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청소년, 위기 대처 방법으로 자살 선택 높아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콩 청소년, 위기 대처 방법으로 자살 선택 높아




오늘날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자란 청소년들이 좌절이나 난관에 부딪혔을 때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는 경우가 많다.

'아동사망원인 검토 선도 프로그램 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6년과 2007년 발생한 209건의 아동 사망사건을 분석한 결과, 그 가운데 24건이 자살로 인한 사망이었고, 절반 이상이 가정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8세 이하의 사망사건 209건 가운데 42퍼센트가 자연사에 속하지 않는 경우였고, 자살은 24건에 달했다.

자살 사례 가운데 70 퍼센트는 15세~17세 청소년으로 자살 원인은 가족 문제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학업과 이성과의 문제였다.

자살 방식은 투신이 가장 많았고, 자살한 청소년 가운데 가장 어린 아동은 11세였다.

위원회는 청소년들의 자살 문제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지나치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온실 속에서 자라면서 문제에 부딪혔을 때 헤쳐나가는 능력이 크지 않고 죽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오늘날 고부갈등이나 이혼 등 가족 문제가 있는 가정이 적지 않고, 이런 상황들이 청소년들의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쉽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학교에서는 자살 예방을 위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어서 당국이 이와 관련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홍콩수요저널 ******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