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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양의 홍콩 부동산] 완차이 센트럴 플라자, 홍콩 사무실 구하기센트럴 플라자 (Central Plaza 中環廣場) 센트럴 플라자는 1992년 센트럴 비지니스 구역인 완차이 중심부에 완공된 78층, 374미터 높이의 초고층 건물입니다. ICC, Two ifc에 이어 홍콩에서 세 번째로 높은 아이코닉 빌딩입니다. 센트럴 플라자는 홍콩에서 중요한 정부 기관인 이민국, 세무국과 각종 박람회가 열리는 컨벤션 플라자와 연결된 위치로 비지니스 환경이 최상급입니다. 편리한 교통 또한 센트럴 플라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지하철과 연결, 버스, Ferry, 택시 탑승 용이하고, 건물 내에 주차장 있습니다. 삼각형 건물의 비밀 건물 형태를 삼각형으로 설계한 이유는 사각형이나 직사각형 형태의 건물에 비해 인기 있는 시뷰(sea view)의 사무실을 20% 더 만들 수 있고, 기둥 없는 내부 공간으로 건물 용적률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센트럴 플라자의 공간 효용률(Area Efficiency)는 80%입니다. 이러한 최상의 비지니스 환경, 건물의 연식, Sea View 또는 Peak 전망, 렌트, 편리한 교통을 고려해 볼 때 가성비 좋은 사무실로 추천합니다. 주요 세입자 Consulate General of Spain, Consulate General of Italy, New Zealand Consulate, Swiss Re, Paypal, Asia Wall street Journal, KOTRA, 국민은행, 삼성전자, Dow Jones, Intel, eBAY 등 세계 유수 회사 개발사 Sun Hung Kai, Sino land, Royden Development Central Plaza가 지어질 당시... ▶경매에서 토지를 구입하고 건설이 끝날 때까지 단 44개월이 걸렸습니다. 각 층을 짓는 데 평균 4일이 걸렸습니다. ▶원래 계획인 강철 건물에서 철근 콘크리트로 변경한 이유는 고층이 아직 공사 중인 동안 완성된 저층을 임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층이 계속 지어지는 동안, 첫 번째 세입자가 입주하였습니다. ▶센츄럴 플라자가 세워졌을 때 유명했던 이유는 당시 홍콩에서 제일 높은 건물인 것뿐만 아니라, 건물 꼭대기의 네온 시계 때문이기도 하죠. 첨탑 모양의 건물 꼭대기에 4개의 네온 막대가 15분마다 변하는 색으로 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대략 6천 명의 사람들이 센츄럴 플라자에서 일합니다. ◆건물에는 39개의 컴퓨터화된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이 건물은 축구장 9개에 해당하는 430,000sq.ft.의 면적을 차지하는 720톤의 화강암을 사용했습니다. ◆46층 전망대인 The Sky Lobby는 360도 도시 전망 무료 감상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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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와 즐거움 전한 '한국광장' 성황리 종료주홍콩총영사관과 주홍콩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 10월 문화제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한국광장'이 지난 주말 웨스트까우룽 해변을 들썩이게 했다. 22~23일 토, 일 양일간 웨스트 까루웅 문화지구의 가장 남쪽 해안가에는 한국광장 행사장으로 입장하려는 홍콩인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태극기 문향의 바람개비를 들고 다니는 아이들과 여러 부스에서 제공하는 기념품, 선물 등으로 주변에는 활기가 넘쳤다. 한국광장에 참여한 많은 한상기업과 한인기업, 공공기관, 단체 등은 각기 준비한 한국적 분위기의 선물과 기념품, 자사 제품을 홍보하려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방문객이 끊이질 않았다. 한국관광공사는 전통 놀이 투호를 준비해 참여하는 사람에게 예쁜 보온병을 선물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형뽑기 자판기도 준비해 이목을 끌었다. 코트라는 예쁘고 깜직한 캐릭터 상품으로 홍콩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홍콩한인회와 홍콩한인요식업협회가 주최한 김치만들기 시연 행사에도 큰 인파가 몰렸다. 코윈 홍콩지부 회원들이 두 팔 벗고 나서 매콤하고 맛나게 김치를 현장에서 직접 담구었다. 광동어에 능숙한 이수림 씨는 홍콩인들에게 김치를 쉽게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주며 김치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한인회와 요식업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일부 김치를 한인 장자회 회원들에게 기부했으며, 수익금은 장학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작년 최고의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여운은 아직도 여전했다. 체육회가 운영한 게임부스에서는 딱지치기, 재기차기, 활쏘기, 태극기 바람개비 등 다양한 놀이가 동심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참여하게 만들었다. 이날 홍콩의 최고의 인기 프로축구팀 키치의 김동진 감독과 최고의 공격수 데얀이 전격 방문해 팬 사인회를 가졌다. 