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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정보] 2025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참관기(2)‘건강한 노화’ 트렌드 속 안티에이징 제품 부상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서 빠른 고령화와 함께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이런 흐름에 따라 올해 전시회에서는 건강한 피부와 신체를 위한 다양한 안티에이징 기능성 제품들이 대거 소개됐다. 대만 브랜드는 난초 추출물 기반 항산화 페이셜 오일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주름 개선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며 활력을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위스 스킨케어 브랜드는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이 풍부한 세럼을 공개했다. 해당 세럼은 피부 재생·리프팅·톤 개선으로 중장년층부터 젊은층까지 폭넓은 관심을 끌었다. 최근 남성들의 뷰티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면서, 일부 기업들은 남성을 위한 항노화 제품도 출시했는데 한 한국 브랜드는 아미노산을 함유한 항노화 아이크림, 로션, 에센스 등을 출시해 참관한 중장년 남성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외적인 뷰티를 넘어 ‘내면의 아름다움’과 건강한 라이프스타 일에 대한 관심도 커져,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성장세를 보였다. 홍콩의 한 건강기능식품 기업은 NADH, PQQ 등 비타민과 영양소로 구성되어 에너지 증진과 면역력 강화, 젊은 신체 유지 등종합적인 건강 증진을 돕는 ‘장수 비타민’을 출시했다. 한국관 및 기업 인터뷰 올해 KOTRA 홍콩무역관은 대한화장품협회 및 전문 무역상사와 협력해 한국관을 운영하며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홍콩 시장에 성공적으로 알렸다. 한국관은 대한화장품협회 소속38개 기업과 전문 무역상사 5개 기업 부스로 구성됐으며, 참가사들은 스킨케어, 색조 화장품, 뷰티 디바이스 등 다양한 K-뷰티 제품을 전시해 홍콩 및 전 세계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KOTRA 홍콩무역관은 홍콩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HKTV Mall과 협업해 ‘K-뷰티 라이브 커머스’ 세션을 개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최신 K-뷰티 제품을 홍보하며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한국관 참가 기업 중 하나인 화장품 기업T 사는 팔로워 30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인기 뷰티 인플루언서다샤 타란(Dasha Taran)과 공동 개발한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실제 현장에는 인플루언서가 직접 참가해 브랜드를 홍보해서 참관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브랜드 인터뷰에 따르면, 대표 제품 ‘젤리 빔 하이라이터(Jelly Beam Highlighter)’는 얼굴과 몸에 모두 쓸 수 있는 멀티 하이라이터로,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알란토인 등 피부에 이로운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수분 공급과 진정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제주 꽃 추출물이 함유된 ‘젤리 플럼핑립 오일(Jelly Plumping Lip Oil)’을 예시로 들며, 최근 천연 성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홍콩 관람객들의 반응에 대해 해당 인플루언서는 “이번 전시회에서 많은 팔로워들을 직접 만났고, 제품에 대한 만족도와 긍정적인 피드백이 매우 높았다”라며, “특히 젊은 세대에서 브랜드 인기가 인상적이고, 앞으로도 팔로워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8년 연속 참가 중인 스킨케어 브랜드 S 사의 해외영업 담당 J 씨는 “자사의 앰플 라인은 강력한 보습은 물론 여드름 케어, 피부 장벽 강화까지 다각도로 작용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홍콩은 물론 전 세계 소비자들이 가장원하는 효능을 모두 담고 있어, 자사 제품 중 단연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번 전시회에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기업들이 참여한 것을 보면, K-뷰티가 이제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글로벌 뷰티 시장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리더로 자리 잡았음을 실감한다”라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헤어케어 기업들 역시 한국관을 중심으로 이번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에 대거 참여하며, K-뷰티의 저변을 두피·모발 영 역까지 넓혔다. 헤어케어 브랜드 R 사의 해외영업 담당 P 씨는 “ 수년째 이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데, 홍콩 소비자들의 헤어케어 관심도가 매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런흐름을 반영해 현지 기후와 두피 특성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가장 반응이 좋은 제품은 고보습 시어버터 샴푸와 헤어 로션이며, 최근에는 로즈마리·비오틴 등 식물 유래 성분을 담은 탈모 증상 완화 및 두피 유수분 밸런스 라인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다”라고 전했다. 