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Hancham)을 운영하고 있는 코차이나 F&B가 한국식 중화요리 전문점 '봉루'를 개업했다. 기존에 한참 매장과 나란히 운영하던 치킨매장을 철수하고 짜장면, 짬뽕, 탕수육, 팔보채, 양장피, 냉채족발, 김치깐풍기, 오향장육 등을 내놓았다.
개업한지 일주일도 안 되어 입소문을 타고 교민들이 찾고 있다. 짜장면에 대한 향수뿐만 아니라 각자 가지고 있는 짜장이론을 갖고 봉루를 찾고 있다. 진짜 한국 짜장의 맛이 나는지, 그 느낌 그대로 살리고 있는지 기대심과 호기심으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쟁반짜장은 일반짜장과 다르게 해물이 들어가 깊은 맛을 낸다. 짜장소스을 면에 넣어 센불에 함께 볶기 때문에 중화요리의 불맛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2인분으로 요리되었지만 실제로는 2~3명이 즐길 수 있는 양이다.
봉루 측은 쟁반짜장이 인기가 많아 5분만에 혼자먹기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15일부터 일주일간 저녁시간에는 테이크 아웃만 허용되면서 조만간 일정을 정해 개최할 예정임)
깐쇼새우는 깐풍기 소스와 비슷하지만 좀더 단맛과 매콤함을 더해 입맛을 돋우는 요리다.
양장피는 돼지등심살로 얇게 채를 쳐 피망, 파프리카 등 갖은 야채와 함께 풍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해파리와 각종 양념을 겨자소스에 무쳐 쌀피와 함께 먹으면 쫄깃한 면발까지 즐길 수 있다.
짜장면과 가장 인기 있는 탕수육은 찹쌀가루를 넣고 바삭한 맛을 살리기 위해 약간 더 오래 튀긴다고 한다.
냉채족발은 셰프가 장시간 직접 삶은 족발로 쫄깃한 맛을 살리고 해파리와 소스를 얹어 별미로 내놓았다.
봉루의 하이라이트 요리인 오향장육은 준비하는데만 3일이 걸린다고 한다. 오향장육은 원래 돼지고기를 이용했지만 봉루에서는 엄밀히 말해 오장육으로 소고기 사퇴살로 만들었다.
사퇴살을 하루 정도 양념에 재워놨다가 18시간을 끓인 소스에 2시간 반 정도 삶는다. 삶은 뒤에도 14시간 정도를 숙성해서 나오기 때문에 강승현 셰프 입장에서는 매우 공들인 작품인 셈이다.
봉루 측은 일단 한국 교민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를 우선 선정해 주방상황에 맞춰 요리를 선정했다.
코차이나 F&B 측은 한국식 중화요리 전문점을 개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리 한국인 직원들이 먹고 싶어서'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대답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