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우리교회'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저는 집과 교회를 매일 걸어 다닙니다. 버스를 타도 한 정거장밖에 되지 않습니다. 정거장에서 내린 뒤 교회까지 걷는 거리를 생각하면 처음부터 걸어 다니는 쪽이 더 빠릅니다. MTR도 비슷하고요. 교회와 집을 오가는 길에 많은 가게가 있습니다만, 유독 제 눈에 띄는 한 커피집이 있습니다. 많은 집 중 눈에 띄는 이유는, 커피집 앞에 작은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그 집 앞을 지나갈 때쯤이면 언제나 같은 시간에 할아버지 한 분이 제 앞을 걸어가는 모습을 봅니다. 천문대 길 언덕을 올라가는데, 일반인 보폭...
12/25는 크리스마스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우리는 지난, 그리고 진한 추억에 잠기고 또한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크리스마스에 어떤 추억이 있으신가요? 제가 어릴 때 집 근처에 큰 절이 있었고, 아버지와 아침마다 절 뒷산에 올라 맨손체조 하고 약수 한 컵을 마시고 내려오곤 했습니다. 동네 교회를 처음 갔던 때는 열 살 크리스마스 때였습니다. 성탄 설교도, 프로그램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단지, 느낌이 좋았습니다. ‘아, 교회는 좋은 곳이구나’ 절 입구는 험상궂은 사천왕이 있었습니다. ...
“홍콩 좋아? 지내면서 어려운 건 없어?” 지인의 질문에 “머리 자를 곳이 없어”라고 하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합니다. 하지만 홍콩에 사는 우리는 이 문제가 의외로 심각하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머리를 한 번 잘못 자르면 적어도 한 달에서 몇 달은 난감해집니다. 특히,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 업종에 종사하는 분일수록 더 곤란해질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더 곤란하고 난감하죠. 제가 일본에서 거주할 때도 경험했던 문제입니다. 일본인 미용실에 들어가 스타일을 설명합니다. 그는 몇 가닥 자르...
지난 12월 8일. 폴리유에서 홍콩한인여성합창단 제 2회 정기연주회가 있었습니다. “타이포 화재로 인해 많은 사람이 아프고 슬퍼하는데 공연을 하게 되었지만, 이 공연을 통해 위로받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라는 인사로 시작된 공연. 감사하게도, 저는 가장 앞 자리에 앉아 가까이서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름답게 옷을 입은 단원들이 줄지어 자리를 잡고 섭니다.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자, 공기가 달라집니다. 조금 전과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첫 세 곡은 마치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보는 듯, 장엄하고 거룩한 선율이 흐릅...
여러분, 혹시 ‘가치의 공식’을 아시나요? 경제학 등에서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공식은 있지만, 우리 삶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공식은 들어본 적 없을 것입니다. 제가 최근 여러가지를 생각하다 ‘가치의 공식’을 만들었습니다.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V=MT V=Value, M=Meaning, T=Time입니다. “가치는 의미에 시간을 곱한다” 이 공식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지난 11월 21일, CNN 뉴스 기사입니다. 경매에 나온 슈퍼맨 만화책 한 권이 134억원(912만 달러)에 낙찰되었습니다. 출...
홍콩한인축구팀 '파파(PAFA HK)'은 지난 주 11월 29일 토요일 쯔완산에 위치한 포콩 빌리지 축구장(Po Kong Village Artificial Soccer Field)에서 홍콩우리교회와 친선 경기를 가졌다. 지난 10월 부산 전국체전 참가를 앞두고 있던 파파팀에 김판곤 감독이 방문해 함께 운동을 하며 격려의 메세지를 전했었다. 당시 홍콩으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비공식적으로 자체 경기를 가지며 친목을 가졌다. 김판곤 감독은 당시 김동진 전 키치 ...
지난 주일, 홍콩엘림교회가 교회의 일꾼을 세우는 행사를 했습니다. 장로 2인, 안수집사 4인, 권사 7인 모두 13명이 새롭게 교회 직분자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은 매우 설렜습니다. 이번에 권사가 되는 분 중 한 분이 저의 후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온누리교회 대학부 출신입니다. 처음에는 100여 명 조금 넘는 인원이 예배드렸습니다. 서로 얼굴도 잘 알고, 선후배 관계도 끈끈했습니다. 대학부 활동은 매우 적극적이고 전투적이었습니다. 여름/겨울방학마다 해외 아웃리치를 갔습니다. 아웃리치라고 해도 별도의 프로그램...
지난 주일, 세 분의 방문객이 저희 교회를 방문하셨습니다. 그 중 한 분이 설교 시간과 기도할 때 많이 우셨습니다. 예배 후, 식사 교제를 하며 방문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두 분은 부부인데 일본 오키나와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님이었습니다. 홍콩에 잠깐 일이 있어 왔다가 우리교회를 방문하였다고 했습니다. 한 분은 일본 오카야마에 거주하는 분인데, 홍콩에 여행 왔다가 예배 드릴 교회를 찾아 오셨습니다. 눈물을 흘리셨던 분은 오카야마에서 오신 분이었습니다. 저는 세 분이 같이 온 줄 알았는데, 따로 왔고 버스서 만...
한승태 작가가 쓴 “어떤 동사의 멸종-사라지는 직업들의 비망록”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꽃게잡이 배, 양돈장, 주유소, 콜센터, 물류센터 등에서 일하며 경험한 이야기를 적은 책입니다. 불황이라는 출판업계서 출간 1년 만에 7쇄를 찍었습니다. 어이없고, 슬픈 사건이 많이 나오지만 작가 특유의 유머와 맛깔나는 묘사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됩니다. 몰랐던 직업군의 애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공감했습니다. 이 책의 내용 중, 종료되지 않은 통화를 통해 작가가 충격을 받았던 이야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