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뉴스] "돈 없으면 본토로"… 홍콩 암 환자들, 선전으로 원정 치료 떠나는 이유

[홍콩뉴스] "돈 없으면 본토로"… 홍콩 암 환자들, 선전으로 원정 치료 떠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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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점점 더 많은 홍콩의 암 환자들이 약값이 크게 저렴하고 신약 승인이 빠른 중국 선전(Shenzhen, 深圳)으로 국경을 넘어가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러한 국경을 넘는 의료 원정 트렌드는 지역 간의 극심한 의료비 격차를 여실히 보여주는데, 중국 본토의 일부 생명 구호 의약품 가격은 홍콩 가격의 5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푸티안(Futian, 福田) 국경 검문소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립 국제 의료 시설인 선전 뉴 프론티어 유나이티드 패밀리 병원에서는 현재 종양학과 환자의 거의 80%를 홍콩 주민이 차지하고 있다. 병원 약제부 관계자는 이 환자들의 거의 절반이 폐암 치료를 받고 있으며, 처음에는 표적 치료제의 뛰어난 비용 효율성에 이끌려 국경을 넘어왔다고 언급했다.


동일한 제조사에서 만든 똑같은 의약품 임에도 가격 차이는 엄청나다. 1세대, 2세대, 3세대 표적 폐암 치료제 비용은 홍콩의 20% 미만이며, 특정 면역 치료제 가격은 홍콩에서 드는 비용의 약 60%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다.


막대한 비용 절감 외에도, 중국 본토의 신속한 국내 신약 승인 절차가 주요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병원의 종양학과 과장은 혁신적인 신약이 통상적으로 본토에서 먼저 승인되어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양 지역의 임상 가이드라인이 동시에 업데이트되더라도, 새로 출시된 치료법을 간절히 원하는 홍콩 환자들은 북쪽으로 이동해야만 한다. 현재 주사 치료를 받는 이 병원 종양학과 환자의 절반 이상이 본토에서 새로 출시된 혁신 신약을 이용하기 위해 특별히 찾아오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양측 의사들이 동일한 권위 있는 국제 가이드라인과 연구 동향을 따르기 때문에 양 지역 간의 임상 지식은 완전히 동기화되어 있다고 말한다.


중국 본토의 제약 부문은 지난 10년 동안 크게 변화했다. 공식적인 중앙 집중식 조달 정책으로 복제약과 특허 만료 의약품의 부풀려진 가격이 폭락한 반면, 지난해 혁신 신약 승인 건수는 76건으로 2024년의 48건에서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본토 의료 서비스의 매력은 저렴한 처방전뿐만이 아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만구(Greater Bay Area, 大灣區) 내 의료 통합이 고도화되면서 국경을 넘는 의료 여행이 매우 편리해졌다고 지적한다. 이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는 친숙한 광둥어 환경, 지리적 근접성, 대기 시간이 거의 없는 효율적인 예약 시스템 등이 있다.


여기에 홍콩 정부의 노인 의료 바우처 시범 사업이 본토 도시로 확대되면서 절차가 더욱 수월해졌다. 환자들은 또한 매일 방대하고 복잡한 사례를 다루는 본토 의사들의 풍부한 임상 경험에도 이끌리고 있다.


환자 권익 옹호 단체들은 이러한 국경 간 의료 이주를 필연적인 추세로 보고 있다. 커뮤니티 조직 협회(Society for Community Organization)의 한 관계자는 저렴한 동일 의약품의 존재와 신약의 빠른 이용 열망이 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동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본토의 의약품 승인 및 안전 기준이 엄격하고 홍콩과 비교할 만한 수준이므로 안전성은 큰 우려 사항이 아니라고 대중을 안심시켰다.


홍콩 환자의 소리(Hong Kong Patients' Voices) 회장 역시 이러한 극심한 가격 차이에 대해, 제약회사들이 지역 경제 지표에 맞춰 가격을 조정하는 데다 암 치료제 비용을 공격적으로 낮추는 본토의 정책이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현상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일부 환자 단체는 이제 본토 병원까지 동행하는 의료 에스코트 서비스를 조직하고 있다. 다만 옹호론자들은 본토 의약품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더라도, 환자들이 경각심을 유지하고 검증되고 명성 있는 의료 기관에서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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