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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못 벗어난 홍콩영화산업홍콩 범죄영화 가 지난해 홍콩에서 가장 많은 흥행수익을 올린 영화가 됐으나 침체된 영화산업을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 이었다. 홍콩 영화배우 유덕화와 양조위가 출연했던 는 단 19일 동안 4천37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영화배급사 MPIA가 발표했다. 경찰과 범죄조직이 각각 상대편에 심어둔 비밀요원에 대한 범죄스릴러물인 이 영화는 지난해 흥행수익 TOP 10에 든 단 3편의 홍콩영화 중 하나이다. 이 밖에 홍콩영화로는 홍콩 여배우 새미 청사우만이 출연한 , 가 각각 7위와 9위에 올랐다. 2위부터 6위까지는 모두 헐리우드 영화들로 <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 가 각각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비록 예상치 않았던 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영화산업 전반의 회복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비관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영화가 벌어들인 4천 370만 달러는 지난 2001년 가 기록했던 6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Top 10 안에 든 3편의 홍콩영화의 총수익은 8천6백만 달러로, 지난해 10위안에 들었던 5개의 홍콩영화가 기록했던 수익 1억8천4백만 달러에는 훨씬 모자란다. MPIA는, 지난해 홍콩영화 수익이 2001년에 비해 24퍼센트 줄어든 3천470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2천만 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올렸던 홍콩영화가 2001년에는 5개였던 반면, 지난해에는 3개밖에 되지 않았다. 외국영화는 2001년보다 12퍼센트 줄어든 총 5억1천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한편 홍콩영화 중 최악의 영화는 자신이 자아분열증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된 경찰 비밀요원의 이야기를 다룬 으로 일주일 상영에 10장 표를 팔아 330달러를 버는데 그쳤다. 마카오의 재벌 스탠리 호의 딸이 출연했던 영화 은 두 번째로 참패한 영화로 2주 동안 1천890달러를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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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콰이퐁의 신년맞이 축제 - 10년전 참사는 잊혀진 채올해에도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이 란콰이퐁에 모여들어 환호성을 지르며 새해를 맞이했다. 이들에게는 10여년 전의 참사가 기억에 없는 듯했다. 10년전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끝난 직후 흥겨움으로 흥청대던 이 거리에서 무려 21명이나 되는 젊은 목숨이 유명을 달리했었다.그 날 란콰이퐁 D'Auilar Street에 모여든 2만 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은 카운트다운을 목청껏 외치고 서로에게 맥주나 샴페인, 에어졸 등을 뿌려대며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거대한 군중이 한꺼번에 길거리로 몰려 나왔을 때 콘크리트 벽돌로 된 길은 대단히 미끄러워 위험했고 정확한 시간은 모르지만 1993년으로 들어선지 채 8분도 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아무도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었지만 당시 보도에 따르면 걸어가던 한 줄의 사람들이 발을 헛디뎌 거의 동시에 같이 넘어지면서 참사는 시작됐다. 그 뒤로 언덕을 내려오던 군중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도 못한채 넘어진 사람위에 또 넘어져 차례차례 쌓여 올라갔다. 결국 15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차곡차곡 깔려 "인간 담"이 만들어졌고 이 사고로 20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1명은 실려간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란콰이퐁에서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그란트 베어드는 일을 끝내고 나오다가 사람들이 마치 축구장에서처럼 거대한 파도타기를 하는 듯이 물결치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그 밑에 사람이 깔려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잠시 후 거리는 고함소리, 비명소리, 도와달라는 절규들로 가득찼고 완전히 아수라장이었다". 