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의 유네스코 문화 유산 보존 어워드 수상지는 ?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의 유네스코 문화 유산 보존 어워드 수상지는 ?

2000년부터 유네스코(UNESCO)는 아시아 태평양 문화 유산 보존 어워드를 제정하여 각국의 소중한 역사적 장소가 계승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이 어워드는 과거로부터 전해 내려져 온 문화 유산을 복원하고 유지하는 데 힘쓴 노력의 흔적을 찾아 시상한다. 

 

홍콩에는 모두 22곳이 지정되어 상을 받았다. 이중 주요 장소를 소개해 본다. 


 


◈우수상


1. 더 블루 하우스 (The Blue House), 2017년 수상

 

1.jpg

 

1922년 지어진 건물로 완차이에 위치해 있다. 이름 그대로 건물이 파란색으로 덮여 있어 독특하고 눈에 띄는 외관을 자랑한다. 

 

예전 홍콩인들의 생활 양식을 이해하고 싶다면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무술관, 병원, 학당 등의 용도로 사용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곳을 들른다면 과거 홍콩의 생활 모습을 알려주는 홍콩 스토리 홀(Hong Kong House of Stories)을 꼭 찾아보도록 하자.

 

 

2. 타이쿤 (Tai Kwun), 2019

 

2.jpg

 

 

17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완벽한 복원 작업은 국제적 모델이 되기도 하였다. 

 

옛 경찰서, 구치소 및 사법 기관의 터전이었던 타이쿤은 문물 전시, 문화 활동, 미술관 개설 등으로 복합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총 16개동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 건축업체가 공사에 참여하였다. 

 

홍콩 상업 및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의 빌딩숲 한복판에서 바쁜 도시인들이 숨을 고를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방문객들을 위한 가이드 투어도 마련되어 있다.


 


◈ 특별상  


1. 임틴자이 염전 (Salt pans of Yim Tin Tsai), 2015

 

5.jpg

 

 

임틴자이는 사이쿵에서 배로 15분 거리에 있는 섬이다. ‘임틴’은 염전의 광동어 발음이다. 

 

섬에 염전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유명한 소금 생산지다. 

 

이곳은 또한 약 300년 전, 천주교 신앙을 가진 객가인들이 정착하여 살아왔던 섬이기도 하다. 

 

임틴자이의 역사를 복원하자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은 2000년부터이다. 

 

소금 생산 과정을 보여주는 체험 학습 과정이 개설되어 있고, 예술가들의 손을 거친 예술 작품들이 섬 곳곳에 남겨져 있다.  

 

 

2. 판링 골프클럽 (Fanling Golf Club), 2023

 

3.jpg

 

 

1931년 문을 연 판링 골프클럽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챔피언쉽 골프 코스로서 2023년 유네스코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도시화 속에서도 자연 생태적 환경을 조화롭게 유지하여 인간, 문화, 자연의 융합을 이루어 낸 것에 대해 유네스코에서 높은 점수를 주었다. 

 

골프장 내에는 고목, 나비 공원, 꿀벌 공원 등이 형성되어 있고, 정자 휴게소는 3급 역사 건축물로 지정되어 있다.


 


◈ 문화유산 뉴 디자인상


더 밀스 (The Mills), 2019

 

4.jpg

 

 

1950년대 대표적 방직 공장이었던 더 밀스는 지금은 완전히 변모된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멋진 디자인으로 변신한 건물 내부에는 미술관, 상점, 레스토랑, 휴식 공간, 문화 교육관 등이 들어섰다. 

 

수공예품과 환경 보호를 위한 재활용 제품들도 전시 및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과거 방직업으로 각광받던 흔적들도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췬완에 갈 일이 있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들러보자.


 


◈ 지속발전 특별공헌상


라이치워(Lai Chi Wo) 교외문화경관구, 2020


신계 동북쪽 끝단에 위치한 라이치워는 객가(광동어 하카)족이 약 300년간 터전을 잡고 살아온 농촌 지역이다. 

 

경제, 문화, 사회, 환경 방면에 있어 과거의 전통을 유지해온 동시에 지속 발전시킨 공로로 특별공헌상을 수상하였다. 

 

라이치워 객가촌은 집이 작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와이춘의 형태를 띠고 있다. 

 

산언덕에 약 200개 가옥이 모여 있고, 홍콩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그리고 농촌의 모습을 가장 완전하게 유지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다. 

 

지금은 벼, 동과, 커피콩, 생강 등을 재배하고 있다. 홍콩여행발전국 사이트에 들어가면 라이치워 현지 여행 코스 및 식당, 그리고 가는 방법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이외의 수상지는?


공로상 수상지는 타이포에 위치한 킹로카숙 사원(King Law Ka Shuk Temple), 임틴자이의 세인트 조셉 예배당(St.Joseph Chapel), 홍콩대 인근의 퉁와 사당(Tung Wah Coffin House), 침사추이의 세인트 앤드류 교회, 타이오 헤리티지 호텔, 센트럴 군수품 창고(Central Ordnance Munitions Depot)가 선정되었다.


영예상은 미드레벨의 천주교 성모 수태 성당(Catholic Cathedral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성수이의 리우잉렁 스터디홀(Liu Ying Lung Study Hall), 폭푸람의 베다니 교회(Béthanie), 뱁티스트 대학의 시각 예술원, 타이포의 전 구룡 재판법원(Former North Kowloon Magistracy Building), 섹깁메이의 YHA 메이호하우스 유스호스텔, 옛 타이포 경찰서가 차지했다.


이외에 침사추이의 위필드 군영(Whitfield Barracks)이 심사단 혁신상을, 사이쿵의 홍신 사(Hung Shing Old Temple)와 센트럴의 리아 유대교회당(Ohel Leah Synagogue)이 우수 프로젝트상을 수상했다.


 

< 참고 자료 >

https://www.discoverhongkong.com/hk-eng/explore/attractions/unesco-honoured-cultural-heritage-sites-in-hong-kong.html

 

 

이승권 원장24-1.jp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