이틀동안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 K-POP 커버 댄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 한국광장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글, 사진 l 손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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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국제 스포츠대회 개최 파란불약 2,000명의 수영 선수가 10월 말에 열리는 올해 하버크로스 수영대회(New World Harbor Race)에 참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11월로 예정된 Standard Chartered 홍콩 마라톤 개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홍콩중국수영협회 로니 왕 회장은 세부 사항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개최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팬데믹 상황에서 행사를 재개한 것을 보고 올해 행사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참가자 수를 1,500명에서 2,000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지만, 과거에 개최된 4,000명의 참가자 레이스보다 적기 때문에 신청자는 여전히 할당된 참가자 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홍콩육상협회는 현재 정부와 11월 20일로 예정된 올해의 스탠다드 차타드 홍콩 마라톤 준비에 대해 논의 중이며 앞으로 2주 이내에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홍콩축구협회도 다음달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외국팀이 초청되는 국제 친선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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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미리 보는 홍콩고궁박물관오는 7월 2일, 서구룡 예술공원에 또하나의 문화 공간이 문을 열 예정이다. 35억 홍콩달러가 투자된 홍콩고궁박물관이다. 최근 홍콩에서 가장 발전하고 변모된 곳을 꼽으라면 단연 서구룡 지역을 들 수 있다. 2010년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들어선 ICC 빌딩을 필두로, 그 주변은 지속적인 개발을 거듭해 왔다. 2017년 개방된 서구룡 예술공원은 2019년에 완공되었다. 홍콩 도심에서는 드물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원이다. 2018년에는 중국 대륙을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서구룡 구속철이, 바로 작년에는 M+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다음달이면 새로운 역사 박물관이 방문객들을 맞게 된다. 9개의 전시실, 그리고 학습실, 강연실, 식당도 구비 홍콩 고궁박물관 측은 설립 취지와 목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대중들에게 중국의 예술과 문화를 연구하고 감상하도록 하며 세계 주요 문화 기구와 협력을 통해 문화 교류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박물관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이 박물관은 서구룡 문화구역 관리국과 중국 고궁박물관의 합작 프로젝트로 탄생하였다. 그리고 홍콩 최대 자선 기구중 하나인 홍콩자키클럽이 35억 홍콩달러를 투자하여 건립되었다. 박물관의 설계는 홍콩의 유명 건축가 로코 임이 담당했다. IFC 빌딩, 홍콩 포시즌 호텔, 홍콩 컨벤션 센터 등이 이 건축가의 작품이다. 고궁박물관은 중국 전통 건축, 중국 예술, 홍콩 도시 전경의 3가지 테마로부터 영감을 얻어 건축된 것이라 한다. 박물관의 토지 면적은 13,000평방미터, 건축 면적은 총 30,000평방미터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약 4개 크기에 해당한다. 박물관 내부의 전시실은 모두 9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내부에는 전시실 외에도 학습실, 강연실, 식당 및 휴게실과 기념품 판매점 등도 들어선다. 식당의 경우 한 개의 베이커리점을 포함하여 총 3곳이 문을 여는데, 바다를 조망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중국 고궁박물관에서 온 900여점 전시 7월 2일 첫 개방과 함께 전시되는 유물들은 중국 고궁박물관에서 이전되어 온 것으로 총 900여점에 달한다. 이중 대부분은 홍콩에 처음 전시되는 것들이며 대외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유물들도 있다. 총 9개의 전시실중 제1~7관은 테마 전시관이고 제8, 9관에서는 특별 전시가 선보인다. 향후 고궁박물관은 정기적으로 중국 문화 예술과 관련된 특별 전시회 및 세계 각국의 진귀한 문화 예술품도 전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물관을 관람하려면 어떻게? 첫 4주의 관람표는 6월 14일부터 판매가 이루어진다. 입장권 구입 시 관람하려는 시간을 정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한편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개장 후 12개월 동안은 매주 수요일에 7개의 테마 전시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무료 관람을 하려면 홍콩 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한다. 입장료는 기본 전시(테마 전시)관과 특별 전시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7개의 기본 전시관은 성인표가 50 홍콩달러, 할인표(7~11세 아동 및 전일제 학생, 장애인 및 60세 이상 노인)은 25홍콩달러다. 5세 이하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특별 전시관은 성인이 120홍콩달러고 할인표는 60홍콩달러다. 기본 전시관과 특별 전시관 모두 12세 이하는 반드시 성인과 함께라야 입장이 가능하다. 개방 시간은 월, 수, 목,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금, 토, 휴일은 오전 10시부터 8시까지다. 