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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기청정기 시장동향(2)주재국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공기청정기에 대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 고, 홍콩의 공기청정기(HS Code 8421.39 기준)의 수입 규모는 2020년에 58.7% 상승한 뒤 2021년에는 29.3%로 현저히 감소 했다. 수입대상국별로 2021년 기준 중국 본토로부터의 수입액이 6,634만 미 달러로 전체 수입국 중 절반 이상의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독일, 싱가포르 등으로부터의 수입액이 전년 대 비 증가한 반면, 대한국 수입액의 경우 352만 미 달러로 기록하여 호황을 누린 2020년 대비 71.3% 감소했다. 경쟁동향 홍콩에서 유통되고 있는 공기청정기는 브랜드가 다양하나, 중 국산 제품이 많은 편이다. 대표 브랜드로는Panasonic, Dyson, Xiaomi 등이 있으며, Panasonic이 2021년 기준 15.6%의 시장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치지했다. Dyson은 선풍기 기능과 결합된 제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Xiaomi에서는 성능이 기존 공기청 정기와 비슷하지만 가격이 약 3분의1인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Airgle, b-Mola, Giabo 등은 코로나 19 이후로 항바이러스 기능의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소비자로부 터 주목을 받았다. 유통구조 홍콩의 공기청정기 유통시장은 대부분의 가전제품과 같이 주 로 백화점, 가전제품 전문매장(Broadway, Fortress, SUNNING 등), 도매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홍콩 소비자위 원회의 제품 시험평가를 비롯해 온라인으로 가전제품 정보를 조 회,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소형 가전제품을 온라 인 플랫폼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온라인 가전 제품 쇼핑몰 중 YOHO가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홍콩 무 역발전국(HKTDC)에 따르면, 홍콩 바이어들은 해외브랜드의 홍 콩 내 독점 판매권을 취득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선호 한다. 매년 4월(춘계), 10월(추계) 홍콩 무역발전국에서 주최하 는 ‘홍콩 전자제품 전시회’*(Hong Kong Electronics Fair(Spring Edition/ Autumn Edition)는 홍콩 바이어와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주: 코로나19로 인해 2022년 홍콩 전자제품 전시회(춘계)가 7월 5~8일로 연기 관세율·인증 홍콩은 자유무역항으로서 모든 가전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 하고 있지 않다. 다만, 홍콩 ‘전자제품 (안전) 조례’(Cap. 406G Electrical Products (Safety) Regulation)에 따르면, 홍콩 내에 서 가전을 유통 또는 판매하려면 제품에 대한 ‘안전 규격 증명 서’(Certificate of Safety Compliance)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유 럽의 CE 인증이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 인증이다. 임의인증으로는 미국 FDA, 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미국 환경보호국), AHAM(Association of Home Appliance Manufacturers, 미국가전제조사협회), 한국 KAAF(Korea Asthma and Allergy Foundation, 대한천식알레 르기학회), 네덜란드 KEMA(KEMA-KEUR) 등이 가장 보편적 으로 인정된다. 공기청정기에 대한 청정 공기 공급률(CADR) 및 관련 시험 기 준 표기는 역시 필수 사항이 아니다. 그렇지만 홍콩 소비자위원회 는 소비자들이 가정 적합한 성능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생산 기업과 판매기업의 자발적 표기를 권고하고 있다. 시사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실내 공기 질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 서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필수 가전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다. 홍콩 소비자들은 공기청정기 구입에 있어 주로 제품의 공기 청정 성능, 필터 유형 및 표준사용면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따라서 공기청정기의 HEPA필터, 광촉매 필터 등 보유 여부나, 의료기기 등급 인증 취득 여부, 그리고 제품 크기 대비 청정 공기 공급 면적 등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된다. 한국산 공기청정기 제품은 전반적으로 홍콩 주류 시장 내 인 지도가 아직 높지 않지만, Airvita, Clair, Luva 등 한국 공기청정 기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 품 특성상 대부분의 공기청정기 구매가 오프라인 가전제품 전문 매장에서 이루어졌으나, 최근 홍콩 소비자위원회를 통한 가전 제 품 비교가 가능해진 만큼 온라인상에서의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 이니, 한국의 가전제품 생산기업들은 이를 참고하여 홍콩시장에 진출 할 수 있다 글|홍콩무역관 Ivy Sz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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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기청정기 시장동향(1)시장 규모와 동향 시장조사 기관인 Euromonitor에 따르면, 2021년 홍콩 공기 질 관리 가전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그 중 공 기청정기(air purifier)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7% 증가해 선풍기, 제습기 등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실내 공기 개선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식당,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도 공기청정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2022년 하반기에는 홍 콩 정부에서 지급하는 5,000 홍콩 달러 상당의 전자 소비 바우처 (Electronic Consumption Voucher)의 영향으로, 전체 가전제품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며, 공기청정기 시장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uromonitor는 향후 5년간 홍콩 공기청정기 시장이 연평균 7.8%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소비자들은 공기청정기 구입 시 필터, 공기 청정 성능 수치인 CADR(Clean Air Delivery Rate, 청정 공기 공급률), 표준사 용면적(applicable maximum room size) 등 3가지를 중요 고려 사항으로 꼽고 있다. 우선 홍콩에서 유통되고 있는 공기청정기 제 품들은 보통 3~5개의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기본적으로 먼지, 꽃 가루,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등을 걸러내는 기능이 있다. *주: 건축 자재 및 많은 가정용 제품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무 색, 가연성 그리고 강한 냄새를 풍기는 화학 물질. 최근 2년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기청정기의 바이러스 저감 성능에 대한 관심도 증가함에 따라 미세먼지 이외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기타 유해한 물질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을 셀링 포인트로 삼은 제품들이 많아졌다. 