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현 목사의 생명의말씀] 한 비트박서가 알려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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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현 목사의 생명의말씀] 한 비트박서가 알려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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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것을 보아도, 그것에 대해 깊이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WING이라는 비트박서의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그가 ‘도파민’이라는 곡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들으면서도 믿을 수 없습니다. 입에서 다양한 악기 소리가 나옵니다. 마법 같습니다. 그의 연주에 놀란 사람들이 유튜브에 수많은 리액션 영상을 만들어 올립니다. 그 인기가 공중파 방송까지 퍼져나갑니다. 그의 이름 그대로 WING이 날개를 달았습니다. 비트박스가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이 비트박스와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을 갖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옛날 개그프로그램에서 웃음을 주기 위해 입으로 소리를 내는 것이 비트박스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겨우 그 정도 수준입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감동을 주는 예술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의 리액션과 리뷰 영상을 보니, 두 부류로 나뉩니다. 하나는, 단지 놀라는 사람들입니다. 비트에 몸을 흔들고, 큰 소리로 “와우!”를 연이어 외칩니다. 어떻게 저런 소리를 내는지 감탄합니다. 다른 하나는, 그의 음악을 분석하는 사람들입니다. 곡이 진행되는 흐름과 비트, 그가 내는 소리를 하나하나 쌓아가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소리를 매우 깨끗하게 낸다”며 놀랍니다. 놀람의 깊이가 달랐습니다. 많은 리뷰 중, 미국 프로 비트박서의 리뷰가 인상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WING의 음악을 듣고 ‘어떻게 저런 소리를 내지? 그는 타고났어!’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타고난 것도 물론 어느 정도 있겠지만, 그가 저렇게 연주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저는 알 수 있습니다. 재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는 재능에 더해서, 정말 엄청난 연습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저 놀랍니다. 어떤 사람은, 연주곡 몇 초 안에 어떤 다양한 테크닉이 들어있는지 분석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 소리를 내기까지 얼마나 노력했는지 이야기합니다. 말 그대로, “아는 만큼 보이는”법입니다. 그 앎이 깊을수록, 보이지 않은 곳에서 흘린 땀과 눈물까지 볼 수 있습니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은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깊은 앎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반대로, 위험한 사람은 책 한권 읽고 그것을 지식의 전부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더 위험한 사람은, 책도 읽지 않고 지식도 없으며 지식을 가지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일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서목사의 말씀창고’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공격적인 댓글을 달며 기독교를 비판하는 분도 가끔 만납니다. 신앙이 없는 분들 중 제가 목사라는 이유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마치 ‘내가 이렇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라고 자랑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기독교 역사는 꽤 깁니다. 2천 년 역사 속 많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다 나왔습니다. 그것에 대한 많은 대답들도 있습니다. 그 대답을 설명해드리려 하면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듣기 위해 질문한 것이 아니라, 질문을 위한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듣는 사람 상처 주고 공격하며 스스로 만족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우리 삶에도 이와 같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상대를 알지 못하니, 깊이가 없습니다. 가볍게 생각합니다. 그 결과 무례한 질문과 반응이 나옵니다. 이런 모습은 결국 스스로의 수준을 드러내는 어리석은 일임을 잘 모릅니다. 모르면 알아야 하고, 알아야 보입니다. 보이는 만큼 이해하고, 이해하는 만큼 사랑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1:7)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님을 알고 이웃을 알라는 말씀입니다. 알려고 하지 않고, 보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많이 알수록, 깊고 넓은 사람이 됩니다. 

교회는, 앎의 장소입니다. 하나님을 알아가고, 이웃을 알아갑니다. 알 수록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만큼만 기도할 수 있습니다. 성도와 교회가 드리는 기도는 앎의 깊이를 드러냅니다. 


지금, 교회는 사순절이라는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활절 전 40일의 기간 동안, 예수님을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예수님이 왜 이 땅에 오셨는지. 왜 십자가를 지셨는지 생각하며, 예수님을 더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이 기간, 여러분들께서도 한번 교회 오셔서 하나님을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에 대해 여러분이 알아가실수록, 예수님이 참 좋은 분이라는 것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심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우리교회 성도님들도 여러분을 더 잘 알고 섬기기 원합니다. 

이번 한 주도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고 성장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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