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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화장로교회 윈롱으로 이전홍콩한화장로교회(담임목사 하요한)가 침사추이에 있던 예배장소를 신계지역으로 이전했다. 주소는 Yuen Long Theatre, 9 Yuen Long Tai Yuk Road, Yuen Long, N.T., H.K(香港新界元朗體育路9號, 元朗劇院)이다. 교회 예배시간들은 한국교회협의회 광고란을 참고하면 된다. 특히 홍콩한화장로교회에서는 주일 오전 중국인들과, 부모 중 한 쪽이 다른 국적을 가진 한국인 자녀들을 위하여 한글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정원은 30명이다. 등록을 원하시는 분들은 전화 2819-324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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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문학상 수상작) 가작 - 글이 쓰고 싶다글 /이정애 몇 주 전 대학원 숙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신문 갈피에 끼어 들어온 ‘동신 문학상 공모’를 보았다. 갑자기 아름다운 우리글 ‘한글’로 글 쓰고 싶다는 욕구가 막 일었다. 태어나서 생전 처음 온통 영어로 수업을 듣고 영어로 리포트를 써야 하는 곤욕을 그것도 대학을 졸업한지 거의 20년 만에 치르고 있는 터라 더했을 것이다. 내가 한국말은 읽고 쓰고 말하기를 얼마나 잘하는데 말이다. 어쨌든 바쁜 일들 때문에 시간을 못 내다 어젯밤 박완서 할머니의 수필집 “두부” 중에서 ‘복수로서의 글쓰기’ 부분을 읽다가 정말 글 쓰고 싶은 욕구가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빈약한 상상력 때문에 소설은 못 쓰더라도 수필은 정말 써 보고 싶었다. 그래 오늘 아침엔 글 쓰고 싶은 욕구를 한번 토해내 볼까. 내가 잘하는 한국말로 말이야.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지. 내가 문학소녀였다는 말을 하면 나를 아는(어쩌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마 까무라칠거다. 내가 나의 모교인 연세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도 중학교 때부터 거의 다 외우다시피한 윤동주 시집 때문이란 걸 알면 말이다. 윤동주 시집에는 ‘동주 형’(시집 후문에서 그의 사촌 동생이 부른 것처럼 젊은 날에 간 그를 나도 그렇게 불러 보고 싶다)이 연세대 교정에서 찍은 사진과 윤동주 시비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외국생활이 10년이 넘으니까 아이들은 거의 외국에서 자랐다. 그래도 한국말은 물론 잘 한다. 감정표현 특히 욕은 한국말로 하면 더 시원하게 느끼는 것 같다. 엄마가 한국말을 가르치고 있는 만큼 국어 선용에 앞장서야겠지만 정확한 한국말로 표현하면 나쁜 말도 가끔은 봐 준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잘못 알아 들을까봐, 그리고 그걸 보고 내가 쇼크 받을까봐 아이들에게 어려운 말은 많이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젠 중학생이 된 아이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 아름다운(?) 우리말로 하면서 산다. 얼마 전에도 난 아이들과 아침부터 식사하면서 V채널을 틀어놓고 있는 아이들에게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문화적 획일주의’야! 그런데 너희들도 그게 심해. 좋아하는 음악, 영화 다 비슷하잖아. 그리고 그게 다 미국식 상업주의 문화 아냐. 그래도 나는 너희들 좋아하는 거에 관심을 가지려고 여름 방학 때 힙합 댄스도 같이 배우고 그랬잖아. 너희들은 엄마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 봤어? 그리고 엄만 한국어 같이 소수민족의 언어를 가르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 그런 소수민족의 언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정말 수준 높은 사람들이야”라고 하고 싶은 말을 실컷 토해냈다. 아이들은 시간, 장소 가리지 않고 줄줄이 설명을 늘어놓는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서둘러 학교에 갔다. 난 엄마의 잔소리는 곧 국어시간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래서 언젠가는 아이들이 고마워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잔소리를 들을 땐 아이들도 정말 싫을 거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이 나간 후 집안 정리를 하며 빨래거리를 찾다 우연히 큰 아이의 가방을 열어 보았다. 그런데 그 가방 속에 윤동주 시집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가 나왔다. 