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정보] 홍콩도 푹 빠진 e-스포츠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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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정보] 홍콩도 푹 빠진 e-스포츠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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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스포츠 시장 동향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는 2023년 38억 달러이며, 2028년에는 2023년 대비 50% 증가한 57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스포츠 시장은 게임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컴퓨터 부품, 게임 캐릭터 굿즈, 게임용품 등 하드웨어 산업, IP, 게임 스트리밍, 광고 등 산업과 연계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하고 있다. 

 

이런 전 세계 추이에 따라 홍콩의 e-스포츠 산업도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e-스포츠팀 홍콩 애티튜드(Hong Kong Attitude)나 홍콩 게이머 크리스 웡(Chris Wong)도 홍콩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2020년 홍콩투자청(InvestHK)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홍콩은 영어와 중국어를 모두 사용하는 지역으로, 신규 게임 출신 시 현지화 작업이 용이하며 국제 경기 개최가 많아 e-스포츠와 게임 산업이 발전하기에 유리하다. 

 

실제로 텐센트(Tencent), 넷이즈(Netease), 레이저(Razer), 캡콤(Capcom) 등 글로벌 게임 기업이 홍콩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상장해 홍콩을 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고 있다.

 

 

 

e-스포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새로운 산업으로 부상

 

 

홍콩 e-스포츠 산업은 다른 국가나 지역보다 늦게 발전하기 시작했으나, 2017년 처음으로 정부 재정 예산안에 포함된 이래 정부 지원을 받으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2018년 정부는 홍콩 IT 단지 사이버포트(Cyberport)에 1억 홍콩 달러(약 1282만 달러)를 지급하며 e-스포츠 발전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사이버포트에서는 정부 예산을 활용해 2019년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설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e-스포츠 & 뮤직 페스티벌(e-Sport & Music Festival)을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창업 지원 프로젝트, e-스포츠 산업 종사를 희망하는 청년을 위한 인턴 프로젝트(Esports Internship Scheme), e-스포츠 기업 발전을 위한 지원 프로젝트(Esports Industry Facilitation Scheme)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경기 개최 지원과 더불어 인재 육성, 산업 홍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홍콩의 e-스포츠 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지난 8월 16~18일에는 사이버포트에서 ‘Web3.0 시대 AI의 활용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리더십 포럼 2024(Digital Entertainment Leadership Forum 2024)이 개최됐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 e-스포츠, AI, 아트테크(ArtTech), 스포츠테크(SportsTech), 무비테크(MovieTech) 등 다양한 산업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지난해인 2023년에 개최된 포럼에는 30개 이상 국가와 지역에서 온 90명 이상의 연사와 3500명 이상의 참가자가 행사에 참여했으며 온라인 관람 인원수도 27만 명 이상을 기록해 큰 주목을 받았다 .

 

 

e-스포츠 관련 교육 프로그램 증가 추세

 

 

최근 홍콩 여러 교육 기관에서는 정부 지원 아래 e-스포츠 관련 교육 과정을 신설해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홍콩의 대학입시 시험인 HKDSE(Hong Kong Diploma of Secondary Education) 시험에 e-스포츠 기술 과정을 추가해 홍콩 고등학생들이 새로운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2023년에는 젊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주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홍콩 학생 e-스포츠 총회(Hong Kong Student Esports Federation, SEFHK)도 새로 설립됐다. 

 

총회에서는 1년 사이에 9개 e-스포츠 관련 행사를 진행했고 약 2000명의 선수 및 참여자를 모아 e-스포츠 교육 및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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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19년 HKU SPACE(School of Professional and Continuing Education)에서도 Higher Diploma in eSport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현지 언론 HK01에 따르면 개설 첫 해 예상 모집 인원보다 6배 넘는 학생들이 지원했다고 한다. 

 

홍콩 메트로폴리탄 대학(Hong Kong Metropolitan University)에서는 스포츠와 e-스포츠 경영 관리 학사학위(Bachelor of Business Administration with Honors in Sports and eSports Management) 과정을 신설한 바 있다. 

 

현지 언론 싱타오(Sing Tao)에 따르면 2023년 메트로폴리탄 대학 과목 중 스포츠와 e-스포츠 경영 관리 학과 경쟁률은 1:7.14로 경쟁률 상위 5개 과목에 포함됐다.

 

 

 

e-스포츠 활용한 마케팅 인기

 

 

최근 홍콩 대기업들이 e-스포츠를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홍콩 대표 은행 HSBC는 한국의 유명 e-스포츠팀 T1을 초대해 다가올 9월 22일에 HSBC One x T1 <League of One> Party라는 팬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HSBC에 따르면 올해 T1과 이벤트를 개최하겠다는 소식을 발표한 이후 18~34세의 젊은 층 고객 유입이 늘어났으며, 2024년 1분기 해당 연령층 신규 고객 수는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T1은 한국의 유명 e-스포츠팀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인 페이커(Faker)가 소속돼 있으며 2023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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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팬 미팅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참여 인원을 당초 300명에서 1200명으로 3배 늘리는 등 홍콩에서 T1과 e-스포츠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러한 e-스포츠 활용 마케팅 전략은 특히 e-스포츠와 게임에 익숙하고 열광하는 Z세대에게 효과적 일 수 있다.

 

 

 

홍콩 내 다양한 산업과 연계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e-스포츠는 게임 산업, 방송 산업, 교육산업, 광고산업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홍콩에서 최근 떠오르는 STEM 교육과도 긴밀히 연결되고 있다. 

 

STEM 교육은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를 합친 용어로,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의 학문적인 내용을 통해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 협업 능력 등을 발전시키는 교육 방법이다.

 

로봇 e-스포츠 교육은 학생들에게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코딩 능력, 협업 능력, 문제 분석 및 전략 기획 능력을 배울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포트는 현지 및 글로벌 STEM 교육 및 혁신 기업과 함께 중·고등학교를 위한 로보마스터(RoboMaster)등 경기를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일반 초·중·고등학교에서도

STEM 교육을 위해 교내·외에서 다양한 경기와 행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e-스포츠는 스포츠테크(SportsTech)와도 연계돼 발전하고 있다.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테런스 렁은 현재 e-스포츠 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버추얼(Virtual) 기술, AR/VR 기술 등을 통해 일반 대중들은 올림픽 종목과 같은 운동을 체험할 수 있고, 운동선수들은 개인 역량 강화를 위한 훈련에 사용할 수 있어 앞으로 e-스포츠와 스포츠테크 융복합 산업 발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시사점

 

 

30년 가까이 e-스포츠를 발전시켜 온 한국과 달리, 홍콩은 2010년 이후에야 첫 e-스포츠 기업과 e-스포츠팀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홍콩의 e-스포츠 산업은 아직도 발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향후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언급한 사이버포트는 홍콩의 디지털 기술 플래그십이자 창업 인큐베이터로, 홍콩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의 e-스포츠 관련 기업들은 사이버포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실제로 KOTRA 홍콩 무역관과 인터뷰를 진행한 사어버포트의 테런스 렁은 “한국의 e-스포츠 산업을 비롯한 전반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홍콩 e-스포츠 산업은 발전 초기이므로 관련 한국기업이 진출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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