이들 제품은 주로 HEPA* 필터, UVC를 이용한 광촉매(光觸媒)** 필터를 사용하며, 최대 0.003μ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바이러스 99.99%~99.999%를 사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미국 브랜드 Airgle은 광촉매 필터에 더해 의료기기 등급인 H14 등급 HEPA 필터를 탑재한 공기청정기를 출시하여 홍콩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주: *공기청정기 필터의 산업 표준(High Efficiency Partic- ulate Air)으로서, 0.3μm 이상의 크기의 공기를 통하는 입자 중 99.97%를 제거할 수 있다고 의미함. **빛에 의해 반응이 일어나는 물질, 즉 빛을 에너지원으로 촉 매반응을 촉진시켜 각종 세균 및 오염물질을 분해시켜주는 반도체 물질. 홍콩은 가정면적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홍콩 소비자들은 부피가 작으면서 환기 성능과 공기 정화 효율이 높은 공기청정기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2021년 홍콩 통계청에서 발표한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홍콩의 아파트 면적 중윗값은 40m2(12.1평)이며, 이 중 거실이 차지하는 면적이 약 3분의 1 정도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는 용량이 큰 공기청정기는 홍콩 가정 에서는 활용도가 낮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점을 고려하여 홍콩시장 공략을 위한 소형 공기청정기를 개발한 기업들이 있다. 예를 들면 홍콩 브랜드 b-Mola에서는 침실이나 사무실에 넣을 수 있는 소형 공기청정기와 더불어 무게가 1kg에 불과한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한편, 선풍기와 결합한 공기청정기 또한 가정면적이 작은 홍콩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특히 영국 브랜드 다이슨(Dyson)에서 출시한 2 in 1 공기청정기가 유선형 디자인에 더해 다양한 용도로 소비자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선풍기의 강한 흡입력과 바람을 이용하여 집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실 내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고 정화된 공기를 실내에 순환시켜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가정용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필수 가 전으로 취급되는 가운데, 2020년부터 홍콩에서는 외출 시 주변의 공기를 정화해주는 웨어러블 공기청정기까지 등장했다. 제품 크기는 주먹 정도로 작으며, 목걸이처럼 목에 걸거나, 옷에 착용하 면 입과 코 주변의 공기를 깨끗이 바꿔주는 제품이다. 또한 음이온을 발생시켜 PM2.5 등 오염물질을 차단할 수 있으며 세균 사멸 성능이 약 70~80%에 달한다고 한다. 가격은 약 500~2,000 홍콩 달러(약 64.8~259 미달러)로, 일반 가정용 공기청정기의 약 4분의 1에 불과하다. 이에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기 위한 부모들로부터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2020 년 9월 홍콩 소비자위원회(Consumer Council)가 현지에서 유통 되고 있는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제품을 대상으로 성능 테스트를 실시하였고, 공기 정화 과정에서 세균이 사용자의 옷에 붙어 이로 인한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테스트 결과 는 웨어러블 공기청정기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트렸으며, 현지 코로나19 유행 안정화에 따라 웨어러블 공기청정기의 사용률이 점점 낮아지게 되었다. 글 ㅣ 홍콩무역관 lvy Sz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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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홍콩 화장품 산업 정보(2)나. 산업의 수급현황 홍콩 화장품 산업의 산업구조는 제조업 규모가 매우 작은 편이며, 해외 수입 화장품에 의존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홍콩 내 화장품 제조기업은 총 100개사가 있었으며, 화장품 무역회사와 비해 4.3% 수준에 불과하다. 현지 대부분의 화장품 무역회사들이 중국 본토. 미국, 마카오, 일본, 동남아시아 및 EU에서 판매 대리인(agent)의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의 화장품 수출이 지난 10년간 지속 증가하여 2021년 기준 총 419억 홍콩 달러(약 54억 3,100만 미 달러)를 기록했다. 그 중 재수출 금액이 411억 홍콩 달러(약53억 2,400만 미 달러)로 비중이 약 98%에 달했다. 반면, 홍콩산 화장품 수출은 2019년 홍콩 시위 및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감소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21년 기준 홍콩산 화장품 수출액이 2억 2,400만 홍콩 달러(약 2,900만 미 달러)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국가별로 홍콩의 화장품 주요 수출국은 중국 본토 및 마카오이며, 2021년 기준 전체 수출액의 각각 60%, 26.5%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발생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 동안 두 대상국으로의 수출액이 지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이 현지 모델 섭외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2018년부터 3년간 상승을 기록한 후 2021년에는 13% 감소하여 3억 1,900만 홍콩 달러(약 4,130만 미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대상 국가별로는 2021년 대한국 화장품 수입액이 274억 6,100만 홍콩 달러(약 35억 5,700만 미 달러)로 전체 수입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싱가포르(수입액 비중 11.3%), 중국 본토(8.7%), 일본(8.3%) 등의 순이었다. 다. 진출전략 유망품목 및 유망 판매경로 홍콩 시장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이니스프리, 에뛰드, 설화수 등이 있으며, 한국산 제품 중 BB쿠션, 아이섀도우, 립스틱 등 메이크업 제품 및 마스크팩, 에센스 등 스킨케어 제품들이 인기가 있다. 건강 및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천연 성분을 활용한 제품, 친환경 제품, 비건 제품 등이 홍콩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홍콩의 화장품 전문점 중 인지도가 높은 기업으로는 Sasa, Bonjour, Colourmix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주로 해외에서 수입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백화점 상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므로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Watsons, Mannings 등 드럭스토어의 경우 최근 몇 년간 화장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 화장품 브랜드 입점도 시키고 있다. 또한 홍콩에서 K-뷰티의 인기를 반영하여 한국 화장품을 전문 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들이 늘고 있다. 따라서 대형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HKTVMall 외에도 YESSTYLE, KOREA DE- PART, She Goes To Seoul 등 한국 화장품 직구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판매 경로를 확장할 수 있다. 글|홍콩무역관 Ivy Sz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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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홍콩 화장품 산업 정보(1)가. 산업 특징 홍콩 화장품 산업 정책 및 규제 홍콩은 자유무역항으로 수입 제품에 대해 별도의 인증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비재로 분류되어 있는 화장품 역시 수입 및 판매 전 자체 안전점검을 의무화한 조항이 없다. 그러나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홍콩해관은 ‘소비재 안전조례'(Cap. 456 Consumer Goods Safety Ordinance) 규정에 근거하여 소비재의 제조업자, 수입업자, 공급업자가 품목에 대한 적절한 안전성 확보하도록 요구한다. 2018년부터 중국 본토는 화장품(스킨케어, 헤어제품 등 포함)에 대한 수입관세율 수준을 8.4%에서 2.9%로 인하했다. 