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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에 등장한 부산 감성 '아로' 한국식당'아로 새기다' '마음속에 또렷이 기억하여두다'.. 고운 말을 내세운 한국식당 '아로(Aro)'가 센트럴 소호 지역(28 Peel St, Central)에 새로 등장했다. 부산 고갈비(고등어갈비)를 매운 양념으로 듬뿍 덮어 식욕을 돋우고, 옛날식 통닭으로 어릴 적 시장 맛을 떠올리게 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한다. 통닭, 찜닭, 닭갈비, 제육볶음, 골뱅이소면, 어묵탕, 돌짜장, 감자탕, 김치찜, 손두부찌개 등이 인기 메뉴이다. 소고기, 삼겹살, 장어도 로스트 구이 메뉴로 인기라고 한다. 심플하면서 정감이 가는 분위기여서 혹시나 출신 지역을 물으니 주인장 부산 사람이라고 서슴없이 얘기했다. 남성미가 철철 넘치는 주인장은 눈웃음을 지으면서 이것저것 다 드셔보시라고 권했다. 주인장은 홍콩에서 약 1년간 지내면서 부산에서 운영하던 스타일대로 홍콩에 그대로 옮겨 오고 싶다면서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아로'만의 분위기가 잘 정착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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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홍, '어르신 孝 잔치' 개최홍콩의 대표적인 한국식품유통업체 한인홍(대표 임재화)이 홍콩 아버지의 날(6월 16일)을 맞아 '어르신 孝 잔치'를 열었다. 15일 토요일 12시 30분 한인홍이 직영하는 한국식당 짱육해공에는 약 40여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인홍은 최고급 한우, 족발, 먹걸리 등 푸짐한 점심상을 대접하고 한국 가요와 민요를 신나게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인홍 임재화 대표는 어릴 적 할머니 생신 때 동네분들을 모시고 대접을 했었다면서 홍콩아버지의 날을 맞아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고 개최 인사를 전했다. 홍콩한인요식업협회 이종석 대표가 사회를 맡아 흥이 넘치는 진행으로 어르신들을 기쁘게 했다. 이날 많은 한인 단체 및 기업인들이 선물 후원하면서 풍성한 선물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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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화 대표, "사회공헌사업은 한인홍의 운명" 7년간 한국어 장학생 30명에 1억 8천만원 지원홍콩의 대표적인 한국식품 유통기업 한인홍(대표 임재화)이 홍콩 현지인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진지하게 진행하고 있다. 소속 직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복지로 직원들의 충성심을 받고 있는 한인홍은 홍콩 현지인을 위한 장학사업을 통해 사회적 기업의 역할도 실천하고 있다. 한인홍은 홍콩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대전에서 배울 수 있는 장학사업을 7년째 운영하고 있다.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젊은 홍콩인들을 매년 4명씩 선발해 대전에 위치한 충남대에서 6개월간 한국어 교육과정을 무료로 배울 수 있는 모든 비용을 제공한다. 6개월 수업료, 식비, 기숙사비, 홍콩-한국 항공왕복권 등 1인당 600만원 정도를 장학금으로 지원해왔다. 매년 4명씩 선발해왔는데 작년 6기에는 250명이 대거 지원하자 그 열정을 높이 사서 2명 더 많게 6명을 선발했다. 현재 7기까지 총 30명을 선발했고 그동안 어림잡아 1억 8천만원을 한국어 교육 장학금으로 지원했다. 충남대 출신인 임재화 대표는 자신이 졸업한 대학에서 홍콩 젊은이들이 한국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을 누리길 바라며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생 출신이 한인홍에 취업해 한국 본사에서 일하기도 했고, 그 친구들이 서로 소개하여 한인홍에 입사하기도 했다. 홍콩 현지 직원들이 많은 한인홍에서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직원들은 여러 방면에서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한국인 직원을 채용할 경우 홍콩 비자 신청 과정에 소통이 수월하게 진행되어 실질적인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지난달 23일 한인홍이 운영하는 한국식당 '짱(육해공)에서는 충남대에서 한국어 연수를 다녀온 선배들과 올 여름 새롭게 출발할 7기 학생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담을 나누었다. 현재 한인홍은 홍콩 전역에서 37개 매장과 한국식당 1개를 운영 중이다. 