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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일, 침사추이 소재 하야트호텔 2층 중식당에서 코차이나축구클럽(Korchina Soccer Club)이 발족식을 가졌다.
박봉철 코차이나 로지스틱스 회장의 주관하에 모인 이 날 발족식에는, 홍콩인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축구선수들 15명과, 한국인들로 구성될 축구팀 지원자 7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특별히 오랫동안 KOFA에서 총무와 감독으로 뛰었던 이동호씨가 참석해 홍콩의 전반적인 축구붐과 축구장 현황, 한국인 축구동우회(KOFA, PAFA) 활동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2[[ 박회장은, 앞으로 KSC가 홍콩 현지인과 한국인으로 구분해 2개 팀으로 운영될 것이며, 오는 5-6월에는 홍콩인들로 구성된 팀을 중심으로 홍콩아마추어리그에 등록해 시즌마다 경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홍콩에는 2개의 축구 아마추어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각각 33개와 30개 팀이 등록돼 있어 매년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경기를 가진다.
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홍콩내 한국인들의 축구동우회 KOFA는 이미 아마추어리그에 등록해 현재 매주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한 시즌에 약 30회 정도의 아마추어 리그 경기를 가진다고 이동우 KOFA 전 감독은 설명한다.
홍콩에서 축구는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다. 국토면적당 축구장이 가장 많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동우회에서 뛰어본 사람이라면 홍콩에서 주말에 축구경기장을 예약하기가 얼마나 힘든 지 알 것이다. 축구장을 사용하고 자 하는 날 한 달 전 금요일에 새벽부터 줄을 서야 축구장 사용권을 얻는다. 물론, 아마추어리그에 가입할 경우 축구장 사용비만 내면 축구협회에서 알선해주는 잇점이 있다.
어렵게 예약한 축구장 사용료도 만만치 않다. 천연잔디구장은 1시간반 사용에 168홍콩달러, 야간에는 188홍콩달러다. 인조잔디구장은 이에 반값. 아스팔트구장은 공짜지만 두 달 전에 예약해도 기회를 얻기 어렵다. KGV스쿨이나 기타 사립학교 운동장은 줄 서서 예약하지 않아도 되는 반면, 사용료가 비싸다. 시간당 1,400홍콩달러, 야간에는 2,000홍콩달러 정도다.
]]3]] 박봉철 코차이나축구클럽 회장은, KSC의 축구장 사용료와 기타 유니폼을 자사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홍콩인들이 한국회사인 코차이나의 유니폼을 입고 축구경기에 임하면 한-홍간 민간외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도 하고 있다. 그러나 박회장이 강조하는 것은 개인의 체력단련이다.
“체력증진이 목적입니다. 체력이 좋아야 회사 일도 잘 하니까요. 젊어서 단련하지 않으면 체력이 하루 아침에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KSC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축구장이나 비용 같은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맘껏 뛸 수 있도록 후원할겁니다.” 박회장의 말이다. 한마디로 즐거운 축구를 하자는 것이다.
이동우 KOFA 전 감독은 여기에 한 마디 더 보탠다. “제가 김판곤 프로선수와 같이 공을 차면서 느낀 것은 ‘화이팅’정신 입니다. 공을 잘 못 차거나 골을 먹어 기운 없을 때, 괜찮아, 괜찮아, 잘 했어! 라며 격려하는 것이 피차에 힘이 되더군요. 김판곤 선수는 같이 공차는 사람들이 실수하거나 지쳐있을 때, 자신이 피곤해도 뛰어다니며 직접 한 수 가르쳐주면서 격려하는 훌륭한 선수입니다.”
민간외교와 체력증진을 목적으로 이제 첫 걸음을 뗀 코차이나축구클럽(KSC)의 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홍콩팀: Leung Kwong Pui (Manager), Ar Sun, Chan Man Man, Cheung Man Kin, Chung Man Hon, Ho Kwok Leung, Kan Chi Wing, Kwok Tse Lok, Lo Chun Shun, Lui Hok Kwan, Mok Wan Ho, Ng Man Hon, Poon Wai Kin, Shui Pak, Tam Kwok Chak.
*한국팀: 박봉철, 박병욱, 오동재, 정홍철, J.K Park, 양정옥, 이은식, 권오병, Mino Sung, 하윤건, 이승혁, 송기섭, Spencer Kim, 김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