시사점 2025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은 최신 뷰티 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아시아 대표 뷰티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뷰티 전문가들이 교류하고 협업 및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다양한 신규 전시 존과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이 최신 뷰티 트렌드를 이해하고 몰입형 뷰티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2025년 3분기까지 한국의 뷰티 제품 누적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전시회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뷰티 산업 내 혁신 제품을 선정하는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어워즈 2025에서 한국 제품 8개가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이 중 3개 제품이 수상하며 K-뷰티의 혁신 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홍콩 뷰티 시장의 주요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에서도 클리닉 수준의 뷰티 케어가 가능한 얼굴, 목, 두피 등 부위별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제품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효과적인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물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여러 피부 고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다기능 뷰티 제품 역시 편의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흐름 속에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천연·유기농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건강한 노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적 아름다움과 내적 건강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안티에이징 제품군이 성별에 관계없이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 기준 한국의 대홍콩 뷰티 제품 수출액은 약 4억62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프랑스에 이어 홍콩의 두 번째로 큰 뷰티 제품 수입국임을 의미해 K-뷰티 제품이 홍콩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홍콩은 뛰어난 지리적 위치와 K-뷰티 주요 시장과의 높은 연결성, 그리고 뷰티 제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품목에 무관세가 적용되는 자유항이라는 제도적 강점을 바탕으로 중국 본토는 물론,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K-뷰티 신흥시장으로의 진출을위한 전략적 교두보로서 높은 매력을 지닌다. 이처럼 홍콩이 K-뷰티 브랜드에게 중요한 수출 시장이자 해외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은 홍콩 뷰티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주목하고, 현지 소비자 취향에 부합하는 기능과 성분을 갖춘 제품을 개발해 마케팅 콘텐츠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치열한 홍콩 뷰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우리 기업은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과 같은 글로벌 뷰티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해 글로벌 시장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세계 각국의 전문가 및 바이어들과의 교류를 통해 해외 진출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할 것이다. 자료: 2025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공식 홈페이지, Yahoo News, Fortune Insight, Global Trade Atlas, 한국관 참가기업 인터뷰,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
올해 위안화 가치 약 4% 상승…1차 미중 무역전쟁 때와 대조중국 역외 위안화 가치가 5년 만의 최고 성과를 앞두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일일 고시 환율을 통해 위안화를 지지하고, 중국 증시 랠리가 자금 유입을 이끈 한편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역외 위안화 가치가 올해 4% 가까이 올랐다. 이날 역외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0719위안으로, 작년 말(7.3379위안)과 비교해 3.6% 오른 상태다. 역외 위안화는 2020년(6.6%)과 2021년(2.2%) 강세 흐름을 보인 뒤 2022~2024년 3년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올해 위안화 강세는 변동성이 큰 흐름 속에서 나왔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예고하자 위안화 가치는 한때 7.42위안까지 급락했다. 짧은 기간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후 7월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8월부터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 약세도 한몫했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올해 약 7% 하락한 상태다. 올해 위안화 강세는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때인 2018년 1차 미중 무역 전쟁이 일어났던 시기와 비교하면 대조를 이룬다. 그해 위안화 가치는 중국 정부가 성장 둔화를 막고자 위안화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연간 5.5% 하락했다. 연중 고점(3월)과 연중 저점(9월)을 기준으로 보면 위안화 가치는 무려 13% 넘게 급락했다. 당시에는 중국 경제가 미국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던 만큼 선택지가 제한적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그동안 수출을 다각화했고, 희토류 등 핵심 글로벌 공급망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대응할 수 있었다. 블룸버그는 시장에서는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전했다. MUFG 뱅크 홍콩지사의 아시아 마켓 리서치 책임자 린 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달러 약세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 말 위안화가 달러당 6.95위안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향후 12개월 역내 위안화 전망치를 달러당 6.85위안으로 높였다. (연합뉴스 협약) -