임재화 대표는 홍콩에서 수익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홍콩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직원들이 만족하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면서, 홍콩 현지인들에게 더욱 많은 나눔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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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어머님, 건강하세요" 홍콩한인단체들 어버이날 기념행사 개최주홍콩총영사관, 홍콩한인회, 홍콩한인상공회, 민주평통 홍콩지회, 홍콩한인여성회, 코윈 홍콩지회, 글로벌어린이재단 등 7개 한인단체들이 지난 8일 점심 침사추이에 위치한 명가 한식당에서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70세 이상 한인 장자 어르신 45명을 초청하여 맛있는 한식 요리를 제공하고 기념 선물백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자 장문성 부회장은 이날 행사의 취지를 설명한 뒤 참석자 소개에 이어 단체장들의 감사 인사가 전해졌다. 탁연균 한인회장은 '어머니!'를 큰소리로 부르며 "오늘날 효는 어르신들과 젊은 세대간의 소통을 통해 상호 유대감을 넓힘으로써 각각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한인회에서도 어르신들과 더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영철 총영사는 "어머니 아버지 세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두 가지 단어는 희생과 헌신이다. 자신보다 자식을 위해 살아오셨다. 대한민국의 가장 힘든 시기를 살아내고 오늘의 한국을 만들어 내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성철 상공회장은 어르신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이어 건강과 장수를 바라는 건배사를 올렸다. 한편, 매달 첫째주 토요일에 한인 어르신들께 점심을 18년째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침사추이 명가 한국식당의 미담이 전해졌다. 몇년 전부터는 서울의밤 한국식당에서도 매달 한인 장자분들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어버이날 행사에 참석하신 어르신들께는 작은 선물백이 전달됐다. 기화병가(한인회), 쿠퍼마스트(탁연균 한인회장), 발자노 보온병(정도경 코윈담당관) 등이 정성스레 담겨 어르신들께 전달됐다. 부산식품 김태형 대표는 막걸리를 제공하며 식사 자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날 유영철 주홍콩총영사를 비롯해 천성환 부총영사, 탁연균 홍콩한인회장, 신성철 홍콩한인상공회장, 류치하 여성회장, 정도경 코윈 담당관, 송세용 민주평통 지회장, 한승아 글로벌어린이재단 지회장, 신원식 KIS 교장, 이종석 홍콩한인요식업회장 등 여러 한인 단체장들을 포함 총 69명이 참석해 어르신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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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한식당 새출발에 홍콩 한인 VIP 가득... '인맥 부자' 이종석 대표홍콩한인요식업회 회장이자 한식당 '한맛'을 운영하고 있는 이종석 대표가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전통 한식당 '한아름'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지난 9일 홍콩 내 많은 한인들과 VIP 지인들 120여명을 초대해 오픈 파티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올 봄 인수 결정한 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이종석 대표는 빠른 시간 내에 인테리어를 단행하고 베테랑 직원들을 보충했다. 한인요식업회 회장으로 역임하면서 쌓아온 넓은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발휘하여 한아름 식당을 품위있는 프리미엄급 식당의 모습으로 갖추었다. 이종석 대표는 일반적인 오픈식과 차별화하여 그의 화려한 인맥에게 기쁨을 나누고, 평소에 중요하게 생각하던 예술 문화에 기여하는 축제의 날로 정했다. 그는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의 유형철 총영사 부부를 비롯해 홍콩한인회, 한인상공회, 한인 단체, 기업 단체장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총영사 부부, 페루 총영사 부부, 부루나이 총영사, 일본문화원장, 홍콩정부관계자, 라마섬 환경단체 라이프정글 회장단, 홍콩국민배우 에디 콴 부부 등, 실로 예상치 못한 황금 인맥을 자랑하며 파티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평소 성악을 즐겨하는 이종석 대표는 "한아름과 한맛은 한국과 홍콩의 문화교류의 공간 확장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한류 전파를 넘어 홍콩의 현재와 미래의 인재를 발굴하고 후원하여 한 차원 높은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HKGNA 미셸 김 대표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한 다음날 한아름에서 첫 번째 문화행사로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한국에서 참석한 최휘 시인의 시집을 모든 참석자들에게 선물로 제공했다. 