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명문대학들, 화웨이·알리바바 등 테크 인재들 교수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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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명문대학들, 화웨이·알리바바 등 테크 인재들 교수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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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나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 주요 테크(Tech·기술 중심 기업) 출신 인재들이 기업 현장을 떠나 대학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로 첨단 연구개발 분야의 박사 출신인 이들이 학계로 돌아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받고 있다.


17일 펑파이와 후난일보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최상위 명문대 중 하나인 난징대학교와 우한에 있는 공학 명문 화중과기대(HUST) 등이 최근 잇달아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출신의 전문가를 교수진으로 영입했다.


'화웨이 천재소년'으로 알려진 쉬커는 난징대 지능과학기술학원에 테뉴어(Tenure·종신재직권 보장) 트랙 부교수로 임용됐다. 중국의 대학교에서 '학원'은 단과대를 가리킨다.


2015년 난징대를 졸업하고 2019년 홍콩과학기술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쉬커는 화웨이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연구 분야의 전문가로 근무했다.


화웨이의 사내 과학자로 일했던 쭝량자는 지난달 화중과기대 과학전자정보학원 교수로 임용됐다.


칭화대 화학과 박사 출신의 화웨이 수석 엔지니어 왕청은 상하이교통대 테뉴어 트랙 조교수 및 박사 과정 지도 교수로 임용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알리바바 출신들의 학계 진출도 눈에 띄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인공지능 알고리즘 전문가였던 후런쥔은 화둥사범대 데이터과학·공학학원에 '청년 연구원'으로 임용됐다.


알리바바 출신의 AI 전문가인 양훙샤는 홍콩폴리텍대학교 교수로 지난해 자리를 옮겼다. AI와 머신러닝 분야에서 그는 30건 이상의 중국과 미국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데이터과학, 광학전자 등의 분야에서 실력을 쌓은 전문가들을 중국 유수 대학들이 영입하면서 학계와 산업계 간 인재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최대 연봉 약 4억원을 내걸고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가 주도한 '천재 소년' 프로젝트로 기용됐던 쉬커의 부교수 임용 소식 등이 온라인에서 널리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실용적인 인재를 대학에서 적극 영입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는 반응과 함께 기업에서 더 실력을 펼치지 않고 교수직을 선택하는 것이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더러 있었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 등 특정 기업에서 학계로의 이동이 두드러지는 것은 자사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거나 동종 업계로 이직할 수 없도록 한 계약 조건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화웨이는 직원들이 우리사주 형식으로 자사주를 100%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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