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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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직업 (2)<푸통화> <광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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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직업 (1)<푸통화> <광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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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필수 어휘 150 (5)<푸통화> <광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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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음식 배달<푸통화> <광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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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필수 어휘 150 (4)<푸통화> <광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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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생리 현상<푸통화> <광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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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추천! 넷플릭스에 볼만한 홍콩 영화들지금은 OTT 시대! 얼마전 한국 관련 보도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예전에는 설날이나 추석 등 연휴를 앞두면 극장 상영 영화에 대한 검색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신작에 대해 더 많은 검색이 이루어진다는 내용이었다. 이제 우리는 OTT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 선두 주자는 여전히 넷플릭스다. 최근 후발 경쟁업체들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올해 1사분기 기준 북미 지역의 시장 점유율은 44.21%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검색 분류에는 홍콩 영화들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볼만한 몇 편을 추천한다. 우리 교민들이 살고 있는 익숙한 지역과 귀에 익은 광동어, 친숙한(?) 홍콩인들이 나오는 영화들이다. 1. 양조위가 선사하는 가족 영화 - 대마술사 양조위가 나오는 영화라면 일단 관심이 간다. 같이 출연한 져우쉰과 유청운도 중화권 영화계의 내노라하는 주연급 배우들이다. 이 영화는 이름 그대로 대마술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2011년작이다. 그런데 시대적 배경이 1920년대이다. 신해혁명 후 청나라가 망하고 중국 각 지역의 군벌들 이 난립한 가운데, 일본군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베이징에 장현(양조위 분)이라는 마술사와 그의 일행이 등장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장현은 서양에서 선진 마술을 익히고 돌아와 사람들에게 소개한다. 그런데 이들의 목적은 정작 다른 데에 있었다.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신비한 볼거리로 마술에 관심이 많은 군벌의 총사령관 레이(유청운 분)과 그의 일곱번째 아내 인(쪄우쉰 분)에게 다가간다. 영화에 등장하는 양조위의 현란한 마술이 볼 만하다. 헐리우드 영화인 ‘나우 유 씨 마술 사기단’, ‘프레스티지’등은 마술을 스크린에 옮겨도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휴 잭맨과 크리스챤 베일이 마술 대결을 벌이는 ‘프레스티지’는 적극 추천한다.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로 감독이 크리스토퍼 놀란이다!).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하는 마술의 특성상 ‘대마술사’는 가족 영화로도 좋다. 반가운 얼굴들도 등장한다. 