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상징적인 스포츠 행사인 '홍콩 국제 럭비 세븐즈'가 50주년을 맞아 카이탁 스포츠 파크(Kai Tak Sports Park, 啟德體育園)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로잔나 로 숙푸이 문화체육관광국 장관은 이번 행사가 고소득 숙박객을 유치하고 여러 부문에 걸쳐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을 전달하기 위해 설계된 홍콩의 '이벤트 경제' 전략의 초석임을 강조했다고 성도일보가 보도했다.
로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주가 단순한 토너먼트가 아닌 홍콩의 '럭비 위크'라고 설명했다. 축제는 트래디션 HKFC 10s로 시작해 해피밸리 경마장에서 열린 '레이싱 x 럭비' 이벤트로 이어지며 도시 전역에 열기를 불어넣었다. 그녀는 이번 주말 럭비 외에도 2026 UCI 트랙 사이클 월드컵, 디스커버리 베이에서 열리는 IIHF 아이스하키 세계 선수권 대회, 정기 경마 등 스포츠 팬들을 위한 풍성한 일정이 준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럭비 세븐즈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로 국장은 구체적인 예측 수치는 없지만, 13만 장의 티켓 판매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기여를 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난해 대회가 카이탁 스포츠 파크로 장소를 옮긴 이후, 관객과 관광객들의 경기 후 유흥 및 소비 활동이 기존의 특정 지역에 집중되던 것에서 도시 전역의 다양한 구역으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관찰했다. 올해도 이러한 추세가 비슷하거나 더 뚜렷하게 나타나 홍콩섬과 까우룽 지역 전반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 장관은 카이탁 스포츠 파크를 홍콩이 대규모 국제 행사를 유치하는 능력을 변화시킬 '게임 체인저'로 묘사했다. 개폐식 지붕과 냉방 시설을 갖춘 5만 석 규모의 최첨단 경기장은 럭비 세븐즈와 주요 축구 경기는 물론 세계적인 콘서트를 개최하기에도 이상적인 장소다. 그녀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열린 콜드플레이 공연과 인기 한국 그룹 BTS가 2027년 3월 월드 투어의 마지막 지점으로 이곳을 확정했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홍콩의 무더운 여름 날씨와 같은 한계를 극복한 강력한 매력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로 국장은 여러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발표된 아트 바젤과의 5년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홍콩이 이 권위 있는 아트 페어의 유일한 지역 개최지로서 입지를 굳혔으며, 이를 통해 주요 수집가와 예술 애호가들이 매년 3월마다 홍콩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형 콘서트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빅토리아 피크의 새로운 조명 쇼와 같은 새로운 볼거리를 추가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경험과 재방문 이유를 제공하기 위해 폭넓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동 분쟁과 유가 상승이 항공권 가격에 미칠 영향에 대해 로 국장은 현재 상황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그녀는 지난 3월 방문객 수가 435만 명에 달했으며, 그중 27%가 중국 본토 외 지역(유럽 등 장거리 시장 포함)에서 온 점을 들어 홍콩 방문 의지가 심각하게 꺾이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특히 홍콩 럭비 연맹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올해 중동 지역의 럭비 세븐즈 티켓 판매량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강력한 수준이다. 아울러 로 국장은 교통비 상승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입법회 재무위원회가 이미 지역 상업 운송 및 물류 부문에 대한 보조금을 승인하여 업계의 환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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