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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겨울! 현지인들이 즐기는 음식은?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각 지역마다 즐겨 찾는 계절별 음식들이 있다. 홍콩이라고 다르지 않다. 하물며 미식의 도시 아니겠는가. 이제 홍콩도 겨울의 길목에 들어섰다. 현지인들은 어떤 음식을 즐겨 찾을까? 훠궈(火鍋, 打邊爐) 한국어 수업 시간. 겨울이 되면 홍콩인들을 대상으로 생각나는 요리가 무엇인가 묻곤한다. 그럼 어김없이 돌아오는 대답 일 순위 - ‘훠궈요~!’. 사실 최근 훠궈는 계절에 상관없이 즐기는 음식이 되었다. 하지만 훠궈는 역시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다. 훠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들은 으실으실한 실내를 데워주며, 데쳐진 식재료들은 몸에 열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우리 가족 역시 홍콩의 겨울이면 종종 주말을 맞이하여 집이나 식당에서 훠궈를 즐기곤 했다. 집에서 먹을 때는 따로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도 장점이다. 재료들을 씻어 끓는 물에 넣기만 하면 되니 먹기도 간편하다. 재료를 구하기도 쉽다. 우리 학원 뒷편의 노스포인트 시장에는 훠궈 재료 전문 판매점이 적지 않다. 먼 훗날, 겨울이 찾아오면 홍콩에서 먹던 훠궈가 추억으로 떠오를 것 같다. 뽀자이판(煲仔飯) 홍콩을 포함한 광동의 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뽀자이판(煲仔飯)이다. 뽀자이판은 홍콩식 돌솥비빔밥이라 할 수 있다. 이것저것 여러 재료가 들어가는 대신 밥 위에 햄, 닭고기 같은 한 두가지 주요리와 야채가 곁들여져 있다. 개구리(田鷄)가 들어가는 뽀자이판도 있다. 현지 돌솥인 뽀자이는 요리 및 서빙하기 좋게 손잡이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대는 재료에 따라 대략 75~120홍콩달러 사이이니 부담도 크지 않다. 미슐랭 가이드 웹사이트에는 홍콩의 5곳을 추천하고 있다. 야우마테이의 힝키(Hing Kee)는 매운 닭날개 뽀자이판이 대표적 메뉴이다. 포시즌(Four Season Pot Rice)은 힝키에서 몇분 거리에 있다. 이곳의 차별점은 재료를 모두 내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섬으로 넘어오면 사이잉푼의 콴키(Kwan Kee Clay Pot Rice), 사이완의 윙홉싱(Wong Hop Shing Restaurant)과 셩헤이(Sheung Hei) 세 곳이 리스트에 올려져 있다. 광동식 탕 광동식 탕은 현지인들이 가정식으로 많이 조리해 먹는다. 해산물, 고기, 야채 등 몸에 좋은 여러 식재료를 넣어 오랜 시간 끓여 제조한다. 온도는 뜨겁지만 입 안에서 시원한 맛이 느껴지는 광동식 탕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도 맞는다. 일부 식당에서는 점심 세트 메뉴에 딸려 나오기도 한다. 중식당마다 몇 가지 탕 종류를 준비해 놓고 있으니 선택해 주문하면 된다. 주요 탕 종류는 아래와 같다. 1) 약선탕 (老火靚湯):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다. 한국인 입맛에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2) 어탕 (魚湯): 생선과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여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내는 탕이다. 3) 삼선탕 (三鮮湯): 새우, 조개, 오징어 등 여러 종류의 해산물을 넣어 만든 고급스러운 탕이다. 4) 닭고기 탕 (雞湯): 인삼, 대추, 버섯 등 몸에 좋은 재료를 함께 넣어 끓여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양식이다. 5) 야채탕 (蔬菜湯): 다양한 채소와 약재를 넣어 끓인 탕으로, 가볍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6) 동과탕 (冬瓜盅): 속을 파낸 동과 안에 돼지고기, 닭고기, 햄, 버섯, 조개, 새우, 죽순 등을 넣어 만든 탕이다. 뱀탕 대표적 홍콩의 겨울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뱀은 높은 단백질 함량과 풍부한 영양소 덕분에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겨울철에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뱀탕은 이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도 현지인들이 겨울에 뱀탕을 찾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이다. 지금은 예전같지 않지만 한때 홍콩인들의 뱀탕 보양식은 유행이 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리 학원 근처에 미슐랭 뱀탕집이 있어 작년 겨울에 한 번 가 보았다. 뱀탕을 홍콩 사람들은 ‘세깡’이라 하는데, 걸쭉한 수프의 맛이다. 안에 든 고기는 외관상으로나 식감으로나 닭고기를 연상시켜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가격 또한 100홍콩달러 내외로 적당한데, 밥과 함께 제공된다. 군고구마와 군밤, 길거리에서 군고구마와 군밤 노점상이 등장한다면 홍콩에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와도 같다. 광동어로는 각각 국판쉬(焗番薯), 국럿찌(焗栗子)라고 부른다. 한국에도 겨울철 추억의 간식이듯, 홍콩 역시 국판쉬와 국럿찌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길거리 주점부리이다. 이곳의 군고구마, 군밤, 메추리알은 석탄으로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다. 껍질을 깔 때 손이 더러워진다는 단점이 있어 물티슈를 준비해야 한다. 고구마의 당도는 우리나라보다 떨어지지만 군밤은 고향의 맛이다. 한국의 떡복이, 어묵꼬치, 붕어빵 노점상이 그리운 이들은 국판쉬와 국럿찌로 아쉬움을 달래보자. -
수요저널 땅콩뉴스 2025-11-20 (목)✅ ICAC는 해외에서 발급한 운전면허증 소지자라며 위조면허증과 허위 서류를 제출하여 홍콩 운전면허증을 힉득한 외국인 8명을 기소. ✅ 홍콩 펜싱 남자 플뢰레 팀이 전국체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드거 장가롱, 홍콩의 초대 남자 플뢰레 세계 챔피언 라이언 최춘인, 그리고 신인 스타 렁친위와 로렌스 응록왕 출전. ✅ 보건보호센터는 수요일 보수침례교 루이밍초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12세 소년이 A형 독감 감염에 심각하게 걸려 중태라고 보고. 최근 여행 이력이 없었고 계절성 독감 백신 미접종. ✅ 홍콩 침례대학교(HKBU)는 12월 개원 예정인 홍콩 최초의 중의학 병원을 통해 기존의 3개 의과대학과 협력하여 홍콩을 중의학과 서양 의학 연구 및 개발의 글로벌 중심지로 발전 약속. ✅ 홍콩이 세 번째 의대 설립을 환영하는 가운데, 의료계 대표들은 졸업생의 의무 복무 기간 도입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홍콩의 전문적 환경이 의대 졸업생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것이라고 주장. ✅ 홍콩 스트리트어톤 2025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이번주 일요일 오전 1시부터 홍콩섬 북부, 구룡 동부, 정관오의 다양한 장소에서 도로 폐쇄와 특별 교통 통제가 시행됨. ✅ 란콰이퐁 공중화장실이 올해 홍콩 최고 공중화장실 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 에어컨 시스템, 자동 센서 수도꼭지, 비누 분배기, 비접촉식 물내리기 시스템이 갖춰져 있음. -