갑자기 문화적 획일주의에 물들어 있다고 딸을 매도한 내가 좀 미안해 졌다. 내가 중학교 때부터 가지고 있던 시집의 제목은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였다. 딸이 갖고 있는 이 시집은 이번 여름에 백두산 천지에 갔다가 내려오면서 용정에 갔다가 윤동주 시인의 모교에서 산 거였다. 윤동주 기념관에서는 사진과 기념품을 전시해 놓고 기부금도 받으면서 일종의 장학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학교 앞 버드나무 밑에는 윤동주 시비가 있었다. 아이들이 시비에 적힌 ‘序詩’를 읽는 동안 나는 뒤에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가을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하니 올 여름 방학 때 시어머님을 모시고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중국과 북한의 국경 지방을 여행했던 일이 추억처럼 찾아 든다. 단둥, 압록강, 백두산, 두만강 등등. 다니면서 어머님을 모시고 가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어머님은 가는 곳마다 감동의 연속이었다. 고향이 이북인 것도 아닌데 부러진 압록강 철교 위에서는 정말 그때 그 역사의 현장에 계셨던 것처럼 너무 감격스러워하시면서 아이들에게 B29가 날아다니던 장면이며 6.25 때의 이야기들을 해 주셨다. 그리고 누런 종이 몇 장을 접어서 가방에 넣고 다니시면서 차를 타면 꼭 오늘 우리가 어디에 갔었지 하시면서 지나온 곳들을 기록하셨다. 홍콩으로 돌아와서 나는 아이들에게 방학 숙제를 하나 내 주었다. 바로 ‘기행문 쓰기’ 그리고 “기행문은 어떻게 쓰는 거예요?”하고 묻는 아이들에게 아무 설명도 없이 유홍준 씨가 쓴 “금강산”을 던져 주었다. 언제까지 써야 되느냐는 질문에 학교 숙제하듯이 열심히 해보라고만 했다. 그리고 나는 바쁘게 한국어를 가르치러 다녔다. 그럼, 가끔 아이들에게서 전화가 온다. “엄마! 인터넷에 찾아 봤는데 백두산에 얽힌 전설이 너무 많아요. 하나만 써도 돼요?” 물론 나의 대답은 “네가 하고 싶은 데로 해!” 배움에 있어서 중요한 건 양보다 질이라고 그리고 그 질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감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할머니와 같이 한 여행이 아이들에게 많은 감동을 남겼으리라 믿는다. 요즘 아이들 때문에 알게 된 그래서 즐겨 부르게 된 노래가 있다. 바로 에릭 클렙튼의 “Tears in heaven(하늘나라의 눈물)”이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은 에릭 클렙튼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다. 웹사이트를 통해서 그가 직접 노래하는 것도 보았다. “내가 만약 하늘나라에서 너를 만나면 너는 내 이름을 기억하겠니? 내가 만약 하늘나라에서 너를 만나면 너는 똑같은 모습일까?”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난 생각했다. 에릭 클렙튼에게 노래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일까. 윤동주 시인에게 시가 있었던 것처럼. 그가 노래할 수 없었다면, 그가 표현할 수 없었다면 그래서 그의 마음을 같이 나누고 슬퍼할 수 없었다면 그는 어떻게 그 큰 슬픔을 극복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나도 가끔 나의 작은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리고 같이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는데...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다시 그의 노래를 들어보았다. 물론 영어로 된 노래다. 영어로 표현된 노래니 영어로 부르는 것이 가장 가슴에 와 닿는다. 그러면서 나의 작은 욕심 하나가 생긴다. 외국인들이 한국의 노래, 한국의 시도 한국말로 읽고 부르면서 느낄 수 있도록 더 좋은 한국어 선생님이 돼야지! 그리도 40이 넘어 글을 쓰기 시작한 박완서 할머니처럼 글을 쓰고 싶을 때 글을 쓰자. 그리고 지금 내가 겪는 외로움, 힘듦, 이해할 수 없음... 그런 것들은 모두 내가 글을 쓰기 위한 밑거름이라고 해두자. 그것이 없으면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이 일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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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소식 제호와 한인회 로고 공모홍콩한인회(회장 이순정)가 발행하는 '교민소식'이 제호와 로고를 공모한다. 현재 교민소식 제자(題字)는 1990년대 초 서예가 여초 김응현 선생이 쓴 것으로 지금까지 사용되어 왔으나, 한인회의 소식지 제호로 한글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에 따라 한글로 된 제호와 제호 디자인을 공모한다. 또한 홍콩한인회를 나타낼 수 있는 로고 디자인을 함께 공모 하는데, 이 로고는 앞으로 한인회의 모든 공문서와 앞으로 개설하게 될 한인회 홈페이지 등에 사용되어질 예정이다. 