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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분실 신고(2)<푸통화> <광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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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분실 신고(1)<푸통화> <광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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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어학 공부(2)<푸통화> <광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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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여름 최고의 문화 축제, 도서 전시회도서 전시회에 대한 추억 얼마 전, 학원의 광동어 교재 구입을 위해 인근 서점에 들렀다. 찾는 교재가 없어 주문을 부탁했는데, 한 달 후에야 도착이 된다고 했다. 평소에는 일주일이면 받아볼 수 있었던 터라 오래 걸리는 까닭을 물었다.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도서 전시회 준비로 바쁘다는 이유였다. 북 페어 시즌이 다가온 것이다. 매년 7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홍콩 최고의 문화 축제가 있다. 완차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도서 전시회다. 영어로 ‘북 페어(Book Fair)’, 광동어로는 ‘쉬진(書展)’이라 한다. 1990년부터 시작되었으니 올해가 33년째다. 올해는 7월 19일에 시작되어 1주일간 방문객을 맞이한다. 우리 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홍콩 수강생들에게 도서 전시회에 대한 추억을 물어 봤다. 안준현 씨는 대만에서 출판되는 한국어 교재가 많이 전시되어 거의 매년 도서 전시회를 찾는다고 했다. 대만은 독서 열기가 뜨거운 곳으로 출판업도 홍콩에 비해 활발하다. 많은 한국의 교재들이 대만에서 중국어로 번역 후 출판되거나 자체 제작된다. 대만과 홍콩은 같은 번체자 영역권이기도 하다. 에이미 씨는 현장을 직접 찾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방문한다고 한다. 도서 축제가 요즘 추세에 발맞추어 온라인으로도 방문객을 맞는 것이다.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서적들 중 상당수는 미리 보기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도서 전시회 방문이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이디 씨의 경우 부모님이 큰 가방을 가져가 딸에게 공부를 시키기 위한 책들을 많이 담아왔다고. 나 역시 아이가 어렸을 때 볼만한 책을 골라 주러 가족과 방문한 적이 있다. 이렇게 홍콩 사람들의 기억속 한편에는 도서 전시회에 대한 추억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이 문화 축제는 꾸준히 전통을 이어오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홍콩 도서 전시회 도서 전시회가 첫 선을 보인 것은 1990년이었지만 준비 작업은 80년대부터 진행되었다. 1984년, 샹하이 도서 전시회가 홍콩에서 열리게 된다. 이는 홍콩 사회에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현지 출판업계에 커다란 자극을 주었다. 아울러 홍콩 현지의 출판사들이 주체가 되는 도서 전시회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 1980년대는 홍콩의 경제와 문화가 황금기를 구가하던 시기였다. 경제는 고속 성장을 이루었고 해외 유학파들은 계속 홍콩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인쇄 기술의 발달은 출판사들로 하여금 현대화의 길로 들어서게 하였다. 80년대 초부터 90년대 초는 홍콩 출판업계의 황금 시대로 불린다. 이런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홍콩무역발전국에서는 1990년 제 1회 도서 전시회의 막을 올린다. 당시 149개 업체가 참여하였고 20만명의 인파가 다녀갔다. 3,4년 후에는 점점 규모와 형식을 갖춰가며 홍콩 최고의 문화 행사로 자리잡게 되었다. 도서 전시회의 방문자들도 꾸준히 증가하여 2004년 50만 명, 2014년에는 백만 명까지 늘어났다. 지금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서 전시회로 위상을 높였다. 행사 기간 중 100~200 차례의 강좌도 열리는데, 이는 전세계를 통틀어 드물다고 한다. 최근 들어 중국 대륙인들의 방문도 크게 증가하였고 영문 서적의 양적 팽창도 가져왔다. 영어나 중국어에 자신이 있는 (혹은 어학 공부에 관심이 있는) 교민들, 자녀의 외국어 교육에 진심인 학부모들이라면 방문해 볼 만하다. 학습 관련 보조 상품과 전자 제품, 소프트웨어들도 진열된다. 