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동식물원에서 이틀간 9마리의 원숭이가 사망한 사건의 원인이 멜리오이도스 박테리아 감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국은 앞서 일요일에 8마리의 원숭이가 사망한 채 발견되었으며, 또 다른 한 마리는 월요일에 이상 행동을 보이다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망한 동물들 중에는 드 브라자 원숭이, 다람쥐 원숭이, 4마리의 흰얼굴 사키, 그리고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흰털머리 타마린 3마리가 포함됐다.

금요일에 소식통은 부검과 실험실 검사를 통해 이들 원숭이의 사망 원인이 멜리오이도스 박테리아 감염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케빈 양 윤흥과 여가문화서비스부, 농수산보전부, 보건보호센터 관계자들이 오후 6시에 브리핑을 통해 추가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건보호센터(CHP)에 따르면, 멜리오이도스는 **Burkholderia pseudomallei**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박테리아는 주로 토양과 진흙탕물에서 발견되며, 특히 습기가 많은 점토 토양에서 흔하다. 이 감염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만성 감염의 경우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 질병의 치사율은 약 40%에서 75%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