채택된 제호와 로고에는 소정의 상금이 있으며 수상작은 교민소식 12월 호에 발표된다. 제호 및 로고의 공모 마감은 오는 9월 30일(화)까지며, 제출 및 문의는 홍콩한인회 사무국, 전화 2543-9387, 유주현 과장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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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신포니에타 - Fou Ts'ong 시리즈[[1[[ 홍콩신포니에타가 정기공연으로 중견 피아니스트 Fou Ts'ong(博聰- 한글독음 박총)와 함께 “Centuries of Excellence”와 “Nothing but Mozart"를 마련한다. Fou는 1955년 15회 쇼팽피아노콩쿨에서 우승한 이후로 지금까지 연주명성을 쌓아왔으며, 타임즈지로부터 세계 최고의 피아노 연주가 중 하나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Yip Wing-Sie의 지휘로 공연될 메뉴는 17일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콘체르토 21번, 슈만의 심포니 4번이, 22일에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콘체르토 27번, 심포니 38번등이 있다. 티켓은 $320~100 이며, 더 자세한 내용은 www.hksl.org 나 전화 2856-3336으로 하면 된다. ▶ Centuries of Excellence : Concert Hall, HK City Hall, 11월 17일(일) 저녁 8시 ▶ Nothing but Mozart : Auditorium, Sha Tin Town Hall, 11월 22일(금) 저녁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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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소식] 한국어학교 소식 - 한글날 기념 교내 백일장한글날 기념 교내 백일장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하여 퀘리베이(Quarry bay) 공원에서 교내 백일장이 열렸다. 학생들은 학교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겨 보았으며, 평소 마음에 지니고 있었던 아름다운 정서를 표현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 초등과정의 백일장 주제로는 ‘추석, 민속놀이, 월드컵, 친구, 통일, 국어사랑’ 등이 주어졌으며 중등과정은 운문과 산문으로 나누어 주제가 주어졌다. 운문 주제는 ‘가을, 빈 의자, 눈물, 편지, 친구, 아버지’가 산문은 ‘생의 아름다움, 잊지 못할 일, 고국을 그리며, 추억의 교정, 내가 바라는 삶’이라는 주제가 주어졌다.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주제를 선택하여 그 동안에 갈고 닦은 글 솜씨로 자신의 생각을 펼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또한 자연과 인생에서 체험한 것과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는 자신들의 정서를 솔직하게 표현하였다. 백일장은 자신의 참 모습을 찾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중등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등위 이름 학년 제목 운문부 장원 이수진 고2 소원 차상 이소은 고1 가을향기 차하 김지응 고2 눈물 산문부 장원 엄유현 고2 삶의 그림자가 아름다운 이유 차상 김재근 고2 꿈과 추억의 삶 차하 허재훈 고2 추억의 교정 김재유 고1 잊지 못할 일 구분 학년 수상학생 최우수 6학년 노태영 우수 1J 김동현 1J 조형진 1L 김지소 1L 이진이 1L 양준형 2학년 송정근 3학년 이주연 4학년 백세현 6학년 이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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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 홍콩지회 주최 글짓기 대회지난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평통 홍콩지회 주최로 홍콩한국학원 학생들이 평화 통일을 주제로 한 글짓기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10월 12일에는 한국국제학교 강당에서 우수작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시상식후 품평회에서는 이번 모임이 유익했었다는 평가가 있었고 가능하면 이런 모임을 매년 갖기로 하자는 제의가 있었고, 한국국제학교 한국어과정에도 평통 주체로 글짓기 대회를 내년 봄에 개최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번 시상식에는 이순정 평통홍콩지회장을 비롯한 네 명의 