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강제퇴직연금(MPF) 평가 기관인 MPF 레이팅스(MPF Ratings)는 2026년 1분기 MPF 순유입액이 전 분기 대비 0.36% 증가한 119억 8천만 홍콩달러로 추정된다고 발표하며, 가입자들이 장기적인 자산 형성보다 단기 수익을 쫓는 투기적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번 순유입액은 지난 5년간의 분기별 평균치인 123억 4천만 홍콩달러에 비하면 2.9% 낮은 수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일본 주식형 펀드가 1분기 전체 순유입액의 10.54%를 흡수했다는 것인데, 이는 일본 주식이 전체 MPF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0.81%의 약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러한 급증세는 가입자들이 단기 성과를 추구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3월 말 기준 MPF 시스템은 1분기 1.98%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총자산 규모는 약 1조 5,400억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479만 명의 MPF 가입자 1인당 평균 계좌 잔액이 32만 109홍콩달러(한화 약 5,986만 원)임을 의미한다.
MPF 레이팅스는 또한 '디폴트 투자 전략(DIS)' 펀드가 분기 순유입액의 거의 35%를 차지한 반면, 전통적인 혼합 자산 펀드에서는 계속해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절대적인 순유입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1분기에는 피델리티(Fidelity), BOCI-프루덴셜(BOCI-Prudential), YF 라이프(YF Life), 차이나 라이프(China Life) 등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반등했다.
프란시스 청(Francis Chung) MPF 레이팅스 의장은 가입자들이 장기적인 부의 창출에 집중하기보다 시장의 단기적인 움직임에 투기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가입자들이 "투기를 멈추고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정 시장과 시점을 선택하는 위험이 분산 투자를 유지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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