최고의 계절이 돌아왔다~ 추천 야외 활동!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홍콩에서 날씨가 가장 끝내주는 시기로 나는 11월을 꼽는다. 지인들이 홍콩에 놀러 가기 좋은 때가 언제냐고 물어오면 주저없이 11월에 오라 말한다. “1년 내내 여름이라 날짜가 어떻게 지나는지 몰라요”. 싱가포르에 살다 온 우리 학원 수강생의 얘기다. 이에 비하면 불명확하게나마 사계절이 있는 홍콩은 얼마나 다행인가. 이제 장장 7개월에 걸친 길고 무더운 여름이 끝났다. 에어컨 켜고 계속 집에만 있어서는 홍콩 가을에 대한 실례이자 범죄이다. 그럼 무엇을 하면 좋을까? 아래와 같은 야외 활동을 제안해 본다. 1. 바다를 벗삼아 자전거에 몸을 싣고 홍콩이 어디서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일도 아니다. 최고의 코스라면 타이포와 샤틴으로 연결되는 자전거 길을 꼽는다. 자전거 노선도 꽤 길고 옆에 바다를 끼고 달린다. 1.8km에 달하는 해상 대교인 크로스 베이 링크를 가로 질러 공원과 연결되는 정관오 해안 공원도 훌륭하다. 서구룡 공원도 빠질 수 없다. 빅토리아 하버를 마주보고 달릴 수 있는 서구룡 공원은 도심 최고의 자전거 코스다. 또한 섬투어를 하며 즐기는 방법도 있다. 쳥차우 섬이나 란타우섬의 무이워는 멋진 자전거 전용 도로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코스들에는 자전거 대여점이 곳곳에 있어 어렵지 않게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3~4인이 탑승하는 가족용 자전거는 앞에서 폐달을 밟는 아빠의 뒷모습이 얼마나 든든하고 사랑스러운지 식구들에게 시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 텐트 들고 떠나는 야영 홍콩의 바다와 산에는 자연에 둘러싸여 1박을 즐길 수 있는 캠핑지들도 있다. 우리 학원 중국어반 수강생 남광우 씨는 얼마 전 아이들과 야영을 다녀 왔다. 위치는 홍콩섬 사이완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약 40~45분이면 다다르는 동롱자우(Tung Lung Chau)섬이었다. 동롱자우는 홍콩 최고의 야영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우리 교민이 많이 사는 타이쿠싱과 사이완호에서 쉽게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단 왕복 배편은 주말에만 운행된다. 판링 팟신렝(Pat Sin Leng) 컨프리 파크에 위치한 혹타우(Hok Tau), 사이콩의 롱케완(Lung Ke Wan) 해변, 란타우 컨트리파크 내의 남산(Nam Shan), 샤틴의 마리우수이(Ma Liu Shui) 부두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탑문(Tap Mun)섬도 훌륭한 야영지를 숨겨놓고 있다. 3. 시설이 이 정도였어?! - 글램핑 / 캠핑카에서 보내는 주말 집에 텐트가 없다면 글램핑이나 캠핑카 야영장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글램핑의 경우 찾아보면 상당히 많은 곳에 시설이 갖춰져 있다. 가장 유명한 곳 중의 하나는 쳥차우의 사이윈(Saiyuen) 캠핑 어드벤쳐 파크이다. 내부에서 밤하늘의 별들을 관찰할 수 있는 스타 게이징 돔을 비롯하여 아프리카 사파리 텐트, 선센 비스타 등 테마별로 다양한 글램핑을 운영 중이다. 로프 클라이밍을 비롯하여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야외 활동 프로그램들도 구비해 놓았다. 자연의 품 안에서 바비큐를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윈롱 라우파우산(Lau Fau Shan)에 위치한 하팍나이(Ha Pak Nai) 글램핑을 추천한다. 에에컨 및 여러 편의 시설들을 갖추어 놓아 야영 호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캠핑카 야영지로 손꼽히는 곳으로는 란타우 쳥사(Cheung Sha) 해변의 글램핑 사이트가 있다. 역시 란타우 웰컴 비치에 위치한 카라반 홈스(Caravan Homes)은 차량 내부에 주방시설을 보유하며 미니 냉장고, 무료 와이파이, 바비큐 시설이 제공된다. 4. 저수지와 바다 위에서 즐기는 뱃놀이 홍콩의 호숫가에서 뱃놀이를 해 본 적이 있는가? 제법 선선해진 가을 바람, 잔잔하고 푸른 호수, 그리고 그 아래에서 노니는 물고기들과 함께하는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양명산장이 위치한 홍콩섬 타이탐 로드 뒷편의 웡나이충 저수지 (Wong Nai Chung Reservoir Park) 공원은 가족과 이러한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1986년에 개장하여 홍콩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다녀가 시민들의 추억 장소로 공유되는 곳이기도 하다. 배 위에서 모이를 줄 수 있는데, 달려드는 물고기를 보는 재미에 아이들이 즐거워 할 것이다. 작은 카페테리아도 있어 식사도 가능하다. $198에 제공되는 애프터눈 티 세트도 있다. 신계 지역에서는 타이포의 레이크 에그렛 네이쳐 파크(Lake Egret Nature Park)가 대표적이다. 한편 바다 위를 떠다니는 해상 폐달 보트도 있다. 완차이와 코스웨이베이 중간에 위치한 빅토리아 하버 공원에는 노란색 오리배들이 가족과 연인들을 위해 대기 중이다. 5.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 하이킹 & 비비큐 사실 홍콩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만만한 가을 활동이다. 이제 뙤약볕이 아닌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산행에 올라보자. 홍콩의 하이킹 코스는 이루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그중에서 가족 코스로 딱 한 곳만 추천하라면 빅토리아 피크에 가 보라고 할 것이다. 유모차도 다니게끔 도로 포장이 잘 되어 있어 아이가 어린 가정에 딱이다. 비비큐장 역시 홍콩의 산, 바다, 공원 어디에서나 시민들의 이용이 가능하다. 취향과 편의성, 교통 등을 고려해 최적의 장소를 찾아 떠나보자. -
