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관변매체를 통해 홍콩 기업 CK허치슨이 미국 블랙록 컨소시엄에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매각하기로 한 결정을 강하게 비난하자 거래 성사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대공보(大公報)는 지난 13일 논평에서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사업권 매각 거래를 "전체 중국인을 배신하고 팔아넘긴 것"이자 "미국이 협박, 압박, 회유 등 비열한 수단을 통해 다른 나라...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 부(富)를 과시하는 인플루언서들의 계정이 영구 정지 처분을 받았다. 중국 당국이 처분 배경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경기침체 속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5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구첸첸의 더우인(중국의 틱톡) 등 '사치 과시' 영상을 올리며 인기를 끈 인플루언서들의 계정 다수가 최근 영구적으로 정지됐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14일(현지시간) 중국 주요 주가지수가 당국의 소비 진작책 예고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 연고점을 새로 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60.83포인트(+1.81%) 오른 3,419.56으로 장을 마감,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30일(3,407.326) 이후 처음으로 3,400선을 넘어섰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94.98포인트(+2.43%) 오른 4,006.56으로 장을 마쳐,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12일(4,028....
중국에서 오랫동안 논란을 빚은 상속세 및 증여세 도입 논의가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기돼 추이가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관영 매일경제신문을 인용해 지난 11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상속·증여세 도입 제안이 나왔다고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금융감독 수장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을 지낸 궈수칭 등은 중국의 국회 격인 전인대에서 상속·증여세법을 제정하자고 건의했다...
중국 생태환경부 황룬치우 장관은 홍콩의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본토 대도시로의 쓰레기 운반 가능성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내에서 중앙 집중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황 장관은 “홍콩은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으로, 쓰레기 문제를 처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중앙 집중 처리의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홍콩은 매일 평균 15,000톤 이상의 고형 쓰레기를 매립지로 보내고 있으며, 2035년까지 모든 매립지를 단계적으로 폐쇄할 계획...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쏟아져나온 주요 거시경제 정책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중국 온라인에서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이슈들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초과근무가 만연했던 중국 회사들의 변화, 정부가 직접 만든 다이어트 가이드라인, 중국의 국민 가전 브랜드인 하이얼의 유머 등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국외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리에 놓인 '찻잔 두 개'와 같은 주제도 관심을 끌었으나, 이는 중국 소셜미디어와 포털사이트에서는 검열된 듯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이후 창업자 량원펑(40)의 고향 마을도 하루 최다 1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량원펑이 나고 자란 광둥성 잔장시 우촨의 미리링(米曆嶺) 마을은 주민 700여명이 사는 한적한 곳이었다. 청년들은 근처 신발공장에서 일하고, 노인들은 농사를 짓는 잘 알려지지 않은 농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AI 모델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뒤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량원펑의 ...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LIV 골프 홍콩 대회(총상금 2천50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가르시아는 9일 홍콩 골프 클럽(파70·6천71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로 7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192타를 기록한 가르시아는 2위 딘 버미스터(남아프리카공화국)를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7월 LIV 골프 개인전에서 처음 우승한 가르시아는 LIV 골프 통산 2승째를 거뒀다. 가르시아는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달러와 단체전 우승...
올해 들어 중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중국 증시가 뜨거워지자 한국인들의 중국 기업 주식 매수가 급증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비중있게 조명했다. 12일 중국중앙TV(CCTV)가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의 지난달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 상장 주식 관련 거래액은 7억8천200만달러(약 1조1천억원)로 전월보다 200% 가까이 늘었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로 기록됐을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유럽과 일본 주식 시장에 대한 한국인의 투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
미중 긴장 고조와 중국 경제 둔화 영향으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사무실 공실률이 20%를 넘었다고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부동산 컨설팅 기업 세빌스를 인용해 2020년 4분기에 17.9%이던 베이징시의 사무실 공실률이 지난해 4분기 21%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국제무역센터, 센트럴플레이스(華貿中心), 케리 센터(嘉里中心) 등 고층 빌딩이 몰려 있는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상무중심구(중앙 비즈니스 구역)로...
