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의 도심 시험 운행을 대폭 확대하며 로보택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콩 운수부(Transport Department 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란타우 북부, 까우룽 동부, 까우룽 서부, 사이버포트(Cyberport, 數碼港) 등 7개 지역에서 총 63대의 자율주행 차량이 시험 운행을 할 수 있도록 7개의 시범 면허를 발급했다.
운수부의 자율주행 차량 및 버스 기술 부문 수석 전기기계 엔지니어인 데릭 청은 "홍콩 내 총 자율주행 시험 운행 거리가 이미 24만 킬로미터를 넘어섰으며, 시험 운행은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기술이 국제 표준에 따라 '레벨 4'(고도 자율주행) 단계에 도달했다며, 홍콩이 해외 시장과 대등한 수준으로 자율주행 차량 도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면허 취득 기업 중 바이두 아폴로 인터내셔널(Baidu Apollo International Limited)은 3개의 시범 면허를 확보해 자사 승용차 50대를 지정된 도로 구간에서 시험 운행하고 있다. 바이두의 지능형 주행 부문 시니어 프로젝트 및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인 아이리스 웡은 회사가 홍콩 맞춤형 자율주행 시험 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웡 부장은 자율주행 차량이 회전교차로, 교통신호로 붐비는 교차로, 양보 교차로 등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도 교통 체증을 유발하지 않고 안전하게 운행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월요일 진행된 바이두의 6세대 아폴로 고(Apollo Go) 로보택시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차량은 공항섬(Airport Island, 機場島) 도로를 자율주행 모드로 약 7분간 운행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백업 운전사가 좌측 운전석에 대기한 상태였다.
시승 기간 교통량은 한산했다. 차량은 회전교차로에 진입하기 전 속도를 줄이고 잠시 멈췄으며, 다른 차량이 앞지르기할 때도 운전사의 개입 없이 부드럽게 제동했다. 차량 내부에는 135도까지 눕힐 수 있는 터치스크린 제어식 안마 의자 등 승객 편의 시설도 갖춰져 있었다.
로보택시 서비스의 상용화 시점과 관련해 청 사장은 정부가 '자율주행 차량 애플리케이션 추진 실무그룹'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운수부(교통부) 장관이 의장을 맡는 이 실무그룹은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상업용 자율주행 차량의 면허 발급 절차를 조율하고 장기적인 발전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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