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샴수이포에서 필리핀 가사도우미 6명이 무면허 의료 행위로 체포됐다. 이들은 독학으로 배운 치과 지식을 바탕으로 무면허 치과 클리닉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민국은 일요일, 이들이 주로 다른 이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면허 진료를 발견하고 체포했다. 체포된 6명은 34세에서 60세 사이로, 두 명은 무면허 치과의사, 네 명은 보조 인력이었다. 이들은 샴수이포의 한 아파트에서 치아 청소, 교정, 의치 제작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모두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 당시 13명의 비중국계 환자가 치료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치아 청소, 교정, 의치 제작에 사용된 장비가 압수됐다.
이민국 타이 쿤호 수석 이민 담당관은 “체포된 이들은 홍콩이나 해외에서 전문 치과 자격이나 정식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매주 일요일 비밀리에 운영하며, 고객은 반드시 소개를 받아야 하고, 서비스 요금은 150~500홍콩달러까지 다양했다. 일부는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치과 지식을 습득했다고 주장하며, 한 명은 필리핀에서 치과 보조로 일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임시 클리닉이 매우 비위생적이라고 설명했다. '치료 공간'은 소파, 증류수, 수건, 기본 수술 도구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이들 모두는 멸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 폐기물도 부적절하게 처리돼 감염 위험이 우려된다.
초기 조사 결과, 가사도우미의 고용주들은 이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국은 조사를 계속하며 추가 체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민국은 대중에게 저렴하고 규제되지 않은 치과 치료를 받지 말 것을 경고하며, 외국인 가사도우미는 지정된 고용주에게만 합법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반 시 최대 50,000홍콩달러의 벌금과 2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