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현 목사의 생명의말씀] 좋은 상상력, 나쁜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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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현 목사의 생명의말씀] 좋은 상상력, 나쁜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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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우리교회 서 현 목사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를 접합니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어떤 정보는 잠깐 나를 스쳐지나가지만 깊은 영향을 주고, 어떤 것은 오래 접해도 별 영향이 없기도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무엇을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리고 그것을 소재로 우리가 어떤 상상의 나래를 펴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말에 평생을 고통받을 수도 있고, 인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데미 무어가 한 수상 소감이 그 예입니다.

데미 무어는 1962년생. 올해 62세입니다. 이미 데뷔 45년이 넘은 배우입니다. “서브스턴스”라는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녀의 수상 소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45년 넘게 연기를 해왔는데, 배우로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30년 전 한 프로듀서가  제게 이런 말을 했어요. ‘너는 그저 팝콘 배우일 뿐이야. 작품상 같은 건 네게 허락되지 않아’ 저는 그 말을 받아들였어요. 흥행작에 출연할 수 있고, 돈을 많이 벌 수는 있지만 배우로서 인정받을 수는 없다고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고, 또 그렇게 믿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생각은 저를 좀먹었고, 몇 년 전에는 이런 생각까지 했어요. ‘나는 다 끝났어. 내가 할 일은 다 했어.’ 그렇게 최악의 상황에서, 이 대담하고 용기 있고 예상을 뛰어넘는 작품의 대본이 제게 왔습니다. 그리고 온 우주가 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나 스스로도 믿지 않을 때 나를 믿어준 사람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럴 때가 있죠. 우리가 충분히 똑똑하지 않고, 또 충분히 예쁘지 않거나 날씬하지 않고, 성공하지 못했고 완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할 때요. 한 여성분이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어요. ‘당신은 절대 충분해질 수 없어요. 하지만 평가의 잣대를 내려놓으면 스스로의 가치를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상을 제 온전함과 나를 이끄는 사랑이자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축복과 제가 이곳에 속해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증표로 여기겠습니다."


30년 전, 이름도 기억 못하는 한 프로듀서의 말이 그녀를 묶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 말을 붙잡고, 나쁜 상상력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래, 저 사람 말대로 나는 상을 받을 자격이 없어. 나는 작품성 있는 배우는 아니야. 이제 나는 나이도 들었고, 가능성은 희박해” 하지만, 데미 무어는 자신에게 찾아온 작품의 가치를 알아보았습니다. 기회를 잡습니다. 그 결과 오랫동안 자신을 묶어두고 있던 말의 속박을 벗어납니다. 그 기쁨이 수상 소감에 묻어났습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도 이와 같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우리를 묶는 많은 기억과 말들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너는 안돼”라고 했던 말. 직장 동료에게, 친구에게 들었던 부정적인 메시지. 심지어 나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들. 그것을 계기로 나쁜 상상력을 발휘하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과 비판들. 그것들이 나의 성장을 막습니다. 괴롭힙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뿌리뽑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내 게으름을 핑계댈 수도 있고, 내 약점을 변명할 수도 있기에 은근히 즐기며 품고 있죠. “부모님께 학대받아서 나는 이런 거야.” “그래, 원래 이게 나의 모습이지. 사람들의 기대가 너무 큰 거야.”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삽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자요. 내 기뻐하는 자라. 내가 너를 사랑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더 건강하게, 성숙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것을 꿈꾸며, 묶인 것을 풀기 원하십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좋은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십니다. 계속 기회를 주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천국을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오해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현재를 살아갈 수 있도록 천국을 말씀하셨습니다. 로마의 압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이 땅의 죄와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너희가 보고 듣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새 세상이 있다”고 선포하시며 좋은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듣고, 보고 계시나요? 그것들로 무엇을 상상하시나요? 여러분의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오셨나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여러분이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만드신 분의 생각이 정답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좋은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들어왔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통해 생각과 시선을 넓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지 못한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여러분 안에서 계속 좋은 영향력이 나타나도록 돕기 원하십니다. 저도, 저희 교회 성도들도 홍콩에 계신 분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 여러분의 삶에 좋은 상상력으로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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