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시티대학교(CityU) 연구진이 폐배터리 급증에 대비해 퇴역한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하고 지속 가능한 2차 에너지원을 창출하는 지능형 전력 조율 장치를 개발했다.
환경생태국 산하 정부 그린테크펀드(Green Tech Fund)로부터 670만 홍콩달러(약 12억 6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은 이번 프로젝트는 노후화된 차량용 배터리를 상업 부문 전반의 고정식 에너지 저장 장치로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8년에서 10년 이내에 수명이 다한다. 주행 중인 차량이 요구하는 신속하고 집중적인 전력 출력에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지만, 이 배터리들은 보통 초기 전기 저장 용량의 70~80%를 유지한다.
연구를 이끈 시티대 전기공학과 정수홍(Henry Chung Shu-hung) 교수는 퇴역 배터리가 수요가 적은 에너지 용도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여기에는 기존 휘발유나 디젤 발전기를 대체해 건설 현장에 임시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지역 탄소 배출량과 공기 오염 물질을 대폭 줄이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정 교수는 노후 배터리의 화학적 변화가 과충전이나 열 불안정성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재활용 과정에서 안전 고려 사항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2030년까지 홍콩에서 약 2만 대의 전기차가 퇴역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수적인 계산에 따르면 이 중 1만 대의 배터리만 수거해 재활용하더라도 매년 약 52만 키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홍콩 전체 지역에 3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재활용한 배터리의 가격은 신품 배터리 단가의 약 30~40% 수준에 불과하다.
정 교수는 배터리 팩이 매우 무겁고 국경을 넘어 운송할 때 안전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홍콩 현지에서 테스트와 리퍼비시 작업을 처리하는 것이 훨씬 실용적이며 전문적인 현지 고용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 측은 현재 기술 이전 및 산업 파트너들과의 상업화 모델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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