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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첨단기술 분야의 발전 드라이브를 강력히 추진하는 가운데 실적 압박에 내몰린 과학자들의 안타까운 선택이 잇따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중국 저장대의 생물 시스템공학 및 식품과학대학 소속의 35세 과학자인 두둥둥 교수가 추락사했다.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사인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언론매체들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
두 교수는 과일•채소 수확용 농업 로봇과 생체 모방 소프트 로봇 분야를 연구해왔으며 박사과정 지도교수였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같은 달 광둥성에 있는 광둥이스라엘이공학원의 황카이 부교수도 추락사했다.
41세의 황 교수는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현지에서 교수 생활을 했으며 독일 막스 플랑크 학회 프리츠 하버 연구소에서 근무하다가 중국 당국의 인재 영입으로 귀국했던 과학자였다고 한다.
또 비슷한 시기에 난징대 지속가능에너지자원학부의 둥쓰자 조교수도 33세의 나이로 세상과 등졌는데, 심해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촉망받던 과학자였던 둥 교수의 사망에 대해 난징대 측은 확인이나 논평하지 않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둥 교수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를 포함해 주요 학술지의 심사위원과 미국 국립과학재단 보조금 전문심사위원으로 활동했을 정도로 인정받는 과학자였으며 2년 전 귀국해 난징대에서 국가 차원의 연구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문은 저명하고 젊은 과학자 3명의 사망을 계기로 첨단기술 분야 연구진을 한계 상황으로 몰아넣는 중국 당국과 학계의 첨단기술 경쟁 드라이브와 실적 압박에 대한 비판이 고조된다고 짚었다.
SCMP는 지난 5월 발간된 예방의학 보고서 연구를 인용해 "중국에서 지난 수십 년간 자살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학계 연구자들의 자살률이 걱정스럽게 증가해왔다"고 전했다.
이 연구를 보면 대부분 사례가 과학 및 공학 프로그램 분야의 젊은 연구진이 실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벌어진 일이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중국은 2008년부터 첨단 과학기술 육성 차원에서 해외 인재 양성 국가 프로젝트인 '천인계획'(千人計劃)을 강행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 있는 자국 과학자들의 중국행을 유도해왔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때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1기와 2기 행정부 모두 중국에 첨단기술 수출 제한의 고삐를 바짝 죄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은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인 과학자들에게 특별 대우를 하는 조건으로 귀국을 종용해왔다.
이런 정책은 시진핑 국가주석 주도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중국 최고 지도부의 연례 여름휴가 겸 국가 현안 논의 자리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 구조생물학자 옌닝, 양자물리학자 판젠웨이, 유방암 권위자 쉬빙허 등의 석학들이 초청돼 시 주석 등 지도부와 중국의 미래에 대해 논의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중국 당국의 이런 정책에 호응해선지 1997년 7천300명 수준이던 중국 내 박사학위 소지자는 2019년에 10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급격하게 늘었고, 그 후로도 이 같은 추세가 굳어져 왔으며, 그런 가운데 중국 내에서 첨단 분야의 연구 경쟁이 치열해졌고 실적 압박이 가중돼왔다고 SCMP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