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정보] 2024년 홍콩 수출입, 교역여건 개선과 IT시장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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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정보] 2024년 홍콩 수출입, 교역여건 개선과 IT시장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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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홍콩의 대외무역 동향

 

 

홍콩의 2024년 상품 교역이 호조세를 보였다. 2025년 2월 홍콩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홍콩의 총 교역 규모는 1만 2134억 달러로, 2023년(1만 1311억 달러) 대비 약 7.3% 증가 했으며,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7%와 6.0%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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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무역발전국(HKTDC)에서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조 사ㆍ발표 중인 수출신뢰지수(ECI, Export Confidence Index) 도 2024년 홍콩 수출 환경의 개선세를 잘 보여주고 있다. ECI는 2018년 2분기 54.1을 기록한 이후 줄곧 50이하를 기록해왔으나 2024년 2분기 조사에서 6년만에 51.6을 기록했으며, 뒤이어 3분 기와 4분기도 각각 52.6과 50.3을 기록하며 홍콩 수출기업들의 낙관적인 시장환경 인식을 보여주었다.

 

한편,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홍콩의 재수출 규모는 전 체 수출의 98.7%로, 자유무역지역이자 중계무역지로서 홍콩의 역할을 여전히 잘 보여주고 있다. 이중 중국으로의 재수출 비중 이 43.8%로 가장 높으며, 그 뒤를 대만(16.6%)과 한국(8.4%)이 잇고 있다.

 

 

홍콩의 주요 국가별 수출입 현황

 

2024년 기준, 홍콩의 10대 수입국 중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증 가율이 35.9%로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싱가포르(+15.0%), 대만(+7.2%), 미국(+8.5%) 이 차지했다. 

 

수출의 경우, 전체 수출국 중 베트남으로의 수출증가율이 29.1%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태국(+18.8%), 중국(+15.6%)이 따랐다. 반면, 인도(-18.0%)와 네덜란드(-9.7%), 한국(-6.6%) 으로의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홍콩의 주요 품목별 수출입 현황

 

품목별로도 전년 대비 수출입 증가세가 확인된다. 10대 수출입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전기기계장치와 기기 (SITC 77)로,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2818억 달러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2798억 달러를 기록했다.

 

 

* SITC 77은 반도체 장치, 집적 회로,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전 기기기 및 장비, 음향 및 영상 기기, 전력 변환 장비, 가전제품, 조명 기기 등 전기 및 전자 기기와 부품이 포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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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 사무용기계 및 자동자료처리장치(SITC 75)의 수출입 이 모두 높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수입은 전년대비 37.9% 증가 한 572억 달러를, 수출은 32.7% 증가한 694억 달러를 기록했다.

 

* SITC 75는 CPU 및 주요 컴퓨터 장비와 부품, 휴대용 컴퓨터, 데이터처리 장치, 컴퓨터 입력 및 출력장치, 기타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등이 포함됨

 

2024년 한국-홍콩 무역 동향

 

한국무역협회 통계 기준, 2024년 홍콩은 한국의 제4위 수출 대상국이며 제7위의 교역 대상국이다. 2024년 한국의 對 홍콩 수출액은 약 35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0% 증가했으며, 對홍콩 수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23.2% 증가한 약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홍 무역에서 한국이 약 328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 하며, 2024년 기준 홍콩은 한국의 2대 무역흑자 대상지(1위 미국, 3위 베트남)로 자리잡았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증가율이 점차 감소하면서 4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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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對홍콩 품목별 수출입 동향

 

2024년 한국의 對홍콩 수출 증대를 견인한 제품은 반도체 (261억 달러, +44.2%)와 석유제품(14억 달러, +41.4%), 컴퓨터 (11억 달러, +98.5%), 금은및백금(10억 달러, +95.6%) 패션잡 화(10억 달러, +378.9%) 등으로 이중 패션잡화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MTI를 보다 세분화하여 살펴보면, 패션잡화 품목의 수출 증가세는 금은세공품(7억 달러, +2,000%, 패션잡화 수출액의 70%) 의 대규모 수출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패션잡화 품목은 금은 및 백금과 함께 1~12월 전월에 걸쳐 고르게 수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對홍콩 수출의 74.5% 차지하는 주력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2024년 큰 폭으로 증가(+44.2%)하며, 對홍콩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IT시장 회복에 따른 견조한 반도체 수요와 중국의 AI산업 활성화 등이 홍콩향 반도체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4년 한국의 전체 반도체 수출 중 홍콩으로의 반도체 수출비중은 24.7%, 중국과 홍콩을 합친 수출 비중은 57.4% 에 달했다.

 

시사점

 

2024년 홍콩의 수출입은 교역여건 개선과 AI발 IT시장 호조세에 따른 반도체 및 전자기기 수출입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내소비 회복이 지체되고 있는 홍콩 경제를 성장 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한, 주요 반도체 수출국인 한국의 對홍콩 수출도 크게 증가하며, 홍콩의 10대 수입국 중 가장 큰 수입증가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HKTDC(홍콩무역발전국)은 IT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2025년에도  홍콩의  교역액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HKTDC는 미중 관세경쟁과 EU발 환경규제 등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AI 성장세에 힘입어 2025년 홍콩 수출액이 4%대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반도체 및 전자기기 등의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홍콩 수출입 시장이 항상 급변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수출이 증가하는 패션잡화 품목 등에 비추어 홍콩의 최신 소비 시장 및 트렌드 변화도 함께 주목하면서 틈새 수출 분야를 꾸준히 개척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  홍콩통계청,  한국무역협회,  HKTDC,  DRAMexchange,  SCMP,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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