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가 밝아오면 ‘전망’과 ‘예측’이란 단어가 종종 눈에 띈다. 이에 전문가들과 언론들이 홍콩의 2026년을 내다본 글들을 모아 정리했다. 매년 지정학적 예측을 내놓는 ‘이코노미스트’, 주요 금융업체 DBS, 유력 언론사인 SCMP에서 전망한 홍콩의 2026년이다.
2년 전부터 해가 바뀔 무렵 이코노미스트에서 편찬한 ‘세계대전망’을 사 보고 있다. 책 뒤 페이지에는 주요 국가들에 대한 전망이 짤막하게 실려 있다. 홍콩에 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국과 미국의 경쟁 구도가 향후 경제와 정치 전망을 좌우할 것이며, 전 세계적인 무역 제한, 기술 통제, 투자 심사는 홍콩이 국제적 무역 및 금융 허브로서 수행해 온 역할을 제약할 것이다. 그럼에도 2026년 후반기에는 경제가 회복될 전망인데, 이는 홍콩의 금융 서비스업이 상장을 추구하는 중국 본토 기업들을 더 많이 유치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홍콩 지도부에 대한 영향력은 더 강화되는 반면, 홍콩 자체의 목소리는 억눌린 상태가 유지될 것이다.
-주목할 점: 북쪽을 보라. 노던메트로폴리스(Northern Metropolis) 인프라 프로젝트가 진전을 보이며, 새로운 주택 공급과 도로, 철도 연결망 구축이 이루어질 것이다.

금융 시장과 관광 산업의 강력한 상승세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높은 비용과 변화하는 소비 패턴과 같은 구조적 제약 요인들이 회복세를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분위기에서 2026년 GDP 성장률은 약 3.0%로 전망했다. 다음은 올해 홍콩의 경제와 사회를 이끌 성장 동력이다.
- 금융 시장: 홍콩 항셍 지수(HSI)는 중국 본토의 강력한 자금 유입에 힘입어 3만 돌파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신흥 경제 부문의 중국 본토 동시 상장을 중심으로 기업공개(IPO)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 연결성: 위안화 정책 개선과 중동과의 관계 강화는 홍콩의 금융 생태계를 심화시키고 전문 서비스 수요를 촉진할 전망이다.
- 관광: 정부 주도의 대규모 행사 개최로 관광객 유입이 지속되어 숙박 및 소매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주택 시장: 낮은 모기지 금리와 수요가 부동산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공급은 2026년 중반 정점을 찍으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DBS는주요 위험 요인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 소매 및 소비: 가격 경쟁력 강화와 해외 쇼핑 증가로 국내 소매 판매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 주택 공급: 상당 규모의 재고(약 20,479채) 소진 속도가 더디면서 가격 회복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 글로벌 불확실성: 2025년 수출 선지급에 따른 수익 회수, 무역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인해 해외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
2025년 12월 28일에 올라온 전망 기사는 홍콩 재무장관의 장밋빛 전망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폴 찬 재무장관은 3.2% 성장률 전망에 낙관적 입장이며, 홍콩이 국가 발전 전략에 발맞춰 금융, 혁신 및 기술, 무역이라는 세 가지 성장 동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 찬 모포 재무장관은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은 주로 중국 본토와 아시아의 성장세 전망 및 금리 인하에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세의 원동력으로 견조한 수출, 탄력적인 투자, 그리고 활발한 자산 시장을 꼽았으며, 이러한 주요 동력들이 올해 성장을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가격은 약 3%, 임대료는 약 4% 상승했으며, 오피스 시장은 2025년 첫 10개월 동안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급증했고, 주요 오피스 공실률은 소폭 하락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존 짱 전 재무장관과 일부 경제학자들은 그의 낙관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재무장관을 역임했던 짱은 일요일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지정학적 환경이 긴장된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2026년에도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학자 사이먼 리는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다소 성장하고 있지만, 최고 수준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나틱시스 기업투자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인 게리 응 척얀 역시 홍콩의 경기 회복세가 고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슈옌대학교 경제금융학과 학과장인 리 슈캄 교수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정부가 주장하는 만큼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며 “점포들이 문을 닫는 모습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많은 주민들이 국경 너머 중국 본토에서 소비를 선택하고 있어 지역 사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 홍콩중문대학교 라우초탁 국제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인 테렌스 총 타이렁 교수는 찬의 낙관적인 전망에 동의하며, 주요 경제 지표들이 더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상점이 문을 닫는 반면, 새로 문을 여는 점포들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소매 활동은 회복되고 있구요. 임금 지수는 여전히 상승 중이며 기업 등록 건수도 증가 추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