영화 시작 부분에 홍콩의 스타 오언조, 군벌 회의 장면에서는 서극이 특별 출연한다. 서극은 영화 ‘황비홍’ 시리즈 및 ‘동방불패’의 감독이자 ‘영웅본색’의 제작자이지만 종종 영화에도 얼굴을 비친다. 2. 중국 반환기, 3명의 전설적 악당이 손을 잡는다! – 트리비사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세상을 들썩이게 한 3명의 전설적 악당들 역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몸부림친다. 대낮에 총기를 들고 금은방을 턴 임현제, 재벌 아들을 납치하여 돈을 뜯어 낸 진소춘, 경찰 셋을 죽이고 중국으로 도주한 임가동은 새로운 범죄를 기획하는데, 모두 여의치않다. 어느날, 이들이 중국의 한 식당에 모여 대사건을 꾸민다는 소문이 나돌게 된다. 사실 만난 적이 없지만 이 소문에 흥미를 느낀 탁자강(진소춘 분)은 다른 두 악당을 찾아 나선다. 강도, 살인, 납치 등 각각의 분야에서 일가견이 있는 전설들이 만난다면 범죄계의 어벤져스가 될지도 모른다. 이들이 결탁하여 어떤 대사건을 꾸미게 될까? 영화는 세 악당의 만남에 관한 루머가 어떻게 퍼지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끝난다 (영화 중간에 살짝 암시가 주어지는 장면이 있으나 놓치기 쉽다). 이 영화는 2017년 홍콩 금상장영화제에서 작품상과 주연상(임가동)을 포함 5개 부문을 석권했다. 당시 영화제 수상식은 중국 본토에도 인터넷 생중계되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작품상을 받는 순간 중계 장면이 끊겼다고 한다. 이유는 영화 중간에 나오는 중국 공무원의 부패 관련 때문이라고. ‘트리비사’는 홍콩 사회에서 악명을 떨친 인물들을 모델로 하였다. 이중 진소춘이 분한 탁자강의 실제 인물은 장즈치앙이다. 필자가 예전 ‘리카싱에게 1600억을 뜯어간 희대의 납치범’이란 칼럼에서 소개한 바 있다. 홍콩 재벌 1, 2위의 아들들을 차례로 납치했던 전설이다. 3. 한 번의 사고가 이들의 운명을 바꿨다! – 비스트 스토커 비스트 스토커(Beast Stalker)의 중국어 제목은 ‘증인’이다. 같은 영화의 중국어와 영어 이름이 퍽이나 다르다. 하나 두 제목의 의미가 영화 내용에 모두 잘 녹아 들어있다. 장가휘, 사정봉, 장징추 주연의 2008년도작이다. 경찰 반장인 당비는 거물 범죄 두목 장일동을 쫓다 사고로 검사의 딸을 숨지게 한다. 검사는 우연히도 장일동 범죄 사건을 맡은 앤이다. 검거된 장일동을 무죄로 석방시키고자 그의 조직원들은 앤에게 증거 인멸을 협박하기 위해 그녀의 둘째 딸 링을 납치한다. 아이를 사살한 충격으로 경찰직을 그만 둔 당비는 이 납치 현장을 목격하고 링을 구하기 위해 직접 뛰어든다. 영화의 배경이 너무 익숙해 반가웠다. 우리 학원이 위치한 노스 포인트를 주 무대로 사건이 펼쳐진다. 추격신을 찍은 곳이 평소 내가 수시로 왔다갔다하는 곳이 아니던가! ‘비스트 스토커’는 2009년 13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악역을 맡은 장가휘는 28회 홍콩 금상장과 46회 대만 금마장 시상식에서 모두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장가휘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데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전직 홍콩 경찰 출신으로 선한 역과 악한 역을 모두 잘 소화해낸다. 작품성과 연기력이 증명된 영화인만큼 추천작으로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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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필수 어휘 150 (3)<푸통화> <광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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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필수 어휘 150(2)<푸통화> <광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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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의 4대 토착민들은 누구?홍콩은 이주민의 도시다. 근대 개항을 통해 중국 대륙에서 건너온 타지인들이 주류를 이룬다. 홍콩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는 19세기 후이다. 홍콩은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어 인구가 급증한다. 비록 금덩어리는 안 나오지만 미국의 골드 러시처럼 이주민들이 몰리며 도시도 번성하게 된다. 그럼 이전의 홍콩은 어떤 토착민들이 살고 있었을까? 크게 4대 토착민으로 분류해 볼 수 있는데, 광부인, 객가인, 학로인, 단가민이라 불리는 원주민들이었다. 1. 광부인(廣府人) 광부인은 본토인이라고 부를 수 있다. 