평통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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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불교대학 김광석 교수, 한국어발전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홍콩불교대학의 김광석 부교수가 2002년도 한글 발전유공포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2002년 10월 9일 국립중앙극장에서 개최한 수상식과 한글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김교수는 데모 및 가난으로 아국의 부정적 이미지가 팽배해 있던 1987년, 홍콩 Far East College에 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강좌를 시작한 이래 1999년 홍콩불교대학에서 20명 정원의 ‘한국어학과’ 개설까지 한국인의 창의성, 정의성 및 근면성을 홍보하여 홍콩에서의 ‘한류’ 형성에 도움을 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95년 홍콩 노동조합 부설 구락부에서 한국어 교실을 개설, 이제는 학기 정원이 800명, 연 수강생이 3,200여명에 달하는 등, 한국어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강근택 주홍콩총영사의 추천을 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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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 한글발전 유공자 시상대한한국 문화관광부에서는 한글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8명을 선정해 포상한다. 자격 및 참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수상자격은 국적에 관계없이 ▶5년 이상 한글관련 분야 종사자로서 국어, 국문학 등의 연구 발전을 통해 한글발전과 한글 우수성 선양에 기여한 자 ▶한글의 정보화, 과학화에 기여한 자 ▶한글의 연구, 교육, 보급을 통해 한글의 세계화에 기여한 자 ▶동일 공적으로 시상일 기준 5년 이내에 대한민국 정부 서훈을 받은 사실이 없는 자이다. 선정절차는 추천받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사계 전문가로 구성된 ‘한글발전 유공자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되는데, 제출서류는 추천서(소정양식) 1부, 관련공적 증빙자료 1부이며, 서류 접수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82-1 문화관광부 국어정책과 (우)110-703과 전자우편(kchisoo@mct.go.kr)으로 하면 되며 마감은 7월 25일까지이다. 수상자 발표는 오는 10월초에 개별통지 되며 시상식은 2003년 10월 9일 한글날 기념식장에서 치러진다. 그밖에 더 자세한 사항은 문화관광부 국어정책과(02)3704-9434~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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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소식] 한국어학교소식 - 여름학교를 끝내고여름학교를 마치면서 금년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그 더위만큼이나 교실 안도 그 어느 때 보다 한국 교육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4주 동안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교육의 결손을 메우고 입시 준비를 위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소망과 선생들의 정성어린 책임감이 혼연일체가 되어 매우 보람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중등부의 기본과정과 고등부의 국. 영. 수. 시사의 과목별 강의가 있는데, 한국을 오가며 들뜬 가운데 환경이 생소한 학원에서보다 여기에서 부모님의 지도를 받으며 공부하는 것이 더 실효가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는 분들이 많았다. 다음은 중등부 학생의 여름학교 참가 소감문이다. 여름학교를 끝내고 마침내 기대하던 여름 방학이다! 이리저리 늘 궁리에 즐거웠던 시간도 잠깐, 한국국제학교 여름학교에서 한 달간 공부해 보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갑자기 멍해지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첫째 날에는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이 적응도 안 되고 익숙치 않은 수업 방식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그간 소홀히 하였던 국어 학습에서 한 문장 한 문장 배워가는 즐거움, 한글로 구성된 수학문제를 풀면서 영어로 되어있는 문제를 푸는 것과는 다른,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친해진 친구, 선배들과 어울려 비록 짧은 10분간의 휴식시간이나마 이야기도 나누고, 라면 빨리 먹기 시합도 하고, 축구도 하며... 