 섬 같은 곳에 많이 살고 있다. 그런데 두 지역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DB에 비해 라마 섬은 홍콩 현지 농어촌의 느낌이 짙다. 이런 차이는 발전 과정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1977년까지만 해도 DB는 황무지에 불과했다. 이후 ‘복합 리조트 스타일의 주거지’라는 콘셉트로 개발이 이루어졌다. 1980년대 초부터 입주가 이루어졌는데, 그중에는 미국의 여배우 스테파니 파워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지금은 토지의 2/3가 녹색으로 덮인 홍콩 최초의 친환경 주거지가 되었다. 2개의 쇼핑몰에 전 세계 약 50개국 국적을 지닌 2만 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5개의 유치원과 5개의 초등학교, 2개의 중고등 학교도 보유하고 있는데, 대부분 국제학교이다. DB는 주민 소득 및 전문직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2021년 기준 거주자 중 소득 상위 25%가 월 7만 3천 홍콩 달러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다. 홍콩 전체 상위 25%의 소득이 3만 홍콩달러 이상인 것과 비교해 보면 큰 차이를 보인다. 전문직 종사자의 비율 역시 43%에 달하는데, 홍콩 평균 30.2%보다 높은 수치이다. 디스커버리 베이의 얼굴 – DB 플라자, DB 덱 배가 DB 선착장에 도착하면 우측에는 식당가인 D 덱(D Deck)이, 좌측에는 쇼핑몰 DB 플라자가 자리 잡고 있다. D 덱은 바다를 끼고 있어 멋진 전망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D댁 건너편에는 아담한 해수욕장도 보인다.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 출연진인 신동엽과 성시경 등이 다녀가 방송을 탔던 해수욕장이다. D 덱 식당가 중 맛집 한 곳은 문이 닫혀 있었다. 우리나라 방문객들도 많이 방문하여 후기를 남긴 작스라는 곳이다. 우리 가족들도 가끔 갔던 곳인데…. ㅠㅠ 대신 튀르키예 식당이 운영 중이었다. 유명한 튀르키예 아이스크림 코너도 한쪽에 자리 잡고 있다. 나는 DB에 거주하는 우리 학원 광동어반 수강생에게 DB 맛집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D 덱의 2층에 위치한 태국 식당 코 토뮨스 타이(Koh Tomyuns Thai)를 추천받았다. 홍콩에서 가장 맛있는 태국 식당이지만 점심 메뉴가 없고 비싼 게 흠이란다. 홍콩의 여행 사이트인 ‘weekendhk.com’에서 DB의 가 볼 만한 여행지와 식당 총 15곳을 추천했는데, 이 태국 식당이 포함되어 있었다. D 덱을 마주 보고 있는 DB 플라자 쇼핑몰은 최근에 문을 열었다. 안에는 여러 음식점과 상점, 그리고 아이스 링크장도 있다. 윗층으로 올라가면 DB 각 주거지와 써니 베이, 퉁청 등으로 운행하는 버스 터미널로 연결된다. 오른쪽의 D 덱과 왼쪽의 DB 플라자 사이의 중앙에는 넓은 광장이 펼쳐져 있다. 예전에는 주말마다 벼룩시장이 열렸으나, 지금은 주로 수공예품을 파는 장터가 비정기적으로 들어선다. ‘Handmadehngkong.com/events’에서 DB의 선데이 마켓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DB 북쪽의 중심가 – DB 노스 버스를 타고 약 10여 분 위쪽으로 이동하면 또 다른 중심가가 아늑하고 아담하게 펼쳐진다. DB 노스(DB North)라 불리는 곳이다. 오베르쥬 호텔, 쇼핑몰, 식당가, 해안 산책로가 조화를 이루며 자리 잡고 있다. 오베르쥬 호텔은 우리 가족들도 두세 번 스테이케이션을 했던 곳이다. 탁 트인 바다 전망, 3~4명의 식구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대형 욕조, 바다가 보이는 야외 수영장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주말에 중국에서 온 투숙객이 많이 묵는다고 한다. 디즈니랜드가 가깝다는 장점도 있다. 호텔 뒤에는 투명 유리로 덮여 있는 삼각형 건물의 예식장이 우뚝 솟아있다. DB 방문하면 인증샷 배경으로 많이 등장하는 건물이다. 그리고 시계탑을 중심으로 광장이 보인다. 왼쪽에는 식당가, 오른쪽은 쇼핑몰이다. 시계탑 뒤로는 해안 산책로가 연결된다.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등장하는 연인 자물쇠 광장도 있다. DB 여행의 꿀팁! - 평일 중 1인 150 홍콩 달러, 주말의 경우 1인 250달러 이상을 지정된 식당에서 지불하면 시내로 가는 페리 요금이 무료이다. 식사 후 영수증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말자. - 일요일과 공휴일에 DB 노스에서 센트럴로 바로 연결되는 페리가 운행된다. 여행객들을 위해 새로 생긴 노선이다. 예전에는 시내로 돌아가는 배를 타기 위해 DB 노스에서 버스를 타고 DB 덱이 있는 디스커버리베이 부두까지 이동해야 했다. <참고 자료> 香港興業國際https://www.hkri.com/en/Our-Businesses/Hong-Kong/Discovery-Bay 본 칼럼에 도움을 주신 진솔학원 광동어 수강생 유정하 씨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