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토픽) 디지털 전환사업을 민간 주도로 진행하는 데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12일 '민영화 재검토'를 요구했다.
'토픽 민영화 반대 연대' 등은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어는 상품이 아니다. 정부는 토픽 민영화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스템 개선이 아니라, 시험 운영 체계를 바꿔 한국어 교육의 공공성과 접근성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립국제교육원이 토픽 운영을 우선협상대상자인 네이버 웨일 컨소시엄에 넘기려 한다고 보고 있다.
단체들은 정부에 민영화 추진 중단과 교원·연구자·학습자 등이 참여하는 공론화, 공공성을 보장하는 대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8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했고, 토픽 민영화 반대 서명에는 1만1천146명이 동참했다.
토픽은 외국인과 재외동포의 한국어 능력을 평가해 국내 대학 입학, 취업, 체류 심사 등에 활용된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40만명 이상이 응시했다. (연합뉴스 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