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경찰 내 '떠오르는 별'로 촉망받던 40세 전직 경감(Chief Inspector of Police) 호시우퉁(Ho Siu-tung)이 뇌물 수수 및 공직자 비위 혐의로 징역 30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사업가에게 내부 경찰 정보를 유출하고 범죄 수사를 방해하는 대가로 114만 홍콩달러(약 2억 1,432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호 전 경감과 그의 36세 아내는 당초 기소되었으나, 유죄 협상 끝에 호 전 경감은 공무원 수뢰 혐의 2건과 공직자 비위 혐의 2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아내에 대한 혐의는 법원 기록에 남겨두는 것으로 종결되었다.

'범죄 소탕의 별'에서 '사적 해결사'로
테렌스 와이 판사는 호 전 경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교(UCLA)에서 심리학과 정치학을 우등으로 졸업한 인재였음을 언급했다. 그는 경찰 입문 후 10년 만에 경감 계급까지 초고속 승진하며 상사들로부터 최고의 경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는 침사추이의 정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치안의 핵심 인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어머니의 암 투병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자 호 전 경감은 사업가와 결탁하며 길을 잃었다. 그는 탄원서를 통해 자신이 공직자에서 사업가의 '사적 해결사'이자 '군사 전략가'로 전락했다고 자책하며, 공익을 위한 본래의 초심을 잊고 "영혼을 팔았다"고 고백했다.
법치주의 근간을 흔든 배신
법원은 호 전 경감이 해당 사업가와 관련된 폭행 사건 수사에 부적절하게 개입하며 범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부 보고 없이 법률 자문 권고를 삭제하고, 해당 사업가를 조기에 보석으로 풀어주었다. 이후 개인적인 재정난을 토로하며 5만 홍콩달러(약 940만 원)의 뇌물을 처음 받았다.
그는 이후 16개월 동안 6차례에 걸쳐 총 64만 홍콩달러(약 1억 2,032만 원) 이상의 추가 금품을 챙겼다. 와이 판사는 경감이라는 고위직에 있으면서 부하들에게 특정 사업가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지시하는 등 범행이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행위는 홍콩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켰을 뿐만 아니라 홍콩 사회의 근간인 법치주의와 정직이라는 핵심 가치를 훼손했다고 판사는 강조했다.
몰수된 미래와 징역형
법원은 4건의 혐의에 대해 30~45개월의 형량을 정했으나, 호 전 경감이 유죄를 인정한 점을 고려해 3분의 1을 감형했다. 또한 그간의 봉사 활동 이력과 유죄 판결로 인해 연금 및 주거 혜택을 상실한 점을 참작해 추가로 2개월을 감형했다.
와이 판사는 마지막으로 그가 형기를 마친 뒤 다시 일어서서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야말로 공동체에 보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홍콩뉴스 2026년 9월 14일 (월) 홍콩수요저널
- 2홍콩뉴스 2026년 9월 15일 (화) 홍콩수요저널
- 3홍콩뉴스 2026년 9월 12일 (토) 홍콩수요저널
- 4[홍콩뉴스] 3100만HKD 로또 당첨되자 큰 몫 요구... 결국 14명 공무원 계모임 돈 들고 사라져
- 5[홍콩뉴스] "직원 3300명 잘라내고 요금 내린다?"… 우버 CEO가 밝힌 파격 재투자 계획
- 6[홍콩뉴스] 홍콩 은행 절반 이상 "미래 밝다" 선언한 이유는?
- 7[홍콩뉴스] 실버 본드, 사상 최대 규모 47만 6,700건 신청 접수... 550억 달러 발행
- 8[홍콩뉴스] "전 여친이 수년간 괴롭혔다"… 39세 변호사의 긴급 접근금지 신청, 법원 기각
- 9[홍콩뉴스] 홍콩 경찰태권도클럽, 설립 50주년 맞아 대만구 최고 고수들 홍콩서 한판 승부
- 10[홍콩뉴스] 삼수이포 옥상서 작업하던 54세 비계 설치 작업자 추락사
- 11[홍콩뉴스] 홍콩 염정공서, 민간기업 전용 원스톱 반부패 센터 전격 출범
- 12[홍콩뉴스] 60억 로또 대박에 동료 14명 등치려던 홍콩 공무원의 최후
- 13[홍콩뉴스] "사지도 않은 신형 아이폰이 결제?" 애플 사전 예약에 홍콩 신용카드 도용 700여건 발생
- 14[홍콩교육] 홍콩 경찰대학, 정부 기관 최초로 정식 학위 수여 기관 등록
- 15[홍콩뉴스] 홍콩 대형병원 엘리베이터 고장에 현장 책임자 전격 사퇴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