한편 홍콩과 중국 본토 간은 CEPA(Closer Economic Partnership Arrangement) 협정으로 인하여 2006년 1월부터 화장품을 포함한 홍콩산 모든 제품이 중국 수출 시 관세 없이 수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홍콩으로 수입된 화장품 중 중국본토로 재수출되는 비중이 상당하다. 주요 기업 현황 높은 임금과 임차료로 인해 생산 환경이 여의치 않은 홍콩의 화장품 제조기업들은 대부분 소규모 업체들이며, 자체 브랜드로 중간 가격대의 화장품과 향수를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홍콩 화장품 유통 기업Choi Fung Hong의 자체 브랜드 Joseristine, 유기농 제품 기업에서 천연 화장품 브랜드로 전환한 The Preface 등이 있으며, '홍콩산(Made in Hong Kong)'을 강조한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중고가 제품들이 여전히 홍콩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거대 기업은 홍콩에서 인기 있는 연예인, 모델과 홍보 계약을 체결하거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다양한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신 기술 동향 최근 몇 년간 의약품 성분과 화장품 기술을 융합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제품들이 홍콩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로 부상했다. 코스메슈티컬 제품 중 피부 노화 예방을 셀링 포인트로 삼는 제품들이 많으며, 비타민 C 로션, 티트리 오일 클렌저, 콜라겐 마스크, 또한 식물 추출물, 허브 등 활성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들이 주요 품목으로 꼽힌다. *주: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피부 재생, 주름개선, 미백효과 등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한 화장품 최근 천연 및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하여, 홍콩의 화장품 제조기업들은 화학 방부제를 대신하여 천연식물 추출물 및 천연색소를 사용한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의 화장품과 달리 자외선 차단 효과를 낼 수 있으면서 무향료이므로 민감성 피부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 홍콩 주요 드럭스토어인 Watsons에서는 유기농 화장품 제품라인 Naturals By Watsons을 출시했으며, 한국산 비건 화장품 브랜드 Imnew를 취급하고 있다. 주요 이슈 해외 수입 화장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홍콩에서는 한류 열풍에 따라 K-뷰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시장연구 기관 Rakuten Insight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000명의 홍콩 소비자 중 47%가 한국 브랜드의 스킨케어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일본(60%)에 이어 선호도 2위를 차지했다(복수 선택 가능). 글|홍콩무역관 Ivy Sz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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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운동화 산업에 불어온 3가지 변화의 바람시장연구기관 Euromonitor에 따르면, 2021년 홍콩 운동화 판 매액이 153억4710만 홍콩 달러(약 19억8800만 미 달러)로 전년 대비 3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까지 12.1%의 연 평균 성장률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산화탄소 저감 및 해수정화가 가능한 친환경 운동화 등장 ‘그린 소비’(green consumption) 트렌드에 따라 친환경 소재로 만든 운동화가 홍콩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운동화 제조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운동화의 편안함과 기능성을 중시하면서도 운동화 생산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일반 운동화 제조에는 운동화의 유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유연한 고무 속성의 물질인 틸렌초산비닐*(Ethylene Vinyl Acetate, EVA)을 사용하는데 EVA는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만든 재료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홍콩 운동화 제조업체 LANE EIGHT에서는 EVA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 폐페트병과 수생생물 인조류(algae)를 활용해 운동화의 밑창을 만들어 운동화 착용 시의 발의 기동성과 유연성을 유지토록 했다. 조류는 흡수성이 높은 광합성 미생물이므로 이를 사용해 한 켤레의 운동화를 생산할 때 약 64m³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동시에 약 31.5L의 해수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설립자인 Josh Shorrock 와 James Shorrock에 따르면, 이처럼 향후 운동화 산업이 지속 가능한 재료 사용 및 환경친화적인 생산 공정 채택에 초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주: 에틸렌(Ethylene) 단량체와 초산비닐(Vinyl Acetate, VA) 단량체를 공중합체해서 생산한 소재로, 신발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중창주요 수지로 사용됨. 등산·일상생활에도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운동화 수요 증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실내 여가 활동이 제약받으면서 등 산, 캠핑 등 야외 활동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따라서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가벼운 야외 활동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운동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홍콩 등산장비 브랜드 No More Heavy의 관계자에 따르면, 도심과 산이 가까이 있는 홍콩 에서 퇴근 후 바로 산으로 가서 캠핑을 하는 이들이 많다. 따라서 운동화 기업들이 등산화처럼 보온과 방수, 투습 기능이 있으며 발목을 덮지 않고 신기 편한 운동화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 유행하는 Urban Outdoor, Yama Style 등 아웃도어 스타일이 홍콩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어 실내와 야외 구분 없이 신을 수 있는 운동화들이 편리한 아웃도어 패션 아이템들과 같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운동화 버티컬커머스(Vertical Commerce) 플랫폼 급성장 2년여 기간 지속된 팬데믹으로 홍콩 오프라인 소매 업계가 경기침체에 빠진 한편, 온라인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운동화 판매기업들이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버티컬커머스(Vertical Commerce) 플랫폼에 진출하고 있다. 버티컬커머스는 여러 상품을 취급하는 e커머스와 달리 한가지 카테고리의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한국에서는 무신사(패션), 오늘의집(인테리어) 등 사례가 있다. 