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지난 2009년 담배세를 50퍼센트 대폭 인상한 데 이어 올 해 재정예산안에서 담배세를 40퍼센트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존 창(JohnTsang) 재무장관이 월 말에 발표되는 '예산안'을 통해 지난 2009년에 이어 담배세를 40퍼센트 추가 인상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현재 담배 1갑당 세금은 홍콩달러 24불에서 34불로 늘어난다.
홍콩대학의 한 교수는 정부의 담배세 추가 인상에 찬성하며 담배세 인상이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청소년들의 흡연을 방지할 만한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감안할 때, 담배세 인상이 청소년 흡연 예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배 판매상 등 관련 업종 인사들은 재경사무국, 식품위생국 등 관계자들과 만나 담배세를 갑작스럽게 대폭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이들의 근거는 지난 2009년 담배세가 대폭 인상된 이후에도 흡연자 수가 현저히 감소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담배세 인상이 담배 암시장이 더 활성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2009년 인상 당시 담배 판매량이 30퍼센트 정도 감소하였는데, 40퍼센트 추가 인상하게 되면 판매량의 추가적인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윤을 유지하기 위해 담배 생산업체들이 세금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세관에 따르면 작년 한해 71억 불의 세금을 징수하였으며, 그 가운데 담배세가 38억 불로 5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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