中, 내년 대졸자 1천270만명 '역대 최대'…취업난 우려 고조중국의 내년 대졸자 수가 역대 최대 수준인 1만2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제 부진 속 중국 청년층의 취업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중앙TV(CCTV)는 20일 교육부 발표치를 인용해 2026년 중국의 대졸자 수가 올해보다 48만명 증가한 1천2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육부는 대졸자를 위한 '고품질의 충분한 고용'을 장려하기 위해 각 지역 및 대학과 협력을 강화해왔다"고 전했다. '고품질의 충분한 고용'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5월 제20기 중앙정치국 그룹학습을 주재한 자리에서 처음 공식화한 개념으로, 신흥•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아 지속해서 강조해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학생을 제외한 중국 16∼24세 도시 근로자 실업률은 지난달 17.3%로 전월(17.7%)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이 수치는 지난 8월 18.9%까지 뛰며 중국 정부가 새 기준을 적용해 발표를 시작한 2023년 1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교육부를 중심으로 내년도 졸업생을 위한 고품질 취업 정책이 전개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부 산시성에서는 국유기업들이 기존 1만명 채용 계획에 더해 신입 졸업생을 위한 2천개 일자리를 추가로 확보하고, 공무원•공공기관 채용의 30%를 당해 졸업생에게 배정한다. 올해 졸업생들을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3억4천만 위안(약 704억원)의 보조금을 선지급하고, 구직 졸업예정자들에게는 총 1억 위안(약 207억원)의 일회성 구직 지원금도 지급했다.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은 취약계층 졸업생들에게 1인당 1천500 위안(약 31만원), 총 2억 위안(약 414억원)의 구직 지원금을 줬고, 수도 베이징에서는 정부 기관의 채용 규모 유지와 국유기업의 채용 확대를 장려해 매년 10만명 이상 대졸자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가 이처럼 고용 관련 지원책을 홍보하고 나선 것은 중국 내 경제 부진 속 대졸자 증가로 취업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안팎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경제는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내수 위축,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3분기 4.8%에 그치며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대비 4.9%를 기록해 예상치(5.5%)를 하회했으며, 소매판매 역시 2.9% 느는 데 그쳐 5개월 연속 증가율이 둔화했다. 취업 현장에서는 졸업생들이 민간 기업 취직을 시도하기보다 더 안정적인 국가 공무원 시험 준비에 주력하는 추세가 굳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국가 공무원 시험에는 약 372만명이 응시해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베이징시는 석사•박사 신입생의 경우 장기화하는 학업 기간과 취업 준비 기간을 고려해 지난달 일부 공무원 직책의 최대 고용 연령을 35세에서 43세까지 높이기도 했다. SCMP는 또 중국 전역의 중앙 정부기관과 산하기관 채용 규모는 3만8천100명에 달하는데, 이는 지원자 98명 중 1명만이 최종적으로 일자리를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협약) -
"中 올해 '0㎞ 중고차' 50만대 수출…당국, '묻지마 수출' 제동"중국이 자동차업체들의 출혈 경쟁과 과잉 생산 속에 늘어난 '0㎞ 중고차' 수출에 제동을 걸기로 했다. 16일 차이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공업정보화부•공안부•해관총서(관세청)는 지난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고차 수출 관리 강화 공작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이 조치는 내년 1월 1일 시행되고, 업계에는 한 달 반의 유예기간이 부여된다. '0㎞ 중고차'는 실제로는 신차지만 출고 후 형식적인 등록 절차를 거친 뒤 곧바로 중고로 판매되는 차량이다. 당국의 전략적 육성 아래 수십개로 불어난 자동차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면서 신차 생산량이 중국 국내 수요를 뛰어넘고, 최근 수년 동안 재고가 쌓였기 때문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공식 통계를 보면 올해 1∼10월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2천769만2천대, 판매량은 2천768만7천대로 모두 전년 대비 10% 넘게 늘었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는 생산량 1천301만5천대, 판매량 1천294만3천대를 기록했다. 차이신은 "0㎞ 중고차는 먼저 해외 시장에서 판로를 개척했고, (중국) 국내 자동차업체가 재고와 과잉 생산 압력을 해소하는 경로 가운데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 1만5천대 규모였던 '0㎞ 중고차' 수출량이 작년 43만6천대로 늘었고, 올해는 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중국에는 '0㎞ 중고차' 수출 상황을 보여주는 공식 통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는 '0㎞ 중고차' 수출이 단순한 '대금-물품 동시 교환' 모델을 따를 뿐 별도의 '애프터서비스'가 없다는 점이다. 