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기'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2026년 2월, 스페이스X가 xAI를 인수했다. 합병 기업가치 1조 2,500억 달러, 원화로 약 1,250조 원. 사상 최대 M&A다. 대부분의 보도는 “로켓 회사와 AI 회사가 합쳐졌다”, “우주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이야기에 집중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번 거래에서 정작 주목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다. 합병의 구조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거래 구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xAI를 직접 흡수하지 않았다. 대신 xAI를 완전 자회사로 존속시키는 이른바 ‘삼각합병(Triangular Merger)’ 방식을...
파나마 대법원이 홍콩계 CK 허치슨 산하 파나마 포트 컴퍼니(PPC)에 부여된 파나마운하 양단 항만 컨세션의 근거 법률을 위헌으로 선언했다. 그리고 1997년 체결된 장기 계약은 단숨에 효력을 잃었다. 이는 단순한 계약 해지가 아니다. 연간 1만 4,000척 이상의 선박이 통과하고 전 세계 해상무역의 5~6%를 감당하는 핵심 항로의 주인이 사법적 판단 하나로 뒤바뀐 사건이다. 미국은 이를 "서반구에서 중국 영향력을 되돌리는 법치의 승리"로 환영했고 CK 허치슨은 즉각 국제중재 개시를 공식화했다. 파나마 법정의 판결 하나가 ...
차찬탱의 아침은 질문이 아닌 전제로 시작된다. 합석은 선택이 아니다. 좁은 원형 테이블. 모르는 사람의 팔꿈치가 가슴을 스칠 듯 가깝다. 메뉴판을 펴기도 전에 머리 위로 목소리가 꽂힌다. "What you want?" 주어와 예의를 발라내고 뼈만 남은 영어. 주인장의 손톱 밑에는 검은 때가 끼어 있고 앞치마는 기름에 절어 뻣뻣하다. 그는 대답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재촉하고 있다. 주문, 서빙, 계산, 치우기. 이 4박자의 리듬이 깨지는 것을 그는 용납하지 않는다. 나는 반사적으로 메뉴판 가장 위의 것을 가리킨다...
1월 26일, 홍콩 금융관리국(HKMA)이 내놓은 발표는 홍콩 금융가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금융의 흐름을 주시하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신호다. HKMA가 ‘위안화 유동성 자금(RMB Liquidity Facility)’ 규모를 기존 1,000억 위안에서 2,000억 위안으로 두 배 늘리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금융 용어가 낯선 이들에게는 그저 정책 변경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수치 조정을 넘어선다. 홍콩의 금융 인프라가 단순한 환전소를 넘어 글로벌 위안화 금융의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그것...
2020년 서방 언론은 일제히 홍콩의 부고를 타전했다. “부유층 엑소더스” “금융 허브의 추락” “한 시대의 종언”.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지면을 도배했고 홍콩의 운명은 이대로 다한 것처럼 보였다. 그로부터 4년. 현실은 이른바 ‘주류 내러티브’와 판이하게 흘러가고 있다. 현재 홍콩에 둥지를 튼 싱글 패밀리 오피스는 2,700개에 달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운용 자산이 5,000만 달러(약 735억 원)를 넘어서는 초대형 가문들이다. 2024년에는 200여 명의 백만장자가 순유입되며 지난 5년간의 유출세를 끊어내고 ...
홍콩의 법조계에서 ‘법정변호사(Barrister)’라는 직함은 제법 고고한 귀족처럼 들린다. 가발을 쓰고 법복을 휘날리며 고상한 언어로 정의를 논하는 모습. 하지만 그 거추장스러운 껍데기를 벗겨내고 본질을 들여다보면, 나는 그저 매일 링 위에 오르는 싸움꾼에 불과하다. 법정과 복싱 링. 전혀 무관해 보이는 이 두 장소는 닮았다. 두 곳 모두 인간이 자기 육체와 정신의 한계에 부딪히며, 가장 밑바닥의 본성까지 발가벗겨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내가 옳다고 믿는 신념을 증명하려는 욕망과, 내가 철저히 틀릴 수도 있다는 ...
애드미럴티에 위치한 고등법원, 무거운 법정의 문을 닫고 나오면 나의 또 다른 재판이 시작된다.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증거 서류.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치열한 공방. 의뢰인의 운명을 짊어진다는 압박감. 논리의 탑을 쌓느라 탈진해버린 영혼을 이끌고 나는 홍콩 센트럴의 화려한 빌딩 숲 한 켠, 어둡고 매캐한 지하 클럽으로 향한다.이것은 습관이라기보다는 생존 본능에 가깝다. 왜 하필 스탠드업 코미디 클럽이냐고? 그곳은 법정과 가장 닮았으면서도 동시에 법정을 완벽하게 배반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분쟁 해결...
올해의 달력에는 참으로 잔인한 아이러니가 숨어 있었다. 지난주 목요일은 추수감사절이었다. 매년 이날은 흩어졌던 가족들이 모여 나누는 온기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풍성한 식탁, 그리고 ‘집’이라는 단어가 주는 안락함으로 채워져야 하는 날이다. 홍콩에서도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사람들에게는 숨 가쁜 한 해의 질주를 잠시 멈추고 가족들이 모여 우리에게 허락된 축복들을 함께 하나하나 헤아려보는 쉼표 같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식탁에서 가족과 둘러앉아 감사의 이유를 하나 둘 꼽아보고 있던 바로 그 시각 타이포(Tai...
최근 홍콩과 서울을 오가며 대규모 국제중재 컨퍼런스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전 세계에서 방문한 수백 명의 국제중재 변호사들과 업계 관련 인사들이 참석하는 행사여서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도 많았고 과거에 한두 번 만났던 사람들과 재회하는 시간도 있었다. 분쟁 해결 전문 변호사로 일하면서 다양한 업계와 계층의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해 왔으나 단시간에 그토록 다양한 문화권과 사회 계층의 인물들을 집중적으로 만나는 경험은 자주 있지 않다. 이런 만남을 통해 다시 한번 각 개인이 선택하는 언어, 표현 방식, 그리고 대화하는 ...
홍콩의 심장부에서 한국의 맛과 멋을 선보일 최고의 한식 파트너를 찾습니다. 1. 공고 개요 홍콩은 아메리칸 클럽, 재패니즈 클럽 등 각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사교 클럽이 활성화된 국제도시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6년 중반기 홍콩 센트럴에 설립 예정인 '코리안 클럽 (Korean Club of Hong Kong)'은 단순한 사교 공간을 넘어, 한국의 격조 높은 음식과 문화를 홍콩 현지인, 중국인 및 전 세계 외국인에게 알리는 문화 외교의 전초기지이자, 활발한 비즈니스 교류가 이루어지는 '비즈니스 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