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 최고의 루프톱 바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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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 최고의 루프톱 바는 어디?

세바는 문을 닫았지만..

 

세계 3대 미항 중의 하나인 빅토리아 하버. 아름다운 홍콩의 야경을 즐기는 방법으로 흔히 두 가지가 있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 오는 야경, 침사추이에서 홍콩섬쪽을 마주보는 방법이다. 

 

그런데 좀 더 느긋하고 여유있게 즐기고 싶다면? 지상 높은 곳에 꾸며져 있는 루프톱 바(rooftop bars)를 찾아보자. 

 

유명세를 자랑하던 세바는 문을 닫았지만 여전히 갈 곳은 많다.

 

아쿠아 (Aqua) - 침사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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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간 침사추이 원 페킹 로드 내에 자리를 잡고 있던 아쿠아는 아내와 결혼기념일에 가 본 적이 있다. 

 

당시 아쿠아를 방문하게 된 계기는 타임즈 선정 ‘세계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레스토랑’에 선정된 이력 때문이었다.

 

지금은 침사추이 미들 로드의 H 젠트레(H Zentre) 17층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홍콩의 야경을 담아내고 있다. 

 

아니, 오히려 예전보다 전망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들이 많다. 

 

하나의 칵테일 바와 두 곳의 야외 테라스를 갖춰 놓았다. 밤에는 DJ가 연출하는 흥겨운 음악도 준비되어 있다.

 

아쿠아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이탈리아와 일본 요리이다. 

 

점심, 브런치, 저녁을 시간에 맞게 즐길 수 있다. 평일에는 오후 12시, 주말에는 오전 11시에 문을 연다.

 

주소: 17/F, H Zentre, 15 Middle Road, Tsim Sha Tsui

 

오존(Ozone) – 구룡 리츠칼튼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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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은 과시하고픈 타이틀을 하나 갖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루프톱 바’이다. 홍콩 최고층 빌딩인 서구룡 ICC의 118층에 위치해 있다.

 

오존에 들어서면 블루 톤의 분위기에 압도당하게 된다. 아쿠아와 마찬가지로 DJ도 배치되어 있다. 

 

야외 테라스에서 감상하는 전망 또한 환상적이다.

 

일부 루푸톱 바는 드레스 코드와 연령 제한이 있다. 

 

오존의 경우 캐쥬얼 슬리퍼를 신고 들어갈 수 없으며 남자의 경우 발가락이 나오는 샌들과 소매 없는 셔츠는 입장 불가이다. 

 

단정한 캐주얼 복장이면 무난하다. 18세 이하는 밤 9시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오후 3시에 영업이 시작되며 평일은 오후 12시, 주말은 새벽 2시에 문을 닫는다.

 

나와 아내가 나이를 합치니 올해 102살이 되었다. 

 

9년 후에도 홍콩에 남는다면 118세가 되는 결혼기념일에 방문해 볼 생각이다 (그때까지 오존의 번창을 기원하며!).

 

주소: 118F, ICC Ctr, 1 Austin Road West Kowloon

 

스카이(Skye) – 코스웨이베이 파크레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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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레인 호텔은 빅토리아 공원 길 하나 건너 맞은 편에 위치한다. 

 

루프톱 바 스카이는 27층에 자리 잡고 있다. 8천 스퀘어피트의 넓은 공간을 자랑하며 음식의 선택 또한 다양하다. 

 

프랑스 및 아시아 요리와 칵테일이 DJ의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주말에는 스카이에서 세미 뷔페를 즐길 수 있다.

 

내부 식당은 예약이 가능하지만, 야외 테라스는 워크인 입장이다. 

 

손님을 맞는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새벽 1시까지이다.

 

입장 시 복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실내용 슬리퍼를 신고 들어갈 수 없으며 예쁜 발가락을 뽐내고 싶어도 노출을 참아야 한다. 

 

탱크 톱 역시 입장이 불허되지만, 무릎길이의 반바지 착용은 가능하다.

 

주소: 27F, The Park Lane, 310 Gloucester Road, Causeway Bay

 

슈가(Sugar) – 이스트 호텔, 타이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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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한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루프톱 바를 원한다면 슈가를 추천한다. 

 

홍콩섬 동부 타이쿠싱에 있는 이스트 호텔 로비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32층 버튼을 누른다.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라 필자도 종종 찾는다. 우리 학원의 중국어 어학 연수생들, 한국에서 출장 온 친구, 내 여동생 모녀가 방문했을 때 안내한 적이 있다. 

 

도심에서 약간 떨어지다 보니 전망 역시 위의 세 곳과는 차별화를 이룬다.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을 중심으로 바다 건너 동부 구룡의 모습이 펼쳐진다.

 

슈가는 위에서 소개한 루프톱 바와는 달리 오후 5시 30분에서야 입장이 가능하다. 단점이라면 메뉴의 선택 폭이 좁다는 것이다. 대신 견과류 스낵이 무료로 제공된다.

 

주소: 32F, East Hong Kong, 29 Taikooshing Road, Taikooshing

 

 

그리고.. 센트럴의 파예와 포핀제이스, 침사추이 아이바

 

 

파예(Faye)는 센트럴 란콰이퐁의 캘리포니아 타워 25층과 26층에 자리 잡고 있다. 

 

란콰이퐁의 북적이며 활기찬 매력이 허공을 가로질러 루프톱 바까지 전달된다.

 

센트럴의 머레이 호텔 옥상으로 올라가면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 바가 등장한다. 

 

바로 포핀제이스(Popinjays)이다. 26층에 위치하여 밝고 스타일리쉬한 내부 레스토랑이 420 스퀘어피트의 야외 테라스로 둘러싸여 있다. 

 

점심, 브런치, 애프터눈 티, 저녁 식사 모두가 제공된다.

 

바다 건너 침사추이로 장소를 이동하면 아이스퀘어 30층의 아이바(EyeBar)도 들러볼 만하다. 

 

쇼핑몰 아이스퀘어는 개인적으로 아이맥스 영화를 보기 위해 1년에 2~3번 찾는 것 같다. 

 

혹시 한참 썸타는 중인가? 같이 아이맥스 영화를 감상한 후 아이바의 문을 열고 들어가 보자. 그날 데이트는 어느 유명 배우의 명대사처럼 ‘로맨틱? 성공적?’이 될 것이다.  

 

< 참고 자료 >

https://www.therooftopguide.com/rooftop-bars-in-hong-kong.html

https://www.discoverhongkong.com/eng/explore/nightlife/rooftop-bars-in-hong-kong.html

https://www.timeout.com/hong-kong/bars-and-pubs/best-rooftop-bars-hong-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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