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정보] 아시아 IP 허브로 부상하는 홍콩, 한국 기업의 새로운 기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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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정보] 아시아 IP 허브로 부상하는 홍콩, 한국 기업의 새로운 기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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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의 IP 경제 활성화 정책

 

2. 새로운 형식의 IP 메가 이벤트 확대

 

 

홍콩은 글로벌 IP를 한자리에 모으는 대형 IP 이벤트를 잇달아 개최하며 도시 브랜드와 IP 허브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홍콩 예술 스튜디오 AllRightsReserved는 2025년 10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빅토리아 하버에서 ‘Water Parade by AllRightsReserved at Victoria Harbour’를 개최했다. 라부부, 도라에몽, Kaws X 세서미 스트리트, 맥도날드 캐릭터 그리마스(Grimace) 등 글로벌 인기 IP를 거대한 공기 조형물로 구현해 항구 위에 띄우는 세계 최초 수상 퍼레이드 콘셉트 행사로, 마지막 날에는 조형물을 선박에 실어 홍콩섬–구룡을 왕복하는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행사 인근에는 다양한 IP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 마켓도 함께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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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9~31일에는 홍콩 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첫 번째 ‘Hong Kong Comic Con 2026’이 개최될 예정으로, 국제 대중문화를 주제로 유명 배우, 글로벌 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 장난감 브랜드, 영화·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참여해 한정판 컬렉션, 최신 트레일러, 현장 한정 굿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러한 메가 이벤트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동시에 IP 브랜드의 글로벌 노출 창구 및 투자·라이선스·콜라보를 발굴하는 비즈니스 장으로 기능하며, 홍콩이 ‘IP 체험형 관광도시’를 넘어 글로벌 IP 교류·거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홍콩 시장에서 주목받는 한국 IP

 

1. 협업·체험형 전략으로 존재감 확대: 몰티즈 앤 리트리버 사례

 

한류 열풍 속에서 한국 캐릭터·라이프스타일 IP도 홍콩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홍콩 기업들은 한국 IP와의 콜라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한국 IP는 이를 발판으로 현지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며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추세다. 2025년 11월 홍콩 주요 석유·가스 공급업체 Sinopec Hong Kong은 한국 IP ‘몰티즈 앤 리트리버’와 협업한 시리즈를 선보였다. 홍콩 전역 시노펙 주유소에서 몰티즈 앤 리트리버 디자인을 적용한 가방, 반려동물 물병, 강아지 목줄 등 라이프스타일·펫 제품을 제공하고, 고객이 포인트 적립 및 소액 결제를 통해 제품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몰티즈 IP는 오션파크 (Ocean Park)와의 협업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반려동물·캐릭터 스토리텔링 결합 콘셉트에 현지 바이어의 관심이 높다.

 

 

2. 쇼핑몰 팝업 스토어로 확장되는 소비자 접점: 버터패밀리 사례

 

 

최근 홍콩 리테일 시장에서 ‘팝업 이벤트’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 IP 브랜드도 이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전시·판매를 넘어 포토존, 체험 부스, 한정판 굿즈 등을 결합한 경험형 공간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라이프스타일 캐릭터 브랜드 버터패밀리는 2026년 2월 6일부터 4월 6일까지 홍콩 신계 타이와이(Tai Wai)의 쇼핑몰 The Wai에서 아시아 최초 팝업 스토어 ‘Butter Family & Friends Pop-up Store’를 운영 중이다. 해당 매장은 400종 이상 한국 직수입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버터 캐릭터 포토 프레임이 적용된 ‘인생 네 컷’ 촬영기와 포토존을 마련해 방문객이 직접 사진을 찍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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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팝업 스토어와 전방위 콜라보: 조구만 사례

 

 

