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ista에 따르면, 소비자 전자(consumer electronics)는 개인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전자 기기, 가전제품 및 장비를 의미한다.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은 개인용 컴퓨팅 장치, 오디오 및 비디오 시스템, 모바일 기기, 스마트 홈 제품 등 여러 카테고리를 포함하고 있다. 아래 본문에서는 Euromonitor의 기준에 따라 소비자 전자제품을 △컴퓨터 및 주변 기기,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장비, △가정용 소비자 가전, △휴대용 소비자 가전 크게 4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해 살펴보겠다.
Euromonitor에 따르면, 홍콩의 소비자 전자제품 총 판매액은 2019년 301억1000만 홍콩 달러(약 38억6400만 달러)에서 2023년 344억7000만 홍콩 달러(약 44억1800만 달러)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소비자 전자제품 판매액은 2029년에는 566억5000만 홍콩 달러(약 72억56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전자 제품의 4가지 주요 카테고리 중, 휴대용 소비자 가전이 가장 인기 있는 제품군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 휴대용 소비자 가전제품의 총 판매액은 216억4900만 홍콩 달러(약27억75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전체 판매액의 약 58.3%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컴퓨터 및 주변 기기가 25.5%, 가정용 소비자 가전이 16.2%,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기기가 0.05%의 비중을 차지했다.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장비를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의 판매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모든 유형의 휴대용 소비자 전자제품의 판매액이 증가했으며, 그중에서 2024년의 경우 웨어러블 전자제품의 성장률이 12.7%로 가장 높았다. 특히 스마트 워치 판매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81.9%의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홍콩 소비자들이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높아지면서 건강 추적 및 운동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기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전화기와 휴대용(포터블) 플레이어도 2024년에는 전년 대비 11% 이상의 판매액 증가를 기록했으며, 코로나 이후 홍콩 소비자들의 이동성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휴대용 소비자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기기 제품의 판매액은 2024년 전년 대비 12.3% 감소하면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Euromonitor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차량에 내장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만족하며 업그레이드를 원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스마트폰과 무선 스피커 등 다른 소비자 가전제품의 품질과 기능이 향상되면서, 홍콩 소비자들은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보다 기능이 다양하면서도 휴대하기 편리한 대체 제품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량용 내비게이션 장비의 판매액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97.8% 크게 감소했다.
이는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으로 홍콩 운전자들이 별도의 차량 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구매하지 않고 스마트폰의 GPS 기능에 의존하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홈 오디오 씨어터 제품 판매도 2024년 전년 대비 9.1%감소했다. 이는 젊은 홍콩 소비자들이 홈 오디오 및 시네마 시스템보다 무선 스피커와 같은 휴대용 오디오 기기를 선호하는 경향
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Apple이 1위이고 Samsung이 2위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점유율의 절반 정도 차지하고 있어 홍콩 소비자 가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기타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2023년 22.9%에서 2024년 26.5%로 3.6%p 증가하며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홍콩 소비자들이 점점 다양한 신규 소비자 전자제품 브랜드를 소비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Euromonitor에 따르면 샤오미(Xiaomi)와 화웨이(Huawei) 같은 중국 주요 본토 소비자 전자제품 브랜드도 전체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으나, 일부 제품(특히 텔레비전과 헤드폰)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가격 대비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크게 증가하며 품목별 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 본토 소비자 가전제품의 인기는 품목별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홍콩 소비자들은 전자제품을 온라인 상점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며 대다수는 전자제품 전문 매장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Euromonitor에 따르면, 2024년 홍콩 소비자의 78.4%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자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 상점에서 구매한 비중은 21.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소비자들은 Fortress, Broadway, Suning과 같은 지역 오프라인 전자제품 매장을 방문해 다양한 휴대폰 모델을 실제로 보고 여러 기능을 테스트하며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 또한, 매장 내 전문가에게 개인 취향에 맞춘 제안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2024년 소비자 전자제품의 오프라인 판매 비중은 78.4%로 2022년 대비 0.8% 포인트 증가하며 완만한 성장을 보인 반면, 온라인 판매 비중은 2024년 21.6%로 2022년 대비 0.8% 포인트 감소하였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소비자 전자제품 브랜드들은 제품의 AI 등 스마트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소개해 왔다. 최신 기술과 기능에 관심이 많은 홍콩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러한기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스마트 TV,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와 같이 AI 기능이 포함된 소비자 전자제품은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 갤럭시 AI 시리즈는 단어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기능, 스마트 비디오 편집기, 즉석 번역 및 AI 기반 음성 비서와 같은 다양한 AI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을 제공하고 있다. 샤오미15 스마트폰 시리즈 또한 텍스트, 소리, 이미지 처리에 첨단 AI 기술을 통합한 브랜드 자체 AI 시스템인 “샤오미 하이퍼 AI”를 탑재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홍콩 소비자의 약 40%는 안전과 보안을 매우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많은 소비자 전자제품 브랜드들은 홍콩 내수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강화된 보안 시스템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HONOR Magic 7 Pro AI 스마트폰은 영상 통화 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된 획기적인 안티 스푸핑 얼굴 인식 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상대방이딥페이크 등 AI 기반 얼굴 변환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지 감지해 의심스러운 활동이 발견되면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에게 경고를 보내 잠재적인 사기나 범죄를 방지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