홍콩에서는 2019년 e커머스에 상점에서 운동화 버티컬커머스 플랫폼으로 전환한 KICKS CREW가 대표사례로 꼽힌다. KICKS CREW에서는 40개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운동화 품목을 판매하고 있으며 주로 중국 본토, 일본, 유럽 운동화 유통회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플랫폼의 사용자 중 60%가 18세~31 세이며, 성별 구매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ICKS CREW 설립자 Johny Mak에 따르면, 이러한 버티컬커머스 플랫폼의 장점은 한 가지 카테고리에 집중해 취급 상품들에 대한 전문성과 고객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으며, 고객들 이 플랫폼을 통해 해외시장에서만 발매되는 운동화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사점 코로나19 및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등으로 홍콩 운동화 산업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개인 건강 및 환경에 대한 홍콩 소비자들 의 관심이 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운동화 제조기업들은 기능성과 트렌디함, 지속가능성을 모두 갖춘 운동화 제품으로 홍콩 시장 진출을 도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브랜드 운동화 판매업체들은 새롭게 부상 중인 버티컬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하여 특히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다. 해외물류부터 고객서비스까지 동일한 플랫폼 내에서 지원되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에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글 ㅣ 홍콩무역관 lvy Sz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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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자담배 수입 및 판매 금지최근 홍콩 정부에서 흡연 관련 법규를 개편함으로써 전자담배 등 담배 대용품의 수입·제조 및 판매가 금지됐다. 전자담배 제조·수입·판매 전면 금지 홍콩 위생처(Department of Health)는 2021년 10월에 개정된 <흡연(공공위생) 조례>(Cap. 371 Smoking(Public Health) Ordinance)에 의거해 2022년 4월 30일부터 담배 대용품(Alternative Smoking Products, 전자담배, 가열담배 및 허브담배 포함)에 대한 수입·제조·제공·판매·광고·상업적 목적으로의 소지를 모두 금지했다. 수입에 대한 정의는 수입액과 수입량에 상관없이 화물 또는 택배 형태로 전자담배를 홍콩으로 수입하는 것을 의미하며 여행객이 전자담배를 휴대 운반해 홍콩으로 입국하는 경우 역시 포함된다.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전자담배를 주문해 홍콩으로 배송받는 것 역시 불법으로 규정했다. 해당 규정을 위반할 경우에는 최대 5만 홍콩 달러(약 6477미국 달러)의 벌금과 6개월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다. 홍콩 세관에서는 전자담배의 불법 반입을 방지하기 위해 수입품에 대한 통관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홍콩 담배시장 규모 2019년 기준 홍콩 전체 흡연자 수는 총 63만7900명으로 15세 이상 인구의 10.2%를 차지했다. 이는 2017년 대비 0.2%p 높은 수준이다. 흡연율은 남성 18.1%, 여성 3.2%로 성별 차이가 큰 편이며, 2017년 대비 50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이 유독 증가한 추이를 보였다. 전자담배 이용자의 경우 홍콩 언론기관 Hong Kong News Hawkers Association은 2022년 기준 홍콩 내 전자담배 이용자를 약 전체 흡연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 15세 이상 인구의 약 3%에 해당한다. 홍콩 정부는 전자담배 사용의 유해한 영향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부터 전자담배 금지를 위한 입법을 적극 추진했으며, 2025년까지 홍콩 내 흡연율을 7.8%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전자담배 판매 규제 시행에 따른 시장 반응 홍콩에서 전자담배 판매는 주로 오프라인 전문 판매점과 온라인 판매점에서 이루어졌다. 현지 언론 HK01 및 Ming Pao에 따르면, 전자담배 판매 금지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전자담배 전문 매장에서 사재기 조짐이 일었다고 한다. 전문점 관계자에 따르면, 법규 시행 직전 고객들이 전자담배 스틱, 모드기기 등을 평균 2~3개씩 구입했으며, 대량 구매하는 고객도 있어 매출이 평소보다 3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판매 금지가 시행됨에 따라 홍콩 내 280개의 전자담배 전문점의 90%가 영업을 중단했으며, 나머진 약 30개사는 판매 제품군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자담배 판매 금지에 대한 현지 여론 2021년 홍콩 전자담배 관련 민간단체인 Heated tobacco concern group HK에서 800명의 전자담배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자담배 판매 금지 조치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전자담배를 끊는 대신 일반담배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일반담배의 수요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단체 대표 Lo Kai Lut는 금연정책으로서 정부의 전자담배 금지 조치의 효과가 매우 낮으며, 담배 소비 수요를 줄이지 않으면서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것이 오히려 전자담배 암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관련 규정이 발효된 이후 홍콩의 전자담배 재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 세계 전자담배 생산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전자담배의 상당부분을 육로를 통해 홍콩으로 공급한 뒤 홍콩 현지 물류센터에서 재포장하고 항공운송의 방식으로 재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담배 수입 금지 규정에 따라 항공 및 해운운송을 통한 재수출을 제외한 육로를 통해 전자담배를 홍콩으로 반입하거나 홍콩에서 전자담배를 재포장하는 것이 금지됐다. 이에 따라 홍콩 물류업상회(The Chamber Of Hong Kong Logistics Industry) Ken Chung 회장은 중국산 전자담배 취급 사업을 하는 홍콩 현지 물류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홍콩 입법회 의료업계 의원인 David Lam은 전자담배가 다양한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일반 담배처럼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이번 정부의 금연정책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홍콩 흡연 및 건강 위원회(Hong Kong Council On Smoking and Health)에서도 전자담배 금지를 시작으로 정부가 전면적인 금연 목표와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30년까지 홍콩의 흡연율을 5%로 감소시키기 위해 담배소비세를 100%까지 인상하도록 차기 정부 행정수반 후보자에게 촉구한 바 있다. 시사점 홍콩에서 전자담배에 대한 수입·판매가 금지됨에 따라 전자담 배의 대체품인 일반 담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전체 담배 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업계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홍콩의 전자담배 주요 수입국 중 하나인 한국의 전자담배 수출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본토 및 미국에서도 가향 전자담배에 대한 판매를 금지함으로써 흡연에 대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데, 해외 담배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각국의 금연정책 동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글 I 홍콩무역관 lvy Sz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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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 경제무역 동향2022년 1분기 홍콩 주요 경제지표 동향 홍콩 경제는 2020년 6.5% 마이너스 성장(실질 GDP 기준)에 이어 2021년 중 전년대비 6.3% 성장했으며, 2022년에는 정부의 여러 경기진작 조치에 힘입어 1~2%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홍콩 통계청이 5월 초 발표한 홍콩 경제동향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홍콩 경제는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홍콩 대내외 소비 감소로 인해 실질 GDP 기준 성장률이 -4%를 기록했다. 