이는 소비자의 불만을 사기 쉽고,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와 중국 자동차업계 평판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업계에선 중국 당국이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수개월 전부터 나왔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중국 당국의 새 방침은 '0㎞ 중고차' 수출을 완전히 금지한 것은 아니지만 엄격한 제약조건을 더한 것이다. '0㎞ 중고차'를 수출할 때는 자동차 제조사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사후 서비스가 가능한 네트워크 정보 등을 제공해야 한다는 등의 의무가 생겼다. 업계 전문가인 리화이 하이상처과학기술 최고경영자(CEO)는 차이신에 "'0㎞ 중고차'는 '내권'(內卷•제살깎아먹기 경쟁)의 산물로, 국내 자동차업체 숫자가 많고 근 10년간 일어선 제조사들이 새로운 세력이 되면서 자동차 총생산량은 시장의 실제 수요를 넘어섰다"며 "업계에선 '도태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공인하고 있지만 알아서 물러나려는 기업은 없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국내 자동차기업이 생존 압력에 직면했고 생산량이 시장 지위를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므로 어쩔 수 없이 맹목적으로 늘리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협약) -
"테슬라, 美 생산 전기차에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 추진"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중국산 부품을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내 전기차 공장에 부품을 대는 주요 공급업체에 중국산을 완전히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에서 중국산 부품을 더는 사용하지 않기로 한 테슬라의 결정은 올해 초 내려졌으며, 테슬라와 공급업체들은 이미 일부 중국산 부품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교체했다고 WSJ 소식통은 전했다. 테슬라는 향후 1∼2년 내 나머지 모든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테슬라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을 공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이후 중국산 부품 의존도를 줄이려 노력해왔는데,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산 부품 배제 전략을 가속했다고 한다. 테슬라가 대체하기 어려운 중국산 부품 중 하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로, 중국의 CATL이 테슬라의 주요 공급업체였다. 지난해까지 테슬라는 중국산 LFP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을 미국에서 판매했으나, 그로 인해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올해 들어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서 미국 내 중국산 LFP 배터리 사용을 중단했다고 WSJ은 전했다. 대신 테슬라는 미국 내에서 자체 LFP 배터리 생산을 추진 중이다.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건설 중인 이 배터리 생산 시설이 내년 1분기 중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바이바브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테슬라가 미국 내 자체 LFP 셀 생산과 "중국 외에 기반을 둔 공급업체로부터 추가 공급망을 확보"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WSJ은 테슬라의 이런 움직임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깊어지는 지정학적 긴장의 여파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연합뉴스 협약) -
美中, 부산정상회담 합의 이행…'무역보복 1년 유예' 정식 발효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한 미중 양국이 10일부터 서로를 겨냥한 추가 관세와 무역 보복 조치 일부를 유예했다. 미국은 이날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오후 2시 1분) 올해 들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췄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율은 평균 57%에서 47%로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후 중국이 합성 마약의 일종인 펜타닐의 대미 유입 차단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0%의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후 중국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전구물질 등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펜타닐 관세'를 20%에서 10%로 낮춘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날 오후 1시 1분(한국시간 오후 2시 1분)을 기해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 15%,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 등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해온 조치를 중단했다. 이 관세는 미국의 '펜타닐 관세'에 상응한 보복 관세였다. 또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닐 유입 경로로 지목해온 캐나다·멕시코까지 세 국가를 '마약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 수출 관리 규정' 대상 국가에 포함하고, 마약 원료로 쓰이는 모두 13종의 화학물질을 별도로 리스트에 넣어 수출을 통제했다. 