한국 IP ‘조구만’은 팝업 이벤트, 편집숍 입점, 항공사·드럭스토어·식품 브랜드 등과의 협업을 통해 홍콩에서 전방위 사업을 전개 중이다. 2025년 9월 AIRSIDE 대형 팝업 이벤트에서는 셀피 기기, 굿즈 스토어, 카페를 결합한 몰입형 공간을 선보였고, 이어 10~11월 Lai Chi Kok D2 Place 팝업스토어에서 굿즈 판매로 브랜드 노출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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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스펙트럼도 넓다. 2025년 7월 조구만은 HK 익스프레스와 협업해 ‘GOTTA GO YOUR WAY’ 굿즈 시리즈(토트백·키링·스티커 등)를 항공편 및 온라인몰(Cathay Shop)에서 판매 했으며, 인기에 힘입어 같은 해 12월 러기지 태그·벨트 등 여행용 아이템을 추가한 2차 시리즈를 출시했다. 2025년 5월부터는 체인 드럭스토어 Mannings와 협업해 Mannings Guardian 브랜드로 조구만 테마 칫솔, 티슈, 핸드크림 등 퍼스널케어 제품을 출시했고, THERMOS와 함께 보온병·주전자 등 한정판 보온 용기를 선보여 스탬프 적립 교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식품 분야에서는 뉴질랜드 사과 브랜드 Rockit Apple과 함께 조구만·사과 테마 디자인의 한정판 패밀리·선물 패키지를 출시 했으며, 3종 한정판 스티커 중 1종을 랜덤 동봉해 2026년 2~3월 체인 슈퍼마켓 Market Place에서 판매했다. 해당 제품은 홍콩 소비자의 ‘가심비·가잼비’ 수요를 공략한 협업 사례로 평가된다. 이처럼 한국 IP는 현지 기업과의 다양한 콜라보, 온·오프라인 상시 판매 채널 확보, 홍콩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 기획을 통해 단기 유행을 넘어 구조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가고 있다. 이는 홍콩 내 한국 IP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한국의 경제·문화적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IP 시장 트렌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IP가 홍콩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면서, 홍콩의 활발한 IP 경제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동시에 홍콩 IP 시장에서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옛 홍콩 IP의 재부상, IP와 타 산업 간 협업의 확장, 판매 채널의 다변화 등을 들 수 있다.

 

1. 추억 소비 열풍이 이끄는 옛 홍콩 IP의 부활

 

Orange News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최근 홍콩에서는 1980~90년대 홍콩 영화 황금기 등 옛 홍콩 문화가 다양한 산업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이른바 ‘추억 경제(nostalgic economy)’ 확산으로 옛 홍콩 IP를 활용한 신제품·콘텐츠가 속속 등장하며, 일부 상품은 출시 직후 품절되는 인기를 보이고 있다. 대표 사례로 2024년 개봉한 액션 영화 「구룡성채: 무법 지대(Twilight of the Warriors: Walled In)」를 들 수 있다.

 

1847~1994년 존재했던 무정부 밀집 주거지 구룡성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독특한 세트·비주얼로 ‘옛 홍콩’의 상징 IP로 재부상했으며,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 흥행수입 약 1100만 미달러를 기록하며 홍콩 개봉 영화 상위권 흥행작에 올랐다. 영화의 성공을 바탕으로 홍콩관광청(HKTB)과 제작사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카이탁 AIRSIDE에서 구룡성채를 테마로 한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는 좁은 골목, 간판, 거주 공간 등을 재현해 관람객이 실제 구룡성채를 거니는 듯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했고, 영화 속에 등장한 추억의 간식과 장난감, 성채 모형 등 한정판 상품을 함께 판매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시 기간 동안 해당 층 유동 인구는 행사 이전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성채 모형과 한정판 굿즈는 수량 한정으로 준비된 1천 세트 이상이 완판되는 등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영화 성공을 바탕으로 홍콩관광청(HKTB)과 제작사는 2024년 12월~2025년 4월 Kai Tak AIRSIDE에서 구룡성채 테마 전시를 개최했다. 좁은 골목·간판·거주공간을 재현한 몰입형 전시와 함께 간식·장난감·성채 모형 등 한정판 상품을 판매했으며, 한정 수량으로 준비된 1천 세트 이상이 전량 판매되는 등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Y2K 문화 재조명과 함께 로컬 클래식 캐릭터 IP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티슈 브랜드 Tempo는 2026년 2월 센트럴 마켓에서 「Tempo X McDull: My Y2K Era」 팝업스토어를 열고 Mc-Dull 영화·만화 속 장면과 Y2K 감성의 인터랙티브 장치·게임을 결합한 체험형 공간을 선보여 Z세대·밀레니얼 세대의 호응을 얻었다. 이는 해외 IP에도 시사점을 주는데, 한국 IP가 홍콩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캐릭터만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구룡성채·차찬텡·네온사인 등 ‘홍콩의 기억’을 함께 소환하는 연출이 소비자 공감과 구매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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