이날 한아름 한국식당의 오픈식은 그동안 그 어떤 한인단체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한 단체와 기관들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지만, 모두들 한국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동일했다. 홍콩의 한인 '마당발'이자 사람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종석 대표의 인품과 인덕이 그대로 드러나는 날이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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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칼국수 2호점 윈롱 오픈...3호점 완차이 4월말 예정작년 12월 침사추이에 오픈하자마자 대박을 터뜨린 부자칼국수가 15일 윈롱(hop 6, G/F, Ho Shun King Building, No. 3 Fung Yau Street South, Yuen Long, N.T.)에 2호점을 정식 오픈했다. 칼국수와 만두를 주요 메뉴로 내세워 술 판매 없이 빠른 회전율로만 승부를 걸었던 부자칼국수는 비교적 조용한 쌀람도 골목길에서 손님들을 줄세우며 인기몰이를 일으켰다. 홍콩섬과 신계지역에서도 부자칼국수를 맛보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다른 한국식당에서도 칼국수 매출이 함께 늘어나는 효과를 일으키기도 했다. 부자칼국수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권동현 사장은 이가치킨을 오랫동안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계산하여 기획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전부터 치킨 이외의 한식을 개발하기 위해 센트럴키친을 츈완에 완성하고, 매장 5개 지점과 배달전문 12개 지점에서 여러가지 한식 메뉴 반응을 살피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2023년 겨울 이가치킨 침사추이 1호점 옆에 작은 매장이 임대시장에 나오자 칼국수 전문 매장으로 낙점하고 면전문 지인과 함께 신속하게 칼국수 전문점을 준비했다. 정식 오픈하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이 칼국수 전문점에 큰 기대를 걸었고 오픈날부터 지금까지도 점심 때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권동현 사장은 메뉴와 레시피, 홀판매, 배송판매, 인력조달 등에서 여러가지 자신감을 확인한 뒤 홍콩의 지역별 매장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올해까지 부자칼국수는 5개 지점 오픈을 목표로 삼았다. 2호점은 윈롱역 부근의 먹자골목인 펑야우 스트리트에 자리를 잡았다. 11일 지인들을 위한 시식회 날에도 많은 손님들이 관심을 보이며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윈롱점은 침사추이점보다 훨씬 넓은 공간과 넓직한 4인용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3호점은 4월말 완차이 이가치킨 옆에 오픈할 예정이다. 권동현 사장은 올해말까지 총 5곳의 부자칼국수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4호점과 5호점 담당자도 이미 내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인이 운영해온 이가치킨에서 실력과 인성을 확인한 사람들을 우선으로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함께 투자하여 상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1013년 홍콩에서 한국 치킨의 붐을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했었던 그는 칼국수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새로운 한식 메뉴로 홍콩에서 한식의 지평을 넓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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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식당 새단장 4월 그랜드 오픈 예정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한아름 한국식당(대표 이종석)이 새롭게 단장했다. 3월부터 인수인계를 마친 한아름은 내부 인테리어를 마치고 소프트오픈을 하면서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새로운 직원이 충원되어 서비스를 보강하고 기존의 인기있는 메뉴를 더욱 강화했다. 