매주 화요일 및 춘절 첫째날과 둘째날은 휴관이다. 지하철로 찾아가려면 구룡역(Kowloon station)에서 내려 E출구로 나간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박물관이 서구룡 예술 공원에 위치해 있는 바, 관람이 끝나면 이곳에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M+박물관도 둘러볼 수 있으며 바다를 옆에 끼고 자전거를 타거나 연날리기도 가능하다. 텐트를 가지고 와서 야영하는 사람들도 많다. 서구룡 공원에서 바라 보면 탁트인 전망과 함께 시야 가득 들어오는 바다 건너편 홍콩섬의 모습은 낮이든 밤이든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날이 덥다면 주변 식당 및 카페를 이용하거나 실내로 연결되어 있는 쇼핑몰 엘리멘트에서 시간을보내면 된다. 이렇게 가족 혹은 지인과 함께 박물관 투어를 포함한 서구룡예술 공원을 테마로 하루를 즐길 수 있다. 코로나 상황으로 해외여행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내 또하나의 볼거리가문을 연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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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 홍함 라구나 테니스클럽홍콩 한인들이 건강을 위해 가장 많이 즐겨하는 스포츠 종목은 무엇일까. 나이대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조깅, 걷기, 등산, 골프, 테니스, 축구 등이 손꼽힌다. 특별히 테니스는 홍콩한인회장배, 주홍콩총영사배 등 매년 대규모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가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일 수 없는 팬데믹 시국에도 테니스 동호회 회원들은 지역별 교류 리그전을 통해 꾸준히 경기를 해올 정도로 열의와 정성이 대단했다. 수요저널은 올해 지역별 테니스 클럽을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동호회를 직접 방문해 뜨거운 열기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전할 예정이다. 첫번째로 방문한 동호회 팀은 라구나 테니스 클럽이다. 라구나 테니스 클럽(회장 김상현 총무 한승수)은 약 10년 전 홍함에 위치한 라구나 베르데(Laguna Verde) 아파트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근처에는 이미 호만틴 클럽이 왐포 부근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라구나 클럽하우스 옥상에 있는 인조잔디 코트를 홈으로 삼아 새로운 젊은 피들이 모여 성장해왔다. 현재 라구나 테니스 클럽에는 개인사업, 금융, 물류, 화장품, 요식업, 부동산 등등 다양한 업종에서 일하는 한인들이 모여있고 부부 멤버도 있어 혼성복식 경기참여도 가능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가 완화되자마자 5월 초부터 홍콩한인 테니스 리그 교류전이 재개됐다. 전체 리그 10개 팀에서 라구나 테니스클럽의 경기 순위는 현재 혼복/일반복식에서 3등으로 달리고 있다. 연말까지 열심히 해서 혼복/일반복식 4강에 올라가는 게 목표이다. 라구나 클럽의 에이스는 누구냐는 짓궂은 질문에 다들 자타공인 한승수 씨라고 지목했다. 그의 테니스 사랑은 이미 자자하다. 여러 클럽에서 활동하기도 했고 지금은 아내와 함께 코트를 누비며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 라구나 클럽의 분위기 메이커는 두말없이 여성 멤버들이라고 치켜세웠다. 허민경, 김현진 두 퀸이 없으면 분위기 업(UP)이 안 된다고. 다른 클럽과 교류전을 할 때면 항상 라구나 테니스 클럽이 가장 밝고 즐겁다며 한마디씩 남긴다고 한다. 테니스로 스트레스 받아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테린이(테니스+어린이) 시절'에는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특히 주변에 잘 치는 분들에게서 지적을 많이 받는다면 말할 필요도 없다. 다행이 라구나에는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회원들이 많아 크게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김상현 클럽 회장은 펜데믹으로 인해 해외 여행도 못 가고 스트레스 속에서 많이 힘들었는데 그나마 테니스를 통해 구슬땀을 흘리며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2명의 회원들과 일요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정기 모임을 현재 갖고 있으며, 토요일에는 리그 경기에 나갈 선수들이 교류전에 참가하고 있다. 라구나 클럽 가입 조건은 기존 회원들의 전원 동의를 받아야 한다. 첫 방문 때 웰컴 경기를 치르면서 회원들에게 주는 인상과 매너가 중요하다고 한다. 라구나 테니스 클럽 주소 : The Laguna Mall, 3/F, 8 Laguna Verde Avenue, Hung Hom 총무 : 9819-7737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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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추천! 홍콩섬 북부 해안 도보 여행케네디타운에서 코스웨이베이까지 연결된 해안 공원 홍콩섬 북부 케네디타운에서 코스웨이베이까지 해안 공원이 연결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케네디타운은 홍콩섬 지하철 서부 지역 출발지이자 종착역으로, 필자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다. 바닷가 바로 옆에 괜찮은 식당과 카페들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이 중 내가 즐겨 가는 식당은 피쉬앤칙스(Fish and Chicks)라는 곳으로 피쉬앤칩스와 통닭 요리가 유명하다. 