[코트라정보] 2025년 홍콩 행정장관 시정연설 발표: 홍콩 경제 산업 혁신의 키워드는? (2)2. 산업 중심의 경제성장 전략 이번 시정연설은 경제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특정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생명·건강 기술, 신에너지, 인공지능 (AI) 등 전략적 신산업 육성을 통해 홍콩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1. 생명, 건강기술 역량 강화 홍콩 정부는 희귀 질환 치료제, 첨단 암 치료제, 고급 치료제품등 임상시험 및 의료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제약회사가 홍콩에 진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GBA) 내 임상시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국제 임상시험 아카데미(International Clinical Trial Academy)’ 설립이 추진된다. 의료기기 및 의약품 규제 강화를 위해 ‘홍콩 의료제품 규제센터’가 신설되고, 2026년에는 의료기기법 등 관련 신규 법안이 제출될 예정이며, 병원관리국은 ‘혁신 의약품 및 의료기기 도입 사무국’을 신설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환자 맞춤 치료법 도입 및 혁신의료제품 확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2. 신에너지 산업 추진 신에너지 산업의 경우, 정부는 2050년 이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세 가지 주요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첫째, 지속가능 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SAF)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홍콩국제공항 내에 SAF 혼합 시설(SAF blending facility)을 건설하여 홍콩 SAF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수소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수소 표준 인증 제도(hydrogen standard certification)를 마련하고, 홍콩섬과 구룡 지역에 공공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셋째, 튄문 에코파크(EcoPark)에 홍콩 최초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건설하며, 해당 시설은 2026년 상반기에 운영을 시작한다. 2-3. 인공지능 산업 육성 인공지능 및 데이터 산업 분야에서 홍콩정부는 AI를 홍콩의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먼저 첨단기술 연구지원 프로그램(Frontier Technology Research Support Scheme)을 통해 홍콩의 대학이 세계적 수준의 AI 연구진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2026년에는 홍콩 AI 연구개발원(Hong Kong AI Research and Development Institute)을 설립하기 위해 10억 홍콩달러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데이터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북부 대도시 내 샌디리지(Sandy Ridge) 지역 약 10헥타르 규모의 부지를 데이터시설 클러스터 개발 용도로 올해 중 입찰에 부칠 것이라 한다. 해당 클러스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여 데이터 및 AI 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홍콩 정부는 데이터 분석, 고객 응대, 문서 처리 등 다양한 행정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하여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3. 문화·체육·관광의 통합적 발전 촉진 홍콩 정부는 이번 시정연설을 통해 문화, 스포츠, 관광의 융합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임을 밝혔다. 먼저 홍콩을 동서양 문화가 만나는 국제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더 많은 국제 경매회사, 갤러리,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홍콩에 진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홍콩을 세계적인 고급 예술 거래 허브로 발전 시킬 계획이다. 이에 더해 서구룡 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의 발전도 더욱 강화하여 해당 지역에서 문화 정상회의, 전시회, 공연 등 다양한 국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는 요트 산업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고급 요트 관광도 활성화한다. 올해 말까지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Kai Tak Cruise Terminal) 운영사 선정 입찰도 시작해 터미널의 경쟁력을 높이고 크루즈 관광을 촉진할 계획이다. 홍콩관광청은 중동 및 아세안 관광 시장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으로 2026년 말까지 할랄 인증 식당에 인증 수수료 절반에 해당하는 최대 5천 홍콩달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스포츠 부문에서는 세계적인 골프 투어인 LIV 골프와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2026년 3월 6~8일에는 HSBC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HSBC LIV 골프 홍콩’ 대회가 홍콩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이와 같이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 선수들을 홍콩에 초청함으로써 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홍콩 정부는 운동선수에 대한 재정 지원을 지속하고, 스포츠 의학 분야 연구개발 성과를 적극 활용해 선수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및 민생 지원 이번 시정연설의 핵심 주제인 ‘민생’에 발맞추어, 정부는 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홍콩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이를 통해 활력 있는 경제를 구축하고, 시민의 행복과 복지를 증진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1. 