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뉴스] "누가 먼저 항복하는지 보자" 홍콩 마트 '최저가 전쟁' 발발… 온라인몰까지 가세

[홍콩뉴스] "누가 먼저 항복하는지 보자" 홍콩 마트 '최저가 전쟁' 발발… 온라인몰까지 가세


홍콩의 주요 슈퍼마켓 체인들이 특별 할인을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선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인 HKTV몰(HKTVmall)까지 이 전쟁에 합류하며 홍콩 식료품 가격 전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가격 전쟁은 두 주요 슈퍼마켓 체인이 12% 깜짝 세일을 선보이면서 시작되었으며, 뒤이어 카이보 식품시장(Kai Bo Food Market, 佳寶食品超級市場)이 지난 금요일(4월 24일)부터 7일간 20% 할인 행사에 돌입하며 불을 지폈다. 이에 맞서 HKTV몰은 식료품부터 개인 위생용품, 뷰티, 반려동물 및 유아용품에 이르는 100만 개 이상의 제품에 대해 15% 할인을 발표했으며, 홍콩 텔레비전 네트워크(HKTV)의 리키 웡 회장은 자신의 SNS에 "누가 먼저 항복하는지 보자"라는 글을 남기며 부탄에서의 휴가를 반납하고 현실 비즈니스 세계의 전투에 복귀했음을 알렸다.

 

화면 캡처 2026-04-28 184515.jpg


소비자들은 이러한 가격 경쟁을 크게 반기고 있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 쳉(Cheng) 씨는 가장 좋은 혜택을 받기 위해 아내와 여러 슈퍼마켓을 나누어 방문하고 있다며, "가격 전쟁은 소비자에게 이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할인이 중국 본토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홍콩 진출로 촉발된 것이라 믿으면서도, 정부가 공정 거래를 잘 감시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또 다른 쇼핑객 웡(Wong) 씨는 높은 물가를 언급하며 할인율이 25%까지 높아지기를 희망했으나,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경제학자 토마스 위엔은 현재의 현상을 홍콩 소매업계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추세로 분석했다. 홍콩의 온라인 소매업은 전년 대비 29% 성장했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불과해 글로벌 평균(30%)이나 중국 본토(50~60%)에 비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플랫폼들이 홍콩의 700만 인구뿐만 아니라 홍콩을 동남아시아와 서구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문대학교 경제학과 테렌스 종 부교수는 가격 전쟁이 시민들에게는 유리하지만, 손실이 장기화될 경우 점포 폐쇄나 파산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터 쉬 의원은 이를 시장의 정상적인 조정 과정으로 보며, 다양한 대체 플랫폼이 존재하기 때문에 독점적 가격 조작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즈는 자딘 매디슨이 CK 허치슨 홀딩스와 슈퍼마켓 체인 파크앤샵(PARKnSHOP, 百佳) 인수를 논의 중이며, 이를 웰컴(Wellcome, 惠康)과 합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웰컴은 자딘 그룹 산하의 DFI 리테일 그룹이 소유하고 있어, 이 합병이 성사될 경우 홍콩 최대 규모의 슈퍼마켓 운영사가 탄생하며 소매업계 지형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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