여기서 식사와 곁들여 맥주 한두 잔 마신 후 시원한 바다 바람과 함께 종종 집까지 최대한 걸을 수 있을 만큼 걷는다. 바닷가 도로를 따라 걷고자 했으나 해안길이 중간중간 끊겨서 어쩔 수 없이 시내쪽으로 돌아가곤 했었다. 그런데, 이 해안 산책길이 뻥뚫린 것이다. 필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부활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일찍 학원 문을 닫은 후 짧은 도보 여행길에 나섰다. 피쉬앤칩스와 맥주 한 잔으로 식사를 마친 필자는 케네디타운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도보 여행을 시작했다. 오후 약 2시 20분, 뜨끈한 햇살을 뒤로 받으며 동쪽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코스의 시작점인 케네디타운의 해안 공원에는 약 백 미터 간격으로 1에서 4까지 표시된 작은 선착장이 위치해 있었다. 주변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고 바닷가 공원에 아이들 놀이터도 설치되어 있다. 약 400미터쯤 걸어가니 도로가 넓어지며 연을 날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홍콩에서 연을 날리고 싶다면 이곳이 꽤 좋은 선택지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쾌청한 하늘과 눈앞에 펼져친 푸른 바다, 건너편에 보이는 구룡 반도까지.. 이정도면 충분히 매력적이다. 다음으로 연결된 코스에서는 크고 귀여운 캐릭터 인형들이 반갑게 보행자들을 맞는다. 옆에 서서 유쾌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저녁때 이 공원에서 빅토리아항의 멋진 야경을 보며 달리기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느덧 셩완으로 접어들었다. 눈 앞에 넓은 잔디밭 공원이 펼쳐진다. 손얏센 기념 공원(Sun Yat Sen Memorial Park Sports Centre)이다. 손얏센은 우리에게 손문 혹은 손중산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광동 사람으로 신해혁명을 통해 청나라 왕조를 무너뜨린 인물인데, 현대 중국의 아버지라 추앙받고 있다. 그가 중국 역사를 바꾼 거국적 혁명을 준비한 곳이 바로 홍콩이다. 이 기념 공원에는 선탠을 하는 여성들, 축구를 하는 아이들, 돗자리를 깔고 소풍을 즐기는 가족들,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서양인들, 매트리스 위에서 요가를 하는 사람들이 한 폭의 풍경화 안에서 자신들만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었다. 손얏센 기념 공원을 지나 다시 바다를 끼고 동쪽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곧이어 셩완의 마카오 페리 건물을 통과했다. 그리고 얼마 안 가 센트럴 페리에 다다랐다. 지금 시간 4시,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며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잠시 쉬어 간다. 오리배를 탈 수 있는 코스웨이베이 해안 공원 바닷길로 연결된 센트럴과 완차이는 생각보다 가까웠다. 처음 걸어보는 공원 길이었는데,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조성되어 있었다. 구룡 방향으로 돌출된 조망대가 곳곳에 위치하여 행인들의 발걸음을 잠시 붙잡아 두었다. 리조트 선베드처럼 약 45도로 누워 맞은편 바다와 구룡 반도를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된 의자도 있었다. 아울러 두더지굴 같은 이색 놀이터도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일 듯 했다. 나는 간척을 통해 바다위에 세워진 완차이 컨벤션센터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매년 7월 1일 홍콩 반환 기념식 등 주요 행사가 열리는 골드 보히니아 광장을 지나 바로 옆 완차이 부두에 다다랐다. 완차이 부두에서는 침사추이로 가는 배가 운행된다. 이 구간의 해안길도 나름의 개성을 간직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개방형 컨테이너식 벤치들이 특징인데 지붕이 있어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고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이제 코스웨이베이 해안 공원이다. 여기에는 놀이터 및 오리배를 탈 수 있는 곳도 있다. 가족 단위로 놀러 오기 좋은 장소다. 새로 문을 연 포트리스힐 하버프론트 공원 어느덧 해가 저물고 있었다. 아쉽게도 코스웨이에서 틴하우까지는 길이 살짝 끊겨 있다. 그러나, 아쉬운 마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틴하우와 포트리스힐 사이에 멋진 해변 공원이 등장한다. 작년 9월에 문을 연 포트리스힐 하버프론트 공원이다. 9,800스퀘어피트의 면적을 자랑하는 이곳에서는 보드를 타는 젊은이들,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석양을 감상하거나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마침 내가 도착한 시간이 일몰 시간이었는데, 여기서 보는 석양의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포트리스힐과 노스 포인트까지는 도보로 갈 수 있는 해안길이 막혀 있다. 다시 노스 포인트 해변 공원에서 바다를 만난 필자는 마지막 여정을 마무리하며 거주지 타이쿠싱에 도착했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으니 약 4시간의 도보 여행이었다. 지하철로 12 정거장, 홍콩 시내에서의 역대 최장 도보 여행인 셈이다. 집에서 바다를 볼 수 없어도 몇 분만 나가면 해안 공원으로 연결된다는 것, 이것이 홍콩 생활의 매력중 하나다. 이중 홍콩섬 동서를 가로지르는 북부 해안 공원은 충분히 즐겨볼 만한 코스다. 