중소기업 및 산업 발전 지원 확대 중소기업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 정부는 총 11가지 지원 조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주요 조치 중 하나로, 경제통상대표부(Economic and Trade Offices, ETOs), 홍콩투자청(InvestHK), 그리고 홍콩무역발전국(Hong Kong Trade Development Council)의 해외 사무소가 협력하여 ‘경제무역 익스프레스(Economic and Trade Express)’라는 기능적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홍콩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을 탐색하고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해외 방문을 장려할 예정이라 한다. 또한, 각종 수수료 및 요금에 대한 감면을 제공하여 중소기업의 운영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며, 홍콩수출신용보험공사(Hong Kong Export Credit Insurance Corporation)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는 바이어 신용조사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늘어나는 지역 전자상거래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농수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는 어업계가 임대할 수있는 심해 양식장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15년 내에 홍콩의 해양양식 생산량을 10배로 확대하고 현대화된 양식 산업을 육성할 계획 이다. 아울러, 정부는 로우(Lo Wu) 지역에 홍콩 최초의 친환경 다층 돼지 사육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축산업계를 지원하고, 여가형 농업 및 어업도 함께 활성화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친화 문화 조성을 위해서 홍콩 정부는 새로운 제도 도입 계획을 밝혔다. 외식업계에서 반려동물 친화적인 공간을 제공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식당에 반려견 출입을 허용하는 면허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며, 해당 면허를 받은 식당은 반려견 출입 가능 여부를 명확히 알리는 안내 표지를 설치 할 수 있다. 이러한 반려동물 친화적인 식당은 외식업계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 근로자 보호 제도 및 중·노년층 취업 지원 개선 홍콩 근로자의 고용 우선권을 보장하고 강화된 보충 인력 제도 (Enhanced Supplementary Labour Scheme, ESLS)*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2025년 9월 18일부터 ESLS개선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웨이터·웨이트리스 및 초급 조리사 노동력을 수입 및 고용하는 고용주는 다음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기존 4주였던 지역 인력 채용 기간을 6주로 연장하고, 해당 기간 동안 고용주는 노동부(Labour Department)가 주최하는 현장 채용 박람회에 주 1회 이상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두번째로 인력 비율 요건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여, 고용주가 전체 직종이 아닌 신청 직종 기준으로 비율**을 산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즉, 웨이터·웨이트리스와 초급 조리사 노동력 수입을 신청하는 고용주는 해당 직종의 홍콩 현지인 풀타임 근로자를 각각 2명을 고용하고 있어야 한다. *강화된 보충 인력 제도(Enhanced Supplementary Labour Scheme, ESLS) : 2023년 9월 4일 도입된 홍콩 정부 노동력 수입 프로그램으로, 적합한 홍콩 인력을 채용하는데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는 고용주가 기술직 이하의 공석을 외국 인력으로 채울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임. 기존의 보충 인력 제도(Supplementary Labour Scheme, SLS) 대비 26개 직종을 새롭게 포함하여 홍콩인력 부족을 해소하는 동시에, 4주간의 의무적인 채용 기간과 노동부의 적극적인 일자리 매칭을 통해 홍콩 근로자의 우선 고용을보장함을 목표로 함. **홍콩 현지 풀타임 근로자와 수입 노동자의 채용 비율은 2:1 한편, 재취업 수당 시범 제도(Re-employment Allowance Pilot Scheme)***는 2025년 8월 기준으로 5만 명 이상의 참여자와 2만 7천 건 이상의 취업 성공 사례를 기록하며 정책 수혜자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중장년층 및 고령층의 재취업을 효과적으로 유도한 점을 감안하여, 홍콩 노동부는 해당 제도를 더욱 정교하게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참여자 및 취업 사례에 대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 분석하고, 2026년 1분기에 중간 평가를 실시해 중·노년층 고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재취업 수당 시범 제도: 홍콩 정부가 2024년 7월부터 시행중인 3년간의 프로그램으로, 3개월 이상 실직 상태인 40세 이상 시민의 재취업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 프로그램 참여자는 최대 2만 홍콩달러(약 2600 달러)의 수당을 받을 수 있으며, 6개월 연속 풀타임 근무 시 1만 홍콩달러(약 1300 달러), 12개월 연속 근무 시 추가로 1만 홍콩 달러의 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음. 3. 주택 공급 확충과 내 집 마련 경로 다양화 홍콩 정부는 경량 공공주택(Light Public Housing)* 공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약 1만 세대 규모의 공공 주택이 입주 가능 상태로 완공되며, 추가 2만 세대 입주 규모는 향후 1년 반 이내에 완공될 계획이라 밝혔다. 공공주택 거주자의 ‘내집 마련’ 지원을 위해 홍콩 정부는 집 마련 경로를 더욱 풍부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자가 소유 주택 제도(Home Ownership Scheme)’** 및 ‘그린폼 보조 자가 소유 주택 제도(Green Form Subsidised Home Ownership Scheme)’***를 통한 분양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등 지원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량 공공주택: 홍콩 정부가 주택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임시형 공공주택 모델로, 기존의 영구 공공주택 대비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며, 빠르게 입주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 **자가 소유 주택 제도: 홍콩 주택처(Hong Kong Housing Authority)에서 도입한 제도로 저소득 및 중산층 가구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 ***그린폼 보조 자가 소유 주택 제도: 공공주택 입주자 또는 신청자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주택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홍콩의 주택 구매 지원 프로그램 -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당신은 홍잘알? 