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대표적인 한국식품 유통체인점 한인홍이 세계적인 일본라면 브랜드 니신푸드와 함께 "얼큰대파라면"을 출시했다.
임재화 한인홍 대표는 "저는 라면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할머니를 포함해 7명의 식구가 있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라면이 비쌌다. 식구들이 모두 식성이 좋았는데 라면을 먹고 싶으면 라면 2개에 국수 10인분을 넣어 끓여 먹기도 했다"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2년 전에 니신라면 관계자를 만나 (얼큰대파라면을) 준비하는 것을 진행할 때 어릴적 라면을 먹으면 행복하고 모든 아픔이 사라지는 그런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니신라면은 라면업계에 선두주자이고 세계 1등 라면 업체나 다름없다면서 니신의 기술력과 한인홍의 열정으로 홍콩을 기반으로 '얼큰대파라면(蔥蔥辣麵)'을 출시했고 아시아, 세계로 진출하는 라면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인홍과 니신라면이 '얼큰대파라면'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연을 맺어준 사람은 임미원 부부로 알려졌다. 임미원 씨의 남편은 니신그룹의 3세인 니신푸드 키오타카 안도의 미국 고교 유학시절 절친이었는데 니신 측이 한국라면 개발에 호감을 보이자, 홍콩에 거주하던 당시 아내의 조언을 받아 한인홍을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임미원 씨는 니신그룹과 한인홍이 합작하여 한국 전통라면을 출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그 첫 자리에 참석하여 영광이라고 전했다.
한인홍은 직접 운영하는 육해공짱 JJANG 식당으로 홍콩의 언론사들을 초청하여 기자회견 및 시식회를 가졌다. 많은 언론사와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해 직접 맛을 보며 소식을 전했다.
임재화 대표가 직접 작명한 얼큰대파라면은 광동어로 총총라면(蔥蔥辣麵)으로 명칭됐다.
얼큰대파라면은 육해공짱 JJANG에서는 두 가지 맛으로 판매된다. 대파가 올려져 있는 오리지널 맛과 꽃게의 큰 다리가 올려져 있는 꽃게맛 라면이다.
기자는 맛이 궁금하여 사전에 집에서 맛을 보았는데 기름기가 없는 국물이 매콤하여 한국 라면을 먹는 느낌이었다. 기름기가 없어 담백한 느낌도 들었다. 면은 삶기 전에 다소 작아보여서 양이 작을 줄 알았지만, 조리하고 나면 일반 라면의 양과 동일했으며 매우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얼큰대파라면은 현재 한봉지 9홍콩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당분간은 한인홍 전 매장에서만 판매된다. 임재화 대표는 한인홍과 니신측이 합작회사를 만들어 얼큰대파라면을 유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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