주요 GDP 구성요소별로 보면, 민간소비 지출이 2021년 4분기의 5.3% 증가와 달리 2022년 1분기에는 실질 기준으로 5.5% 감소했으며 고정자본 형성의 경우 같은 기간 대비 8.4% 감소해 전 분기(-0.6%)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상품 총수출은 실질기준으로 2021년 4분기의 13.5% 증가와 달리 2022년 1분기에 4.5% 감소했으며 2021년 4분기는 9.9% 증가한 상품 수입 역시 5.9% 감소했다. 서비스 수출은 실질 기준 2.8% 감소(2021년 4분기 6.9% 증가), 서비스 수입은 실질 기준 3.4% 감소(2021년 4분기는 4.5% 증가) 등 2021년 성장세를 보였던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2022년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이러한 마이너스 성장의 원인은 홍콩 경제가 1분기 중 코로나 5차 파동으로 인해 대외적으로는 세계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고 국경 간 화물운송이 불안정해지면서 수출 증가를 방해한 점, 그리고 대내적으로는 홍콩인들의 경제 활동과 전망이 악화된 점을 들 수 있다. 홍콩 정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팬데믹 지속, 미중갈등 지속 등으로 단기적으로 큰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언급하고 그럼에도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홍콩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고 있으며, 홍콩 정부의 소비 바우처 지급 및 고용 유지 보조금 등의 지원 조치가 홍콩 내수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일부 기업들은 1분기 경기전망 성장폭이 예상을 크게 벗어남에 따라 2022년 GDP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고려 중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최대 우려 요인은 GDP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역과 민간소비로, 대외적인 여건이 회복되지 않는 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홍콩 대외무역 동향 역시 홍콩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홍콩의 1분기 중 상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고 수입은 2.9% 증가했다(실질 기준은 수출 -4.5%, 수입 -5.9%). 3월 한달 동안은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 수입은 6% 감소를 기록했다. 홍콩 정부는 대외 수요 감소와 중국과의 국경 화물 흐름의 불안정성이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1분기 기준 주요 수출대상국 중 특히 인도(+45.8%), 대만(+37%), 싱가포르(+30.9%), 아랍에미리트(UAE)(+20.7%)향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대중국 수출은 0.9% 감소했다. 이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홍콩 및 중국 간 물류 불안정에 기인한 것이다. 수입의 경우 특히 대만(+32.4%), 필리핀(+10.8%), 미국(+10.7%), 태국(+10.5%)이 증가한 반면, 일본(–2.7%)과 중국(–2.5%)은 감소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상품별로 보면, 전기기기 및 부품이 수출입에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의 경우 1분기 중 과학 및 통제기기가 특히 증가했으며(56.1%), 통신 및 음성녹음재생기기(-26.7%), 비철금속(-50%)이 크게 감소했다. 최대 수출품목군은 전기기기 및 부품에 이어 사무용 기기 및 자료 자동처리기기 품목군과 통신 및 음성 녹음재생기기군이 11% 점유율로 비슷한 수준을 차지하고 있었다. 수입의 경우 1분기 중 통신 및 음성녹음 재생기기(-22%)를 제외하고는 10대 수입품목 모두가 수입이 늘었다. 수입품목군 구성도 수출과 비슷하게 전기기기 및 부품, 통신음성 녹음재생기기, 사무용 기기 및 자료 자동처리기기, 신변장식용품 및 귀금속류 등의 순이었다. 기타 경제지표 동향 홍콩의 1분기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 5차 파동이 심했던 3월에 감소폭이 컸다. 온라인 거래가 지속적으로 늘어 2022년 1분기 중 홍콩의 온라인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품목군별로 1분기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식음료의 경우(슈퍼마켓에서의 판매를 제외한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으며 슈퍼마켓에서의 판매는 6.5% 증가했다. 의류, 신발 및 관련 액세서리도 23.6% 감소했고 내구성 소비재(자동차, 가구, 전기제품 등) 판매도 13%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은 12.6% 감소했고 귀금속·시계·신변장식용품은 20.6% 감소했다. 시사점 2022년 1분기 홍콩 내 오미크론 대규모 확산으로 인해 경제가 크게 위축되었다. 2022년 4월부터 홍콩 정부는 소비 바우처 지급과 함께 일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완화를 통해 민생 회복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향후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및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경제 변화 요인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향후 글로벌 경제 흐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글 I 홍콩무역관 lvy Sz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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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EP, 한국-홍콩 무역·경제 협력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협정(이하 RCEP)이 2022년 1월 1일부터 발효됐다. 이로써 전 세계 GDP, 인구, 교역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홍콩은 2022년 1월 RCEP 정식 가입을 신청했으며, 이를 통해 한국과 무역 활성화 및 경제적 관계 강화가 기대된다. 홍콩과 RCEP의 관계 홍콩은 2018년 RCEP에 최초로 가입 의사를 표명한 이후 2022년 1월에서야 RCEP에 정식 가입을 신청했다. RCEP은 발효일로부터 18개월 후 다른 국가 또는 개별 관세 구역이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방되는 만큼, 빠르면 2023년 하반기부터 홍콩의 RCEP 가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은 RCEP 정식 가입에 앞서 회원국들과 견고한 무역 관계를 이어왔다. 홍콩 무역발전국(HKTDC)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홍콩의 대RCEP 회원국 수입액은 4081억 미국 달러로 전체 수입의 75%를 차지했으며, 수출은 전체 수출의 71%(약 3596억 달러)가 RCEP 회원국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그중 중국 본토와 아세안산 제품을 비롯한 재수출의 비중이 98%에 달했다. 2021년에는 대RCEP 회원국 무역액이 전체 무역규모의 70%에 해당하는 9600억 달러를 기록하며 RCEP 회원국들과 밀접한 경제무역 관계를 보여줬다. 