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강제퇴직연금(MPF) 제도 도입 이후 주식 펀드와 혼합 자산 펀드가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장기 자산 증식의 효과를 입증했다.
8일, MPF 관리국(Mandatory Provident Fund Schemes Authority, MPFA)은 MPF 제도 도입 이후 주식 펀드와 혼합 자산 펀드가 각각 연평균 4.8%와 4.4%의 순수익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연평균 물가 상승률인 1.8%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연금 규제 당국인 MPFA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의 12개월 동안 전체 MPF 자산의 80%를 차지하는 주식 펀드와 혼합 자산 펀드는 각각 16%와 12.7%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주식 펀드 중 최고 실적을 낸 상품은 115.4%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최저 실적 상품은 0.3%의 손실을 냈다.
흔히 '게으른 투자자를 위한 펀드'로 불리는 디폴트 투자 전략(Default Investment Strategy, DIS) 하의 핵심 축적 펀드(Core Accumulation Fund)의 경우, 2017년 출시 이후 연평균 순수익률은 6.4%로 집계되어 이 역시 해당 기간 연평균 물가 상승률인 1.8%를 앞질렀다. DIS 핵심 축적 펀드의 지난 12개월 수익률은 12.4%에 달했으며, 개별 펀드 중 최고 및 최저 연간 순수익률은 각각 20.1%와 11.2%였다.
채권 펀드와 MPF 보수적 펀드(MPF Conservative Fund) 또한 3월 말 기준으로 각각 1.9%와 1%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지난 12개월 동안에는 3.7%와 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MPFA는 MPF 가입자들에게 MPF가 40년 이상에 걸친 장기 투자임을 상기시키며, 단기적인 투자 접근 방식을 취하거나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 노력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시도는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결과를 초래해 자산 축적 단계의 투자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MPFA 당국은 MPF를 관리할 시간이나 투자 지식이 부족한 가입자는 DIS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하며, eMPF 플랫폼 도입 이후 DIS 하의 펀드 수수료는 순자산 가치의 0.85%로 제한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