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거장 백건우, "기교가 아니라 더 넓게 더 많은 걸 배워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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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거장 백건우, "기교가 아니라 더 넓게 더 많은 걸 배워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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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7) 선생이 HKGNA 뮤직페스티벌 피날레 콘서트를 위해 홍콩을 방문했다. 


HKGNA 미셸 김 대표는 "세계적으로 거장이신 백건우 선생님은 이미 모든 것을 다 이루시고 젊은 음악인, 차세대를 위해 나누고 싶어하시는 마음이 뜨거우셔서 올해 HKGNA 뮤직페스티벌 테마 'Voice Of Our Next Generation'과 완벽하게 들어 맞았다"며 초청 배경을 밝혔다. 


12월 7일 HKAPA 저녁 공연을 앞두고 백건우 선생은 웡척항에 위치한 HKGNA 스튜디오에서 수요저널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방문을 통해 홍콩의 예술 전공 학생들과의 만남, 음악 교육을 위한 생각들을 들어보았다.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만난 홍콩 차세대 음악인들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고 평가했다.


백건우 선생은 음악 교육을 위해 다양하고 넓은 시야를 배울 수 있는 전인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젊은이들에게 어떤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이상적일까 고민해 보기도 한다면서, 제일 바라는 점은 우리가 음악을 접하는 시야가 매우 좁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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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이해하려면 인간을 이해해야 하고 역사도 알아야 해요. 다른 문화와 접하는 것도 학식을 깊게 할 기회가 있어야 하죠. 외국어도 잘 배워서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잖아요. 자기 자신도 극복해야 하구요. 결국 일생의 숙제잖아요. 그 모든 것이 피아노 소리에 비춰지기 때문에 피아노만 쳐서는 전혀 잘 할 수 없어요"


백건우 선생은 본인이 대가들로부터 사사를 받을 때, 다른 유명한 교수들로부터 배우고 오라며 소개를 받았다고 한다. 여러 사람, 여러 음악인으로부터 다양한 것을 배워야 깊이 있는 음악인이 되는 것을 일찍부터 배운 것이다. 너는 나의 제자니까라는 식으로 교수의 소유물로 보는 게 아니라 악보 바깥의 세상을 보게했다. 일상생활의 대화, 연인이 있는지, 영화를 보았는지 계속 물어보면서 일상적인 것을 많이 경험하도록 배웠다고 한다.


"피아노 기교라는 것은 기교로서 의미가 있지만 (진정한) 음악은 아니죠. 물론 기교가 있어야 음악을 표현할 수 있지요. 세상을 이해해야 음악을 통해서 뭔가 정말 대화가 시작되는 거죠.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많은 숙제가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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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한국인으로써 뮤직 콩쿠르를 개최하고 뮤직 페스티벌을 꾸준히 기획하고 있는 미셸 김의 활동에 대해서는 "너무 필요한 일"이라며 차세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칭찬했다.


세상을 제대로 보려면, 미국, 유럽, 아시아 3개의 큰 무대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겨우 서울 한 곳 정도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좁아진 것 같아요. 할일이 많을텐데"라며 더욱 넓고 다양한 경험과 문화를 배우길 바랬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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