여가/스포츠 박람회, 간식 전람회도 함께 도서 전시회는 매년 주제를 정하거나 올해의 작가를 선정하여 테마별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2016년에는 무협 문학, 2018년에는 연애 문학 등을 주제로 내세웠다. 올해는 ‘아동 및 청소년 문학’을 테마로 정했으니, 학생들의 볼거리가 그 어느해 보다도 풍성할 거 같다. 이번 33회 전시회에는 30개 국가에서 760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북 페어 기간 동안 여가/스포츠 박람회와 간식 전람회도 함께 열린다. 스포츠 캠프, 실외 체험, 촬영 세계, 수공예 시장 등 8개의 테마로 나뉘어 방문객을 맞는다. 전시장에 구비된 시설을 이용하여 직접 체험을 할 수 있고, VR 을 이용한 간접 체험도 가능하다. 경마 VR을 통해 말을 타고 경주하는 느낌을 실감나게 전달하는 전시실도 마련되어 있다. ‘간식 세상’이란 이름이 붙은 전람회에서는 1,200개가 먹는 먹거리가 6개 구역으로 전시되어 있다. 환경 간식, 초콜릿/사탕 공방, 추억의 간식, 파티 간식, 스낵 바, 건강한 맛이란 이름하에 설치된 각각의 부스들은 아이들의 발걸음을 붙들어맬 것이다. 올해 북 페어는 7월 19일(수) 25일(화)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행사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마지막 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 기간 동안 수시로 출입이 가능한 입장표가 HK$88이며, 1회 방문 티켓은 성인이 HK$30, 아동 HK$10이다. 매표 방법은 알리페이 앱이나 옥토퍼스 앱을 이용하여 예매할 수 있다. 세븐 일레븐 및 서클 K 등 편의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현장 판매도 이루어지는데, 폐장 45분전에는 매표소가 문을 닫는다. 도서 전시회 관련 좀 더 자세한 사항은 홍콩 북 페어 웹사이트(hkbookfair.hktdc.com)를 방문하여 알아볼 수 있다. < 참고 자료 > 閔捷,《香港故事》, 三聯書店有限公司, 2019 https://www.hk01.com/食玩買/910157/書展2023-7-19開鑼-門票獨家優惠-5起-免費再進入場-附時間日期 https://www.stheadline.com/family-activity/ 3248641/香港書展2023書展7月19日開鑼即睇優惠門票講座最新優惠-持續更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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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어학 공부(1)<푸통화> <광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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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감사로 가득! 나의 홍콩 생활힘이 되어준 가족들 보름달이 뜬 지난 토요일 밤. 저녁 식사 후 간만에 산책길에 나섰다. 기온은 거의 30도에 육박했지만 홍콩 생활에 익숙해져서일까? 그래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저녁이었다. 여유로운 토요일 저녁 시간, 불쾌하지 않을 만큼 무난한 날씨, 그리고 우리 아파트 주변의 바닷가 산책길까지. 문득 이런 모든 것들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주말 저녁이었다. 생각해 보니 나의 홍콩 생활에는 감사한 일들로 가득했다. 우선 나의 해외 생활에 동반자가 되어준 가족들. 홍콩에서 20년간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아내에게는 감사함과 미안함이 함께 한다. 돌도 안 지나 홍콩으로 날아와서 지금은 의젓한 대학생이 되어 준 아들 녀석. 그리고 멀리 떨어져 사는 아들 내외를 묵묵히 이해하고 응원해 준 부모님 역시 감사할 따름이다. 2009년 경제 위기 당시 학원을 접고 한국에 들어가려 했을 때, 아버지는 홍콩에서 승부를 내라고 하며 귀국을 만류했다. 그때 한국에 갔으면 나의 삶은 어떻게 흘러갔을까? 지금도 가끔씩 궁금해지곤 한다. 타국에서 만난 감사한 교민들 결국 내가 홍콩에서 오랜 기간 사업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건 교민들 덕이 크다. 이들이 없었다면 나도 지금 이곳에 없었을 테니까. 그동안 많은 교민들이 다녀 갔다. 물론 모두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건 아니다. 한국 뉴스에는 가끔씩 진상들의 행패가 보도되곤 한다. 하나 언론에서 소개되지 않은 감사한 고객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우리 학원이 2008년 개원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15년간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고마운 이도 있다. 마카오에 사는 수강생은 광동어를 배우기 위해 배를 타고 온다. 최근에는 남자 수강생 한 명이 커피 머신을 학원에 기증했다. 집에서 쓰던 것이 아니라 수천불하는 고가 제품을 사서 직접 갖고 온 것이다. 며칠 후, 한국 수강생과 홍콩 수강생 몇 명이 약속이나 한 듯 제각각 커피 캡슐을 기증했다. 