참사 후 경찰은 한번에 4천명만 랑콰이퐁으로 들어가도록 하고 나머지는 줄을 서서 기다리도록 통제를 하고 있다. 란콰이퐁 홀딩스의 알란 제만 회장은 "그런 비극적인 사고가 다시 재발할 가능성은 아주 적다. 경찰은 이제 대단히 조심해서 통제를 하고 있다.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통제가능하다"고 말했다. 그 날 그 곳에 있었던 한 외국인은, “당시 사람들 틈에 꼭 끼여서 숨을 쉴 수가 없어 가까스로 길을 벗어나 나왔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사람들이 빠지기를 기다렸다 보니 전쟁터같은 길바닥에 온갖 물건들이 널려져있고 사람들이 죽은 사람들을 소생시키려고 애쓰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올해도 그는 집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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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풋볼팀, 롼콰이퐁에서 추태 망신살미국 CNN 방송은 작년 10월 시즌 경기를 끝내고 관광차 홍콩을 방문한 호주의 풋볼리 그 팀의 일부 선수들이 홍콩섬 롼콰이펑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던 영상이 최근 유트브에 올라와 망신을 당했다고 보도했다.술에 취한 선수들은 롼콰이펑의 한 주점 바깥에서 길을 막으면서 택시 위를 타고 오르는 등의 행동으로 주변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호주 축구협회는 비난 여론이 일자 선수들의 이 같은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징계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CNN방송은 호주 풋볼리그가 중국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상하이에서 시범경기도 했지만, 이번 사태로 풋볼팀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었다고 보도했다.홍콩 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홍콩수요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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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회 전국체전선수단 해단식가져홍콩한인체육회는 지난 11월 4일 한국식당 고궁에서 제91회 전국체전 해단식을 가졌다. 체전에 참가한 선수단이 모인 자리에서 김진만 한인회장, 민경호 부총영사가 수상 선수들에게 메달을 전달하며 기쁨의 순간을 다시 체험했다. 축구, 테니스, 스쿼시, 탁구, 골프, 볼링 등 해외동포부문 경기 전종목에 참가한 재홍콩팀은 볼링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고, 테니스에서 동메달 2개를 거둬 21세기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체전 직전에 열린 한민족축구대회에서 20개국 출전팀 가운데 2위를 차지하고 헤트트릭으로 득점상을 수상한 김응석 감독에게도 큰 박수가 이어졌다.문명곤 체육회장은 인사말에서 “군인이나 운동선수는 사기로 먹고사는데 이번 대회는 결단식때부터 총영사관과 한인인회 등 많은 분들의 격려를 통해 힘을 얻었다. 마지막까지 수고해주신 윤봉희 부회장, 김응석 사무차장, 송한의 사무처장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좌로부터) 이희준, 정상진, 민경호 부총영사, 김진만 한인회장, 문명곤 체육회장, 경민수, 조원상, 김응석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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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홍콩팀 21세기 최고 성적! 금1, 은2, 동2 달성축구 ‘만년 약체팀’, ‘참가에 의를 두는 종목’이었던 축구에서 재홍콩팀이 재뉴질랜드팀과 조별예선 1차전에서 1:0으로 기적과 같은 첫 승을 기록하자 본선진출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재독일팀과 무승부를 거둔다해도 골 득실에 따라 본선진출의 가능성이 열려 있었기 때문이다.10월 8일 오전 10시 혼혈선수가 전력의 반을 차지한 재독일팀과 2차전이 시작되자 재독일팀의 일방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전반 5분간 재홍콩팀은 우리 진영에서 고전했고 하프라인 조차 넘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10분부터 미드필드진의 패스가 살아나면서 공격의 활로가 트이기 시작했다. 11분 골포스터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골포스터를 맞고 나와 아쉬운 탄성을 터졌다. 이어 3분뒤 역습 찬스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마서 아깝게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전반 내내 수비위주로 경기를 풀었다. 