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물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낳고 있는 중국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중국 CPI는 8월 -0.4%, 9월 -0.3%로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연중 최대 연휴 국경절이 포함된 10월 들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시장 전망치(0% 상승)도 약간 웃돌았다. 지난달 CPI를 부문별로 나눠보면 도시 CPI가 전년 대비 0...
최근 중국에 새롭게 등장한 커피 체인점 '인민커피관'이 '인민'이라는 단어를 상업적으로 함부로 썼다는 비판 속에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고 홍콩 명보·성도일보 등 매체들이 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프렌차이즈업체 '야오차오(要潮)문화'는 최근 중국 내 30여곳에 '인민커피관' 직영점을 개설했다. 로고는 마오쩌둥의 서체(毛體字)를 그대로 따라 했고, '마오쩌둥 시대'인 개혁·개방 이전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관심을 모았다. '인민커피관'은 '중국'이라는 두 글자나 붉은 별, 중국 지도...
중국 자동차 산업의 공급 과잉과 출혈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자동차연구원 보고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역설, 내권(內卷)'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완성차 생산능력은 연간 5천507만대로 내수 판매량(2천690만대)의 두 배에 달했다. 내권(內卷)이란 '안으로 말려 들어간다'는 뜻으로 소모적인 출혈 경쟁이 지속되고 산업 전반의 질적 향상은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일정 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국 자동차산업 평균 가동률은 작년 기준 72.2%...
중국의 소비 트렌드가 감성을 중시하는 비(非)기능적 소비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대형 쇼핑몰 매장의 풍경까지 바꾸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내의 한 대형 쇼핑몰 1층에 라부부(Labubu)로 유명한 중국 아트토이 기업 팝마트의 매장이 내년 초 입점할 예정이다. 당초 나이키의 에어 조던이 영업하던 이 자리는 명품 브랜드 프라다 매장의 맞은편이자 고가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 매장 옆이다. SCMP는 "팝마트를 비롯해 젤리캣, 탑토이와 같은 ...
중국이 미중 무역 전쟁 확전 자제 합의에 따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향후 1년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10일 "미국이 11월 10일부터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 실시를 1년 중단했다"며 이날부터 한화오션의 미국 소재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 동안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14일 중국 해운·물류·조선업을 겨냥한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중국 기업과...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진열관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의 어록을 서예와 종이 작품에 담아낸 융합전이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충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는 한중 양국의 협력으로 1995년에 복원돼 전시관으로 개방됐다. 이를 기념해 '종이와 필묵으로 기록하는 역사: 중한 한마음의 기록'이란 제목으로 오는 12월 말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종이 설치예술가 김수진과 한글서예가 강병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독립운동가 김구, 윤봉길, 안중근 선생의 어록을 중심으로 서예와 종이 예술의 미학을 결합한...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한 미중 양국이 10일부터 서로를 겨냥한 추가 관세와 무역 보복 조치 일부를 유예했다. 미국은 이날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오후 2시 1분) 올해 들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췄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율은 평균 57%에서 47%로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후 중국이 합성 마약의 일종인 펜타닐의 대미 유...
투자이민을 하려는 부유한 중국인들이 싱가포르 대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화교 인구가 많은 싱가포르는 전통적으로 중국 부호들이 투자이민 목적지로 선호하던 곳이었으나 최근 싱가포르가 이민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UAE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싱가포르 등에서 부호들을 상대하는 프라이빗 뱅커와 자산관리 전문가들을 인용해 최근 1년 사이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해 자산을 재배치하고 거주 ...
세계 최대 귀금속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이 일부 소매업체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을 종료한 가운데 국제 금값이 3일(현지시간) 온스당 미화 4천달러 선을 유지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전장 대비 0.29% 오른 온스당 4천14.70달러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3천962달러선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일부 소매업체가 상하이금거래소와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구입한 금을 직접 팔거나 가공해 판매할 때 적용해온 부가세 환급을 없앤다고 밝혔다. ...
