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못 벗어난 홍콩영화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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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못 벗어난 홍콩영화산업

홍콩 범죄영화 가 지난해 홍콩에서 가장 많은 흥행수익을 올린 영화가 됐으나 침체된 영화산업을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 이었다. 홍콩 영화배우 유덕화와 양조위가 출연했던 는 단 19일 동안 4천37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영화배급사 MPIA가 발표했다. 경찰과 범죄조직이 각각 상대편에 심어둔 비밀요원에 대한 범죄스릴러물인 이 영화는 지난해 흥행수익 TOP 10에 든 단 3편의 홍콩영화 중 하나이다. 이 밖에 홍콩영화로는 홍콩 여배우 새미 청사우만이 출연한 <부자와 결혼하기>, <내 왼쪽 눈은 귀신을 본다>가 각각 7위와 9위에 올랐다. 2위부터 6위까지는 모두 헐리우드 영화들로 <해리포터, 비밀의 방> <스파이더맨> <몬스터 주식회사> <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각각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비록 예상치 않았던 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영화산업 전반의 회복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비관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영화가 벌어들인 4천 370만 달러는 지난 2001년 <소림축구>가 기록했던 6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Top 10 안에 든 3편의 홍콩영화의 총수익은 8천6백만 달러로, 지난해 10위안에 들었던 5개의 홍콩영화가 기록했던 수익 1억8천4백만 달러에는 훨씬 모자란다. MPIA는, 지난해 홍콩영화 수익이 2001년에 비해 24퍼센트 줄어든 3천470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2천만 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올렸던 홍콩영화가 2001년에는 5개였던 반면, 지난해에는 3개밖에 되지 않았다. 외국영화는 2001년보다 12퍼센트 줄어든 총 5억1천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한편 홍콩영화 중 최악의 영화는 자신이 자아분열증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된 경찰 비밀요원의 이야기를 다룬 으로 일주일 상영에 10장 표를 팔아 330달러를 버는데 그쳤다. 마카오의 재벌 스탠리 호의 딸이 출연했던 영화 은 두 번째로 참패한 영화로 2주 동안 1천890달러를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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