재홍콩팀은 후반들어서 체력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다 결국 후반 20분 오른쪽 페널티라인에서 센터링된 헤딩골에 실점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 체전에서 1승1패(1실점)의 값진 성적은 모든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주는 계기가 됐다.볼링 90년대 재홍콩팀의 여자볼링은 금메달을 항상 기대했던 효자 종목이었다. 그러나 한동안 우승권에 밀려있었으나 이번에는 남자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2인전에서 금메달 1개, 남자개인전에서 은메달 1를 수확한 것. 대회마지막까지경합하는 마스터전에서도 추가메달소식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2개 메달을 목에 건 팀 에이스 이희준 선수는 “레인상태가 너무 나빠 초반에 고전한게 아쉬웠다. 내년에 경기도에서 열릴 때는 좀 더 좋은 성적이 나올거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스쿼시 작년 동메달 2개를 이뤄냈던 스쿼시는 올해 대진운이 따라 주지 않았다. 재홍콩팀의 꽃미남 양성훈 선수는 1차전을 작년 금메달리스트인 재중국 선수와 붙어 패했고, 여자부 이지현 선수는 작년 은메달리스트인 재일본 선수에 패해 아쉬움을 더했다.탁구 거창스포츠 파크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탁구 개인전에 출전한 지한성 선수는 1차전을 상대팀의 기권으로 부전승에 올라 2차전(vs 재괌)을 치뤘으나 1:3 으로 패했다. 여자 개인전의 정남선 선수는 전직 실업선수 후배인 재중국선수와 경합해 역시 1:3으로 패했다.전국체전 경기일정이 중반으로 접어든 8일 저녁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해외동포선수단 환영의 밤을 열어 500여명의 선수임원단을 위한 만찬을 가졌다. 김두관 도지사는 환영사에서 “경남을 찾아준 많은 동포선수들에 감사드리며 문화체육의 발전된 모습을 더욱 기대하며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 체전기간동안 재외동포 한인체육회 협의회가 발족되어 초대 회장으로 미국 한인체육회 장귀영 회장이 선출됐다. 이로써 재외동포를 위한 전국체전 경기운영 및 국가별 체육문화 교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이번 전국체전에서 금1, 은 1, 동 2를 수확한 재홍콩팀은 1990년대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돌아왔다. 선수단 단장을 맡은 문명곤 체육회장은 “올해 모든 선수임원들이 일사분란하게 협력해서 좋은 성과를 냈다. 기분이 좋고 보람을 느낀다.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체전 몇달 전부터 까다로운 행정업무을 맡아 체전 폐막식까지 홀로 자리를 지켰던 송한의 사무총장은 "한인회장님, 총영사님, 원로임원님의 참가와 격려가 큰 힘이 좋은 성적과 연결된 것 같다"며 라고 말했다.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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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축구 ‘코리안더비’ 김동진, 윤동헌 나란히 득점홍콩프리미어축구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리그 1호골을 주고 받았다. 지난 31일 토요일 칭이스포츠그라운드에서 열린 드림FC(9위)와 킷치(1위)의 경기에서 윤동헌(MF)과 김동진(DF)이 각각 한골씩 터뜨렸다. 리그1위를 달리고 있는 킷치는 전반부터 공격적으로 밀어부쳐 2: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 15분 킷치 문전에서 올린 센터링을 윤동헌이 중앙으로 파고들어 발리슛을 날렸다.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빨려들어갔다. 윤동헌 선수의 리그 첫 골이었다. 2:1로 따라 붙으며 희망의 불씨를 살린 ‘감사기도’ 세레모니도 잠시였다. 2분뒤 킷치의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중앙수비수 김동진이 골대 앞까지 들어가 자리를 잡더니 바로 헤딩골을 터뜨렸다. 김동진 역시 리그 첫 골이었다. 김동진은 이날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된 플레이로 전체 흐름을 휘어잡았다. 부활절 연휴를 맞아 경기장은 드림FC 홈팀 팬들과 열정적인 킷치 원정 팬들로 가득찼다. 드림FC는 막판까지 집중력을 살리지 못해 한 골을 더 헌납하며 결국 1:4로 패배했다. 김동진과 윤동헌은 지난 2월에 열린 홍콩구정컵에서 홍콩올스타 팀으로 함께 출전해 홍콩대표팀을 이겨 우승의 기쁨을 나누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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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김판곤 홍콩축구대표팀 감독인터뷰 “한국인의 긍지 높이도록 최선 다하겠다”21일 월요일 오후 4시 람틴에 위치한 사이초완경기장에서 홍콩축구대표팀은 마지막 훈련시간을 가졌다. 