한국-중국 사이 홍콩의 중계무역 역할 여전 RCEP 발효 이후 중국 정부는 회원국들과 수입 관세 90% 이상을 단계적으로 철폐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과는 기존 한-중 FTA 대비 25개의 품목을 추가 양허했으며 의료용 초음파 진단기기, 전동기 및 발전기, 스테인리스강 선재 등이 RCEP의 수혜 품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한-중 무역자유화가 양국 사이 중계무역을 담당하는 홍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RCEP 내용에 따르면, 원산지상품이 경유국에서 하역·재선적·보관을 위한 공정 외의 어떠한 공정도 거치지 않을 경우 직접운송으로 간주돼 특혜세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2022년 2월 홍콩 세관은 홍콩에서 추가 가공을 거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비가공증명서(Certificate of Non-manipulation)에 대한 적용 범위를 RCEP 협정까지 확대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우수한 물류 인프라 및 중국 본토와의 가까운 거리가 강점인 홍콩을 활용하면서도 RCEP하의 한-중 세율을 누릴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한국과 중국 간 홍콩을 통한 중계무역이 한층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홍콩 세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한국에서 출발, 홍콩을 경유해 중국 본토로 수입된 화물에 대해 총 39건의 비가공증명서를 발급했으며, 일본(31건), 태국(37건), 말레이시아(39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에서 출발, 한국으로 가는 화물의 경우 총 337건 발급으로 주요 교역 대상국인 대만(291건), 호주(0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홍콩 RCEP 가입 이후 한-중 전자제품 분야의 협력 기회 증가 기대 홍콩 무역발전국에 따르면, 홍콩이 RCEP에 정식 가입하면 회원국과의 산업용 원재료 및 중간재 교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전자부품 및 전자제품이 주요 수혜 품목으로 꼽힌다. 세계무역기구(WTO)의 국제무역센터에 따르면, RCEP 회원국의 무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 전자제품이다. 2020년 기준 RECP의 전자제품 수출은 전체 수출의 30.8%(약 1조6940억 달러)를 차지했으며, 이 중 17.6%가 홍콩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홍콩이 RCEP 지역에서 전자부품의 유통 허브로서 전자부품 및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홍콩 전자산업협회(Hong Kong Electronics Industry Association)의 CEO인 Basil Wai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가 부품 공급 및 전자제품의 생산 등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홍콩 기업 입장에서도 공급망 중단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RCEP을 통해 한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반도체, 집적회로, 자동차 부품 등 첨단 전자부품에 대한 수입을 확대하는 한편 홍콩에서는 소량 생산, R&D, 제품 등록, 특허출원, 품질관리를 진행함으로써 회원국 간 협업을 강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아세안 서비스 시장 개방에 따라 홍콩은 고품질 서비스 제공 가능 RCEP을 통해 추가 개방된 서비스 시장도 홍콩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이 문화 콘텐츠 및 유통 분야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허용하는 등 기존의 한-아세안 FTA보다 진출 문턱을 낮췄다. 따라서 홍콩은 지식재산권 보호, 공급망 관리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경제 및 상업 전략연구소 부총괄인 Heiwai Tang에 따르면, 홍콩이 중재 인력 및 자원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RCEP 역내의 국제분쟁 해결 기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홍콩 공업 및 무역부 Brian Lo 장관은 RCEP을 통해 홍콩이 금융, 공급망 관리, 법률 및 상업 전문 등 서비스산업의 전반적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사점 아태지역의 금융 및 무역 중심지인 홍콩은 RCEP 정식 가입을 위해 회원국들과 협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CEP에 성공적으로 가입하면 중요한 무역 대상국인 한국과 상품 교역뿐만 아니라, 물류, 금융, 지식재산권 등 분야의 교류협력 및 공급망 연계도 증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의 경제 관계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홍콩무역관 Ivy Sz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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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재정 장관 2022-23년 예산안 발표지난 2월 23일 홍콩 정부 재정 장관 Paul Chan은 2022-23년 회계연도의 재정 예산안을 발표하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로 세 번째로 발표된 예산안으로 금번 예산안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원배분', '시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 및 '경제에 대한 중기 및 장기 발전'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본 예산의 총지출은 2021-22년도 예산안 대비 15.5% 증가한 8,073억 홍콩 달러(약 1,046억 미 달러)로 편성했다. 2022년 경제 전망 최근 코로나19 제5차 확산기에 진입한 홍콩은 2020년 코로나 발생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시민들의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시장 침체 등이 2022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3월 중으로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강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더욱 강력한 방역 및 제한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Paul Chan 재정장관은 이러한 방역 정책 하에 홍콩 경제가 2022년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2년 경제성장률이 2.5%~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지수에 관련해서 재정 장관은 2022년 인플레이션율을 2.1%로 추정했다. 주택임대료가 완만한 상승세가 보인 반면 소비자 물가가 외부 물가 압력 및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 장관은 홍콩이 해외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외부 환경적 요인을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비 바우처 지급 금액 2배 확대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 18세 시민을 대상으로 1만 홍콩 달러(약 1,295 미 달러)에 해당하는 전자 소비 바우처(Electronic Consumption Voucher)를 4월과 올해 중순, 총 2회에 걸쳐 지급할 예정이다. 2021년 발급한 소비 바우처와 대비하여 금액이 2배 증가했으며 총 664억 홍콩 달러(약 86억 미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 본토의 신규 이민자를 포함하여 약 660만 명의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의 경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홍콩 내 약 201만 명의 납세자를 대상으로 급여세를 최대 1만 홍콩 달러(약 1,295 미 달러) 감면하며 부동산 구매자에 대해 주택 가치가 1,200만 이하인 경우 부동산 금액의 80%까지 대출 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타 완화 조치로는 주거용 부동산에 대해 최대 5,000 홍콩 달러(약 648 미 달러) 요금 할인, 가구당 1,000 홍콩 달러(약 130 미 달러) 전기요금 보조, 주택 임차인 대상 연간 10만 홍콩 달러(약 1만 2,953 미 달러) 세금 감면 등이 포함된다. 중소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임대 보호 코로나19 발생 부로 홍콩 정부는 "전염병 방지 기금(Anti-epidemic Fund)"을 통해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금번 예산안 발표에 앞서 홍콩 입법회에서는 제6회 기금 지급을 통과시키며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강화로 인해 영업이 제한된 기업 약 6만 7,000개사를 대상으로 총 270억 홍콩 달러(약 34억 9,700만 미 달러)를 지급했다. 2022-23년 예산안에서는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금 발급 조치가 드러나 있지 않았으나, 중소기업의 재정적 부담 경감을 위해 임대 보호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정 분야의 임대인을 대상으로 임대 중단, 서비스 정지, 및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을 도입함으로써 3개월 동안 임대료의 추심을 금지할 것이다. 