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뉴스] 중동발 유가 폭등에 홍콩 통학버스 업계 비명

[홍콩뉴스] 중동발 유가 폭등에 홍콩 통학버스 업계 비명


홍콩수요저널_중동발 유가 폭등에 홍콩 통학버스 업계 비명.jpg


중동 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으로 홍콩의 통학버스 운영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이에 정부의 즉각적인 일시 보조금 지급을 촉구하고 나섰다.


수요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애플루언트 코치 서비스(Affluent Coach Services Company)의 대표 오 사장은 최근 급격한 연료비 상승이 통학버스 업계에 엄청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운영 비용 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10% 남짓에서 최근 20% 가까이 치솟으면서, 이미 마진이 적은 이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오 사장의 회사는 현재 13대의 통학버스를 운영하며 샤틴 지역의 중·고등학교, 초등학교, 유치원 6곳의 학생 약 4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 이용료는 800~900홍콩달러(한화 약 15만 2,000원~17만 1,000원) 수준이다. 그녀는 학교와 체결한 계약상 매년 3~4월에만 요금 조정을 신청할 수 있고, 이마저도 9월 새 학기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현재의 유가 폭등을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부모가 수용할 수 있는 인상 폭은 대개 5~8%에 불과하며, 이를 넘어서면 이용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평상시에도 매년 10~15%의 중도 탈퇴자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 사장은 정부가 유가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때까지 한시적인 할증료 보조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이것이 운영업체와 학부모 모두의 부담을 덜어주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계 입법회 의원인 로렌스 탕 페이 의원 역시 업계의 압박에 공감하며 정부 지원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탕 의원은 통학버스 서비스가 많은 학생, 특히 가정부나 친척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저학년 학생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임을 강조하며 학부모에게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통학버스 업계가 팬데믹 기간 수업 중단으로 폐업하는 등 이미 큰 타격을 입은 데다 학생 수 감소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동 정세의 예측 불가능성을 고려할 때, 운수부와 교육국이 유가 및 물가 변동이 민생에 미치는 영향을 해결할 비상 대응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