홍콩은 24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전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이날 저녁 출국 직전 최종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 람틴(Lam TIn)에 위치한 사이초완 경기장. 카타르 전을 앞두고 1시간 가량 최종 점검을 할 계획이었으나 궂은 비 때문에 시작이 지연됐다. 지난 주말까지 홍콩 프로리그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의 회복을 돕고 한 팀으로 조직력을 맞추는데 집중했다. 추운 날씨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갑작스런 비 때문에 연습 준비을 다해 놓고도 그치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을 취재하기 위한 20여명의 취재진들도 모두 비를 맞으며 기다렸다. ▲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김판곤 감독은 무척 신중한 분위기였다. 김판곤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아쉬움이 많아 보였다. “연습경기를 해보고 카타르로 출국하려고 했는데 (프로리그) 일정이 허락지 않았다. 마지막에 새로 투입한 선수들도 3명이나 되기 때문에 경기가 꼭 필요했었다.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잘 정비해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동안 김판곤 감독은 홍콩 기자들에게 틈틈이 인터뷰를 가졌고 선수들의 상태, 선발기준, 목표 등을 영어로 반복하며 충실히 답했다. 홍콩대표팀은 귀화한 외국선수들이 절반을 차지한다. 마지막 엔트리 23명 중에 10명이 용병출신 귀화 선수다. 홍콩 프로리그는 오래전부터 리그 수준을 높이기 위해 용병선수가 많았고 7년 영주권을 습득한 외국인 선수에 한해 귀화를 허가한다. 귀화 1년이 지나면 홍콩국가대표팀까지 뛸 수 있다. 럭비같은 종목도 사정은 비슷하다. ▲ 홍콩 취재진에 둘러싸인 김판곤 감독. 기자들은 홍콩 출신 선수들 기용에 대해 민감한 질문을 계속 던졌지만 김 감독은 냉정하고 차분하게 원칙적인 답변으로 대응했다. 이 때문에 홍콩 로컬 출신 선수들을 원하는 팬들이나 언론의 비판은 매년 끊이지 않는다. 김판곤 감독은 선수차출에 대한 다소 도발적이거나 공격적인 질문에도 “누구든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짧고 냉정하게 대답했다. 특정 선수에 대한 예민한 질문이 나와도 “팀플레이에 집중하고 우리가 가진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원칙적인 답변으로 정리했다. 김 감독은 작년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Die for Hong Kong’이라는 말로 홍콩인들의 깜짝 놀라게하며 팬심을 하나로 묶었다. 반중시위 분위기로 인한 반사효과도 물론 있었지만 축구에 대한 그의 태도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서 스포츠사설을 쓰는 찬킨와 기자는 “한국에서는 ‘죽는다’는 표현을 구어로 잘 쓰겠지만, 홍콩 사람들은 축구를 스포츠, 레져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김 감독의 ‘죽음을 불사르는 투혼’은 홍콩인에게 매우 진지하고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김 감독은 10여년 전부터 선수로서, 프로팀 감독으로서 이미 홍콩인에게 잘 알려진 유명인사다. 선수들, 팬들, 구단주들도 그의 열정을 인정한다”고 김 감독의 장점을 설명했다. 30분이 지나도 빗방울이 더욱 굵어졌고 연습시간은 점점 짧아졌다. 속이 타들어갈 듯한 그에게 불쑥 ‘젊은 김판곤’의 모습을 물었다. 손 편집장 ) 처음 홍콩에 올 때 지금 대표팀 감독까지 꿈꿔본 적이 있는지?김 감독 ) 대표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힘들었다. 선수로 올 때는 꿈도 못꿀 때였다. 그냥 막연히 외국에서 감독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할 수 있겠다 생각하고 달려든 건 아니었다. 손 편집장) 스포츠 지도자로서 홍콩 전체의 스포트를 받고 있는데 기분은 어떠신지?김 감독)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과정이다. (내가 여기까지 올 줄은) 누구도 예상 못했다. 진짜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손 편집장) 아직까지도 김판곤 축구교실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그는 플레잉코치를 그만두고 홍콩 프로팀 감독이 되기 전까지 잠시 교민 아이들을 대상으로 축구교실을 운영했다)김 감독 ) 참 고생 많이 했다. 그게 없었으면 오늘이 없다. 그나마 축구교실하면서 내가 지도자를 해 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진짜 고생도 제일 많이 했지만 잊을 수 없는 고마운 부분이다. 교민들이 나를 많이 도와주었다. 그게 없었으면 한국으로 돌아갔을 상황이었으니까. 손 편집장 ) 그때 가르쳤던 아이들도 다 컸을텐데?김 감독 ) 아이들이 대학도 가고 성인이 됐는데 지금도 연락하고 식당에서 만나면 반갑게 맞아준다. 