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홍콩특구정부가 공공장소 특히 식당내에서도 흡연을 금지하는 확대금연법을 연내 통과시키려고 하자 이로 인해 영업의 심대한 타격을 우려한 식당업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이 거세어지고 있다.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2일 홍콩식당업주들과 종업원 등 약 7천여 명이 센츄럴 광장에 모여 식당, 사무실, 술집 등 공공장소 흡연금지 법안의 통과를 결사 반대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올 한 해 동안 일어난 항의시위 가운데 가장 대규모이자, 식당업주들이 벌인 최초의 시위였다.
홍콩정부는 작년말부터 간접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흡연자들의 고통을 방지코자 공공장소내 흡연금지법을 추진해왔다. 올해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이미 극심한 불경기로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식당업주들은 이 같은 정부의 계획으로 인해 자신들의 영업에 더욱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해 격렬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홍콩식당연맹의 회장이자 유명변호사인 토미 쳥은 정부에 정식 등록된 약 1,000여 개의 홍콩식당 가운데 60% 이상이 이미 대폭적인 매출 하락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만일 금연법이 시행되게 되면 매출은 더욱 감소되어 최대 10% 이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홍콩식당연맹이 여론조사기간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흡연가들은 비흡연가들에 비해 외식할 때 식당에 머무는 시간이 40%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법의 추진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육체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소규모 식당들이다. 한 식당주인은 "금연법이 내 사업을 망칠 것이다. 고객의 절반이상이 흡연자들이기 때문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식당업주들의 이 같은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홍콩정부는 금연법 추진의사에 결코 재론의 여지가 없음을 시사했다. 위생당국은 "현시점에서 간접흡연으로부터 식당 종업원들과 고객들을 보호하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급선무이다"라고 밝혀 법률시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