중국 여행사들이 5년 동안 중단됐던 북한행 관광 상품을 잇따라 내놔 북중 인적 교류 재개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해당 관광 일정이 시작도 못 한 채 돌연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중국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베이징 여행사 '즈싱허이'가 조직한 북한 라선시 3박4일 관광 프로그램은 당초 출발일이었던 이날 실행되지 않았다. 즈싱허이는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조선(북한)의 특별 허가를 받아 2월 24일 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민간 여행단을 조직, 라선에 깊이 들어가 여행할 것"이라며 3천599위안(약 72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대적인 정부 조직 구조조정으로 정리해고 칼바람을 일으킨 가운데 중국 주재 공관에서 일하는 외교관 등 직원들도 수백명을 해고해 최대 10%를 감원할 것이라고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여러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지난주 국무부로부터 중국 주재 직원 규모 축소 지시가 내려왔으며 최대 10%를 줄일 예정으로 이르면 오는 21일부터 감원 통보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
대만에서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등으로 인해 응급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병상 부족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응급의학회의 리즈황 비서장은 "올해 독감 유행이 심각해 각 병원 응급실이 과밀화된 상태"라며 응급실 병상 부족 상황이 올해 여름까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응급환자가 중환자실(ICU)에 입원하기 위해서는 응급실에 3∼5일 이상 대기할 수도 있다면서 병원 내 입원 병상 및 간호 인력 부족 등으로 응급실 혼잡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시...
미중 간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명문 대학들이 미국에 유학 중인 인재들을 유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에서 박사과정에 입학하려면 국내 대학 학위가 필수 요건이던 분위기가 대학들의 적극적인 글로벌 인재 영입 정책으로 인해 변화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명문 공립대인 푸단대는 최근 올해 신입생 모집계획을 발표하면서 완화된 박사과정 입학요건을 발표했다. 세계 100대 대학 출신 등에 박사 입학을 개방하며, 모집 분야는 컴퓨터 과...
중국 토종 애니메이션 너자2(哪吒·Nezha·나타, 악마소년의 바다 소동)가 애니메이션 흥행 역사를 다시 썼다. 18일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인 너자2가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2'(2024)를 제치고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올랐다. 너자2는 사전 판매와 해외수익을 포함해 총 16억9천900만달러(약 2조4천500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고 중국 티켓 예매 플랫폼 마오옌이 집계했다. 수익 16억9천800만달러의 인사이드 아웃2가 2위로, 14억5천300만달러의 겨...
중국에 있는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들이 이달 출발하는 여행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5년 만에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경을 개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중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베이징 소재 여행사 '즈싱허이'는 이달 24일 출발해 3박4일 동안 북한 라선시를 관광하는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여행사는 중국인 관광객 모집 공고에 "조선 국가여행국(북한 국가관광총국)의 중국 지역 협력 파트너인 즈싱허이는 202...
중국 산둥성의 한 기업이 미혼 직원들에게 올해 9월까지 결혼하지 않을 경우 사직을 요구하겠다고 공지했다가 당국의 시정 요구를 받고 이를 철회했다. 17일 중국신문망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이난현 산둥순톈화공그룹(山東舜天化工集團)은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28∼58세 미혼 직원(이혼자 포함)은 기한 내에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아 국가의 기둥을 교육하고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공지문에서 "모든 직원이 일을 열심히 하고, 가정을 꾸리며 가족을 안심시키는 것이 바로 효(孝)...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권고로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국내 신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한국을 향해 경제•기술 문제를 안보화•정치화하지 말라는 입장을 내놨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국 정부는 일관되게 중국 기업에 현지 법규를 엄격히 준수하는 기초 위에서 해외 운영을 하라고 요구해왔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궈 대변인은 "우리는 또한 관련 국가(한국)가 경제•무역•과학•기술 문제를 안보화•정치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중국 남부에 사는 교민 A씨가 한국 병원에서 처방받은 다이어트약을 국제특급우편(EMS)으로 배송받았다가 이달 초 중국 당국의 수사 대상이 됐다. 약품 안에 중국에서 마약 전용 가능성 때문에 반입 금지된 성분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공안(경찰)은 A씨에게 취보후심(取保候審·보증인이나 보석금을 조건으로 하는 불구속 수사) 통보를 하고 수사 중이다. 외교 소식통은 17일 "특별히 고의로 반입한 것이 아니어서 무혐의로 판단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중국이 마약에 민감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아직 최종 결...
남중국해 분쟁에 따른 긴장 고조로 군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중국 대신 한국산 무기를 찾으면서 한국 방위산업이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동남아시아가 새 무기 공급자를 찾으면서 중국의 손실이 한국의 이익이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SCMP는 중국이 동남아에서 주요 무기 공급국이지만 지정학적 마찰로 이 지역 국가들이 다른 공급처를 찾고 있으며,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정치적 위험부담이 적은 한국산 무기가 저변...
화웨이나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 주요 테크(Tech·기술 중심 기업) 출신 인재들이 기업 현장을 떠나 대학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로 첨단 연구개발 분야의 박사 출신인 이들이 학계로 돌아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받고 있다. 17일 펑파이와 후난일보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최상위 명문대 중 하나인 난징대학교와 우한에 있는 공학 명문 화중과기대(HUST) 등이 최근 잇달아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출신의 전문가를 교수진으로 영입했다. '화웨이 천재소년'으로 알려진 쉬커는 난징대 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