어릴 때부터 축구를 잘 배운 아이들이 사회성도 좋고 지금도 잘 큰 것 같아 기쁘다. 손 편집장 ) 그 아이들의 아빠 모임이 파파(PAFA, 한인축구동우회)가 됐다김 감독 ) 그렇다. 모든게 아름다운 추억이다. 진심으로 감사한다. 손 편집장 ) 지금의 홍콩 감독 생활은 어떠신지김 감독 ) 이 직업이 진짜 불안하다. 매일 치열하게 살아간다. 스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조심조심하고 실수 안하려고 한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자주 말하지만 절제하고 통제하라고. (본인을 포함해 외국출신 선수들이 많아 홍콩인들 사이에서 조심하려는 듯) 외국이니까 더 그렇다. 절대로 안정권에 왔다는 생각은 한번도 한적 없다. ▲ 중국과의 두 게임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홍콩은 중국 대륙 전체를 흔들어 놓았다. 손 편집장 ) 스포츠 꿈을 갖고 홍콩에 오는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무엇이든 자기가 진짜 도전하고 노력하면 안되는 것은 없다고 본다. 어렵지만, 확률이 적지만 사람이 태어나서 도전해볼 필요가 있고. 실패를 하더라도 다음에 성공할 확률도 높아지는 거니까. 모든 것을 다 쏟아낸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김판곤 홍콩축구대표팀 감독(기술이사 겸 총감독) 손 편집장 ) 우리 한인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많이 응원해주신 홍콩 교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저도 한 사람의 교민으로서 한국인의 긍지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있다. 저희들이 이번 월드컵 예선전에서 정말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이것이 모두 우리 한국을 위한 좋은 이미지로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 (21일) 밤에 카타르와의 마지막 예선(24일)을 앞두고 출국을 하는데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오후 5시가 되자 골키퍼 전담코치가 비를 맞고라도 훈련을 해야겠다고 허락을 구했다. 잠시 뒤 모든 선수들도 비를 맞으며 경기장을 돌기 시작했다. 3대3 패스와 원터치패스, 투터치패스를 했다. 몸이 점점 풀린 선수들은 더욱 박력있는 움직임으로 패스했다. 비는 계속 내렸고 잔디도 완전히 젖어 미끄러웠다. 김 감독은 부상입으면 안 된다며 세게 부딫히지 말라고 주의했다. 이어 미니 패싱경기를 조금더 한 뒤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했다. 피지컬 담당 코치의 구령아래 몸을 풀 때 김 감독은 느린 걸음으로 선수를 사이를 거닐렀다. 스트레칭하고 있는 선수 한명 한명과 악수를 나눴다. 말없이 어깨를 감싸 두드리기도 했다. 한 골키퍼는 김 감독이 손을 내밀자 장갑을 벗고 악수에 답했다. 최종 엔트리에 오른 선수들에 대한 믿음과 의지를 보이는 영화같은 장면이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Zf4TofUil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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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역린, 드래프트 데이, 드래곤 길들이기2역린 (The Fatal Encounter)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정조 1년,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며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정조(현빈). 정조가 가장 신임하는 신하 상책(정재영)은 그의 곁을 밤낮으로 그림자처럼 지킨다. 궐 밖에서는 조선 최고의 실력을 지닌 살수(조정석)는 오늘 밤 왕의 목을 따오라는 광백(조재현)의 암살 의뢰를 받게 되는데…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의 24시가 시작된다! 장르 : 시대극(한국) 감독 : 이재규 배우 : 현빈, 정재영, 조정석 드래프트 데이 (Draft Day) 전미 최대 스포츠, 미식 축구의 빅 이벤트 ‘드래프트 데이’팀의 운명을 결정할 신인 선수 선발전을 앞두고 있는 단장 써니(케빈 코스트너)는 우여곡절 끝에 획득한 1순위 지명권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다. 수많은 구단과 선수, 팬들의 시선이 모두 집중된 운명의 날. 