홍콩 상식 Q&A (1) - 지리한국에서 회사 생활을 할 때 일이다. 중국에서 손님들이 방문하여 함께 서울 관광을 다녔다. 우리를 태운 차가 강변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한 중국인이 불쑥 질문을 했다. “한강에는 다리가 몇 개나 되오?” 나는 말문이 막혔다. 당시는 지금처럼 휴대전화를 꺼내 몇 글자 입력하면 답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다. 홍콩에 사는 교민들이라면 누구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방문한 지인들로부터 무수히 쏟아지는 홍콩 관련 Q&A 시간 말이다. 아마 아래와 같은 질문들이 아닐까 싶다. 현지인들도 잘 모른다, 홍콩에서 가장 큰 섬은? 이 질문을 우리 학원의 한국어 수업 시간에 던진 바 있다. 충격이었다. 홍콩인 중 절반이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었다. 여러분은 어디라고 알고 있는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홍콩섬’이라 대답한다. 땡! 정답은 란타우섬이다. 란타우섬의 면적은 147.2㎢로 78㎢인 홍콩섬보다 약 두 배나 크다. 홍콩 전체에서 차지하는 면적으로는 9%에 달한다. 사람들이 홍콩섬이라 착각하는 이유는 거주 인구 및 생활권 때문인 듯하다. 약 120만에 달하는 홍콩섬의 인구에 비해 란타우섬의 인구는 20만 정도이다. 란타우섬이 홍콩섬 대비 면적은 두 배나 크지만 인구는 1/6 수준인 것이다. 그것도 란타우섬 인구의 58%에 달하는 11만 명이 퉁청 지역에 밀집하여 살고 있다. 그럼 홍콩에는 총 몇 개의 섬이 있을까? 섬 관련 문제 하나 더. 바다로 둘러싸인 홍콩에는 섬이 몇 개나 있을까? 강변을 달리며 한강 다리가 몇 개나 되는지 물어본 것처럼, 홍콩에서 배를 탄 여러분의 지인이 던질 수 있는 질문이다. 총 263개의 섬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홍콩 사람 중에서도 극소수일 거 같다. 홍콩에도 ‘구’ 같은 행정 구역이 있다,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같은 도시에는 관악구, 노원구 등 ‘구’라는 큰 범위의 행정 구역이 있다. 그런데 홍콩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집 주소를 보면 이런 구역명이 없을 것이다. 홍콩은 크게 3개의 행정 단위로 구분된다. 홍콩섬, 구룡, 그리고 신계이다. 구룡에 거주한다면 ‘Kowloon’, 신계는 ‘NT(New Territories)’라는 지역명이 주소에 들어가 있다. 그러나 홍콩섬의 경우 주소에 별도로 ‘Hong Kong Island’라 명시되지는 않는다. 사실 홍콩의 3대 지구 아래 18개의 행정 구역인 ‘구’가 정해져 있다. 홍콩섬은 4개구, 구룡은 5개구, 신계는 9개구로 나누어진다. 예를 들면, 홍콩섬의 경우 중서구, 완차이구, 동구, 남구로 구분된다. 주소에는 명시되지 않으나, 홍콩의 선거 시에는 구로 나누어 지역 대표자를 선출한다. 18개의 행정 구역이 있지만 홍콩에 우편번호가 없다는 사실은 좀 특이하게 여겨진다. 평지와 산의 면적 비율은? 우리는 학창 시절 한반도에서 평야와 산이 차지하는 비율을 각각 30%와 70%라고 배웠다. 홍콩은 어떨까? 이곳은 평야 40%, 산이 60%이다. 평야는 신계의 북부에 집중 분포되어 있다. 특히 윈롱 평원 지대가 제일 넓다. 그리고 전체 면적의 약 60%가 자연 녹화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홍콩에서 가장 높은 산, 높이는? 해발 957미터의 다이모산(Tai Mo Shan) 이다. 산의 형세가 관모를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신계 중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산은 빅토리아 피크가 있는 태평산으로 해발 552미터이다. 홍콩섬과 구룡 사이 바다의 수심 예전 한강에서 유람선을 탔을 때 중국 손님들은 강 수심이 얼마나 되는지도 물어보았다.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오가는 스타페리에서 여러분의 지인 역시 질문할 수 있다. 평균 수심은 12미터이다. 가장 깊은 곳은 구룡 동부 지역인 레이유문 인근으로 43미터에 달한다. 그럼 가장 얕은 곳은? 야우마테이인데 수심이 7미터에 불과하다. 홍콩에도 강과 호수가 있나? 북한강, 낙동강, 금강, 한강 등 우리나라에는 강도 참 많다. 그런데 홍콩에서는 강이 있다는 말을 들어 봤는가? 한국과 같은 대형 하천은 없다. 바다와 연결되어 자잘하게 흐르는, 강이라 부르기에 애매한 지류들은 몇 개 있다. 마치 서울의 청계천 같은 느낌이다. 그중 가장 큰 것은 선전허(Shenzhen River)으로, 총 37km에 달한다. 이 하천으로 인해 중국 대륙과 홍콩의 경계가 형성되었다. 로우(Luo Wu)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중국대륙 입국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 다리 밑으로 흐르는 바로 그 강이다. 그럼 호수는 어떨까? 정답은 ‘있다’이다. 사실 홍콩의 호수들은 저수지와 경계선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대형 인공 호수로는 두 곳을 꼽는다. 플로버 코브(Plover Cove Reservoir)와 인스퍼레이션 레이크(Inspiration Lake)이다. 플로버 코브는 홍콩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세계 최초로 바다에 지어진 담수 저장 인공호이다. 신계의 타이포에 위치한다.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자전거 코스이기도 하다. 인스퍼레이션 레이크는 이름은 생소하나 본 적은 있을 것이다. 디즈니랜드 인근에 자리잡은 바로 그 호수이다. -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4대 트레일을 따라서 (4) – 란타우 트레일신계 지역 최고의 트레일! 홍콩 4대 트레일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겠다. 맥리호 트레일은 구룡 및 신계 전체를 동서로 가로지르고 윌슨 트레일은 홍콩섬, 구룡 및 신계의 남북을 관통한다. 홍콩 트레일은 홍콩섬 최고이며 란타우 트레일은 신계 지역의 으뜸 코스이다. 오늘 소개하는 란타우 트레일(The Lantau Trail)의 중국명은 봉황경(鳳凰徑)이다. 란타우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봉황산(란타우 피크: Lantau Peak)을 지나기 때문이다. 