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쿤통 메리놀 칼리지(Kwun Tong Maryknoll College, 觀塘瑪利諾書院)가 5월 중순부터 3,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휴대폰을 의무적으로 보관함에 넣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하자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메리놀 칼리지는 1971년에 설립된 가톨릭계 남자 중고등학교로, 홍콩의 학교 등급 시스템에서 최상위권인 Band 1에 속하는 학교이다.

새로운 규칙에 따라 학생들은 교실에 들어가기 전 휴대폰 전원을 끄고 지정된 사물함에 보관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때마다 한 번에 4점의 감점을 받게 된다. 휴대폰을 맡긴 학생들은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만 휴대폰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학교 정문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도 위반 사항에 포함된다. 조퇴를 하거나 교외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학생은 행정실을 통해 휴대폰 수령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학생들이 주도한 온라인 서명 운동에서는 이번 정책이 3, 4학년 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점, 학교 규칙을 위반한 적이 없는 학생들까지 영향을 받는 점, 그리고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학생들은 정책 시행 중단과 학부모-학생 협의회 개최, 보관 방식 개선, 그리고 분실 및 파손 시 학교 측의 책임 소재 명확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국은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 측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교육국은 학교 규칙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지만,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학생들의 자기 절제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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