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창작자들은 방송, 잡지 등과 같은 전통적인 매체가 아니라 SNS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캐릭터를 홍보해 나갔다.
소비자들은 순수한 비버 ‘루피’를 MZ세대의 희로 애락을 대변할 수 있는 잔망루피로 바꿔 이용하기 시작했으며 캐릭터의 인기는 소비자들의 손을 거치며 더욱 유명해졌다.
루피와 몰티즈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IP 운영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타 브랜드들과 협업 마케팅을 진행했다.
중국의 SNS 샤오홍슈, 웨이보 등에서는 루피, 몰티즈의 공식 계정을 만들고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새로운 이모티콘도 매월 출시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는 협업 마케팅을 함께 강화해 나갔다.
번화가나 백화점 같은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구점이나 캐릭터 매장에 굿즈 제품을 입점시키거나 밀크티, 커피 브랜드와 협업하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 유명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 입점한 몰티즈 공식 굿즈 스토어에는 숄더백, 열쇠고리 등 49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대부분 9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 인형이 10만 원 상당에 판매되는 것과 달리 루피 인형은 타오바오(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5500원에 판매되며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2024년 들어 중국의 IP 라이센스 산업이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국내 캐릭터 기업은 중국 진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화경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에 따르면 2024년 들어 중국의 IP 라이센싱 시장 규모가 1500억 위안(약 28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들어서는 CHIIKAWA, KAPIBARA 등과 같은 캐릭터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모티콘이나 다른 브랜드와 협업한 굿즈를 구매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일상이 되고 있다.
캐릭터를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 기업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분야의 우리 기업도 한국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한국의 캐릭터는 MZ세대 소비자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고 있으나 상업적인 가치를 얻기 위해서는 현지 전문 IP 회사와 협력해야 한다.
현지 ACG(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제작기업 TIANJIN DAXING의 매니저 L 씨는 “루피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많은 중국 브랜드들이 한국 캐릭터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고 한국 캐릭터가 중국 시장에 진입하기 수월해졌다.
한국의 콘텐츠 제작사는 현지에서 온라인 마케팅과 브랜드 라이센싱 경험이 풍부한 IP 라이선싱 업체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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