봉황산은 해발 934미터로 대동산에 이어 홍콩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기도 하다. 란다우 트레일은 1984년 12월 대중에 공개되었다. 전체 길이는 70km에 달한다. 맥리호, 윌슨 트레일에 이어 홍콩에서 세 번째로 길다. 란타우의 총 고도 상승은 약 3,500m이다. 란타우 트레일에서 출발지이자 종착지는 무이워(Mui Wo)이다. 무이워는 4대 트레일 코스를 72시간 이내에 완주해야 하는 홍콩 4트레일 울트라 챌린지 대회(HK4TUC)의 종착지이기도 하다. 란타우 트레일의 특징 이 트레일은 홍콩에서 가장 큰 섬인 란타우의 남부 지역을 동서로 연결한다. 거대한 운동장 트랙처럼 타원형 순환 코스로 둘러져 있다. 옹핑 마을, 타이오 등 란타우 지역의 주요 관광 코스도 경유한다. 그리고 전 구간에 걸쳐 500미터 간격으로 표식이 있어 하이커들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란타우 트레일은 크게는 전반부와 후반부로 구분되며, 세부적으로는 총 12구간으로 나누어진다. 전반부는 란타우의 대표적 명산인 선셋 피크(대동산)와 란타우 피크를 오른다. 그리고 산등성이를 따라 해안으로 내려간다. 후반부는 훨씬 수월하다. 특히 아름다운 농장과 사이쿵 스타일의 해안선, 그리고 해변을 즐긴 후 마지막으로 타이응아우우를 넘어 무이워로 내려온다. 이 트레일에는 캠핑 장소가 많다. 중간에 캠핑을 하며 하이킹을 하는 방법도 시도해 볼 수 있다. 코스의 전개 구간별 특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첫 번째 구간은 남산(Nam Shan)으로 가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두 번째 구간에서는 이동산(二東山)과 대동산과 같은 우뚝 솟은 봉우리를 오른 다음 팍콩아우(Pak Kung Au)로 내려간다. 세 번째 구간은 란타우의 주요 관광 명소를 경유한다. 934m 높이의 피닉스 피크를 오르고 대형 부처상으로 유명한 옹핑으로 내려간다. 샴왓(Sham Wat) 로드로 완만하게 내려가 네 번째 구간을 마무리한다. 5구간과 6구간을 지나려면 먼저 관음산(Kwun Yam Shan)으로 올라간다. 이어 섬 서쪽의 산악 지역으로 들어간 후 롱차이응 정원(Lung Tsai Ng Yuen)을 지난다. 방직 사업가 우쿤성이 땅을 매입하여 1966년 중국식 정원으로 가꾼 곳이다.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롱차이응 정원은 5구간에서 꼭 가 봐야 하는 명소이다. 이후 서쪽으로 내려가 타이오 수상 마을로 향한다. 란다우 트레일의 다음 세 구간으로 들어서려면 우선 먼저 남쪽으로 내려가 판라우 요새(Fan Lau Fort)를 거친다. 1729년 청나라 5대 황제인 옹정제 당시 지어진 포격 요새이다. 이어서 남부 해안선을 따라 카우렝충(Kau Ling Chung)과 섹픽(Shek Pik) 저수지를 지난다. 카우렝충은 홍콩 최고의 캠프 야영지 중 하나이다. 컨트리 파크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섹픽 저수지는 하이 아일랜드, 플로버 코브에 이어 홍콩에서 세 번째로 큰 저수지이다. 다음으로 홍콩에서 조개잡이 명소로 유명한 슈이하우(Shui Hau)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해안가 작은 마을인 슈이하우는 예전 필자가 ‘얘들아, 홍콩 바닷가로 조개 캐러 갈까’에서 상세히 소개한 바 있다. 이제 종착지로 안내하는 후반부 구간으로 들어선다. 10구간과 11구간의 수로를 지나 유명한 푸이오 해변에 도착한다. 란타우 트레일의 끝자락인 팍푸틴(Pak Fu Tin)을 지나 무이워로 돌아온다. < 참고 자료 > https://en.wikipedia.org/wiki/Lantau_Trail https://www.thruhikinghk.com/the-lantau-trail.html https://www.oasistrek.com/lantau_trail.php -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4대 트레일을 따라서 (3) – 홍콩 트레일홍콩섬 최고의 트레일! 빅토리아 피크가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관광 명소라는 것은 알지만, 홍콩 4대 트레일 출발지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홍콩 트레일(Hong Kong Trail)은 총 50km에 달하며 홍콩섬의 북서쪽에서 남동쪽을 향해 뻗어 있다. 4대 트레일 중 길이가 가장 짧다. 1985년에 개통한 홍콩 트레일은 빅토리아 피크에서 빅웨이브 비치까지 이어진다. 총 8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지며 홍콩섬의 5개 국립 야외 공원을 거친다. 이 트레일은0.5km 간격으로 표시된 안내 표지판(H1~H100)과 함께 연결된다. 맑은 날 햇볕을 피해 푸른 숲을 통과할 수 있는 코스가 이어져있다. 수많은 개울과 폭포가 어우러진 독특한 조합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트레일은 다양한 지형을 갖추고 있어 어떤 구역은 가파르고 어떤 구역은 평탄하며,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모두 있다. 보웬 (Bowen) 로드의 인기 있는 달리기 코스는 완차이 갭(Wan Chai Gap) 트레일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통해 홍콩 트레일의 3구간과 4구간으로 연결된다. 홍콩 트레일은 2013년 론리 플래넷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10대 하이킹 코스 중 하나로 꼽혔다 (론리 플래넷은 호주에서 출판되는 여행 가이브 책자이다). 구간별 특징 처음 몇 구간의 코스는 어렵지 않다. 정상에서 출발하여 평평한 구간인 루가드(Lugard) 로드를 가로지른다. 이 구간에서는 홍콩섬을 넘어 구룡까지 환상적인 전망을 볼 수 있다. 3구역에서는 웅장한 에버딘의 전망이 하이커들을 기다린다. 코스도 비교적 쉬운 편이다. 그리고 에버딘 야외 공원으로 안내된다. 3구역의 H37과 H38 사이에서 4번으로 돌아가기 전에 작은 다리가 하나 나온다.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가면 정자와 함께 풀이 무성한 피크닉 장소가 보인다. 인근에 작은 개울도 있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다. 여기서 콘크리트 도로를 조금 올라가면 완차이 갭이 있다. 트레일로 빠지지 말고 도로를 따라간다. 놀이터 옆에 정수된 물이 있고 간식을 파는 키오스크도 있다. 4번 구역을 따라 더 가면 작은 웅덩이가 있는 개울이 등장한다. 수영이 가능하지만 트레일 바로 옆에 있어서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다. 4번 구역에서는 코스가 어려워진다. 특히 미들갭(Middle Gap) 로드까지 길고 가파르며 구불구불한 콘크리트 길이 연결된다. 여기에서 다시 고르지 않은 트레일로 돌아와 콘크리트로 된 블랙스 링크(Black's Link)로 들어간다. H049와 H050 표지판 사이에는 좋은 수원이 있다. 5구간을 시작하기 위해 작은 다리를 건너면 4구간 끝에 타이탐 BBQ 사이트 1에서 야영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홍콩 트레일의 총 소요 시간은 약 15시간이다. 하루 야영을 하며 이틀에 걸쳐 전 코스를 완주하는 목표 설정도 괜찮을 것 같다. 