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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생태계에서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넷플릭스. ‘홍콩’ 카테고리에는 약 50편 정도의 영화가 눈에 띈다. 나와 같이 4,50대 아재들의 청춘을 즐겁게 해준 홍콩의 명화들이 마치 앨범의 사진들처럼 나열되어 있다. 홍콩에서 다시 보는 홍콩의 명화들! 어떤 영화들이 올라와 있을까?

지난 주말 넷플릭스를 통해 ‘무간도’ 시리즈를 감상했다. 1편은 약 6~7년전쯤 봤고, 나머지 시리즈 두 편은 최근에 몰아 시청한 것이다. 이유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추천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최고의 시리즈물 월드컵’ 16편을 선정, 발표했다. 내로라 하는 할리우드 시리즈 틈바구니에서 유일하게 뽑힌 홍콩 영화가 ‘무간도’였다.
범죄자들의 세계로 잠입한 경찰 양조위와 흑사회의 첩자로 경찰에 침투한 유덕화의 이야기가 기본 설정이다. 이 영화는 미국의 거장 마틴 스콜시지 감독이 ‘디파티드’라는 할리우드판으로 리메이크하여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 4개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레오나르도 드카프리오, 맷 데이먼이 각각 양조위와 유덕화 역을 맡았다.
2편은 양조위와 유덕화가 각각의 임무를 부여 받고 위장 진입을 하는 초창기 상황을 그렸다. 1편의 프리퀄이라 할 수 있다. 양조위와 유덕화의 젊은 시절은 여문락와 진관희가 연기했다. 내가 어제 본 제 3편은 제1편의 상황을 앞뒤로 오가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플롯으로 짜여졌다. 경찰의 보안부 반장역으로 투입된 여명의 보습도 볼 수 있다.

이제 머리도 희끗하고 영락없는 노인의 모습으로 변모한 성룡. 그 모습을 보면 성룡도 늙는구나 하는 생각에 짠하다. 성룡이 누구인가. 추석이면 어김없이 안방 극장을 찾아 가족 모두를 즐겁게 했던 홍콩 영화의 대표적 스타가 아닌가. 영화 엔딩 크레딧과 함께 보여주는 NG 장면은 성룡 영화의 상징과도 같았다. 성룡과 젊은 시절을 보낸 4,50대 교민이라면 이 배우가 생소한 10대 자녀와 함께 그의 영화들을 관람해 보자. CG도 없던 시절, 오로지 몸 하나로 스턴트 액션을 발산하는 성룡의 모습에 아이들도 신선함을 느낄 것 같다.
성룡 영화 최고의 시리즈물인 폴리스 스토리는 1~3편 모두 넷플릭스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홍콩판 인디아나 존스인 ‘용형호제’ 1, 2편도 올려져 있다. 성룡은 ‘용형호제’ 1편을 찍다가 추락 사고로 뇌를 크게 다치기도 했다. 이외에 성룡, 홍금보, 원표 트리오가 등장하는 ‘쾌찬차’도 추천한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주윤발의 ‘영웅본색’은 3편의 시리즈가 모두 올려져 있다. 원 제목이 ‘도신(God of Gamblers)’인 ‘정전자’는 도박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홍콩 영화의 전성기 때 ‘지존무상’, ‘정전자’ 등 카지노 영화도 흥행의 한 축을 담당했다. ‘정전자’는 도박의 신인 주윤발이 기억상실증에 걸려 시골 동네 갬블러인 유덕화, 왕조현을 만나 기억을 찾아 가는 이야기를 다뤘다. 영웅본색의 감독과 주인공들이 다시 만나 만든 영화도 있다. ‘종횡사해’인데 넷플릭스 영화 제목에는 ‘원스 어 씨프(Once a Thief)’로 소개되어 있다. 오우삼 감독에 주윤발, 장국영 주연 영화로 전설적인 도둑의 이야기를 담았다. 단, 이 영화는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지 않아 영어나 중국어 자막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90년대에 들어 이연걸이 ‘황비홍’으로 화려하게 영화계에 복귀하며 소위 무협 영화가 큰 유행을 한다. 90년대는 바야흐로 이연걸의 무대였다. 아쉽게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이연걸의 영화는 많지 않다. ‘황비홍’ 시리즈 중에서도 제 3편인 ‘황비홍-철계투오공’만이 리스트에 있다. 그래도 화려한 이연걸의 액션이 그립다면 다시 볼 만하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후 영화계는 침체의 늪에서 회복되지 못한다. 그러다 2000년대 말, 새로운 액션 히어로가 등장한다. ‘엽문’으로 일약 스타가 된 견자단이다. 이 영화로 홍콩 영화계에는 ‘엽문’ 붐이 일기도 했다. 양조위의 ‘일대종사’ 등 이소룡의 스승 ‘엽문’을 소재로 한 영화가 속속 양산된 것이다. 견자단이 주연한 엽문 시리즈는 총 네 편이다. 이중 넷플릭스에는 1, 2편을 감상할 수 있다 (역시 최고는 제 1편이다!).

이동진 평론가는 시리즈 월드컵에서 비록 순위에는 못 들었지만 또 다른 홍콩 영화를 훌륭하다며 소개했다. ‘흑사회(Election)’ 1, 2편이다. 범죄 조직의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선거 과정에서 두 경쟁자간의 갈등을 그렸다. 임달화, 장가휘 주연이다. 이 평론가는 ‘시간 여행 영화 베스트 7’도 선정한 바 있는데, ‘백 투 더 퓨처’ 등과 함께 주성치 주연의 서유기 제 2편인 ‘선리기연’을 최고의 7편 중 하나로 올렸다. 넷플릭스에는 주성치 영화가 유독 눈에 많이 띈다. ‘흑사회’와 ‘서유기’ 시리즈는 모두 넷플릭스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