미중은 지난 4월 서로 100% 넘게 부과했던 초고율 관세 공방 '휴전'을 1년 연장하는 방안도 이날부터 정식 시행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 중국 상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 125% 중 91%는 취소하고 24%는 90일간 유예하기로 제네바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과 합의했다. 양측은 지난 8월 그 유예를 90일 더 연장한 데 이어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때 1년 추가로 연장키로 했다. 중국 정부 역시 이미 유예하고 있는 24%의 대미 추가 관세율을 이날부터 1년 추가 유예했다. 또 당초 지난 8일 발효 예정이었던 희토류 등 수출 통제 조치를 내년 11월 10일까지 유예했다.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 레이저, 배터리, 무기 등에 활용되는 갈륨·게르마늄·안티몬·흑연의 대미 수출 통제를 내년 11월 27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산 대두 등 농산품 구매와 원목 수입도 재개했다. 대만과의 무기 판매 등을 이유로 미국 군수기업들을 제재했던 조치 역시 향후 1년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최근 새로운 무역 갈등 요인으로 떠올랐던 상호 선박에 대한 항만 수수료 징수도 이날부터 중단했다. 양국 합의로 미국이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 최종 조치 실시를 멈추면서 중국 역시 자국 산업 피해 상황 조사를 1년 동안 중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중국이 지난달 필리조선소 등 한화오션의 미국 5개 자회사에 대해 내린 제재가 이날을 기해 1년간 유예됐다. (연합뉴스 협약) -
中관영매체 "어렵게 얻은 미중 협상 결과 양국 함께 지켜야"중국 관영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산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상외교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양국이 앞으로 함께 이견을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유화적인 논조를 보였다. 관영지들은 또한 지난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미중 5차 고위급 무역회담과 관련해 어렵게 얻은 협상 성과를 양국이 함께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7일 주요 국제 문제에 관한 자국 입장을 밝히는 종소리(鐘聲) 논평에서 "양국이 중요 경제무역 문제를 중심으로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건설적인 교류와 협의를 진행해 각자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적 합의를 이뤘다"고 평했다. 인민일보는 "이러한 성과는 쉽게 얻은 것이 아니며 중미 두 대국이 경제무역 문제에 이견이 있는 것이 매우 정상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하지만 앉아서 이야기하고 평등한 협상과 건설적 입장을 견지한다면 이견을 적절히 처리해 올바른 공존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양국 정상 간 중요 공통인식의 지침 아래 양국 경제무역팀이 5차례 협의를 진행해 긍정적 합의를 이뤘다"며 "협상 결과는 쉽게 얻은 것이 아니므로 양국이 공동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화통신도 전날 발표한 논평에서 "중미 경제무역 협상 성과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며 양국이 함께 유지해야 한다"며 "경제무역 협상 성과를 함께 이행하고 상호 신뢰를 더욱 쌓으며, 이견을 관리하고 윈윈 협력을 확대해 양국 경제무역 관계가 계속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화는 특히 "정상외교는 중미 관계에서 대체할 수 없는 전략적 지도 역할을 한다"며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로 이뤄진 중요 공통인식에 따라 양국 경제무역팀이 긍정적 합의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 계열 신문 환구시보 역시 이번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긍정적이었다며 더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논평에서 "중미 경제무역 관계는 지난 한 달여 동안 진동과 동요를 겪었는데 다시 좋은 소식이 전해져 세계를 안심시켰다"며 "지난 5월부터 양국 경제무역팀은 이미 5차례 회담과 협의를 진행했다. 비록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진전과 돌파구를 모색하는 경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5차 협상에서 미국의 태도가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상생'의 원칙에 더 가까워졌다면서 "관세와 무역전쟁은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경제무역 협력에서 발생하는 이견과 마찰에 대해서도 평등•존중•호혜의 기초 위에서 협상해서 해결해야 한다. 세계는 중미로부터 좋은 소식을 더 많이 듣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협약) -
中, 인도와 5년만에 직항재개…美관세담판 앞두고 균형외교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담판을 앞두고 인도와의 직항편을 5년 만에 재개하는 등 '균형외교'에 집중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 콜카타에서 출발한 인디고 항공 6E1703편이 27일(현지시간) 오전 4시 5분 중국 남부 광저우에 도착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와 지정학적 긴장으로 중단됐던 중국•인도 간 항공편 직항 노선이 5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2020년 히말라야 인근에서 양국 군대가 무력 충돌한 뒤 중국과 인도는 국경 무역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양국 관계는 경색된 상태를 이어왔으나,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미국과 무역 마찰을 겪는 '동병상련' 상황에 놓이며 화해•협력 무드로 전환됐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영 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도 다음 달 9일 상하이와 인도 델리를 오가는 노선을 개설한다. 