최고의 선수를 차지하기 위한 끊임없는 물밑작업과 치열한 심리전 속에서 갈등하던 써니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는데… 과연, 그는 숨막히는 심리전을 이기고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장르 : 드라마 감독 : 이반 라이트만 배우 : 케빈 코스트너, 제니퍼 가너 드래곤 길들이기2 (How to Train Your Dragon 2) [드래곤 길들이기 2]는 1편에 이어 유약했던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한 주인공 '히컵'과 더욱 강해진 불멸의 드래곤 '투슬리스'의 모습을 선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바이킹과 드래곤이 선보이는 짜릿한 플라잉 액션, 버크섬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전편에 이은 새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장르 :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액션 감독 : 딘 데블로이스 배우 : 제이 바루첼, 제라드 버틀러, 아메리카 페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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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홍콩한국국제학교 문화예술 기금마련 바자회 개최홍콩한국국제학교(교장 서재철)은 지난 주 토요일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학교 앞마당과 특설무대에서 특별 바자회 및 공연을 개최했다. 한국국제학교는 미술, 음악, 드라마, 미디어를 이용한 수업 등의 기자재 비용과 발전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한국부 및 국제부 학부모회(PTA)가 주최가 되어 진행됐다. 한달 전 같은 장소에서 한인회가 개최한 ‘한마음장터와 문화체험’과는 차별되는 바자회였다. 이번 바자회는 영어, 미술, 도서, 교육 관련 부스들이 눈에 띄였다. 학생들은 미술에 참여하거나 상담을 통해 잠시 체험해 볼 수 있었고, 어머니들은 여성의류와 악세사리, 다이어트 건강식품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무대 위에서는 사물놀이와 태권도 시범, 학생밴드 공연 등이 이어졌다. 어린 학생들이 각자 나름대로 멋을 내고 나와 학부모와 친구들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학교 뒷마당에서는 각종 먹거리와 농구, 축구, 낚시 등 학생들을 위한 놀이가 진행됐다. 서재철 교장은 “학부모님들이 앞장서서 이렇게 수고해주시니 정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고, 변창석 사무처장은 “한국국제학교 학생들과 토요학교 학생들이 모두 참석할 수 있어 뜻깊다. 우리 한인 학생들을 위해 좋은행사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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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홍콩 축구, ‘그래도 김판곤뿐’15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홍콩과 UAE 경기가 0:4으로 끝나 홍콩팬들이 큰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대책은 김판곤 감독 뿐이라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현재 피파랭킹 148위와 82위를 기록하고 있는 홍콩과 UAE는 객관적으로도 전력차가 커 내심 무승부를 기대하고 있었다. 홍콩은 전반을 0:1로 마치며 치열한 중원싸움을 이어갔지만 후반 89분과 추가시간(94분)에 연이어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강팀을 맞이하는 홍콩 선수들은 공수 전체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서로간의 소통이 부족했고 우리 진영에서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 조차 여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홍콩 대표팀을 총괄하여 책임지고 있는 김판곤 감독은 선수들을 끝까지 독려했다. 김 감독은 틈이 날 때마다 선수들에게 격려했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경기장을 찾은 케빈 펑 씨는 “홍콩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는 것보다 팀플레이를 못하고 있는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콩팬 데이빗 리 씨는 “홍콩 대표팀 감독 중에서 김판곤 감독만이 홍콩리그와 국제대회에서 인정받은 유일한 사람이다.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여전히 홍콩에서는 스타선수보다 훨씬 인기가 높은 김판곤 감독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감쌌다. 경기후 김 감독은 “다행인 것은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남은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회생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한 뒤 홍콩에서 플래잉 코치를 하며 지도자 코스를 밟은 김판곤 감독은 홍콩리그 우승과 동아시아우승 등 홍콩의 축구붐을 일으키고, 70년대 부흥기였던 홍콩 축구의 열기를 되찾아준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