그렇게 꿈같은 한 달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또 하나의 다행스러운 점은 그간 미루어 놓았던 한국 소설책들이 친한 친구들처럼 다가온 것이 무엇보다 기뻤다. 한여름 내 자신을 이겨내고 그간 밀린 한국어 공부에 충실할 수 있었다는 자신감을 얻은 귀중한 시간이었다. -중2 김형성 처음 여름방학 계획을 세울 때 많이 고민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고2 여름방학 기간이 아주 중요하니까 가장 좋은 학술 방법으로 무엇이 좋을지를요. 그러던 중 담임 선생님께서 한국국제학교의 여름학교에 등록하기를 권하셨습니다. 수학과 국어, 그리고 영어를 모두 신청하기까지는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 전문학원을 다니는 친구도 있고, 개인 레슨을 받는 친고도 있는데, 학교의 여름 프로그램만을 따라가는 것으로는 왠지 부족할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등 과정의 수업을 들으며 이전의 망설임은 쓸데없는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방학 때와는 다르게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규칙적인 생활과 쾌적한 환경은 맑은 정신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특강 형식으로 이루어진 국어 수학과 그동안 정리하지 못했던 문학, 약간 모자란다고 생각했던 영어 에세이 등을 공부하면서 많은 지식과 새로운 내용의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국제학교의 빈틈없는 수업계획과 유능한 선생님들, 가장 중요한 시기였던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을 보람 있게 보낸 지금은 뿌듯한 만족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고2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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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린한마디 광동어두마디] (6) 맥도날드에서 세워주세요! 음꼬이 막똥로아~!Sars의 영향으로 홍콩의 생활이 구석구석 바뀌고 있다. 대부분의 교통수단은 냉방시설이 무척 잘 되어 있지만 요즘 같은 때는 밀폐냉방을 꺼리게 된다. 음식점만 해도 환기가 잘되는 실외음식점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자, 앞으로 당분간 대중교통수단으로 지하철, 냉방버스보다 환기가 비교적 잘 되는 트램(홍콩섬), 미니버스, 페리를 이용해 보자. 자가용일 경우는 늘 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도 잊지 말자. 미니버스는 택시와 버스의 중간형태라 할 수 있는데 가격은 택시보다 훨씬 싸고 버스보다는 정거장이 촘촘한 이점이 있다. 또한 노선이 제법 잘 되어있고 일반버스가 지나칠 수 있는 곳에 내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냉방도 되지만, 창문을 열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하차할 곳을 미리 말해야하기 때문에 광동어에 서툰 사람은 쉽게 이용하기를 꺼리게 된다. 하지만 이제부터 목청을 돋우어 외쳐보자, “음꼬이 유록체아!(저, 내려주세요!)” 미니버스는 잘 알려진 건물이나 상점에서 정차하므로 평소 자신이 내릴 곳의 명칭을 외우두자. 예를 들어, 맥도날드-막똥로, Watson's-왓싼씨, 버스정류장-빠시짬, 고가도로 밑-큐다이, 신호등 건너서 - 꿔홍록떵, XX호텔 -XX짜우딤, XX시장-XX까이시, 주유소-야우짬 등등. 만약 소고백화점에서 내려야 한다면 “음꼬이 소고아”, 혹은 “소고아 음꼬이”라고 하는데 “소고 부탁해요”라는 뜻이 된다. 뒷좌석에 탔다면 목청을 조금 높여 기사가 들을 수 있게 외쳐야하는데, 대부분의 기사는 손님이 내릴 곳을 이야기하면 손을 들어 알았다는 표시를 한다. 교통수단은 ▷버스-巴士(ba shi, 빠시), 公共汽車(gong gong qi che) ▷택시-的士(di Shi, 땍시), 計程車(ji cheng che) ▷미니버스-小巴(xiao ba, 씨우빠), 麵包車(mian bao che) ▷트램-電車(dian che, 딘체) ▷지하철-地鐵(di tie, 데이팃) ▷자전거-自行車(zi xing che), 單車(딴체) ▷오토바이-摩托車(mo tuo che, 모톡체), 電單車(딘딴체) 등등이 있다. * 한어병음표기는 만다린, 한글음표기는 홍콩, 광동성 지방에서 부르는 명칭이다. 미니버스는 탈 때 옥토퍼스(스마트카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내릴 때 돈을 낸다. 차비는 차머리 유리창에 목적지 팻말에 써있는데, 만약에 얼마인지를 모르면 자기가 버스를 탔던 곳을 말해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