이후 양국 간 주당 항공편은 17회에 이를 전망이다. 첸펑 칭화대학 국가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양국 간 직항 운항 재개는 시의적절하다"면서 "이전의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 윈-윈 협력의 궤도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도 "(직항편 재개는) 무역 측면에서 중요한 일일 뿐 아니라, 아시아 거대 국가들이 조심스럽게 관계를 재건하는 데 있어 상징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직항편 정상화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담판이 이뤄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다른 주요국과의 협력 관계를 다지는 균형외교로 읽히며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인도 현지 매체를 인용해 최근 증가한 인도의 대중(對中) 수출 증가세를 전하며, 이를 '중국 시장의 지속적 잠재력'으로 평가하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4∼9월 인도의 대중 수출은 전화기, 새우, 알루미늄, 고추 등 농업과 산업 제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22% 증가했다. 두 나라의 양자 무역은 1∼9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이 매체는 "미국 관세 여파에 수출 업체들이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무역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중국이 고도의 개방을 확대하고 다자간 자유 무역을 지지하면서 중국 경제는 점점 더 안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 및 세계 무역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25∼26일 중국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고위급 무역회담을 진행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1년간 유예되고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 100% 추가 관세 부과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번 무역회담에 대해 "각자의 우려를 해결하는 계획(安排)에 관해 기본적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하며 정상회담에서의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협약) -
中상하이종합지수, 10년 만에 4,000 돌파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4,000선을 넘어섰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8일 3,986.89로 개장해 오전 장중 4,001.16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중국 대표 증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을 넘어선 것은 2015년 8월 19일 이후 10년 2개월 만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미중 '관세 전쟁' 충격 속에 올해 4월 7일 3,096.58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양국이 고율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중국 당국이 국내 산업 지원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총영사관, 홍콩·마카오 해관 단속직원대상 『한국제품 정품식별 설명회』 개최“K-브랜드 정품, 홍콩·마카오 해관이 지킬께요”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대리 천성환)은 10월 21일과 22일 홍콩・마카오 관세청 및 한국지식재산보호원 광저우 IP센터와 공동으로 홍콩 및 마카오 해관 지식재산권 단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제품 정품식별 설명회」를 개최했다. 21일에는 홍콩 하버그랜드호텔에서, 22일에는 마카오해관 교육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설명회는 CJ 제일제당, 마뗑킴, F&Co 총 3개의 유명 한국 브랜드 업체가 자사 정품과 위조품 샘플을 전시하고, 정품의 주요 특징 및 구별법을 설명회에 참석한 약 50여 명의 해관 단속 직원들에게 설명했. 총영사관 측은 특히 금년에는 마카오 해관 지재권 단속 직원을 대상으로한 정품 식별 설명회를 최초로 개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마카오 해관에서 한국 의류 브랜드“WE11DONE”티셔츠 위조품을 대량 적발하는 등 위조상품 유통을 사전 차단을 위한 협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당시 압수물품 추정 시장 가치는 약 123만 MOP(한화 약 2억원)였다. 그리고 이번 홍콩 설명회에는 홍콩 관세청 차장(Mr. WOO Wai-Kwan, Mark)도 참석하여 이번 설명회를 주최한 주홍콩대한민국 총영사관측에 사의를 표하면서, 이번 설명회가 향후 홍콩으로 불법 반입되는 한국제품 위조품 단속업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한국 식품, 한국화장품, 한국 패션제품 인기가 홍콩에서 매우 높은 상황에서 위조품 유통을 막고, 한국기업의 무형적 재산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 개최됐다. 홍콩은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단속 활동을 홍콩 관세청이 담당하고 있어서,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서는 홍콩 관세청 직원의 단속 의지가 매우 중요한 곳이다. 실제로 2025년 3분기동안 홍콩 관세청은 위조된 한국제품을 총 87건 적발하고, 적발상품 개수로는 32,000여개, 시장가치 12만7천 홍콩달러 규모로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압수 가치(3만7천 홍콩달러)와 비교해 세 배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로 홍콩지역에서 7번째를 맞이하는 한국제품 정품 식별설명회는 해관 지재권 단속직원의 한국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