필요시 해당 조치를 3개월 추가 연장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 융자 및 대출 계획인 ‘Special 100% Loan Guarantee’의 대출 상한을 600만 홍콩 달러(약 77만 미 달러)에서 900만 미 달러(약 117만 미 달러)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상환기간은 최대 8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사업 소득세(profit tax) 최대 1만 홍콩 달러(약 1290 미 달러) 감면, 정부가 소유한 부동산의 세입자 대상 임대료 75% 감면, 사업자 등록비용(Business Registration Fee) 면제, 비주거용 부동산 재산세(rates) 2,000~5,000 홍콩 달러(약 259~648 미 달러)감면 등의 조치들은 2022-23넌에도 유지된다. 팬데믹 극복을 위한 자원 투입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자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재정장관은 격리 및 치료시설 건설을 위해 전염병 방지 기금(Anti-epidemic Fund)으로 120억 홍콩 달러(약 15억 5,400만 미 달러)를 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검사역량을 강화 및 백신 조달을 위해 각각 220억 홍콩 달러(약 28억 5,000만 미 달러)와 60억 홍콩 달러(약 7억 7,700만 미 달러)를 추가 편성할 예정이다. 글로벌 최저법인세 시행에 따른 조세 개혁 2021년 전 세계 130개국이 최저 15% 세율의 글로벌 최저법인세 계획에 합의함에 따라 홍콩은 관련 국제 조세 규정을 이행할 수 있도록 2022년 하반기 입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15%의 새로운 글로벌 최저세율에 직면할 것이며 이들 기업에 대한 홍콩 정부의 조세 부과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2024-25년부터 홍콩에서 적용되는minimum top-up tax를 신설할 계획이다. 홍콩의 중기 및 장기 경제발전을 위한 산업 투자 과학기술은 홍콩 정부의 중점 발전 분야로 정부는 2022년 50억 홍콩 달러(약 6억 4,800만 미 달러) 규모의 "전략적 과학기술 기금(Strategic Tech Fund)"을 조성하여 홍콩에 전략적 가치가 있는 첨단기술 기업 및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생명 과학 기술 개발, 하드웨어 개선, 연구 인력 강화 및 임상 실험 수행 등에 100억 홍콩 달러(약 12억 9,600만 미 달러)를 배정할 예정이다. 금융 부문에 대해서는 홍콩 기업과 웨강아오 대만구(GBA)를 연결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50억 홍콩 달러(약 6억 4,800만 미 달러) 규모의 "대만구 투자 기금(GBA Investment Fund)"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45억 미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Green Bond, 녹색채권)를 발행할 예정이다. 2022-23년 재정 예산안에 대한 언론 반응 홍콩 연구기관 ‘민의 연구계획’(香港民意研究計劃)은 재정 예산안에 대한 총 798명의 시민에게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만족도는42%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이며 불만족도는 전년 56%의 절반 수준인 2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낮은 평점을 기록한 이후 금번 예산안에 대한 시민들의 통합 평점은51.8이다. 홍콩 연구 협회(Hong Kong Research Association)에 따르면, 약 절반의 시민들이 본인이 금번 예산안에서 발표된 조치의 수혜자라고 생각하며 특히 지난해보다 금액이 확대된 전자 소비 바우처 발급에 대해 가장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시사점 2022-23년 홍콩 재정 예산안은 전년도와 유사하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쇠퇴 하 큰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지원 정책을 담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 "다이내믹 제로(0)(Dynamic Zero)" 정책을 채택한 홍콩 정부는 향후 더욱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해외 각국과의 이동 제한이 당분간으로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인한 막대한 지출로 2022-23년 홍콩 정부는 560억 홍콩 달러(약 72억 5,400만 미 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정부는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발전, 그리고 중국 본토와 홍콩 자본시장 간의 협력을 강조하였다. 특히 녹색금융(Green Finance), 스마트 공급망 관리, 빅데이터, 바이오 의료 등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관련 산업에서의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핀테크(Fintech), 인공지능(AI), 녹색금융, 생명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The 2022-2023 Budget, HK01, news.gov.hk, The South China Morning Post(SCMP), 홍콩 민의 연구계획(香港民意研究計劃), 홍콩 연구 협회(Hong Kong Research Association),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글|홍콩무역관 Ivy Sz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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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개인정보보호 제도 및 우리기업 유의사항홍콩 개인정보보호 법제 개요 홍콩의 개인정보보호 법제는 비교적 단순하며 기본법은 1996년 12월 발효된 <개인정보(프라이버시) 법령> (Personal Data(Privacy) Ordinance, 아래 PDPO 법령)이다. PDPO 법령은2013년과 2021년에 총 2차례 개정을 거쳐 지난 10월부터 개정된 내용으로 시행되고 있다. 동 법령은 개인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정보에 적용되며 개인정보를 수집·보유·처리·사용하는 모든 민간과 공공 부문에 적용된다. PDPO 법령은 기본적으로 △ 개인정보의 수집을 최소화 △ 정보의 수집과 처리 방식의 투명성, 공정성 및 안정성 준수를 목표로 제정되었다. 부칙으로 ‘개인정보의 수집 목적 및 방식’, ‘정보의 정확성 및 보유기간’, ‘정보의 사용’, ‘정보보호를 위한 보안 조치’, ‘정보 사용·처리의 투명성’과 ‘정보 접속 및 수정’ 등 6대의 개인정보보호 원칙을 정하고 있다 홍콩 개인정보 감독기구(Office of the Privacy Commissioner for Personal Data, PCPD)는 개인정보 보호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독립기구로 홍콩 민간 또는 공공 부문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개인정보 수집·보유·이용·제공 등에 대해 조사를 수행하며 법규 준수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준수사항 1 – 정보 수집·처리에 대한 합법적인 목적과 방법 명시 PDPO 법령은 정보 사용자가 그의 직업이나 활동과 관련된 합법적인 목적을 가져 충분한 필요성을 보이는 상황에서만 개인정보를 취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였다. 정보주체(즉 개인)로부터 정보를 직접 수집하는 경우 정보 수집의 목적, 정보 제공의 필수 여부, 정보 수정의 권리와 방법 등 사항을 정보주체에게 명확하게고지해야 한다. 실무적으로 사업자들은 기업 홈페이지, SNS, 라이브 채팅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곳에 기업의 개인정보보호규칙과 정보 수집의 목적을 업로드하여 대외 공개할 의무가 있다. 준수사항 2 – 다이렉트 마케팅(direct marketing)실시 시 개인으로부터 동의 취득 개인정보보호 정책의 또 하나의 원칙은 정보주체(개인)의 동의에 기초하여 개인정보를 수집·이용·제공하는 것이다. 