다음에는 저녁 식사 후 야경과 함께 걸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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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한인 커뮤니티 ‘홍사사’ 1만명 돌파… 실명 회원들의 배려심이 가장 큰 장점반정부 시위와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홍콩 한인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가 카톡방에서 최근 몇 년간 급속하게 증가했다. 유용한 정보와 경험이 주로 공유됐다. 그러나 갑자기 생기다 보니 부작용도 많았다. 익명이 아니었다면 발생하지 않을 논란이 대부분이었다. 일부 회원들의 문제뿐만 아니라 소양이 부족한 관리자의 자질이 지적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집단 지성은 빛을 발하고 있고 나름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카톡방들이 운영되고 있다. 카톡방 생성 이전에 가장 큰 커뮤니티인 페이스북의 홍사사는 회원들 간의 분쟁이나 논쟁 없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최근 1만 명을 돌파했다. 홍사사의 조용한 성장이 궁금하여 관리자인 스티브 안을 만났다. Q. 홍사사는 조용히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 원동력이 무엇인지? 페이스북은 1인 1 계정이 기본이다. 그리고 실명제가 정책이다. 페이스북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다. 투명한 의견을 게재하기에는 좋지만, 참여자에게 부담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 때 함부로 말하지 않고, 책임감 있게 쓴다. 유언비어 같은 것도 적은 편이다. 카톡방보다는 쓸데없는 글은 거의 없다. 처음 들어와서 쉽게 남기는 인사성 글도 없다. 아무래도 자기 얼굴이 나와 있고, 실명이라서 그런 것 같다. 가끔 홍보 목적으로 가계정으로 들어와서 글을 남기려는 분도 있지만, 페이스북 관리자모드에서 일차적으로 걸러주고 관리자인 제가 신입 회원들의 계정을 일일이 방문해서 확인해 본다. 홍보 목적의 가계정이 정말 많다. Q. 일반 커뮤니티에는 늘 홍보성 글이 많은데 홍사사는 어떤지? 관리를 아주 깐깐하게 하기 때문에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포스팅의 수는 적어도 나름 깨끗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홍콩 생활하면서 순수하게 궁금해서 묻는 질문이나 공유하려는 정보 등이 대부분인데 서로 댓글을 잘 달아주고 응원해주는 분위기이다. 최근 28일 기준으로 통계를 보면 하루 3~4개 정도의 포스팅이 올라온다. 하루 평균 1,800~2,000명 정도가 꾸준히 방문한다. 성비는 남녀가 거의 동일했다. 10~20대에서는 여성이 약간 높았고, 3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약간 많았다. 18~24세 여성 10% 남성 8%, 25~34세 여성 23% 남성 18%, 35~44세 여성 10% 남성 12%, 35~44세 남성 4% 여성 2% 순이다. Q. 홍사사에 가입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페이스북 관리자 모드에서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전체 1만 회원 중에 상위 거주 국가 1위는 대한민국 5,252명이다. 이어서 홍콩 3,854명, 중국 171명, 미국 143명, 베트남 69명, 호주 58명, 캐나다 54명, 영국 53 순이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홍콩인들과 함께 교류하는 행사도 열었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거나 관심 있는 홍콩인들도 많이 가입되어 있다. 이들이 거주하는 도시 순위로는 홍콩 3,851명이 가장 많았고, 서울 2,794명, 부산 247명, 인천 216명, 대구 150명, 용인 119명, 고양 117명, 성남 98명, 대전 93명 순이었다. 가입자는 거주 도시를 스스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거주 국가 또는 거주 도시에 머물고 있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 Q. 2016년 8월 15일 광복절에 시작했다 커뮤니티 이름은 ‘홍콩에 사는 사람들’에서 ‘홍콩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포괄할 수 있게 그냥 홍사사로 정했다. 5년 전 직장다니고 있을 때 페이스북을 보다가 홍콩 관련된 커뮤니티가 있으면 가입하려고 했는데 눈에 띄는 곳이 없었다. 그러면 내가 만들어봐도 되겠다 싶어 바로 만들었다. 그때는 누구나 들어 올 수 있어서 회원 수가 빠르게 늘었다. 초기에는 홍콩 시내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자주 가졌다. 2019년 시위 전까지는 1년에 1~2회 정모도 가졌다. 업체 홍보나 서비스 광고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20여개 업체와 제휴를 맺어 홍사사 회원들에게 할인혜택을 줄 수 있게 유도했다. 코로나 전염 전까지는 홍사사 축구팀도 있었다. 20~30대 워킹홀리데이 친구들이 주축이 되어서 2년 정도 열심히 활동하기도 했다. Q. 홍사사는 자유롭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장점인 것 같다 홍사사의 포스팅 주제는 특별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회원들이 홍콩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질문이 가장 많다. 경험자들의 선의의 댓글이 달리고 공유된다.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서로 얼굴을 보고 기본 프로필을 알 수 있으니 익명 카톡방보다는 확실히 배려하는 분위기다. 서로 댓글을 달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페북 친구가 되기도 한다. Q.