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홍콩에 한인 워킹홀리데이 젊은이들이 제대로 정착하게 된 것은 2014년부터이다. 한국과 홍콩이 워킹홀리데이 연간 쿼터를 20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하면서 주홍콩총영사관과 홍콩한인상공회가 주도하기 시작했다. 상공회는 해외로 나오려는 학생들과 이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 기관을 매칭시켜 주었다. 크게 인턴십과 워킹홀리데이로 구분됐다. 인턴십은 4,000~5,000HKD 월급으로 회사 주니어 업무를 배우며 경험했고, 워킹홀리데이는 6,000~12,000HKD 월급으로 실질적인 업무를 감당했다. 업무 및 거주 혜...
니가 사는 집 3 현미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건 내가 보내준 파일 수준이 아니다, 훨씬 더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 다혜가 열심히 만든 자료구나 싶었다. 순간적으로 질투도 났지만 보면 볼수록 파워포인트 자료를 정성스럽게 만든 것이 느껴졌다. 현미는 다혜 가정을 위해서 요구받았던 정보만 정리해서 보냈었다. 하지만, 이 PPT 파일은 홍콩에 살지 않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게 직관적으로 설명되어 있었다. 사이완호와 타이쿠싱이 어디쯤인지 홍콩 지도로 먼저 소개하고 한국국제학교와 근처 델리아스쿨 같은 학교 정보도 들어 있었다...
니가 사는 집 2 지난 몇 달간 현미가 만나본 다혜는 괜찮은 기억의 사람이었다. 첫 해외 생활이라 겁도 많았지만 뭘 알려주면 열심히 해보려는 다혜였다. 영어는 잘하는 편이 아니어도 용감하게 뭐든 해보려 했다. 홍콩 생활에 정착하기 위해 많은 것을 배우려는 자세였다. 정보든 음식이든 얻은 게 있으면 작은 거라도 다시 갚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 현미는 다혜와 그동안에 있었던 일이나 말에 대해 뭔가 불편한 적이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한번은 현미가 다혜와 함께 길을 가다 어떤 여자들과 눈인사하더니 그들이 ...
글 손정호 (이 이야기는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가의 상상력으로 쓴 소설입니다.) 니가 사는 집 1 2012년 홍콩섬 동부 지역 사이완호(Sai Wan Ho 西灣河). 이곳은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은 한국국제학교가 있다.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한다. 아파트 단지와 쇼핑몰이 몰려있는 타이쿠(Tai Koo 太古) 지역도 바로 옆 동네다. 홍콩에 처음 도착한 사람들은 이 곳 집을 볼 때 두 번 놀란다. 작은 평수에 놀라고, 높은 월세에 더 놀란다. 40년된 아파트의 24평 짜리 월세가 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