넓은 공간과 편리한 교통, 그리고 맛깔스런 한아름의 장점을 살려내고, 더욱 한국적이며 품위있는 분위기로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침사추이 한맛을 운영해온 이종석 대표는 한아름 한국식당을 새롭게 인수하면서 한층 고급스런 우리의 분위기와 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아름의 전통적인 인기메뉴 '단호박 갈비찜'을 더욱 고소하고 깊은 갈비 맛으로 우려냈다. 또한 싱싱하고 부드러운 한우육회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부드러운 돼지고기와 매콤한 절인 무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제육보쌈도 베스트 메뉴다. 더욱 새로워진 것은 테이블마다 돌솥밥이 기본 제공되는 점이다. 구수한 밥 내음새가 뜨거운 열기로 퍼져나가면 훨씬 더 식욕을 돋구워준다. 인삼과 밤이 가득 들어 있는 영양밥과 깨끗한 흰 쌀밥 모두 각각 매력적인 맛을 자랑한다. 이종석 대표는 당분간 변화된 한아름의 메뉴와 서비스 등을 점검한 뒤 4월에 그랜드 오픈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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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손님 안 반기는 한국 식당들글 손정호 편집장 (이글은 2014년 2월에 쓴 것을 다시 가다듬은 글입니다. 당시 한식당 오픈 붐이 일어날 때이기에, 지금은 상상도 하기 힘든 내용입니다.) 일부 한식당에서의 일입니다. 시내의 어느 한식당 주인은 한국인 손님이 식당에 들어오면 표정이 바뀌면서 좌석배정부터 구석자리로 안내합니다. 주인에게 한국말로 메뉴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없이 자리를 뜨면서 홍콩인이나 필리핀 직원들이 대신 대답을 합니다. 그 식당에서는 기본적인 서비스는 고사하고 최소한의 밥값 만큼의 서비스를 받아가는 것이 다행일 정도입니다. 손님이 ‘내가 착각했나?’ 싶어서 일단 밥먹기 시작하면, 다른 홍콩인 고객을 반갑게 반기며 안내하는 그 주인장의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홍콩인에게는 영어, 광동어를 섞어가면서 친절하게 메뉴를 설명하는 모습에 이 주인장이 한국사람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될 정도입니다. 혹은 한국사람에게 큰 상처를 받아서 외면하는 것인가 엉뚱한 상상까지 하게 만듭니다. 또 다른 한식당은 매니저가 손님보다 먼저 메뉴를 권합니다. 메뉴를 권하는 것이야 도리어 적극적인 모습에 괜찮겠지만 문제는 주문 이후의 태도입니다. 손님이 고른 메뉴가 저렴하거나 너무 평범하면 찬바람 쌩하니 일으키고 가버립니다. 처음 주문양이 적더라도 나중에 더 주문을 할 수 있을터인데 두번 더 보지 않을 얼굴처럼 차갑게 돌아섭니다. 저는 광고주 한식당 뿐만 아니라 업주들이나 매니저와 안면이 있다보니 이런 차가운 대접을 직접적으로 경험해 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위 교민분들께서 적지 않게 이런 비슷한 경험을 토로하시는 것을 자주 듣습니다. 식당뿐만 아니라 일부 식품점도 비슷한 불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유독 우리 한국사람끼리 불친절한 걸까요? 제 생각으로는, 아마 한국식당에 홍콩인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생긴 안타까운 부작용이지 않나 싶습니다. 친철한 응대에 익숙한 한인 고객들은 한식당이 친절하지 않으면 불쾌감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홍콩인들은 친절 여부에는 크게 개의치 않죠. 게다가 한인 고객들은 음식맛에 너무 잘 알아서 ‘공짜로 주는’ 반찬에서부터 이런저런 평가를 합니다. 거기에 비하면 홍콩사람들은 한국 음식 맛을 잘 모릅니다. 그러니 불평이 적을 수 밖에요. 그리고 다 먹지 못하더라도 이것저것 많이 주문하고 봅니다. 보통 저녁 식사로 한인 고객 2~3명이 1000달러의 매상을 해준다면 홍콩인들은 2000달러가 족히 넘을 수 있습니다. 한 테이블을 남겨두고 두 배가 넘는 매상을 올려줄 홍콩 고객이 있다면, 당신은 누구를 먼저 모시겠습니까? 음식 맛에 대해서 불평이 없고 매상을 올려줄 고객이라면? 식당 주인들의 마음을 들여다 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 '우리 맛, 우리 향수를 느끼려는 교민들이 왜 한식당에서 눈칫밥을 먹어야 하는지...' 구본주 / 눈칫밥 30년(To Eat a Person's Salt for 30 Years) / 브론즈, 철 / 70x70x20cm 1999작품 한편으로는 한식당에서만큼은 ‘한국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교민들의 심리도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 중에서 중국식당이나 얌차집에 가면 까다롭게 주문할 수 있으신지요? 