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타임라인이 단점일 수도 있겠다 페이스북 특성상 타임라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좋은 정보나 질문들이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주요한 정보를 다시 볼 수 있도록 별도의 홍사사 홈페이지를 만들고 앱도 개설해서 여러 가지를 시도했었다. 하지만 분명한 수익구조가 없는 상황에서 홍사사만을 위한 직원을 고용할 수도 없었고 혼자서 모든 일을 하는 데다 본업도 해야 해서 중단하고 말았다. 지금도 홍사사에서 생성된 좋은 이야기와 댓글들을 고정된 곳에 보관하지 못해 아쉽다. 페이스북 커뮤니티가 (기능 면에서) 카톡방과 네이버 카페와 중간에 있는 것 같다. 카페는 자료가 게시판마다 잘 저장이 되어 있고, 카톡방은 바로바로 휘발되기 때문이다. Q. 홍사사 외에 애용하는 카톡방이 있는지? 현재 한인 카톡방을 모두 나온 상태다. 너무 글이 많고 나에게 관여된 일이 아닌 데다 시간도 없어서다. 또 핸드폰 배터리와 용량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식을 좀 늦게 아는 경우도 있지만, 소그룹 카톡방을 통해 다 알게 된다. Q.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홍사사의 활동도 어느 정도 감소한 상황인데. 홍콩 생활 적응을 위해 질문을 던지던 젊은이들이 줄어들면서 경험과 지혜를 나누던 선배들의 등판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홍사사 멤버들의 활동은 지속되고 있다. 실명제로 운영되고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는 공간이기에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분위기로 정착 중이다. 작년 홍콩한인체육회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홍사사가 한인 단체와 더불어 역동적인 온·오프라인 활동을 참여하도록 구상하고 있다. 방역수칙 때문에 자유롭게 행사를 기획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완화가 된다면 홍사사 커뮤니티 행사를 오프라인에서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이미 여러 차례 행사 경험도 있고, 익명의 채팅방과 달리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연결된 네트워킹이기 때문에 충분히 활성화가 가능하다 본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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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체육회 5명, 대한체육회 공로패 수상대한체육회는 해외 교민 화합과 전국대회 지원을 통해 교민들의 자긍심 향상에 크게 기여한 홍콩 한인 스포츠인 5명들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홍콩한인체육회의 정윤배 고문, 테니스협회 김혜정 코치, 탁구협회 정선남 코치, 볼링협회장 이희준, 골프협회 박영중 고문에게 공포패가 수여됐다. 홍콩한인체육회는 지난주 한해의 마지막 날이었던 12월 31일 침사초이 이스트에 위치한 한참(엠파이어센터) 식당에서 수여식을 갖고 격려의 자리를 가졌다. 홍콩한인체육회는 1940년대 말 홍콩을 거쳐 올림픽에 참여하려는 선수단을 지원하기 위해 한인회 안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1979년도 축구팀으로 시작하여 1984년도에 체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적인 단체로 인정받았다. 한인사회의 조직이자 재홍콩대한체육회로써 대한체육회로부터 인가 받은 단체라고 신용훈 체육회장이 설명했다. 현재 9개 종목(축구, 볼링,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스쿼시, 탁구, 검도, 태권도)이 소속되어 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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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0회 연속 진출 반드시 성공할 것” 한국 축구 행정의 톱 자리 오른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특별 인터뷰5년 전 홍콩대표팀을 이끌고 몽콕 스타디움에서 중국 국가대표 원정팀을 무실점로 막아내며 홍콩의 자존심을 살렸던 홍콩의 레전드 ‘Sir KIM’ 김판곤(金判坤) 前 홍콩대표팀 감독. 이제는 대한민국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을 코 앞에 두고 한국대표팀의 모든 행정을 위해 애쓰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으로 활약 중이다. 연말연시 홍콩 한인들을 위해 특별인터뷰를 전화로 진행했다. 얼마 전 한국 축구팀의 이라크전 3:0 대승을 축하드린다. 대표팀이 상승세인데 총평 한 말씀 해주신다면... 최근 몇 년간 큰 그림에서 볼 필요가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벤투 감독을 선임한 이후에 순항을 해왔다가 아시안컵에서 카타르에게 패하면서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았다. 동아시아게임에서 우승하면서 다시 살아났지만 코로나 시국에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올해 6월까지 준수하게 운영해왔다. 솔직한 심정으로 최종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현장으로 돌아갈 각오까지 했었다. 40년만에 본선 진출을 못한다면 당연한 거 아닌가... 정말 부담이 되었는데 다행이 완전히 살아났다. 그 정도로 부담이 되었었나 성경에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이 잔을 거둬달라고 하신 마음을 조금 이해할 것 같았다. 그 당시 부담감은 너무나 힘들었다. 9월달에 레바논 원정경기를 전략적으로 홈으로 바꾸었다. 협회 차원에서 비용뿐만 아니라 외교적 노력도 엄청 나게 했던 결과다. 