정보 사용자 또는 처리자는 개인의 동의를 취득하기 위해 정보 처리 목적, 방법과 같은 내용을 사전에 충실히 알려야 하며 그 동의를 철회할 권리가 있음을 명시해야 한다. 정보주체의 자발적 동의 없이 수집된 개인정보를 새로운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2013년 신설된 다이렉트 마케팅*(direct marketing) 관련 조항에 따르면, 잠재 고객에게 직접 광고를 실시할 시 광고될 상품 또는 서비스의 종류, 광고에 이용되는 개인정보의 범위(성함, 주소, 전화번호 등) 등을 고객에게 고지해야 한다. 업무 제휴 또는공동 마케팅을 위해 개인정보를 외부의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경우, 상기 사항과 더불어 제3자가 수행하는 업무 종류까지 알려야하며 제3자에게 개인정보 제공을 거절하는 옵션도 부여해야 한다. 홍콩에서는 정보 이용약관이나 개인정보 마케팅 활용 동의서에 갖가지 개인정보 이용 내역을 열거해 소비자들로부터 동의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의서 작성 시 ‘옵트인(Opt-in)’ 방식을 채택하여 정보 이용에 대한 개별적 동의를 받거나 반대로 ‘옵트아웃(Opt-out)’ 방식으로 정보주체가 정보 이용에 대한 거부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는 이상 정보 이용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고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주: 상품 또는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잠재고객에게 직접 광고를 실시하는 것 준수사항 3 – 처리 목적에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개인정보 삭제 개인정보의 보유 기한에 관련하여 PCPO 법령 제26조는 개인정보의 보존 기한을 처리 목적 달성에 필요한 최단 시간으로 규정하였다. 즉, 개인정보 사용자는 정보주체와의 약정에 따라 수집 목적에 있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개인정보를 삭제해야 한다. 실무적으로 고용자들은 인적자원 관리를 실행하기 위해 근로자의 근로계약서, 임금대장 등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으나, 근로자가 퇴직할 경우 다른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퇴직일 기준으로 7년 이내에 퇴직자의 개인정보를 파기해야 한다. 참고로, 입사지원자의 개인정보는 불합격 통보일로부터 2년 이내에 파기해야 한다. 준수사항 4 –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보안 조치 취함 개인정보의 보안에 대한 책임은 정보 사용자에 부여되어 있어정보 사용자는 개인정보 침해·유출·불법 열람 및 사용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도급업체(정보 처리자) 측의 보안 결함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이나 오용에 책임을 질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홍콩 개인정보 감독기구에서는 모든 기업과 기관에 자체 개인정보 보호관리 프로그램(Privacy Management Programme)의 도입을 권장하고 있으며 데이터사용에 대해서 △ 데이터 암호화 △ 정보 유출위험 평가 △ 직원훈련 등 사전 보안 조치를 시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재택근무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홍콩 개인정보 감독기구에서 기업들이 적용할 개인정보보호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간하였다. 기업 차원에서는 △ 재택근무자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IT 기기 및 보안 네트워크(VPN 등) 제공 △ 다중 인증*(Multi-Factor Authentication) 채택 △ 재택근무에 대한 보안 및 업무 지침 마련 등 조치를 참고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화상회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화상회의 참여자들의 개인정보 침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 업무용 계정 제공 △ 강력한 암호 정책 채택 △ 가상 대기실**(virtual waiting room) 활용 등 권고하고 있다. 주: *정보 사용자 식별·인증을 위한 OTP(1회성 비밀번호) 등을활용한 2단계 또는 다중 단계 인증 체계 **회의 가입 전의 대기 공간으로 채팅 관리자가 참가자의 입장을 수락할 수 있는 동시 불청객을 제외할 수 있음. 신상털기(doxxing)에 대한 규제 강화 2021년 홍콩 개인정보 감독기구는 타인의 개인정보 공개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였다. 이는 여타 정보주체의 개인정보를 인터넷 포럼, SNS 등에 공개하는 신상털기*(-doxxing) 행위를 금지한다고 규정하였다. PDPO법령의 제 64조에 따르면,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 정보주체 또는 그 가족에게 피해를 입히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 채 타인의 개인정보를 포함한 콘텐츠를 배포하는 경우 감독기관에서 관련 콘텐츠 제거를 요청할수 있으며 범죄수사와 기소를 진행할 권한이 있다. 2020년 당국에서 발표한 민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접수된 총4,862건의 개인정보 침해 관련 민원 중 약 25%가 신상털기와 관련된 민원이다. 따라서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현지·해외 SNS 플랫폼 등)들은 신상털기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타인의 개인정보 공개에 유의해야 한다. *주: ‘신상(身上)’과 ‘털기’의 합성어로 특정인의 신상 관련 자료를 인터넷 검색을 이용하여 찾아내어 다시 인터넷에 무차별 공개하는 행위 홍콩 내 취득한 개인정보의 해외제공 최근 중국본토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으로 우리기업들이 홍콩에서 취득한 개인정보의 해외 제공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홍콩은 중국본토와 별도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개인정보의 해외제공에 대한 별도의 규정(PDPO 법령제33조)이 정식적으로 시행되지 않았다. 단, 개인정보 감독기관에서는 향후 기업들이 관련 규정 도입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침을발간하였다. 이에 따르면, 정보사용자는 정보주체와의 약정에 따라 수집 목적에 있어 다른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해외로 제공하지않도록 해야 하며 고객의 개인정보를 해외 파트너에 제공하는 경우에도 개인정보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며 관련 법적 책임도 져야 한다. 예를 들어 홍콩 현지 법인(정보사용자)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해외 파트너에 제공하여 해외 파트너로부터 광고전화를 진행하는 경우, 홍콩 법인이 PDPO 법령에서 개인정보의 마케팅 활용에 관련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정식적으로 시행되지 않았지만 향후 개인정보 규정 강화에 대비하기 위해 PDPO 법령 제33조 내용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제33조에 따르면, 홍콩에서 수집된 개인정보를 해외로 제공 시 정보주체로부터 동의 취득 등 다음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해외이전을 위한 동의서를 미리 작성할 수 있으며 홍콩 개인정보 감독기구에서 발간한 동의서 양식을 참고할 수 있다. (https://www.pcpd.org.hk/english/resources_centre/publications/guidance/fact1_model.html ) 시사점 개인정보보호에 투자할 인적 역량과 경제적 역량이 부족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홍콩은 개인정보보호 규정이 비교적 단순하며 개인정보 감독기구에서 개인정보보호법 관련 규칙과 이를 이행하기위한 단계별 조치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여 안전한 업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홍콩에서 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은 해외 사업자에 적용되는 경우도 있으므로우리기업들은 이 점을 고려하여 관련 정책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글|홍콩무역관 Ivy Sze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