광동화도 안될 뿐더러 낮은 서비스에 대해서 한마디 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아마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으로서 홍콩에 살면서 유일하게 한국말이 통하고, 음식 주문도 편하게 하는 곳이 한식당입니다. 복잡한 한자와 영어 간판들 사이에서 한국식당 간판을 보면 왠지 반갑고, 그곳에서 만큼은 허기진 육체와 정서적 외로움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한식당에서는 한국말로 편하게 떠들고, 한국말을 하는 종업원과도 농을 건네기도 합니다. 현지 식당에서는 음식에 대해 한마디 불평을 못하던 사람들도 한식당에 와서는 ‘짜다, 맵다, 싱겁다, 맛있다, 저번보다 못하다…’ 쉽게 말할 수 있지요. 어쨌든 반가운 마음으로 한식당을 방문했는데 한국인 주인의 싸늘한 외면과 불친절, 필요 이상의 매상요구를 한다면 많이 서운할 것 같습니다. 일반 홍콩 식당보다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 ‘우리의 맛, 우리의 분위기’를 느끼려고 찾아왔는데 말이지요. 최근 수년간 홍콩에 한식당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도 망했다는 식당은 미미합니다. (이 글을 쓴 이후 10년사이 시위와 펜데믹, 저성장 경제 영향으로 유명했던 곳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요식업과 전혀 관계가 없던 사람도 어느날 ‘뚝딱하고’ 식당을 차려서 ‘잘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업에는 철학과 신념이 있어야 영속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시장과 양적 성장에만 집착할 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흥망성쇠의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가장 잘 될 때가 위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홍콩인들의 한식 소비 증가로 한식당과 식품점들이 풍년을 누리고 있을 때, 현지인들과 스킨쉽을 가장 많은 한식당 업주들이 ‘무엇이 한국적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 음식만이 상품이 아니라 한국 서비스도 엄청난 상품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759’ 같은 수입전문 체인점은 홍콩내 한국 식품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파격적인 가격(30~50%)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홍콩인이 따라할 수 없는 ‘한국적인 것’이 있어야 진정한 ‘한국’이란 이름을 붙여서 사업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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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회, 한인유학생총연합회 9기 회장단 상견례지난 9월 12일 홍콩한인회 조성건 회장은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며 임기를 시작한 한인 총유학생회 9기 회장단과 한인제단체장들을 초청하여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매년 5월 회장 및 임원진 교체가 이루어지는 총학생회장단은 9월 새학기를 시작하며 한인회 사무처를 방문하여 한인회 이사회의 일원으로 포부를 다지며 상견례를 가져왔으나, 올해 조성건 회장은 유학생들을 위하여 조금 색다른 자리를 만들었다. 상견례는 12일 저녁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가야 한국식당에서 열렸다. 총학생회에서는 홍콩 소재 6개 대학에 재학 중인 김재훈(시티대) 전 총학생회장, 양현지(시티대) 현 총학생회장 그리고 각 학교의 한인 학생회장으로 김재훈(홍콩대), 최용태(시티대), 박기정(중문대), 신재룡(이공대), 권지훈(침례대), 김재엽(과기대) 학생이 참석했다. 한인사회에서는 총영사관의 이학균 영사, 조현주 영사, 최우진 영사, 상공회 신성철 회장과 이종석 부회장, 김태형 부회장, 홍콩한인여성회 류치하 회장과 박지현 이사, 코윈 정도경 담당관과 임미숙 교육이사, 우승연 차세대 이사, 홍콩한국문화원, 코트라 어재선 관장과 김지승 과장, 대한항공 박기태 지점장, 홍콩한국토요학교 이병권 학교장, 홍콩한인회 조성건 회장, 박민제 부회장, 최단희 차장이 참석했다. 바쁜 업무와 학업 중에 먼걸음 해준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조성건 회장의 인사에 이어 이학균 영사는 유학생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로 인삿말을 시작했다. 최근 성행하는 고수익 아르바이트 광고, 수수료 없는 환전 등 젊은 청년들을 노리는 신종 사기에 대한 위기 의식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정당한 노동 없이 치뤄지는 댓가는 없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기를 그리고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24시간 열려있는 긴급 연락처를 찾아줄 것을 강조하였다. 