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과 싱가포르가 글로벌 자산가와 인재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홍콩이 과도한 세제 혜택을 통한 소모전(치킨게임)을 벌일 의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홍콩만의 고유한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폴 찬모포 재정장관은 수요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소모전을 벌일 의도가 없지만, 동시에 경쟁력은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싱가포르가 펀드 매니저들이 얻은 수익에 대해 면세 혜택을 도입하겠다고 제안한 가운데 나왔다. 이는 홍콩이 최근 비과세 성과보수 조치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움직임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찬 재정장관은 정부가 올해 안에 해당 세제 혜택을 시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라이벌 도시인 싱가포르와 비교했을 때 홍콩이 중국 대륙 시장에 대한 쉬운 접근성, 풍부한 인재 풀, 높은 수준의 삶의 질 등 여러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안화와 관련해서는, 공공 지출을 포함해 당국이 위안화 사용 범위를 넓히는 이유가 해당 통화의 낮은 차입 비용 혜택을 누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콩달러의 장기적인 역할을 옹호하며, 정부는 미국달러와의 페그제(환율 고정제)를 변경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금융 시장 측면에서 찬 재정장관은 유동성 제고의 핵심이 활기를 띠는 기업공개(IPO) 시장 속에서 더 우수한 우량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데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추가적인 규제 조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면서도, 실사, 신뢰성, 투자자 신뢰가 최우선 순위로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찬 재정장관은 북부도심(Northern Metropolis)이 향후 10~20년 동안 홍콩의 주요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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