총 10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시작해 승점 9점을 따내고 시작하자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첫 경기 이라크전에서 비기고, 레바논에 1:0으로 진땀승하면서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다. 10월달 시리아전(2:1)도 사실 겨우 이겼다. 협회가 선수들의 피로회복을 위해 전세기를 빌려 이란전을 승리로 가져왔다. 11월달 UAE와 내용이 좋은 경기로 승리했고, 이라크 원정에서 3:0 대승으로 확실히 되살아 났다. 앞으로 4경기가 남았다. 1월에 레바논과 시리아와 원정 경기가 있는데 총력을 다해서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겠다. 한국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으로 부임 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직접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자세하게 들여주었는데 어떤 마음으로 인터뷰를 소신 있게 할 수 있었는지? 한국 기자들도 그런 부분에서 흥미를 갖고 있더라. 제가 한국에 왔을 때는 소위 '듣보잡'이었을 것이다. 젊은 기자들은 저를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직접 제 소개를 하기도 했었다. 당시 협회가 추구해왔던 기자회견 태도는 최소한의 정제된 말만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충분한 설명이 없이 결과만 전달하니 언론이 축구협회에 불신도 하기도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저는 홍명보 전무와 의논하면서 모든 것이 투명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정말 숨겨줘야 할 내용이 아니라면 전부다 공개해서 투명하고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이라고 느낄 수 있게 말이다. 저는 협회에서 써주는 보도자료는 쓰지 않는다. 사전에 예상질문을 먼저 받아서 제가 먼저 준비를 한다. 모두 발언에서 거의 모든 내용을 해버린다. 그런 기자회견이 기자들 사이에서 신선했다고 하더라. 홍콩의 축구 행정에서 쌓은 경험이 한국에 점목될 수 있었나 홍콩의 경험이 저의 큰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제가 홍콩축구협회에서 기술이사로서 연령별 감독 선임을 했고 유스 디렉터나 우먼 디렉터, 여러 파트의 매니저들을 선임하는 과정도 주도했었다. 홍콩의 축구 감독 선임 과정은 상당히 공정하고 세계에 다 공개한다. 지원하는 감독의 이력서를 모두 검토하고 위원 모두가 참여한다. 각 파트의 수장들도 함께 인터뷰를 한다. 그런 홍콩 축구협회에서의 과정들이 저에게 큰 기반이 되었다. 한국에 와서 감독 선임이 가장 큰 임무였는데 부임 초기에는 저에 대해 불신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당시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은 이력서도 못 내보거나, 인터뷰도 못하거나, 밀실에서 결정되는 의심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해외에서 온 제가 그런 관행을 깨뜨리는 기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협회 일부에서는 사실 불편해 했었다. 하지만 기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이전까지 감독 선임 기준을 제대로 알 수 없었던 기자들에게 감독 선발을 위한 저의 축구철학부터 리더십, 대표팀 운영방법 등을 공개하니 투명한 축구행정이라며 힘을 더 실어 주었다. 홍콩에서 겪은 것들이 저에겐 이미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혹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홍콩대표팀에서는 테크니컬 디렉터(기술이사)로서 모든 인사권이 있었다. 행정 라인에서도 모든 결제권까지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 와보니 기본 역할은 비슷하지만, (위원장의) 권한 부분은 매우 제한이 있었다. 홍콩에서는 직접 진두지휘 할 수 있는 디렉터였지만 한국에서는 ‘자문을 하는 위원회’의 위원장이었던 것이다. 한국에는 디렉터가 없으면서도 디렉터의 권한도 주어지지 않는다. 민감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대표팀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지만 사실상 위원장의 권한으로는 주도적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아쉬움이 좀 있다. 한국 가시더니 머리스타일이 엄청 바뀌셨다. 홍콩에서도 머리카락이 길었는데, 한국 미용 패션이 워낙에 뛰어나서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줘봤다(웃음). 홍콩에서 워낙에 교민들과 친밀하게 지내셨기에 한국 TV에 나오시면 정말 반갑고 자랑스럽다. 가족이 모두 홍콩에 있기 때문에 저를 '홍콩우리교회 집사’라고 생각해주셔도 된다(웃음). 격리가 1주일이면 홍콩에 가볼 텐데 3주까지 된다고 하니 정말 아쉽다. 가족들을 1년 반 동안 못 봤다. 많이 보고 싶다. ‘홍콩의 히딩크’, ‘홍콩 축구의 국민영웅’이셨는데 한국으로 가게 된 뒷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홍콩 대표팀 감독 자리를 6년째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평생 할 수도 없는 자리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큰 시장으로 도약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진로 고민을 많이 했다. 한국행은 사실 생각지도 않은 오퍼였다. 옛날로 말하면 기술위원장인데, 감독선임위원장으로 제안을 받았다. 이 자리는 모든 프로 감독들이 감독 이후에 선망하는 직책이다. 이것을 하자니 제가 너무 젊고 이르다고 생각을 했었다. 솔직히 의심도 했었다. 홍콩에서는 유명하더라도 한국에서는 ‘아웃사이더’인데 나를 기술위원장으로 부른단 말이야? 