이들 덕분에 요즘 실내는 늘 은은한 커피향으로 채워져 있다. 삶은 같은 일상의 반복 속에서 생기는 놀라운 일들로 채워져 있다고 하는데, 이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학원측에서 가장 ‘예뻐하는 고객’은 수업료를 요청하기도 전에 미리 알아서 납부해주는 수강생이다. 수년간 자녀가 중국어 과외를 받았던 한 수강생 가족의 어머니도 그랬다. 한번은 작은 선물을 보내려 했더니 아이들을 잘 지도해 주시면 그걸로 됐다면서 한사코 받지 않았다. 따뜻한 이웃이 되어 준 홍콩 사람들 해외에 살면서 현지인들에게 정나미가 떨어진다면 그것 또한 곤욕스러운 일이다. 다행히 홍콩 사람들은 문명화되어 있고 예의도 있다. 국제 도시여서인지 외국인들에게 포용적이고 우호적이다. 한류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다. 그동안 이들에게 받은 고마움을 떠올려 본다. 2019년 대규모 홍콩 시위 당시는 수업이 자주 취소되거나 수강생이 줄어 힘든 시기였다. 집주인에게 한 달 월세를 깎아줄 수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안되면 할 수 없고 얘기나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메세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수개월치를, 그것도 내가 요청한 금액보다 더 많이 삭감해준다는 내용이었다. 코로나도 힘든 시기였지만 다행히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넘긴 것 같다. 이 기간에는 한때 휴지가 금보다 귀했다. 힘들게 구한 두루마리 휴지를 든 채 웃으며 방문한 고마운 얼굴이 기억난다. 한번은 홍콩 수강생들이 원래보다 $100 높은 가격으로 수업료를 이체해 이유를 물어봤다. 자기들끼리 수업료를 올린 거라고 했다. 내가 직접 가르치는 반인데, 교사의 입장에서 돈 얘기를 하기 힘들거라고 생각해 결정한 행동이었던 것 같다. 나는 한국의 평생 교육원에 해당하는 대학 기관에서 한국어 수업도 하고 있다. 학생들은 대부분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어 한국어를 배우는 직장인들이다. 이 친한파들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도 소개해 달라고 조른다. 한국어와 문화를 동시에 전수하는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에 참으로 보람을 느낀다. 좋은 기관에서 일할 수 있게 기회를 준 학교측에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홍콩 정부의 지원 홍콩 정착에는 현지 정부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홍콩의 법인세는 16.5%로 한국의 25%보다 무려 10% 가까이 낮다. 양도세, 상속세도 없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세제 혜택이 크다. 코로나 기간에는 정부로부터 약 세 차례에 걸쳐 적지 않은 지원금도 받았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소비 바우처도 지급된다. 외국인을 포함한 홍콩 주민에게 지급되는 현금성 바우처인데, 나는 작년에 1만 홍콩달러를 받았고 올해는 5천 홍콩달러를 받게 된다. 그 외에 감사하는 것들 소중한 자산인 우리 학원의 선생님들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감사하는 대상은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 입을 즐겁게 해주는 동서양의 풍미들, 믿을만한 치안 등도 나의 홍콩 생활에 즐거움과 안전감을 가져다 준다. 홍콩 생활의 감사함을 우리 교민들은 얼마나 느끼는지 모르겠다. 만족도는 사람마다 다를 테니까. 어쨌든 지내보니 홍콩은 살아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산책을 마치고 집 앞에 다다랐다. 하늘에 걸린 보름달이 더욱 밝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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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나의 하루 (3)<푸통화> <광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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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나의 하루 (2)<푸통화> <광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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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나의 하루 (1)<푸통화> <광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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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칭찬하기(2)<푸통화> <광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