홍콩내에서 광동어를 사용하는 주민들이다. 원래는 중국 대륙에 거주한 사람들이었다. 진,한 시대이래로 고대 광저우 관할에 속하는 지역에 정착하였다. 송나라 시기에는 전란을 피하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왔다. 북송 시기에는 여진족 금나라가, 남송 때에는 몽골 제국이 국토를 유린하여 피난길에 올라야 했다. 남하한 이들은 신계 서북부의 비옥한 평야에 흩어져 둥지를 틀었다. 지금의 윈롱 바닷가 인근, 그리고 깜틴 분지 및 판링과 성수이 분지이다. 이곳에 정착 후 주로 밭을 일구어 농경 생활로 생계를 유지했다. 등(鄧), 문(文), 요(廖), 후(侯), 팽(彭), 도(陶), 오(吳) 씨 일가는 송나라 때 이주해 온 일가인데, 지금도 뼈대 있는 가문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계에 거주하는 5대 성씨의 누군가를 만난다면 홍콩의 터줏대감으로 추켜세울 수 있다. 이들이 남쪽으로 내려왔을 당시, 처음에는 홍콩 인근의 광저우 관할 지역에서 거주하였다. 광부인이라는 명칭은 여기서 유래되었다. 이후 현재의 홍콩 지역으로 들어와 정착을 하게 된다. 참고로 명나라 시기에 홍콩은 광저우 동관현에 속했다. 1573년에는 동관현의 동부 지역에 신안현이라 부르는 행정 구역이 제정되었다. 홍콩은 신안현에 편입되었고 청나라 때까지 이를 유지하게 된다. 2. 객가인(客家人) 객가인은 필자의 칼럼을 통해 몇 번 언급되었다. 언어는 객가어를 사용한다 (물론 지금은 광동어 구사에도 문제가 없다). 원래는 중원에 살았으나 진, 한 시기 이래 남향하여 광동의 북부 지역으로 거처를 옮긴다. 원, 명나라 때에는 전란에 휩싸인 중원을 떠나 홍콩 지역까지 남하하였다. 객가의 ‘객(客)’은 손님을 뜻한다.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중국 곳곳에 정착해 살았기에 생활력이 강하고 억척스럽다. 이로 인해 원주민들과 충돌을 겪는 일도 많았다. 홍콩에서의 생활도 역사적으로 순탄치 않았다.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가 들어선 이후 광동성과 푸지엔성에는 해금령이 떨어진다. 청나라 조정은 해금령을 통해 바닷가에 거주하는 인구를 내륙으로 강제 이주시킨다. 대만으로 쫓겨 간 정성공을 위시한 명나라의 잔존 세력이 광동 및 푸지엔의 주민들과 결탁하여 청나라에 위협이 되는 것을 막고자 한 것이다. 1684년, 해금령이 해제되고 주민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나 객가인들 중 상당수는 옮겨 간 산지나 농지에서 계속 농경 생활을 하며 터전을 지킨다. 이들은 신계 곳곳에 흩어져 살며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해간다. 이로 인해 제사, 종교 등에 있어 각기 다른 풍습을 유지해오고 있다. 지금은 ‘객’에서 ‘주인’으로 완전히 신분이 바뀌었다. 3. 학로인(鶴佬人)로과 단가인(蜑家人) 학로는 원래 복로(福佬)라고 불렸다. 조주어를 사용하며 황하강 일대와 낙수강 유역에 거주하였다. 당나라 때 남쪽으로 이주하여 푸지엔에 정착하였고, 일부는 광동성의 조주 지역에 둥지를 틀었다. 학로인은 대부분 홍콩의 성수이 및 동부 해안 일대에 살고 있다. 송나라 때 푸지엔에서 광동으로 거처를 옮긴 이들이다. 학로인의 이주 역시 전란을 피해서, 혹은 경제적 빈곤을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조선업의 기술도 익혀 배를 다루는데 능숙했다. 즉, 배를 만들어 바다에 나가 어업에 종사했다. 그중 일부는 내륙으로 들어와 상업과 무역에 종사하였다. 카우룬 시티에 구 학로촌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지금은 철거되어 복로천도(Fuk Lo Tsun Road)로 흔적이 남아있다. 카우룬 시티와 프린스 에드워드로 연결되어 있는 도로다. 쳥챠우 섬에는 지금도 학로촌이 남아 있다. 단가인의 역사는 진시황의 진나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월나라는 진나라의 공격을 받아 패하고 백성들은 흩어진다. 이후 주민들은 물고기를 잡고 가축을 기르며 강가에서 생활했는데, 이들을 ‘단(蜑)’이라 칭했다. 숙식은 선상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단가인들에게는 배가 곧 집이었다. 단가인은 토템 신앙에 의해 뱀을 신으로 모셨고, 스스로를 제왕의 자손으로 여겼다. 입수할 때는 몸에 있는 문신과 산발의 머리로 실제 용과 같은 모습으로 비춰졌다. 당, 송 시대 때 단가인들은 대다수가 푸지엔과 광동에서 삶의 터전을 영위했다. 진주를 캐고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했다. 광동의 동관, 신후이, 샹샨의 바닷가에 군락을 이루었다. 홍콩 역시 바닷가 일대에 꽤 많은 단가인들의 거주지가 있었다. 홍콩섬의 샤우케이완과 에버딘, 신계의 타이포, 사이쿵, 그리고 인근 도서 지역에 분포했다. 도시가 발전하며 곳곳에 간척 사업이 이루어지자, 단가인들은 정부의 정책을 통해 내륙으로 이주하며 정체성을 잃어 갔다. <참고 문헌> 香港古代史新編, 簫國建, 中華書局,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