아닐꺼야라고… 한번 더 확인하기도 했었다. 상당히 당황하고 고민도 했다. 홍콩대표팀과 6개월이 남아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매력적인 자리였다. 급여나 조건은 홍콩대표팀이 훨씬 좋지만 이 자리의 의미나 개인적인 명예는 상당한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 행정의 톱이 되어본다는 것은 정말로 영예로운 것이다. 현재 홍콩에는 김동진 키치감독, 윤동헌 코치 등 ‘제2의 김판곤’을 꿈꾸는 한국인 축구인들이 있는데 김동진 키치 감독은 월드컵을 두 번이나 뛰었던 훌륭한 선수다. 그런 큰 선수가 홍콩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홍콩의 가장 우수한 팀에서 감독이 된 것은 홍콩 한인사회의 큰 자부심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교민들이 함께 자부심을 느끼면 좋겠다. 윤동헌 코치도 한국의 K-리그를 거친 훌륭한 선수다. 인품도 매우 좋은데다가 지도자로써 야망도 있다. 홍콩 교민들께서도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훌륭한 선수와 코치진에게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길 부탁 드린다. 홍콩에 계실 때 코차이나 축구팀, 코파, 파파 등 한국 축구동우회와 직접 함께 뛰면서 교민들과 스킨십을 많이 해주셨다 저는 그 시간들이 상당히 즐겁고 그립다. 축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축구를 통해 교민들과 교제하는 시간들이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지금도 동호회가 있을 텐데 한인사회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통해서 행복과 소속감, 에너지를 얻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 너무 실력 위주로 하지 말고 즐겁게 스트레스를 풀고 힘을 얻고 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혹시 2003년 홍콩에서 SARS가 발생했을 때를 기억하시는지 물론이다. 상당히 어려웠다. 제가 플레잉코치 할 때인데 정말 두려웠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한 마디도 서로 안 하던 모습을 기억한다. 많은 교민분들이 한국으로 귀국했지만 저와 저희 가족은 그럴 상황이 아니어서 어렵게 견뎌냈다. 신앙의 힘으로 버티기도 했고, 아내와 자녀들이 아무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심초사하며 애쓰던 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의료진들도 목숨을 바치면서 이겨내지 않았나. 그때 워낙에 두려움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이번 팬더믹 상황은 그때보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약간 적게 느껴진다. 올해 도쿄 올림픽에서 홍콩의 메달 성적이 좋았는데 알고 계시는지 수영과 펜싱 등에서 메달을 따내면서 홍콩인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고 들었다. 홍콩은 엘리트와 일반인을 위한 생활체육의 균형이 상당히 잘 갖춰져 있다. 어느 동네에도 축구장이 있고 수영장이 있다.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 인프라가 훌륭하다. 무료 시설과 아주 저렴한 체육시설이 체계적으로 잘 제공되고 있다. 그런 스포츠 인프라가 홍콩의 올림픽 성과를 얻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카이탁 스포츠센터가 대규모로 공사 중이라고 알고 있는데, 앞으로 홍콩의 스포츠 분야는 선진 행정과 더불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2년째 못간 교민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주신다면? 홍콩의 많은 한인들과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아내를 통해) 듣고 잘 알고 있다. 하루 빨리 활기 넘치는 홍콩의 모습으로 회복되어서 한인사회에 건강과 활력을 불어 넣어주면 좋겠다. 어려울수록 소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 저도 한국에 와서 내일이 안 보이는 상황이 왔을 때 정말 어려웠다. 눈에 보이는 현실 넘어 바라보는 것이 소망이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주위를 돌아보며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한인 사회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글 | 손정호 편집장 사진 | 김판곤 위원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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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타디움 수용인원 4만명에서 9천명으로 대폭 감축정부는 카이탁 스포츠파크(Kai Tak Sports Park) 완공 후 홍콩 스타디움을 재건할 계획이다.소음 영향 및 교통에 대한 기초 평가를 한 후, 현재 좌석 40,000석에서 9,000석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는 9,000명 규모의 운동장에 소음 저감을 위해 방음 장벽을 증설한 후, 환경보호청의 소음에 대한 요구에 부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축구와 럭비경기를 위한 국제 규격에 맞는 잔디구장은 유지할 것이며, 400m 트랙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경기나 대형 이벤트가 없을 때는 시민과 단체들이 축구, 럭비, 육상 훈련 등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시설을 예약할 수 있으며, 트랙도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