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샌드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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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샌드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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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플라이는 등에모기속에 속하는 곤충입니다. 생긴 것은 꼭 파리를 닮았으며, 모기와 비슷한 흡혈곤충입니다. 

 

모기는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 침을 꽂아 피를 빨아먹지만, 샌드플라이는 피부를 물어뜯어 상처를 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샌드플라이는 모기처럼 암컷만이 알을 낳기 위해 필요한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흡혈을 합니다. 

 

수컷은 과일이나 식물의 즙을 먹는 것도 모기와 닮았습니다.


갓 성충이 된 암컷 샌드플라이는 주로 새벽과 낮 사이에 활동하며, 땅거미가 질 때 활동량이 많아집니다. 그렇다고 밤에 물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샌드플라이는 주로 해안가에서 출몰합니다. 그래서 여름 휴가철 피서객이나 낚시꾼들이 주로 공격을 당합니다. 

 

또 풀숲이나 산속 등 습한 곳이라면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캠핑장에서도 샌드플라이에 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비행 능력이 많이 떨어져서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100~150m 내외에서만 활동할 정도로 활동반경이 좁습니다.


기본처치법


샌드플라이에게 물리면 상처가 감염돼 덧나기 쉽고,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처음에는 물린 곳이 별로 가렵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벌에 쏘인 것처럼 상처 부위가 부풀어 오르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집니다. 

 

그렇다고 상처를 긁다보면 흉터가 분화구처럼 변해 진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긁지 않으면 보통 3일이면 증상이 나아집니다.


샌드플라이에게 물렸을 경우 뜨거운 물수건으로 상처 부위를 마사지하여 응급처치를 할 수 있습니다. 

 

독성이 단백질로 되어있어 45도 이상으로 마사지하면 붓기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


샌드플라이에게 물렸을 때 긁지 않아야 벌레에게 뜯긴 상처가 덧나지 않고 빠르게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려움을 억제할 수 있는 알러지약(항히스타민제)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Chlorpheniramine maleate, cetirizine, loratadine 등 다양한 알러지약이 있습니다. 

 

알러지약은 경우에 따라 졸릴 수 있으므로 운전하거나 기계 작동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르는 약으로는 흔히 쓰는 피부 진정, 항알러지약이 있고 천연성분으로 된 연고류도 시중에 많습니다. 

 

홍콩에서 가장 흔히 찾은 제품은 mopiko죠. 붓고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가벼운 스테로이드 연고인 hydrocortisone 연고 정도를 권장하며, 상처가 크고 진물이 나는 경우는 스테로이드 연고보다는 상처 연고를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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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이 최우선


야생진드기처럼 긴팔과 긴바지, 양말을 착용해 최대한 맨살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샌드플라이의 공격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모기기피제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적을 알고 대비하여 즐거운 야외활동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홍콩약사 #샌드플라이 #알러지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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