아울러 이번에 새롭게 제작한 ‘슬기로운 홍콩/마카오 생활’ 리플렛을 공유하며 참석자들과 좋은 정보를 공유했다.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 그리고 국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 코트라 홍콩무역관의 어재선 관장 역시 김지승 과장과 함께 타지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우리 유학생들과 그들의 미래를 응원하였고, 박기태 대한항공 지점장 또한 사회에 진출하기 전 초석을 다지는 학생들을 위해 따뜻한 인사와 격려를 전하였다. 이에 김재훈 전 총학생회장은 ‘유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고 교민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주신 한인회 임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양현지 현 총학생회장은 유학생들을 대표하여 한인회 이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임기 동안 최선을 다 해 한인회와 유학생회를 섬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저녁 조성건 회장은 지난 5월 박완기 변호사의 아이디어로 진행되었던 United Korean Night 행사를 잘 치룬 것 같이, 오는 11월 교수협의회 초청 강연 및 진로 상담회를 통해 미래의 주역인 우리 유학생들 그리고 중,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교민 자녀들을 향한 제단체들의 변함없는 지원을 부탁했다. 선한 가치를 함께 나누는 각 단체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여러 현안들에 대한 유학생들의 신선하고도 진지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던 2023년 총유학생 회장단과의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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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홍콩한인팔씨름대회 이태호·노래·이태옥·손건우 금메달제2회 홍콩한인팔씨름대회가 지난주 토요일 오후 3시 침사초이에 위치한 봉루(Bong Ru) 레스토랑에서 열렸다. 한승희 체육회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신용훈 홍콩한인체육회장, 본지 수요저널 편집장의 인사에 이어 NRG 태권도 노래 관장의 스트레칭으로 이어져 참가자들의 긴장감을 풀었다. 김영수 검도사범이 올해도 심판을 맡아 노련하게 진행했다. 단판 토너먼트 방식으로 각 경기 부분을 빠르게 진행했다. 남자부 -75kg급, +75kg급, 중고교학생부, 여자부 등 총 4개 경기 부분에서 38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남자부 -75kg급 경기에서는 한국헤어 소속 이태호 씨가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2위는 한인 드래곤보트팀 유나이티드 코리아 소속의 이학균 씨가, 3위는 역시 한인 드래곤보트팀의 문익생 회장이 수상했다. 대회 하이라이트인 남자부 +75kg급 경기에서는 NRG 태권도의 노래 관장이 우승을 차지했다. 애초에 노래 관장은 팔씨름대회 행사를 위해 봉사하러 나왔다가 주변의 권유로 현장에서 참여했는데 숨은 고수임을 증명했다. 2위는 작년 대회 은메달을 차지했던 신석준 씨가 올해도 은메달을 차지하며 실력을 유지했다. 3위 동메달은 이상욱 씨가 차지했다. 참여 선수가 가장 많았던 여자부 경기에서는 작년 4위에 올라 메달을 따지 못했던 여성회 소속 이태옥 씨가 다시 도전해 결국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는 한국토요학교 소속 전혜정 교사가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3위 동메달은 제시 킴 씨에게 돌아갔다. 남자중고등부에서는 1위 손건우, 2위 정승우, 3위 지환욱 학생이 차지했다. 홍콩한인팔씨름대회는 코로나 방역이 주춤하던 작년 여름 수요저널과 홍콩한인체육회(회장 신용훈)가 처음으로 공동주관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대회를 위해 많은 한인 기업들이 시상품 및 참가자 선물을 제공했다. 신세계식품, 한인홍, asap 익스프레스, W클럽, 한형제횟집, 서라벌한국식당(구룡), 서울레서피, 서래갈매기, 한국헤어, 서울의밤/투킴스, 이가치킨, 츈완치킨포차, 코웨이, 스트롤갤러리, KAVE와인, 푸라닭치킨, 코차이나 F&B 등이 후원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제2회 팔씨름대회 시상 결과 남자부 -75kg급 금 이태호 은 이학균 동 문익생 남자부 +75kg급 금 노래 은 신석준 동 이상욱 여자부 금 이태옥 은 전혜정 동 제시 킴 남중고교부 금 손건우 은 정승우 동 지환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