좀 더 한적한 곳을 원한다면 바비큐 장소 앞 왼쪽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왼쪽 첫번째 트레일을 따라 올라가면 옛 제2차 세계 대전 대공포 터가 나온다.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지만 야영을 하기에 괜찮은 공간이다. 5번 구간은 험난하다. 트레일을 제대로 오르는 첫번째 구간이다. 자딘 전망대(Jardine’s Lookout)를 넘어 쿼리(Qurry)를 지난다. 이후 마운트 버틀러(Mount Butler)를 넘어 다시 쿼리 갭(Quarry Gap)으로 내려간다. 6번 구간은 콘크리트 바닥을 따라 저수지까지 이어지는 간단한 산책로이다. 콘크리트에서 벗어나 비포장길로 접어들면 H066 지점에서 타이탐 마운드 폭포로 내려가는 코스가 연결된다. 아마도 홍콩섬에서 수영이 가능한 유일한 폭포로, 수영을 하고 싶다면 방문해 볼 만하다. 6번 구간 끝, 타이탐 로드에서 길을 빠져나온다. 그리고 길을 건너 7번 구간으로 진입한다. 7번 구간은 홍콩 트레일에서 가장 힘든 곳이다. 구간 끝에는 쉬거나 잠을 잘 수 있는 작은 해변이 기다린다. 8번 구간으로 계속 가서 섹오 로드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 드래곤스 백을 넘어간다. 이제 종착지가 다가온다. 빅웨이브 베이로 내려가 H100 표지판이 보이면 홍콩 트레일 완주에 성공! 멋진 해변으로 알려진 빅웨이브 비치에서 하이킹이 끝난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바닷가 식당에서 맥주 한 잔과 함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일정을 마무리한다. < 참고 자료 > https://www.thruhikinghk.com/the-hong-kong-trail.html https://en.wikipedia.org/wiki/Hong_Kong_Trail -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4대 트레일을 따라서 (2) – 윌슨 트레일홍콩의 남북을 관통하는 윌슨 트레일 지난주 소개한 맥리호 트레일이 홍콩을 동서로 가로지른다면, 윌슨 트레일(Wilson Trail)은 남북을 관통한다. 특이한 것은 홍콩섬과 구룡반도 사이의 바다를 지나 연결된다는 점이다. 총 길이가 78km에 달해 맥리호(100km)에 이어 홍콩에서 두번째로 긴 트레일이다. 홍콩섬 스탠리에서 시작되어 신계의 남쳥에서 끝난다. 모든 구간을 관통하려면 대략 30 시간이 소요된다. 타이탐, 마온산, 사자산, 싱문, 다이모산 등 8개의 국립 공원을 거친다. 개인적으로 홍콩에서 가장 즐겨 갔던 하이킹 코스가 윌슨 트레일이다. 내가 살던 타이쿠싱 인근으로 코스가 연결되기 때문이다. 신계 지역인 싱문 저수지에서도 하이킹을 한 적이 있다. 저수지와 주변 삼림이 조화를 이루고, 이따금씩 등장하는 원숭이들 덕분에 기억에 남는 하이킹이 되었다. 싱문 코스에서는 캠핑도 할 수 있다. 윌슨 트레일의 특징은 홍콩의 장거리 하이킹 코스 중 유일하게 구간이 끊어져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제 2구간과 제 3구간은 빅토리아 항에 의해 막혀 있다. 스탠리에서 출발하여 산을 넘어 쿼리베이에 도착하면 타이쿠싱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람틴역까지 가야 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다시 윌슨 하이킹이 시작된다. 이런 특징으로 윌슨 트레인은 홍콩 동부, 구룡 동부, 타이포 등 도심 일부 구간을 경유한다. 홍콩의 하이킹 코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루하이킹 홍콩(thruhikinghk)에서는 윌슨 트레일에 대해 ‘4대 트레일 중 가장 기술이 요구되는 코스’라 평가하고 있다. 맥리호 트레일과 마찬가지로 윌슨 트레일도 10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진다. 각 코스의 거리, 소요 시간, 난이도 및 안내 표식은 아래와 같다. 윌슨 트레일의 주요 명소는? 홍콩 정부가 운영하는 홍콩 투어리즘보드(discoverhongkong.com)에는 윌슨 트레일 중 4곳의 명소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제 1구간에 위치해 있다. 1) 웡나이쳥 저수지 (Wong Nai Chung Reservoir) 1889년 완공된 웡나이쳥 저수지는 현재 공원으로 바뀌어 있다. 양명산장에 살고 있는 교민들이라면 아파트 바로 아래에 위치한 웡나이청 공원을 놀이터처럼 오갔을 것이다. 나 역시 홍콩 생활 초창기에 가족과 이곳에서 보트 놀이를 한 적이 있다. 보트에서 모이를 주면 엄청한 수의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달려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휴게실 및 매점도 있어 하이킹 전후 잠깐 들렀다 가면 좋을 것이다. 2) 바이올릿 힐 (Violet Hill) 타이탐 저수지로 돌아온 후 오른쪽으로 돌면 윌슨 트레일과 연결된다. 트레일에서 비교적 완만한 바이올릿 힐을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1월부터 2월초까지 바이올릿 힐은 꽃들로 뒤덮힌다 (바이올릿은 우리말의 제비꽃으로 번역된다). 홍콩 투어리즘 보드에서는 ‘종 모양의 꽃을 피우는 보라색 야생 엔키안서스(방울철쭉)이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라 소개하고 있다. 3) 쩨콩 브릿지 (Tze Kong Bridge) 바이올릿 힐에서 내려오면 리펄스베이 해변이 보인다. 쩨콩 브릿지를 건너 스탠리갭 로드(Stanley Gap Road)로 안내하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트윈스와 이어지는 1,200개 계단이 나온다. 11월부터 1월까지는 동백꽃의 일종인 폴리스포라 악실라리스 꽃이 만발한 산책로를 만나볼 수 있다. 꽃 색깔이 노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어 ‘계란후라이’라고도 부른다. 4) 트윈스 (Twins) 일반적인 등산이 그렇듯, 정상에서 선사하는 풍경은 수고스러운 여정에 대한 보상이다. 트윈스 정상에서 펼쳐지는 스탠리의 탁 트인 전망 또한 그러하다. 스탠리갭 로드로 내려가면서 아름다운 세인트 스티븐스 해변, 스탠리 반도, 스탠리 메인 해변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스탠리의 머레이 하우스나 바닷가 카페에서의 시원한 맥주 한 잔은 하이킹의 완벽한 마무리로 손색없다. -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 4대 트레킹을 정복하라! - 영화 ‘4 트레일’2024년 홍콩 필름 어워드 수상작 ‘4 트레일’ 일요일인 오늘, 간만에 극장을 찾아 ‘4 트레일(Four Trails)’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감상했다. ‘4 트레일’은 홍콩의 4대 트레킹 코스를 제한된 시간 내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를 찍은 로빈 리 감독은 2024년에 열린 43회 홍콩 필름 어워드에서 최우수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로빈 리와 그의 형인 벤이 개인 사재를 털어 투자, 제작했다. 