내수 위축으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계속되는 중국에서 일본의 저가형 레스토랑 체인들이 인기를 끌며 빠르게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와 무역환경 악화, 높은 청년실업률 등 경제 불안으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그 영향으로 요식업계도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하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사이제리아, 스시로, 토리키조쿠 같은 일본 식당들에선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
중국이 현재 시행 중인 한국•일본 등 국가에 대한 무비자 조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3일 한국•일본 등 45개국을 대상으로 올해 말로 다가온 비자 면제 조치 시한을 내년 12월 31일까지로 확대하고, 스웨덴을 새롭게 무비자 대상 국가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무비자 조치 연장 국가 목록에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 등 유럽 32개국이 포함된다. 또 한국•일본•사우디아라비아•오만•쿠웨이트•바레인 등 아시아 6개국과 호주•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2개국, 브라질•아르헨티나•칠...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자주적 역량 확보 차원으로 설명하고, 중국 측은 '비확산 의무 준수' 등 원칙적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에 핵추진 잠수함이 '자주국방'과 관련한 문제고, 특정 국가를 의식한 것이 아니라 자율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 측은 이 문제에 관한 자국 외교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문화 교류 증진에 대한 기대가 나오면서 가요계도 지난 2016년 이래 9년 동안 이어진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가요계는 중국 시장 재개방을 큰 기회로 여기면서도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은 현지 시장 특성상 섣부른 기대 대신 차분히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진핑 주석을 만나 뵙고 말씀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경청해 주시고 좋은 말씀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소통·신뢰 강화와 호혜협력을 강조했지만, '모순'(矛盾·문제 혹은 갈등의 의미)을 이례적으로 언급하고 '핵심이익'을 강조하는 등 한국이 미국의 대중 견제에 동참할 가능성에 대한 견제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1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중요하고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소통 강화와 협력 심화를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차기 의장국인 중국이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선전에서 내년 정상회의를 열어 중국의 발전 성과를 부각하고 자유무역의 수호자로서 개방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려 한다고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폐막일의 두 번째 세션에서 광둥성 선전에서 다음 APEC 정상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선전은 덩샤오핑이 주도한 개혁·개방 정책의 성공을 상징하는 도시다. 홍콩에 인접한 작은 어촌이었던 이 지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날 예정인 가운데 27일 "미•중 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협상 최종 타결에 관한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방문을 마치고 일본 도쿄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시 주석을 매우 존경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미•중 무역 대표들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이틀간의 ...
중국 관영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산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상외교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양국이 앞으로 함께 이견을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유화적인 논조를 보였다. 관영지들은 또한 지난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미중 5차 고위급 무역회담과 관련해 어렵게 얻은 협상 성과를 양국이 함께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7일 주요 국제 문제에 관한 자국 입장을 밝히는 종소리(鐘聲) 논평에서 "양국이 중요 경제무역 문제를 중심으로 솔직...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흔들리는 달러 패권의 지위를 대체하려는 '위안화 국제화'의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24일 판궁성 인민은행장 주재로 제20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 정신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무역에서의 위안화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최근 몇 년간 위안화 국제화와 관련해 달았던 관례적 단서인 '신중하고 꾸준한(穩慎紮實)'이라는 표현을 지웠다"면...
중국이 '세계 공장'을 탈피해 '세계 공장의 엔진'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홍콩시립대에서 세계화 및 경영학을 가르치는 류닝롱(劉寧榮) 교수는 28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문을 통해 "세계 공장의 엔진으로 전환하는 것이 향후 10년간 중국의 핵심 목표"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류 교수는 "중국이 그동안 저비용 노동력과 탄탄한 공급망을 활용해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 잡아 왔지만, 이제 혁신 주...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담판을 앞두고 인도와의 직항편을 5년 만에 재개하는 등 '균형외교'에 집중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 콜카타에서 출발한 인디고 항공 6E1703편이 27일(현지시간) 오전 4시 5분 중국 남부 광저우에 도착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와 지정학적 긴장으로 중단됐던 중국•인도 간 항공편 직항 노선이 5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2020년 히말라야 인근에서 양국 군대가 무력 충돌한 뒤 중국과 인도는 국경 무역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양국 관계는 경색된 상태를...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4,000선을 넘어섰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8일 3,986.89로 개장해 오전 장중 4,001.16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중국 대표 증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을 넘어선 것은 2015년 8월 19일 이후 10년 2개월 만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미중 '관세 전쟁' 충격 속에 올해 4월 7일 3,096.58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양국이 고율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중국 당국이 국내 산업 지원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