호평속에 3백만 달러의 티켓 판매를 돌파하며 2024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장기 상영 중이다. 이 영화를 보러 간다고 하니 우리 학원의 한국어반 홍콩인들도 ‘영화평이 좋아요! 상도 받았어요’라며 추천하였다. 실제로 영화 전문 사이트인 wmoov.com에서 홍콩 관객들은 10점만점 중 8.8점의 후한 점수를 매겼다. 홍콩의 4대 트레일 코스는? 홍콩의 4대 트레일 코스는 맥리호, 윌슨, 홍콩, 란타우 트레일이다. 맥리호 트레일은 100km에 달하는 가장 긴 코스이다. 사이쿵, 마온산, 사자산, 싱문, 타이모산으로 연결된다. 윌슨 트레일은 홍콩에서 두 번째로 긴 코스인데, 홍콩섬 남부의 스탠리에서 시작해 신계 동북 지역인 남쳥(南涌 Nam Chung)에서 끝난다. 타이탐을 비롯한 홍콩의 8대 야외 공원을 거치며 길이는 78km에 달한다. 홍콩 트레일의 노선은 50km로 4대 트레일 중 가장 짧다. 빅토리아피크에서 시작해 드래곤백을 지나 섹오 빅웨이브비치에서 끝난다. 마지막으로 무이워(Mui Wo 梅窩)가 출발지이자 종착지인 란타우 트레일은 총 70km, 12개의 구간으로 연결되어 있다. 옹핑 마을, 타이오를 경유한다. 4대 코스를 72시간 내 완주하라! 홍콩 4 트레일스 울트라 챌린지(HK4TUC)는 2012년 첫 대회를 시작한 이래로 음력 설 초하루부터 3일간 매년 한 차례씩 열린다. 독일인인 앤드류 블룸버그가 창시자이다. 홍콩 4대 트레일 총 298km를 72시간 내에 완주해야 한다. 60시간내에 끝낸 사람은 ‘피니쉬어’, 72시간내 완주한 도전자는 ‘서바이버’라는 호칭이 붙는다. 영화 ‘4 트레일’은 2022년 10회 대회를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10주년 기념을 위해 역대 ‘피니쉬어’와 ‘서바이버’ 16명만을 대회에 초청하였다. 여기에는 정현창(Hyun Chang Chung)이란 한국인도 포함되어 있다. 감독인 로빈 리는 스크린을 통해 홍콩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다양한 각도로 촬영된 홍콩의 수려한 풍경이 화면 가득 펼쳐진다. 특히 드론을 띄워 트레킹을 하는 선수들 뒤로 멋진 풍광을 촬영한 장면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감독에 따르면 ‘홍콩에 이런 데가 있는 줄 몰랐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하는데, 나 역시 그랬다.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언급한 바와 같이 트레킹 길을 따라 펼쳐지는 자연미이다. 1시간 41분 동안 홍콩 곳곳에 숨어 있는 산, 바다, 호수가 장면을 바꿔가며 관객의 눈을 호강시킨다. 두 번째는 참가 선수들의 사투를 보며 느끼는 감동이다. 그들을 둘러싼 자연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그 안에서는 선수들이 잔인할 정도의 고통을 감내하며 처절한 싸움을 이어간다. 72시간 내에 코스를 끝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수면 부족의 극한 속에서 싸운다. 이로 인한 극심한 체력 저하로 잠시 산모퉁이 벤치에서 잠을 청한다. 이들은 걷기고 힘든 코스를 산악 마라톤의 형식으로 달리고 또 달린다.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처절한 도전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참가 선수 살로먼의 도전이었다. 그는 자신이 목표로 한 50시간 돌파가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어 레이스를 포기하려 한다. 눈물을 흘리며 좌절하고 있을 때 주변 사람들, 특히 그의 아내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살로먼에게 포기하지 말라며 용기를 준다. 결국 그는 다시 레이스에 올라 완주를 마친다. 1등으로 들어온 선수가 결승점에서 펑펑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 또한 감동을 선사한다. 다큐멘터리 중간에 인터뷰 형식으로 등장하는 이 대회의 창시자 앤드류 블룸버그는 결승 지점에서 완주를 끝낸 선수들 하나하나에게 샴페인을 뿌리며 축하해 준다. 감독 로빈 리는 촬영을 위해 20kg에 달하는 촬영 장비를 짊어지고 70km를 걸었다고 한다. 그 역시 대회 기간 동안 산에서 쪽잠을 자며 피로와 싸워야 했다. 그래도 총 12명의 촬영 기사가 있어 역할 분담을 했기에 무사히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촬영은 3일간이었지만 이후 편집 작업에는 2년이란 시간이 소요되었다. ‘4 트레일’은 구룡역의 엘리멘츠 상영관에서 하루 1회 상영한다. 내레이션과 인터뷰는 주로 영어이며 자막은 중국어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4대 트레일을 차례차례 다녀오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그런데 영화를 통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멋진 풍경만이 아니었다. 이런 ‘미친 짓’에 덤비는 인간의 도전이 아이러니하게도 아름답고 거룩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참가자 중 한 명인 시아오치앙은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스토리가 있다. 도전에 실패하든 성공하든 자신의 스토리를 써 나간다’고 말한다. 우리는 인생의 트레일에서 어떤 도전을 통해 나만의 스토리를 써 나갈 것인가? -
홍콩섬 가정, 다음 달 전기요금 인하홍콩전력(HK Electric)은 다음 달부터 3인 가족 고객이 약 30.8홍콩달러(한화 약 5,500원) 적은 전기요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9월의 연료 요금이 킬로와트시당 32.9센트로 인하되기 때문이다. 홍콩섬과 람마섬에 전기를 제공하는 홍콩전력은 월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9월의 연료 요금(Fuel Clause Charge, FCC)이 8월의 36.7센트에서 32.9센트로 감소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정은 올해 1월의 44.1센트와 비교해 25.4%의 큰 하락을 나타낸다. 이로 인해 기본 요금과 FCC를 합친 평균 전기요금은 155.8센트로 떨어지며, 이는 1월의 167센트에서 11.2센트, 즉 6.7%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전형적인 3인 가정이 매달 275킬로와트시를 소비하는 사례를 들어 영향을 설명했다. 정부의 전기 보조금을 적용한 9월 총 요금은 281.4홍콩달러로, 1월의 312.2홍콩달러에서 30.8홍콩달러, 즉 9.9% 줄어든다.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홍콩전력 대변인은 지속적인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말까지 연료 가격이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회사는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료 비용을 신중하게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